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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26 23:33:29 |
Name | 존보글 |
Subject | 사람들이 생각하는 최악의 타이밍에 주식을 사보았습니다. |
https://redtea.kr/?b=38&n=26265 바로 이틀 전에 언급했었는데, 이때 제가 이 회사에 관심을 적게 둬서 어닝이 어제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제 어닝 발표가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EPS가 전년대비 118%가 증가하는 해괴한 어닝을 보이면저 주가가 그야말로 대폭발합니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26% 상승중입니다. 시총 우리나라 돈으로 300조짜리 기업이 상을 치기 직전인 것입니다. 사실 탐라에는 잘 모른다고 써놨지만 이 회사의 해자력 자체는 다른 SaaS 기업들 볼 때 익히 들은 회사입니다. 그냥 뭘 갖다대도 SaaS 부문에서 그냥 최고인 회사로는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기업 덩치에 비해 EPS가 영 좋지 않아서, 좀 망설이고 있었지요. 영업현금흐름 자체는 좋은데, 유동현금흐름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이 산업이 메인까지 떠오르면서 수익까지 미친듯이 벌어들이기 시작한 거죠. 그래서 장 초반 +19.5%일때 그냥 매수했습니다. 해자력도 충분하다고 판단했고, 무엇보다 가장 우려되었던 부분을 말끔하게 해소한데다가, CEO가 어닝 컨퍼런스에서 자신있게 가이던스를 올렸습니다. 이 회사, 가이던스 절대 막 내놓는 회사가 아닙니다. 대체로 S&P500 내에서도 좋은 회사들은 어닝 가이던스를 보수적으로 제시합니다. 그런데 보수적으로 제시한 가이던스가 매출성장률 28%입니다. 이건 뭐 그냥 매수 각이죠. 지금까지 실적 대비해서 주가가 좀 쉰 것도 감안하면 엄청난 겁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19%~20% 나오기 시작하면 정말 겁이 많이 나실 겁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저는 그럴 만한 회사다고 생각해서 과감하게 투자 결정했습니다. 당장은 최소 3개월(다음 어닝까지)을 보고 있는데, 공부가 좀 진행되면 아마 장투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SaaS에 대한 개념이 스스로 완벽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더욱 공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일즈포스의 사업이 그거 말고도 요즘 심상찮은 게 많거든요. 고객 관리의 개념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넓게 해석하는 회사이기도 하구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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