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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5/17 09:12:11
Name   Picard
Subject   윤석열과 이재명

안녕하세요, 정치 얘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오늘 윤석열이 518 메세지를 냈다고 여기저기서 난리더군요.

윤총장 뒤에 누가 코치해주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번 메세지도 역시... 확실히 '중도, 합리적 보수' 소리 듣는 사람(들)은 아니겠구나 싶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 윤총장님 대권으로 가려면 두가지길이 있습니다.

1. 곧 국민당이랑 합칠 국힘에 들어가서 경선을 거쳐 대선후보가 된다.
이 길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죠. 국힘 대선후보만 되면 차기 대선은 99.999999% 됩니다. 식스나인이죠.
다만, 국힘의 터줏대감들이 '드루와~ 드루와~ 내가 금이빨빼고 모조리 씹어먹어줄게~' 하고 있으니 하이리스크죠.
윤석열이 입당해서 경선을 치르면 그 지지율을 뜯어 먹어서 윤총장을 발받침 삼이 대권 잡겠다는 욕심들을 숨길 생각들도 안하죠.
우리 총장님이 어떻게 저런 판에 들어가겠습니까.
추호 김종인 할배가 선거 같은거 안하려고 하고 추대 원하는거랑 비슷한거죠.

국힘 당대표 정해지면 이제 11월까지 대선경선 레이스 들어가는데, 윤총장은 언제 국힘이 들어가야 좋은 타이밍인지 열심히 재고 있겠지만.. 이게 실수로 2강도 아니고 1강 1중 만 되어도 위험합니다. 1중이 되면 약들의 표가 모이기 시작하고 '꼭 윤석열 아니어도 되잖아?' 라는 마인드가 퍼지기 시작할테니까요.

이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서 국힘 대선후보! 라는 이름표를 붙이려면 종인 할배 정도의 책사가 필요할 것 같은데... 지금 누가 뒤에서 책사 노릇 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검찰출신의 영남 정치인일것 같긴한데요.


2. 국힘에 안들어가고 신보수당으로 제3세력 집결
지난 서울/부산 보선전에 중앙일보가 밀던 플랜입니다.
윤총장! 안철수! 김종인! 합체~ 해서 신보수당을 만들고 국힘내의 '합리적 보수'를 끌고 들어와서 보수 1강 후보를 유지하면 대선에 이길 가능성이 70% 정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뇌피셜, 계산근거 없음)
이길로 가면 대선후보는 100% 따놓은 당상이지만, 대선승리확률이 떨어집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국힘이 후보를 안낼리가 없잖아요. 후보단일화가 어렵죠. 특히나 국힘내 '합리적 보수'가 신보수당으로 이동한 뒤면, 국힘에 남은 또X이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그런데, 이길을 가려면 종인 할배를 만나야 하는데... 안만납니다.
종인할배도 '찾아오려면 찾아오고... 내가 구걸은 안한다' 라는 자세고요.
솔직히 윤총장이 종인 할배를 만난다 = 정치 시작! 이기 때문에 마지막의 마지막에 만나는게 맞긴 한데..
종인할배도 자기 몸값을 알기 때문에 찾아오자마자 버선발로 마중 나가서 손 덮썩 잡고, '아이고 우리 총장님 왜 이제야 오셨어~' 하진 않을거거든요. 타이밍 잡기 무지 까다롭습니다.
게다가 현재 코치하는게 검찰 출신의 영남 정치인이면 더더욱 종인 할배 만나기 힘들죠. 내가 지금까지 잘 키워놨는데 지금와서 종인 할배 품에 안기게 하고 싶겠습니까. 끝가지 내가 킹메이커로 가고 싶지.

찌라시에 윤총장이 정치 할듯 할듯 하면서 아직 본격적으로 안나서는게, 가족 문제를 정리하느라 그렇다고 하던데, 만약 그런거라면 김오수 검찰총장(내정자)이 임명되고 이성윤이 어떻게 되느냐를 본 뒤에 나설 가능성이 있겠죠.


결론은, 유비가 서서가 있음에도 제갈량을 찾아가 만난것 처럼, 윤총장도 종인 할배를 얻어야 할텐데 윤총장의 서서는 제갈량을 비추하는 것 같아서 어떻게 드라마가 진행될지 기대됩니다.


어, 이재명도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간단히 쓰면..

이재명도 윤총장이랑 비슷하죠. 지지율은 높은데 당내 지지율은 낮습니다. 그러니 자칭 친문들이 자꾸 이재명을 대신할 대선후보를 내고 싶어 합니다. 윤총장이나 이재명이나 지지율은 높지만 당내 기반은 없고, 자기 지지율을 이용해 먹으려는 놈들만 잔뜩 있는게 비슷비슷합니다. 다만, 국힘 터줏대감들은 중량감이라도 있고, 좋건 나쁘건 인지도라도 있지만 친문은 중량감도 없고, 인지도도 부족하다는거?

'자칭 친문'들 보면 18년 지선때 이재명vs남경필 붙었을때 '문통을 위한다면 차라리 경기도지사는 남경필한테 내주는게 낫다' 라고 선동하던 사람들 있었는데 지금 비슷한 얘기 합니다. 이재명이 되느니 국힘이 되는게 낫다고.
대체 이재명은 왜 이렇게 친문들한테 밉보인거죠. 대놓고 해당행위를 선동하네... 아니면 다들 국힘 쁘락치들인가?

윤총장도 그렇고, 이재명도 그렇고 당내 경쟁자들의 공격을 받아내며 지지율만을 믿고 '국민만 믿고 갑니다!' 라는... 영화 같은 스토리 전개가 될것 같은데, 서로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 됩니다. 일단, 윤총장쪽은 강대강일것 같은데..


P.S) 우리 철수님은 서울시장 지고 나서 국힘에 들어가려고 노력중인데, 이분 대선 경선에 등록이나 할 수 있을지... 그냥 윤총장 밀고 '석열이형! 차기는 나 밀어주기다?!' 라고 딜하는게 최선일 것 같습니다만.. 윤총장이 의대 나와서 IT 기업인 출신인 사람을 밀어주고 싶을까요. 동훈이고 있고, 대진이고 있고.. 검찰 출신들 많은데.
철수님! 좀 더 힘을 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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