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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 13:18:16
Name   존보글
Subject   ETF 이야기 - 3. 원자재 ETF에 대하여...
*주의사항 : 이 글은 해당 종목들 추천글이 아닙니다. 해당 종목들의 매수, 매도는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본인의 책임입니다. 특히 원자재는 잘못 투자하면 손실이 정말 크게 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은 조금 위험한 분야로 들어오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자재 ETF의 대부분은 개미들에겐 투자용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귀금속류를 제외하면 전부 선물거래라 롤오버 비용이 높아 수수료도 높고, volatility가 정말 심한 분야입니다. 단타용, 헷지용 외에는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전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저도 잘 아는 분야도 아니고, 단지 자산배분 공부하다가 risk-parity 전략 때문에 일부를 아는 것일 뿐입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아마 개별 원자재에 이 이상 투자하시는 분이라면 저보다 훨씬 더 많은 지식이 있고, 업계에 대해 알고 계실테니...(전 업계조차 전혀 모릅니다) 여기에 나온 것 중에 저는 금만 잠깐 들고 있었다는 점을 밝힙니다. 그리고 레버리지와 인버스는 설명드리지 않습니다.


우선 원유부터 볼까요.



USO라는 티커가 붙은 물건입니다. 100% WTI 경질유 '선물'을 추종합니다. 원유 같은건 1계약당 천배럴 단위로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투자자 개개인이 현물로 절대로 칠 수 있는 단위가 아닙니다. 미니라는 이름이 붙은 애도 있는데 그래도 아마 1계약이 100단위일 겁니다. 그래서 무조건 선물로 왔다갔다하는 거죠. 언론에서 흔히 말하는 그 문제의 원유 ETN...의 본판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나저나 우리나라 증권사들도 어지간히 막장인게 이런 걸 ETN으로 하고 있다니;;;

흔히 다음 월물의 가격을 추종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4월 말부로 운용방식이 바뀌었습니다. 미국은 원자재 etf에 대한 제한과 룰이 파고들어가면 정말 끝도 없을 정도로 까다롭습니다. 솔직히 저도 읽어도 몰라요. 여튼 그 룰에 의해, 이제부터는 일정 비율(20% 이상으로 알고 있습니다)은 여러 달의 선물(예를 들어 지금 7월물 외에 8,9,10월물 같은 걸 말합니다)을 갖고와서 추종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딱딱 안 맞을거에요. LP도 신규발행은 중단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콘탱고 현상, 롤오버도 있다보니 운용보수가 0.73%로 상당히 셉니다. 한국은 1% 넘는걸로 아는데 수수료 저렴이 천국 미국에서 0.73%면 진짜 센 겁니다. 대체로 원자재들이 다 이렇습니다. 상당히 위험한 물건이죠.


금, 은은 대표적으로 GLD와 SLV가 있습니다. 티커만 봐도 뭔지 바로 알 수 있죠. 은은 잘 몰라서 패스하고... 금의 경우 저는 IAU로 거래했습니다. GLD가 0.4%의 수수료인 반면 IAU는 0.25%였거든요. 가격추종은 거의 같습니다. 어차피 둘 다 현물 금(여기에 언급한 금,은은 선물 아닙니다)이거든요. GLD가 거래량이 더 많긴 한데 IAU도 개인 레벨에서 거래량이 문제될 정도는 전혀 아닙니다. SLV는 찾아보니 수수료가 0.5%였군요. 금은차별?

금은 사실 포트폴리오 헷지용으로 정말 많이 쓰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꼭 보실 물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격 변화를 보시면 생각보다 얘가 안전자산은 아니구나하는걸 알 수 있습니다. 헷지는 사실 자산군 간 상관관계가 더 중요한 거라...


다음은 이렇게 하나하나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니까, 원자재 비율을 골고루 섞어서 투자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에서 나오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실 원자재하니까 금,은,구리,셰일,석유 이런거 생각하는데, 이 동네에서는 농산물 등도 전부 포함해서 Commodities라고 하더군요. GSG, PDBC, BCI같은 것들도 있는데, 여기에서는 원유 비중이 조금 높은 DBC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All-Seasons Portfolio에서 추천했던 Commodity ETF이기도 합니다.



QQQ를 발행하기도 하는 Invesco사에서 발행한 ETF입니다. 14년 운영했으니 나름 오래 된 녀석이지요. 수수료는 역시 0.85%로 비쌉니다. 총 14종류의 자원(각종 원유류, 금, 옥수수, 대두, 설탕, 밀, 천연가스, 아연, 구리, 알루미늄, 은)을 선물로 담고 있습니다. 운용사의 설명에 의하면 롤오버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적정한 타이밍에 차월물로 롤오버를 끊임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율은 에너지 47.5%, 농산물 25.3%, 산업용 금속 15.2%, 귀금속 12%정도입니다. 2010년대 내내 금리가 낮아진 탓도 있고,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전반적인 부진으로 인해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올 시즌스 포트폴리오에 원자재가 들어가는 이유는, 각 자산군과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낮고, 고인플레 붐이 올 때는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는 분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실 이 이상은 제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이즈음에서 더 알아보지는 않고 있는 분야입니다. 원자재 채굴 회사에 투자하는 GUNR이라던가, 금광 채굴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NUGT라던가 이런 ETF들도 있지만, 제 능력 밖입니다. 무엇보다 이 분야 자채가 업다운이 정말 하늘과 땅으로 차이나기 때문에 순식간에 홀딱 망할수도 있기도 하구요. 오로지 헷지용으로 DBC와 IAU만 신경쓰고 있고, 나머지는 모릅니다. 최근 은이 뜨고 있다고는 하는데, 역시 제가 모르는 분야입니다. 들은건 있긴 한데 크게 관심은 없어요.


다음 글은 채권에 관해서 이야기를 할 생각인데, 무식이 아마 탄로날 듯합니다...(이미 탄로나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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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익숙치 않은 투자 용어라 알아가고 있는 와중에
    연재까지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백의그림자
    저는 BCI를 좋아합니다! 처음 참고한 포트폴리오가 무엇인가가 별 근거도 없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 같아요
    1
    존보글
    올시즌스 이야기가 08년인가 그랬으니 그땐 BCI가 없었ㅋㅋㅋ BCI도 훌륭한 듯합니다. 5월에 들어갔으면 꽤나 짭짤했지 싶..
    오디너리안
    국내 레버리지 wti 동전주 줍줍시즌인거 같은데 무서워서 못들어가겠네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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