-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5/07/03 14:14:47수정됨
Name   메존일각
Subject   필름의 ISO와 디카의 ISO 차이점 +@ (잘못된 내용 수정)
디지털 카메라 상식 시간입니다. (??)

필름에는 ISO가 있습니다. 숫자가 높아질수록 더 적은 빛에도 반응하여 이미지를 만들죠. 그래서 ISO를 감도라고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에도 ISO가 있습니다. 디카에서도 ISO를 감도라고 하는데 디카의 ISO는 사실 감도가 아닙니다. 디카에는 센서가 있고 디지털 ISO는 센서가 받아들인 신호에 gain(증폭)을 걸어 노출을 보정합니다. 때문에 디카의 ISO는 감도가 아니라 증폭량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다들 감도라고 말하고 저조차도 그러고는 있지만.

제품마다 좀 차이는 있지만 디카는 보통 ISO 100이 기본입니다. 이때는 빛을 증폭하지 않는 것이고, ISO 400 1600 12800 이렇게 올라가면 그만큼 빛을 많이 증폭합니다. 이 과정에서 노이즈가 점점 커집니다.

필름도 ISO가 높아지면 빛에 반응하는 물리적 감도가 상승합니다. 더 적은 빛에 반응해서 이미지를 만들면서 필름 자체에 그레인이라고 하는 입자가 증가합니다. 이걸 보통 노이즈라고 말하는데요.


필름의 노이즈 변화. 출처는 구글링.

디카 노이즈는 필름 노이즈와 다릅니다. 필름 노이즈는 필름의 은염 입자가 더 크고 두꺼워지면서 거칠어지는 데 반해, 디카 노이즈는 전자적으로 신호를 증폭하는 것인데(전자 노이즈) 이 와중에 색이 불규칙하게 섞인 점 같은 노이즈가 많이 나타납니다. (때문에 사진과 영상의 노이즈 증가와 소리의 노이즈 증가가 같은 원리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정리해 보겠습니다.)


디카의 노이즈 변화. 역시 출처는 구글링.

흥미로운 것은 디카의 ISO 변화에 대한 증폭 변화 방식입니다. (이 아래는 전부 수정하였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의 센서 특성에 대해 제가 다시 체크를 해봤습니다. 명백하게 잘못 적은 내용이 있어서 수정합니다. ㅜㅜ

제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은 iso 가변(variance) 센서가 탑재된 디지털 카메라에서 iso를 1스탑 올릴 때마다 센서의 아날로그 게인이 증가되고, iso 수치가 2배(1스탑) 증가될 때마다 노이즈가 증가하고 중간값의 iso는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정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iso를 높이면 리드(read) 노이즈가 함께 증폭된다는 것이요.

리드 노이즈란 센서가 빛을 받으면 빛 정보를 읽어낼 때 말생하는 미세한 전기적 잡음 같은 것입니다. iso가 증가하면서 리드 노이즈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예전의 카메라 모델에 해당되는 것이고, 요즘은 iso 불변(invariance) 특성의 카메라들이 출시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정말 몰랐던 부분입니다. 제가 업데이트가 안 되고 있었습니다.

iso 불변성을 지닌 요즘의 카메라는 특정 iso 범위 내에서 디지털 게인을 사용하여 iso 값을 조절하고, 이런 특성의 카메라는 낮은 iso로 촬영하고 후처리로 밝게 한 사진과 동일한 밝기의 더 높은 수치의 iso의 노이즈 레벨이 같습니다.

극단적으로 a7s3를 예로 들면, s-log3 촬영 시 베이스 iso가 640이고 두 번째 베이스 iso가 12800인데, iso를 640에서 6400까지 올린다고 가정했을 때 3+1/3스탑만큼 밝아집니다. iso 640을 3+1/3스탑만큼 밝기를 낮춘 뒤 촬영한 결과물을 후보정에서 3+1/3스탑만큼 밝기를 올리면 iso 6400과 노이즈 값이 거의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듀얼 네이티브 iso의 개념은 저도 알고 있었지만,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께 착오를 안겨드려 대단히 송구한 마음입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5-07-15 07:47)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5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3 일상/생각꼬마 절도범 6 tannenbaum 16/10/26 6441 6
    290 정치/사회외국인 범죄에 대한 진실과 오해 6 tannenbaum 16/10/24 9082 6
    272 게임SKT와 ROX를 보며 97, 98년의 NBA를 떠올리다 (응원글) 14 Vinnydaddy 16/09/28 8890 6
    265 기타니코틴과 히로뽕 이야기 5 모모스 16/09/15 10740 6
    231 기타올바른 '판단-해석'을 위하여 11 전기공학도 16/07/10 6603 6
    238 일상/생각이럴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겠어. 34 Darwin4078 16/07/26 8037 6
    226 역사"동북아 역사지도 프로젝트 폐기"에 부쳐 140 기아트윈스 16/07/01 8374 6
    224 일상/생각서로 다른 생각이지만 훈훈하게 29 Toby 16/06/28 6643 6
    200 정치/사회아르헨티나의 더러운 전쟁과 5월 광장의 어머니회 2 커피최고 16/05/02 7260 6
    196 경제한국 해운업 위기의 배경에 대한 브리핑 30 난커피가더좋아 16/04/27 9270 6
    192 역사시빌 워 - 미국 남북전쟁 (1) 16 눈시 16/04/24 7883 6
    181 기타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으면 안 되는가 22 Moira 16/04/08 9445 6
    157 문화/예술게임계의 절대적인 상징, 슈퍼마리오 7 커피최고 16/02/18 9447 6
    143 일상/생각추운날 추억 8 nickyo 16/01/19 7214 6
    139 게임칼바람 노하우 - 강력한 첫 템으로 스노우볼링 9 한아 16/01/09 9585 6
    134 문학비극적 영웅의 조건 7 팟저 15/12/25 7824 6
    124 문학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12 마르코폴로 15/12/03 9569 6
    96 요리/음식토마토는 과일인가? 채소인가? 24 모모스 15/10/21 11474 6
    97 정치/사회비동시성의 동시성과 한국의 페미니즘 40 난커피가더좋아 15/10/31 9363 6
    81 역사두 형제 이야기 - 황형의 유산 10 눈시 15/09/30 6202 6
    77 경제집은 시장리스크, 전세는 신용리스크 20 MANAGYST 15/09/22 9405 6
    1508 기타뉴욕 시장 조란 맘다니의 승리 연설문 7 골든햄스 25/11/07 1417 5
    1479 사진필름의 ISO와 디카의 ISO 차이점 +@ (잘못된 내용 수정) 9 메존일각 25/07/03 1512 5
    1452 기타장애학 시리즈 (6) - 청력에 더해 시력까지라고? 1 소요 25/03/30 1706 5
    1433 체육/스포츠볼링 이야기 20 거소 25/01/19 2351 5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