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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4/07 12:03:12수정됨
Name   레지엔
Subject   논산에서 막 훈련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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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카추카 드립니다.
훈련소에서 뭐가 제일 고생스러우셨습니까
레지엔
첫 날은 흡연이었는데 의외로 이건 다음날부터 별 생각이 없었고, 몸이 제일 귀찮은 건 역시 환복이었지만... 제일 괴로운 건 멘탈이었습니다. 군대는 제 예상만큼 비합리적이고 군인은 제 생각만큼 무식해서... 특히 자신들이 군대 내 일처리의 전문가고 숙련된 경험자임을 어필하는데 일처리하는 수준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여서 그걸 보고 있는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Beer Inside
ㅋㅋㅋㅋ
시커멍
희안한 건 더 나은 방식이 있겠다 싶어도 울트라조직의 관리에 차라리 이게 혀율적일 수도 있겠다싶은 때가 오기도 하는데,
이게 그 무리에서 시간을 더 보내야 옵니다.
그런 기회를 갖지못한 아쉬움은?
Beer Inside
없습니다.

파병까지 가서 보았는데, 그냥 답이 없습니다.

파병갈 때 나온 예산으로 기존 군용 단체 활동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입했는데,

한국군 기준의 죄수복 스타일의 활동복을 고르다보니,

현지에서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 눈에 잘 띄는 색은 걸어다니는 표적일 뿐이지요.)

간부들은 평소에 재재하는 사람들이 없고 한국이란 온실에서 자라서,

변화된 환경에 적응을 잘 하지도 못하고 조금만 스트레스를 주어도 견디지 못하고 싸우더군요.
(이전 파병에서 간부간에 총기 사고로 한명이 사망했음에... 더 보기
없습니다.

파병까지 가서 보았는데, 그냥 답이 없습니다.

파병갈 때 나온 예산으로 기존 군용 단체 활동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입했는데,

한국군 기준의 죄수복 스타일의 활동복을 고르다보니,

현지에서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 눈에 잘 띄는 색은 걸어다니는 표적일 뿐이지요.)

간부들은 평소에 재재하는 사람들이 없고 한국이란 온실에서 자라서,

변화된 환경에 적응을 잘 하지도 못하고 조금만 스트레스를 주어도 견디지 못하고 싸우더군요.
(이전 파병에서 간부간에 총기 사고로 한명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은 공병같은 경우는 해외공대를 다녀온 친구들이 많아서 엘리트도 이런 엘리트가 없구요.....
시커멍
포병장교전역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연평도 포격사건에 대한 해병대의 대응사격 반응시간을 두고.
모 포병여단도 자기가 전포대장시절 포사격은 자신이 있었는데 '안전','사고예방'으로 분위기가 쏠리고 지휘관들의 몸사리기가 체질이 되는 분위기가 되면서 아마도 전쟁나면 이런 문화에선 초기 피해가 상당할 거라고.
리영희선생이 쓰신 '대화'라는 책을 보면 한국군의 부정적인 문화에 대해 깊은 불신이 있어요. 최근의 비판자로는 정의당 김종대의원.
비판적 능력이 형성된 분들에겐 많이 느껴지는 모양이군요. 저는 치기어린 나이에 생활해서...^^
(BGM : I.O.I - 너무너무너무)
훈련소 어떤가요
미필이라 너무너무너무 궁금합니다
레지엔
현역하고 보충역의 차이가 좀 있고, 보충역 중에서도 비교적 젊고 불만을 잘 표하지 못하는 산업기능요원과 그렇지 않은 의사/변호사의 차이가 좀 있습니다. 저희는 공보의 대상 훈련치고는 빡세게 돌려서 힘들긴 했습니다만 30대의 맛탱이가 간 몸으로도 따라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끄으으응. 그렇군요..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二ッキョウ니쿄
미필이요???사케님이요?
진짜 놀라신 건지 농담이신지 감이 잘 안 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필입니다 ㅋㅋㅋㅋ 아직 군 문제 해결 방안을 고민중입니다..
二ッキョウ니쿄
진짜놀랐습니다ㅋㅋㅋㅋ30대중반이상이신줄..가정도있으시지않나요
예??? 어디서 그런 느낌을 받으셨나욬ㅋㅋㅋ 놀래라
제일 먹고 싶었던 음식은 뭐였나요?
레지엔
햄버거와 스시였습니다. 어제 다 해결!
첫똥은 몇일만에 하셨나요?
레지엔
전 의외로 3일째에 나왔습니다. 원래 1일 1변하던 사람이라 3일째도 괴롭긴 했고 고생 좀 했습니다만 뭐... 저도 치열이 살짝 있었습니다만 다른 애들은 진짜 병원 갔다오기도 했습니다.
담배는 잘 피셨습니까? ㅎ
레지엔
28일 금연했습니다. 그리고 수료식 끝나자마자 연무관에서 바로...
옆에서 냄새 나면 못참겠던데요. ㅎㅎㅎ
Bernardeschi
저흰 소대장이랑 조교가 피고 담배냄새 풍겨서 마음의소리 쓸번... 특히 소대장은 우리 면전에서 담배핌 ㄷㄷ
레지엔
담배 냄새는 의외로 제 흡연욕구를 별로 자극하지 않았는데, 담배 피고 들어와서 옆에서 일하던 분대장(조교)은 때려죽이고 싶었... 흡연욕구가 왜곡되더라고요ㅎㅎ
Bernardeschi
불침번 설때 야간근무 조교가(조교들 대부분 저보다 어렸..) 담배피고 들어오는거 볼때 미칠뻔.
레지엔
저도 친하게 지내던 분대장 애기가 피고 들어와서 저를 도발하고 놀리고 2주 후에 나가서 피세요ㅎㅎ 이러는데 그 전까지는 맘에 들던 애였는데 이걸 민원 넣을까라는 생각이 불끈(..)
Bernardeschi
가는길에 선물로 마음의 소리를.
레지엔
애가 귀엽고 저한테 잘해줘서 안했습니다ㅎㅎ 그리고 저희 중대는 조용했지만 다른 중대에서는 진짜 민원 돌림빵으로 몇 명 기간병으로 돌리게 하고 어떤 애는 GOP로 날아가기도 하고 해서...
Bernardeschi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4주동안 느낀게, 정말 민원가지고 조교들 조질수 있겠구나 생각 여러번 들었거든요. 근데 4주후면 안볼사이인데 걍 좋게 가자...하고 생활관 애들끼리 참았다능.
레지엔
Bernardeschi 님// 저희 중대는 분대장들이 진짜 에이스인데 착하기까지 해서 솔직히 쓸 마음도 없었습니다. 나이도 뭐 저보다 열 살 열 두 살 이렇게 어린 애들이고 개고생하는 거 뻔히 보이는데 4주 있다 가는 사람이 2년 있는 애들 인생 조져서 뭐하나 싶었고...
하지만 중대장과 연대장은 조지고 싶...
Bernardeschi
레지엔 님// 중대내에서 특히 저희 소대 분대장들이 답이 없어서...(1분대장은 전역 2달남은 군번 아주 잘풀린 병장, 2분대장은 날라리, 3-4분대장은 짬찌에 일 잘못함.......) 진짜 일처리 하는 수준보고 토할뻔했거든요. 연대장은 얼굴본게 3일이라 별생각 없고 중대장도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수박이두통에게보린
군대리아 드셨나요?
레지엔
다섯번인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먹어도 그저 그랬...
Bernardeschi
참고로 전 나올때마다 같은 생활관 훈련병 동생한테 떠넘겼다능
Bernardeschi
2월 23일 목요일 논산 입대하고 3월 23일날 훈련소 나오고 공익 생활중인데, 몇 연대에서 훈련받으셨나요? 전 시아준수랑 같은 연대였는데.
레지엔
23연대였습니다. 다른 공보의는 25연대. 김준수/탑은 25연대였습니다... 넘나 부러운 것...
Bernardeschi
아 23연대, 연무관으로 이동하는 길에 본거 같은데.....
김준수랑 탑은 실제로 봤습니다. 김준수는 머리 짧게 깎고 다른 훈련병들과 분대장이랑 편하게 지내는거 같더라고요. 나이가 나이인지라 늙은티가 나긴하는데 그래도 연예인은 연예인.

탑은 키가 꽤 작더라고요. 크게 잡아도 178은 안되보이던데.
레지엔
네 연무관에 붙어있는게 23연대... 저희 연대는 아닌데 기독교 행사가서 황광희는 봤습니다. 진짜 작더군요.
난커피가더좋아
뭐 4개월간 훈련소에서 구른 입장에서 절대 훈련소 따위가 궁금하진 않지만....

몸 건강히 돌아오셨다니 다행입니다. 환영합니다!
레지엔
마음이 건강하지 않습...

근데 왜 4개월씩이나...
난커피가더좋아
공군학사장교였거든요. 훈련 4개월/근무 만 3년. 20대의 거의 절반을 날렸습셉습....ㅠㅠ
분대장들이 반말이나 막말을 하던가요. 얼차려는 혹 훈련 소대장에게라도 받았나요.
Bernardeschi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쓰구요.얼차려는 요즘 못줍니다. 규율때문에 껄껄
레지엔
제 기준에서 중대장도 저보다 어렸기 때문에 중대 내에서는 다 존대해줬습니다. 훈련소에서 저한테 대놓고 반말한 사람은 아예 나이 많으신 행보관, 연대장, 그리고 옆 중대 소대장이던 핏덩어리 중사놈 하나였습니다. 저 중사놈은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
얼차려는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했어도 껀수가 어지간하지 않았으면 개겼을 것 같은데...
거기서라도 푸시업 많이 하고 오시징... 아침 달리기는 꼬박꼬박 했나요. 그게 은근 체력에 꿀인뎅...
레지엔
아침 달리기는 거의 열외했고(제가 발목에 문제가 있어서) 대신 다른 운동은 계속 했습니다. 좋긴 하더군요...
라이스티스
공익수의사 아닌데여, 공중방역수의산데여!

전 25연대였습니다. 저때는 25연대에서 주로 보충역 훈련했는디...

아참, 딸기밭은 어떠셨나요. 전 훈련장 가는도중 딸기냄새때문에 탈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
Bernardeschi
딸기냄새보다 거름냄새때문에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레지엔
아 공중방역수의사... 죄송합니다(..)

저희 때는 수의사는 대부분 23으로 왔습니다. 그래서 애들이 울었죠... 25는 족보대로였는데 23은... 하...

의외로 딸기냄새가 별로 안났습니다. 이미 다 따버린건지 어떤건지...
라이스티스
사실 저야 뭐 끝나서 상관없지만...공익수의사라고 하면 공수의제도랑 헷갈리기도 하고 일부 시군에선 아에 공익취급하기도 해서(...)

여하간 이제 3년간 전남 섬에 계시면 되는각임까?
Bernardeschi
노예각 ㄷㄷ
레지엔
루머지만 제가 전남 갈 확률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사나남편
그래서 여친분은 고무신 꺼구로 신지 않으셨던가요?
레지엔
아직까지는...
사나남편
그럼 결혼 언제 하시나요?

군대까지 기다려준 여친이랑 결혼안하는건 나쁜사람이지요.
레지엔
노코멘트...
사나남편
우~~~~~
오 제 아는 동생도 이번에 공보의 훈련 가서 어제 나왔는데 같은 연대셨을 수도 있겠네요.
단 게 땡기거나 하지는 않으셨나요??
레지엔
저는 단 거는 의외로 안 땡겼습니다. 대신 신 거, 탄산... 이런 게 땡겼습니다.
二ッキョウ니쿄
25연대 출신인데 종교행사때 현역들많이놀리셨나요?
레지엔
분대가 다 같이 가서... 이하생략
二ッキョウ니쿄
우리는 집에간다 가캐전트
레지엔
너는 점호 나는 전역
너는 각개 나는 갈게
와인하우스
아조시들이 애들한테.. 넘행 ㅠ
레지엔
원래 마지막주들이 저러면 나머지 애들이 'GOP! GOP!' 외치고 그러면 손 삭삭 비는 흉내내고 이러는건데 저희는 목사님이 '저 분들은 의사라서 GOP를 가지 않습니다' 한 마디에 애들이 진짜 침묵...
wish burn
수명 반년은 느셨겠는데요...;;;
레지엔
좀 더 늘었을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저희 마지막 주 때는 저희 바로 옆에 막 들어온 애들이 앉아있어서 대조가 아주...
미카엘
제 박사과정 친구도 어제 퇴소했는데 같은 생활관 쓰셨을 수도 있겠네요
레지엔
병특연구는 연대가 달랐습니다... 그 연대가 개꿀이었는데... TT
고생하셨습니다. 제 의국 후배는 연락해보니까 폐렴만 두 번 와서 지금 목소리도 맛이 가고 장난 아니던데...
레지엔
어 저희 중대 한 명이 폐렴으로 연대의무실 입원했었는데 그 분이실 수도...
집정관
23연대 같은곳 이네요
4년전이지만 ㅋㅋ
수고하셨습니다 ~
레지엔
혹시 4년 전에도 약 빼앗고 저녁 점호마다 A급 전투복 환복시키고 50분 세워놓고 그랬나요ㅋㅋㅋ
집정관
프로페시아 뺐어가서 저녁마다 타 먹었네요-_-;;

누가 비타민C도 뺐어가는건 너무한거 아니냐고해서 중간에 돌려받아 나눠먹은 기억이 ㅎㅎ

훈련소때 기다리는거야 뭐 생활 아닙니까 ㅋㅋ!
레지엔
올해는 발포비타민도 다 빼앗았습니다ㅠㅠ
빠독이
전 4년 전에 다녀왔는데 몇 연대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최대한 빨리 잊고 싶었었나...
제 친구(라기보다는 형)도 어제 나왔습니다. 25연대였어요. 짬 나면 겁나 심심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매일 4~6편씩 인터넷 편지로 뉴스를 보내줬고 그게 분대 내에서 인기였다고 합니다.
질문은 음... 인스턴트 쌀국수 드셨나요? 저 땐 일반 정수기 밖에 없어서 처음 물 받은 몇 명 빼곤 물 온도가 낮아서 도저히 먹지를 못했었어요.
레지엔
PX 이용이 금지라 먹지 못했습니다. 한 번 이용하긴 했는데 그 때도 냉동이나 라면류는 금지라서...

저희도 인터넷 편지 뉴스 받는게 제일 호응 좋았습니다. 특히 탄핵 확정 때는 한 명씩 보면서 환호성...

그리고 25연대는 족보대로 좀 편했는데 저희는 계속 괴롭히는 연대라서 짬이 잘 안 났어요ㅠㅠ
빠독이
아 저도 친구도 px는 못 가봤는데 한 번 나눠주더라고요. 친구는 급식소에서 쓰는 정수기를 써서 다들 잘 먹었다고 합니다.
레지엔
저희는 짜장범벅하고 왕뚜껑만 나눠줌...
논산은 훈련장과 막사거리가 굉장히 멀다던데 얼마나 먼가요?(사단신교대에서 훈련병생활을 해서..)
와인하우스
논산에서 훈련받고 논산에서 자대 생활한 사람으로 대신 답변드립니다. 기본 30분에 각개전투나 수류탄 교장 같은 데는 1시간도 넘게 걸린다는. 그땐 그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신교대 훈련장은 끽해야 5분걸렸었는데 ㄷㄷㄷ
답변 감사합니다.
레지엔
연대마다 차이가 좀 있습니다. 제가 있던 23연대는 기본 훈련장은 가까운 편이어서 수류탄 훈련장은 한 15분 걸으면 갈 수 있고 사격장도 30분 정도... 좀 먼 화생방은 4킬로쯤 떨어져있고 각개는 12킬로쯤 되더군요. 대신 연무문/불교행사장은 제일 멀어서 한 2킬로 걸어야 됩니다. 연무문에 가까운 29연대는 반대로 화생방 가려면 6킬로...
참고로 지들도 자랑하는건데 전세계 모든 부대 중 부지 면적이 제일 넓습니다(..)
..엄청나군요;; 오다가다 할때 진이 다 빠지겠어요;;
레지엔
각개때는 애들이 다 퍼졌죠. 사실 행군이랑 별 차이도 없는 거리를 별 차이도 없는 짐을 매고 가서 또 산에서 뛰는거였으니...

하지만 가장 빡친 순간은 퇴소 이틀 전에 병무청/보건복지부 강연이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불교행사장까지 가서 들어야 했는데 가서 들은 내용은 '알바하시다 걸리면 망할 수 있습니다'밖에 없는 15분짜리 강연... 아니 저거 들으러 1000명 넘게 가야될 이유가 뭐지?!
군에서 하는 행동에서 이유를 찾으면 안된다고 배웠습니다....
하라면 하는 것이 그네들 인생..ㅠ
레지엔
그래서 군인이던 시절에는 그저 분노를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으로 만족하였습니다. 사회인이 되었으니 잘 써먹어야죠...
사나남편
울학교샘 동생도 이번에 갔다왔다는데...인턴 마치고 공보의 간답니다...전문의랑 차이가 있나요??
레지엔
공보의라면 훈련은 똑같이 받습니다. 1년에 한 번만 뽑기 때문에... 나중에 배치받을 때는 전문의와 서로 티오가 다릅니다. 직무는 같을 수도 있고(일반 지소 진료, 보건소 근무, 진료지원같은 거) 다를 수도(병원, 의료원 근무는 전문의만 합니다) 있습니다. 근데 보통 인턴만 마친 케이스는 공보의 가기 힘든데... 올해는 몇 명 있긴 하더군요.
사나남편
어쨋든...헬게이트전 꿀빠는 탐인거죠.?
레지엔
넵 꿀빨러죠 지금은ㅋㅋ
legrand
초코파이 같은거 드셨나요? 먹으셨을때의 느낌은 어떠셨나요.
저는 밖에서 저런거 누가 줘도 안 먹었는데 훈련소에서 주니까 먹게 되더라구요. 먹으니까 진짜 맛있긴 했어요. 몽쉘이 그렇게 맛있는줄은 몰랐어요.

일반적인 현역 입대 장병들에 비해 사회에서 조금 더 구르다 가는 병특 혹은 군의관 or 공보의 분들은 사회 짬밥으로 그런것에 대해 조금 더 덤덤할지 궁금하네요.
레지엔
가나파이가 대세였고 잘 먹었습니다. 몽쉘도ㅎㅎ 훈련소가 단 게 부족하긴 하니까요. 뭐 저는 단 맛을 크게 즐기지 않아서 먹긴 했지만 엄청 맛있게 먹진 않았고... 카누와 발포비타민이 참 좋았습니다.

먹는 문제에 한하면 사회짬밥이고 나발이고 없습니다ㅋㅋㅋ 아니 기독교 행사 가서 짬찌 놀리는 짓도 미칠 정도로 적극적으로 했고 사격도 합격률 100%뜨고 그랬어요. 저희가 덤덤한 부분은 군인과 군대의 일처리에 대해 기대가 없다는 점이었고 사회짬밥이 의미가 있던 순간은 군대의 뻘짓에 항의할 때였죠.
곧내려갈게요
의무대 다녀오셨나요? 군의관들에 대해서는 어떤 인상을 가지셨나요? 제가 한 다섯달전에 퇴소했는데, 25연대 군의관중에 한명은 공공의 적 수준이였어요.
레지엔
25연대 군의관은 입소 둘째날에 의무실 이용 관련 교육 때 봤는데... 좀 뺀질거리는 인상이긴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25연대 친구들한테 함 물어볼게요ㅎㅎ

23연대 군의관은 작년에 인턴하고 올해 온 두 명이었는데(둘이 같은 학교 같은 병원이라서 친구지 싶은데) 뭐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일단 육군 훈련소의 자대 군의관(중위들)은 모두 저를 비롯한 전문의들의 후배뻘 되는 사람들이고 지식, 경험에서 모두 밀린다는 걸 본인들도 알아서 저희를 '진료'할 마음이 없습니다. 진료하러 가면 '어떤 처방 or 조치를 원하세요'라는 질문을 ... 더 보기
25연대 군의관은 입소 둘째날에 의무실 이용 관련 교육 때 봤는데... 좀 뺀질거리는 인상이긴 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25연대 친구들한테 함 물어볼게요ㅎㅎ

23연대 군의관은 작년에 인턴하고 올해 온 두 명이었는데(둘이 같은 학교 같은 병원이라서 친구지 싶은데) 뭐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일단 육군 훈련소의 자대 군의관(중위들)은 모두 저를 비롯한 전문의들의 후배뻘 되는 사람들이고 지식, 경험에서 모두 밀린다는 걸 본인들도 알아서 저희를 '진료'할 마음이 없습니다. 진료하러 가면 '어떤 처방 or 조치를 원하세요'라는 질문을 했고, 약만 타갈 사람이면 진료없이 약 목록 써서 내면 그냥 간호장교가 약 뽑아서 주고 땡쳤습니다. 그래서 제가 받은 저희 연대 군의관들에 대한 인상은 '환자가 자기보다 지식이 뛰어난데 진료 흉내를 내야하는 불행한 의사'라는 것이었고... 의외로 연대에 환자도 많고 진료시간도 길고 당직도 자주 있어서 불쌍하다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인턴보다야 훨씬 낫겠지만...
반면에 지구병원은 저는 가진 않고 얘기만 들었는데, 어느 병원에서나 자주 욕먹는 모 과 전문의(대위)가 참 거지같더군요. 일단 진료실 문 앞에 '들어오면 큰 소리로 충성!하고 경례하시오'라고 적혀있다는 점부터 저건 뭐하는 또라이인가 싶었고(연대 의무실의 경우에는 시끄럽다는 이유로 경례는 생략하고 있습니다), 반말 찍찍 쓰고 진료도 허접하게 해서 저놈은 어느 병원 누구인지 서로 정보 공유해서 인적 파악했던 기억이 납니다.
곧내려갈게요
아, 전문의와 군의관은 별로 트러블이 있을 일이 거의 없겠네요. 하긴, 소대장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시긴 하더라고요.
불만이 많았던게, 환자의 말을 거의 안듣더라고요. 처다보지도 감기? 약줄게. 끝 ㅋㅋ 나이도 저희보다 어린거 다 아는데...
일이 많아보여서 가엽게 여겼는데, 두어번 만나니까 저도 정 떨어지더라고요. 그 옆방에 있던 분은 참 친절하시더만.
레지엔
군의관이 친절도가 떨어지는 케이스는 정말 많은데 얘기를 들어보면 결국 권력관계의 문제가 크더군요. 지금 육군교도소 군의관이 친구인데 걔 전임 얘기들으면 뭐 이런 또라이같은 **가...
근데 환자말 안듣는 건 사실 좀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 어차피 훈련소의 연대 배치된 군의관의 진료 선택지는 별 게 없습니다. 사실 약은 꽤 다양한 편이라서 저희 입장에선 편했지만, 중위관들은 어떻게 써야되는지 몰라서 못 쓸 약이 꽤 있어서... 아는 약 줘서 낫나 본다 or 외진 보낸다 정도입니다. 특히 감기는 원칙적으로 치료약으로 권고되는게 타이레놀뿐이므로(..)
곧내려갈게요
그냥 저희도 권력관계의 영향이 큰것 같다고 짐작하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나가서 민원을 넣니 마니 얘기를 많이 했었죠. ㅋㅋ
근데 정말 뭘줘야할지 몰랐던게 맞군요. 같은 감기로 갔는데 환자마다 약이 다르데요.어차피 묻는건 감기? 뿐이였는데 왜 약이 다른지, 돌팔이 아니냐고 그랬었는데 ㅋㅋㅋㅋ
레지엔
걔가 저희보라고 약물 목록 뽑아서 줬는데 상품명은 긁어붙였으니 문제가 없지만 성분명과 약품설명칸은 이건 분명히 군의관 중 누군가 작성한건데 허접해서 꽤 많이 웃었습니다. 야 그냥 성분명이랑 용량만 제대로 적어두면 우리가 알아서 볼거야... 진짜 딱 이 소리 나오더군요.
진저에일
논산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나요? 그 방향으로는 소변도 안본다는 얘기들을 전엔 들었는데 요즘은 어떨지요.ㅋ
레지엔
전적으로 연대장과 중대장때문인데, 거지같았습니다. 근데 이건 논산에 대한 이미지라기보다는 군대와 군인에 대한 제 부정적인 편견이 강화된 것이고... 논산과 훈련소의 풍경, 날씨같은 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아, 부지가 쓸데없이 넓어서 돌아다닐때 죽을뻔한 거 빼고-_-; 기회되면 거기 공원에서 도시락이나 까먹고 싶습니다.
훈련받느라 고생하셨습니다. 3사단 군의관으로 배치되길 기도하겠습니다.
레지엔
공보의는 그곳으로 갈 수 없습니다... 저는 보충역 민간인이라 임시직 공무원이 되어서 보건지소나 의료원같은 곳에 갑니다...
으앙. 그럼 강진의료원으로 ^^
레지엔
이것도 배아플 수 있는 이야기인데 저는 전남 갈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같이 티오경쟁하는 분 중에 전남 가신다고 손드신 분이 나왔거든요...
ㅋㅋㅋㅋㅋㅋ 모쪼록 좋은 곳 가시길 바랍니다. 참, 과천보건소 같은 곳에 걸리면 땡큐 땡큐베리머치 절할 정도인가요?
레지엔
거기 공보의가 있나 모르겠네요. 그런 곳 걸리면 보통 절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매일 밤 서울로 출퇴근 가능하니. 대신 일은 많을 거에요 저기는... 편한 것이 좋으냐 교통이 우선이냐에 따라 좀 다를 겁니다.
사나남편
마산의료원오시면 테러하라 가겟습니다.
빈둥빈둥
논산 바이러스는 아직도 창궐하던가요?
아무리 약을 먹어도 낫지 않던 기침이 훈련소를 나서자 마자 좋아졌던 경험이 있네요.
내과 공보의(예정자)들이 챙겨온 각종 항생제를 챙겨먹어도 나아지지 않던.ㅠㅠ

쓰다보니 퇴소하고 나오면서 먹던 딸기맛이 그립네요.
레지엔
논산 인플루엔자는 여전합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폐렴이 적고 편도선염과 기관지염이 흥했는데 저도 지금 기침 중입니다. 1명이긴 했지만 A형 간염도 있었군요...
사나남편
공보의하시면 재약회사로 부터 엄청나다고 들었는데 돈벌어서 결혼하실건가요?
레지엔
리베이트는 예전 이야기고 설사 받을 기회가 있어도 전 안 받을거라...
그리고 돈 많으면 놀아야죠 왜 유부지옥으로...
사나남편
이분 진짜 안낚이시네...
요즘에도 빨간약 물에타서 주나요?
레지엔
있긴한데 잘 안쓰고 연대의무실에도 탄툼액이 있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의무실에서 처방가능한 약의 수준이 도시권 의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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