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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9/16 09:44:07 |
Name | 세인트 |
Subject | 그 놈의 일베... |
어제 퇴근하고 굉장한 홍역을 치뤘습니다. 와이프가 가는 커뮤니티에서 와이프가 일베인으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와이프는 실제로 경상도 억양이 좀 센 편이고 (물론 시댁 오거나 잘 생긴 남정네를 보면 목소리 톤이 몹시 부드러워지고 어투가 서울말에 가깝게 변화합니다) 저한테 톡 보내거나 할때도 사투리로 쓸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커뮤니티는 거의 하지 않고 모바일게임, 저랑 같이하는 마비노기 영웅전, 자기전에 네이버 뿜인가? 거기서 웃긴거 보고 킬킬대기, 인터넷으로 쇼핑 딱 이것만 합니다. 일베가 어떤 데인지도 사실 잘 모를 정도입니다. 그리고, 귀여운 동물 사진 특히 강아지에 환장합니다 (실제로 저와 결혼하기 전에 와이프의 언니와 살면서 항상 강아지를 키워왔습니다 결혼 후에는 언니에게 맡기고 안못 키우지만) 아무튼 요즘 와이프가 푹 빠져있는 강아지는 웰시코기입니다. 제가 봐도 웰시코기는 너무 귀엽습니다. 그리고 어제 와이프가 웰시코기 귀엽게 나온 영상이라면서 사이트 하나를 링크해줬는데 링크 주소가 일베였습니다.;; 내용은 일베랑 아무상관 없는거긴 했습니다 그냥 웰시코기를 욕조에 넣고 물을 트니까 물이 차오르면서 웰시코기의 짧은 뒷다리와 엉덩이가 둥둥 뜨는 영상이었습니다. (오히려 와이프가 인터넷을 잘 안써서 ㅠㅠ 그냥 유튜브 링크를 따 쓰지 ㅠㅠ) 아무튼 제목은 웰시코기 응딩이 였나 그랬고 리플이 당시 달랑 하나, '웰시코기 응딩이 부레옥잠설' 인가 그랬습니다 와이프가 그걸 가끔 가던 간호사 커뮤니티에 올리고 '아 크크크크크(자음연타) 웰시코기 응딩이 느무 귀엽다 부레옥잠설이래 이래 귀여워서 나도 키우고 싶어서 우짜면 좋노 크크크크(자음연타)' 라고 썼습니다. 일베링크, 응딩이, ~노 삼위일체의 합체로 와이프는 졸지에 일베하는 녀자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예전 병원에서 일하던 동료 간호사가 와이프 아이디를 알아보고 '이 선생님 제가 아는데 일베하는 분 아니에요~' 라고 쓰시긴 하셨지만 의혹의 눈초리는 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와이프는 정작 잘 모르고 커뮤니티 관심도 없어서 '아닌데 뭐 상관없겠지' 지만 전 정말 등줄기에 식은땀이 쫘악 흐르더군요;;; 아오 그러니까 결론은 일베 이 망할놈들 이상한 것들 무단점거하고 지들 것처럼 돌려쓰지 마란 말이야 ㅠ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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