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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6/07 17:58:09
Name   Picard
Subject   국힘 당대표 선거 관람평.. (이준석, 주호영, 나경원... )

안녕하세요. 정치 얘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지난주에는 외근에 휴가까지 겹쳐서 뉴스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김현정의 뉴스쇼에 이준석, 주호영, 나경원이 각각 인터뷰를 했는데요.

이준석은 '누가 내가 당대표 되면 윤석열 배재하고 유승민을 후보로 만든다고 그래?? 망상이야 망상!' 이라며 억울해 하고 또 '당원 명단이 유출되었다. 누군지 내가 짐작은 하는데, 선관위에서 조사해서 발표할거다. 난 누군지 알지만..' 이라면서 다른 둘을 애매하게 비난했습니다.

주호영은 '당이 큰일났다. 이번 당대표는 내년 대선을 책임지는 자리다. 이준석 후보가 새바람을 불고 와준것은 정말 고마운데, 내년 대선을 지휘할 감은 아니다.' 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여러분, 윤석열을 모셔올 적임자 누굽니꽈~ 바로 주호영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제가 즐기는 우리 나경원씨는 '어머, 나에게 망상이라니 모욕이에요~ 내년 대선은 선거 경험 없는 분은 안되거든요~ 당원분들이 걱정이 많아서 저로 집결하고 있다. 윤석열하고 소통? 나는 직접 연락 주고 받을걸? 나 유승민 좋아해~ 왜 자꾸 나를 음해하는지 모르겠네~ 내가 당대표 되면 윤석열 뿐 아니라 김동현 전 부총리 등 보수에 모셔올 수 있는 분들 다 모셔올겁니다~' 라고 하더군요. (우리 경원씨가 '석열이 오빠. 들어올거지? ' 라고 하는 대사가 떠오름.. ㅋㅋㅋ)

뭐 일단, 나-주 둘 단일화는 물건너 갔고요. 애초부터 할 위인들이 아니었지만.
이준석은 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뭔가 압도적 1위를 달리면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원 명단 유출된건 개인정보 보호법에 의해 형사처벌 받아야할 사건이라고 열을 올리고, 주호영은 '명단 유출은 맞는데, 개인 정보가 아니라 안심번호라서 그정도는 아니야~' 라고 받아 치더군요. 이거 당원 여론은 생각보다 안 좋은가? 우리 준석씨 왜 이리 발끈하지?

며칠전 제로스님이 올려주신 대구 연설문도 보고 조금 실망했어요.(거기다가도 댓글 달았지만) 지난주에 헤드라인만 대충보고 '오~ 우리 준석씨 멋진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입니다. .
나 하버드 나온 남자야. 오바마처럼 4년후에 내가 대선주자급이 될수도 있다? (나이 때문에 안됨)
박근혜 탄핵 기준이면 문재인도 탄핵 당할걸? 그래도 탄핵 당한건 뭐 어쩔 수 없잖아? (우리 배신자라고 하지마)
박근혜의 명에회복은 박근혜가 영입한 내가 잘 되는거 아니겠어? (주호영, 나경원은 친박도 아니라고..)

이렇게 읽히더라고요. 거기에 공존의 가치니 탄핵 인정이라는 양념을 쳤지만... 결국 우리 준석씨도 박근혜는 못 버리는구나... 하아... 대체 이놈의 박정희 망령은 언제까지....

주호영은 '이준석은 경험이 없다. 그리고 이준석이 당대표 되면 유승민이 대선후보 된다' 라고 미는 것 같고요.
나경원도 '이준석은 경험이 없다. 우리는 윤석열을 포함해서 후보감이 많은데, 이준석이 되면 그분들을 모셔올 수 있을까?' 라고 밀고 있고요.

이준석은 유승민의 배신자 이미지에 발목을 잡힐 것인가?
지난글에도 썼지만, 이준석이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는데, 유승민 배신자 이미지에 갇혀 떨어지면 이거 후폭풍도 만만치 않겠구나 싶네요.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되는대로 재미있을 것 같고....
안되면 안되는 대로 국힘이 어떻게 돌아갈지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서로 열내면 당대표가 누가 되든 분열하는거 아닌가...


p.s) 지난주에 얼핏 들은 다른 시사프로에서 어떤 여권쪽 평론가가 (이것저것 운전하면서 대충 들어서 잘 기억이..)
이준석이 윤석열에게 '3개의 비단주머니를 드리겠다' 라면서 잘난척(?) 했는데, 이게 윤석열이 듣기 좋은 말이 아니다. 윤석열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 아니냐... 왜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가뜩이나 이준석 당대표 = 유승민 대선후보로 공격 받는데 윤석열 빡칠 소리를 왜 하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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