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06/18 09:32:01
Name   Picard
Subject   민주당은 경선을 연기할까?

안녕하세요, 정치 이야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너무 자주쓰면 식상하지만, 최근 국힘 당대표 경선이 재미있어서 그쪽 이야기만 썼는데 이번에는 민주당 이야기입니다.

관심있는 사람 아니면 잘 모르겠지만..
최근 민주당에 참 한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경선연기를 하자는 건데요. 민주당 당헌/당규에 대선경선은 180일 전에 해야 한다고 박혀있답니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니 국힘 할때쯤으로 연기하자는 거죠.

솔직히 코로나는 핑계고 우리 사면발의 이낙연 선생이 지지율 폭락하고 이재명이 1위로 치고 올라가니까 그게 싫으니 시간 좀 끌어보자는거 아닙니까.. 진짜 국민들을 바보로 아나... (광수도 바보 아닌데..)

솔직히 두달 정도 시간 번다고 뭐 되겠습니까. 이재명은 지난 대선경선에서 미운털 박힌뒤로 온갖 공격을 받았지만 다 버텨냈는데요. 겨우 두달로 뭘 할 수 있으려면 진짜 큰거 한방이 숨겨져 있어야 할텐데, 그런게 있으면 경선연기 꺼내지 않고 진작 썼겠죠.

이재명측은 경선 연기에 명확하게는 아니지만 부정적인 반응이고, 송영길 대표는 연기는 고려하지 않는다는데 민주당 내부에서 연판장 돌리고 있답니다. 어제 어느 평론가가 그러더군요. 1위(이재명)가 받느냐 마느냐인데, 2위~8위가 똘똘 뭉쳐 연기하자고 하면 1위도 버티긴 힘들거라고.

그런데 말입니다.
경선 연기를 했다 칩시다.  그래서 다른 후보가 되었다고 칩시다.
본선에서 국힘 후보가 '공정이 화두인 이 시대에 님은 자기 불리하다고 경선 연기를 주장해서 후보가 되셨죠. 이게 과연 공정했던 겁니까?' 라고 물어보면 여기에 뭐라고 답할까요? 우둔한 제 머리로는 현답이 안나옵니다.
일단 연기를 하고나면 경선이 아무리 공정해도 시작부터 공정하지 않았기에 문제가 됩니다.
서울부산 재보궐에서 당헌당규 바꿔가면서까지 후보를 냈을때 이미 패배가 아른거렸던 것처럼요.

우리 이재명 도지사님이 후보가 되었다고 칩시다.
이재명 입장에서 그 개인이 후보가 된 공정을 시비걸긴 어렵죠. 도리어 불리함을 받아들이고도 이겨 싸운 이미지를 얻게 될것 같습니다만...
본선에서 국힘 후보가 '이재명 후보님 불리함을 받아들이고도 이겨내신 것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앞으로 대통령이 되어서 내로남불의 규칙 바꾸기를 여당에서 하자고 하면 흔들리지 않으시겠습니까? 170여석의 막대한 의석으로 규칙 바꾸기 시도하지 않으실겁니까?' 라고 하면 이재명이 답할 말은 뻔하고, 좋은 약점이 될것 같습니다.

즉, 경선 연기는 누가 후보가 되든 현재 '공정'을 따지는 세태에서 훌륭한 자살골이 되는거겠지요.

아니 뭐... 내년 대선이 치열하게 싸울만한 대선이면 모르겠습니다. 서로 내가 후보기 돠면 이길 수 있어! 라고 생각할테니까요.
그런데, 지금 내년 대선이 무난하게 국힘 후보가 이기느냐, 과거 MB-정동영때처럼 큰 차이로 이길거냐 아닌가요.
그런데 왜 자꾸 자해를 하지...

자칭 친문 입장으로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 지선때 '이재명이 당선되면 나중에 문통 등에 칼 꽂을거니 차라리 이번에 남경필이 되는게 낫다!' 라는 (아마도 남경필측에서 뿌린?) 마타도어에 혹했던 사람들이요.
이재명이 대통령 되는게 그렇게 싫다고 하면... 차라리 패배가 99% 확실한 이번 대선후보로 내밀고 치워버리는게 낫지 않은가?

지금까지 유력 정당의 대선후보를 두번이상 역임한 사람은
불세출의 정치인 김영삼, 김대중
보수가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후보라는 평을 들었었던 이회창
비극에 간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인권변호사라는 서사에 탄핵때문에 대선이 당겨지므로서 경쟁자가 적은 덕을 본 문재인

솔직히 이재명이 이 넷에 비빌 사람은 못되잖아요. 이번 대선에서 진 민주당 후보가 다음 대선에 다시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까요? 특히나 이재명이 진다면 패배의 책임을 후보에게 모두 떠밀고 아주 묻어버릴것 같은데...
이건 질게 뻔한 싸움이라 얼마나 잘 싸우나 보자 하는 한국-브라질전 같은게 아니라, 상황상 질게 보여도 져서는 안되는 한일전 같은거 아닙니까... ㅎㅎㅎ
그렇게 이재명이 싫으면 패전처리로 써버리고 차차기에 김겅수를 밀든, 조국을 밀든, 추미애를 밀든...

친문 사이트들을 보면 이재명 싫다, 이낙연 안된다 라는 말은 보이는데 '그래서 누구?' 하면 딱히 답이 안보이거든요.
왜들 그리 카탈스럽지...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376 1
    15962 방송/연예2025 걸그룹 6/6 5 헬리제의우울 26/01/11 308 9
    15961 생활체육헬스장에서 좋은 트레이너 구하는 법 10 트린 26/01/11 694 7
    15960 음악[팝송] 제가 생각하는 2025 최고의 앨범 Best 10 김치찌개 26/01/11 144 3
    15958 일상/생각end..? 혹은 and 43 swear 26/01/07 1181 43
    15957 창작또 다른 2025년 (21 / 끝) 2 트린 26/01/06 309 6
    15956 오프모임신년기념 시 모임 8 간로 26/01/06 553 2
    15955 일상/생각팬(Fan) 홀로그램 프로젝터 사용후기 7 시그라프 26/01/05 548 3
    15954 스포츠[MLB] 오카모토 카즈마 4년 60M 토론토행 김치찌개 26/01/05 205 0
    15953 스포츠[MLB] 이마이 타츠야 3년 63M 휴스턴행 김치찌개 26/01/05 167 0
    15952 창작또 다른 2025년 (20) 트린 26/01/04 226 1
    15951 여행몰디브 여행 후기 5 당근매니아 26/01/04 1570 9
    15950 역사종말의 날을 위해 준비되었던 크래커. 14 joel 26/01/04 861 23
    15949 문화/예술한국의 평범하고 선량한 시민이 푸틴이나 트럼프의 만행에 대해 책임이 있느냐고 물었다 6 알료사 26/01/04 829 12
    15948 일상/생각호의가 계속되면~ 문구점 편 바지가작다 26/01/03 508 6
    15947 일상/생각옛날 감성을 한번 느껴볼까요?? 4 큐리스 26/01/02 671 2
    15946 창작또 다른 2025년 (19) 트린 26/01/02 231 2
    15945 IT/컴퓨터바이브 코딩을 해봅시다. - 실천편 및 소개 스톤위키 26/01/02 319 1
    15944 오프모임1월 9일 저녁 모임 30 분투 26/01/01 1072 4
    15943 도서/문학2025년에 읽은 책을 추천합니다. 3 소반 26/01/01 646 16
    15942 일상/생각2025년 결산과 2026년의 계획 메존일각 25/12/31 334 3
    15941 창작또 다른 2025년 (18) 1 트린 25/12/31 272 3
    15940 일상/생각2025년 Recap 2 다크초코 25/12/31 492 2
    15939 일상/생각가끔 이불킥하는 에피소드 (새희망씨앗) 1 nm막장 25/12/31 390 2
    15938 일상/생각연말입니다 난감이좋아 25/12/31 355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