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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11/29 11:40:25
Name   풀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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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11월의 책 - 다른방식으로 보기 리뷰


11월의 책 존 버거의 “다른방식으로 보기”를 함께 읽었습니다.

벌써 두 번째 책을 읽었네요.

이번 달 줌모임은 지난 11월 20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줌모임에 참석해주신 분들 무척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읽으신 분들도 많이 있으실 것 같아서 책을 읽으신 분들, 모임분들 모두 모두 환영합니다.
책 리뷰를 이곳에 간단하게 자유롭게 이 댓글 아래에 남겨주세요.

지난달의 멋진 리뷰는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첫번째 책: 10월의 책 - 가재가 노래하는 곳 리뷰
https://redtea.kr/pb/pb.php?id=free&no=12200


책을 읽지 못하셨더라도, 참석하시고 분들  자유롭게 의견 소감 피드백 참여하시면 더 좋으시겠지요?  그러다가 슬쩍 모임에 들어오셔도 되구요.


그리고,  12월 책 모임에 참석하시길 바라시는 분들은 꼭 댓글이나 쪽지로 모임참석 의사를 남겨주시면 모임링크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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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방식으로 보기는, 미술작품을 관람할 때 초보자들에게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작품을
    바라보면 좀 더 비평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에,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Page 13 이미지 이외의 어떤 유물이나 문서도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살았던 세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증언해주지는 않는다. 이런 점에서 이미지는 문학보다 더 정확하고 풍부하다.”

    미술작품을 관람시에 작품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구나를 책을 통해서 좀 더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같은경우에는 예전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가... 더 보기
    다른 방식으로 보기는, 미술작품을 관람할 때 초보자들에게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작품을
    바라보면 좀 더 비평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에,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Page 13 이미지 이외의 어떤 유물이나 문서도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살았던 세계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증언해주지는 않는다. 이런 점에서 이미지는 문학보다 더 정확하고 풍부하다.”

    미술작품을 관람시에 작품이 그려진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구나를 책을 통해서 좀 더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같은경우에는 예전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가의 이름과 작품 이 그림은 무슨 재료로 그려졌는가, 구도, 등등의 초보자적인 태도로 관람했었는데요. 예전에 전시회를 가보면,
    17, 18,19세기 작품들 전시회에 거의 대부분은 초상화 그림이 많이 있는 걸 보고 왜 초상화 그림이 대다수인가 의문스러웠는데 이번 책에서 대답을 찾은 것 같아요.

    책을 읽다보면, 그런 초상화 그림이 많았던 이유를 알 수가 있게 되었어요.

    그림의 소유자들 ( 화가가 아닌) 은 철저하게 그림을 통해서 타인이 그림, 미술작품의 소유주를 알아 봐주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얼마나 자신의 재산이 많은지, 아름다운 여성과 함께 사는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초상화나 소유물에 대한 그림이 대부분이었던 셈이었는데요.

    줌토론에서도 나왔는 이야기인데, 현시대의 인스타그램이 하는 역할 (훔쳐보기나 과시 소비홍보)을 예전에는 미술작품이 했기 때문에 과거의 미술작품에서 초상화나 부자들의 재산(집, 성, 농장)과 관련된 작품이 대다수이지 일반시민들의 그림의 수요는 별로 없었던 이유가 설명이 되었어요.




    책 내용에는 안나왔지만,
    18세기 프랑스혁명 이후로 밀레의 이삭줍기 그림이 나오면서 사실주의 묘사가 당시의 시대적인 혁명, 체제 전환 등으로 인해서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도 그림작품에 출현하기 시작하게 되는 맥락이 이해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위의 이야기와 이어지는데 현대 광고의 역할과 작품들을 연계해서 작가가 가진 광고에 대한 관점이었는데요.


    P153
    광고- 광고란 보여주는 것, 대중에게 광고의 역할은 이미지를 통해서 소유할 수 있는 미래에 자신이 그 상품을 소유함으로 자신이 타인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

    또한 인상적인것은 광고가 사회적인 관계, 행복..다른 사람들에 의해 외부적으로 판단되는 그 동시대의 행복 글래머를 추구한다. 선망의 대상이 되고 경험을 나눠가지지 않고 오직 나만이 가지게 되는 이미지를 유도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광고의 상품을 구입하면 이루어질 자신의 모습을 부러워한다는 점

    -선망의 대상이 될 자신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광고가 성공한 광고라는 점

    개인적으로 광고에 대하여 혹은 소비에 대한 시선을 다시 생각해보았던 기회가 되었어요.
    소비자로서 광고를 물건을 사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역할만 중요시하게 제가 여태껏 바라보았다면, 광고 그 자체 (아트 작품) 그 본연의 성질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바가 상당히 파격적으로 다가왔어요.

    앞으로 광고에 대해서 거꾸로 보는? 제2의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게 되었다는것, 제가 광고의 맥락에 대해서 많이 깊게 생각안하고 흘려보내면서 살았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선망의 대상이 되는 역할이란 참, 무서운 말인것 같아요. 광고 물건을 소비하면서 이미지를 사는것이고, 물건을 소유하면서 얻는 잇점은 타인에게서 선망의 대상이 되다니..
    너무 흑백논리가 아닌가 싶기도 하는데요. 그럴 수도 있겠으니 조심해야겠군 싶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는 타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것이 어떤 의미란 말인가? 라는 좀 더 여운이 많이 남는 챕터였습니다.
    1
    편서풍
    바쁜 와중에도 결심한 바가 있어 인상적인 부분은 수기로 죽-적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보는 방식’에 대한 지식과 사유가, 이 짧은 책 한권에, 게다가 문체도 번역체라 전혀 아름답지 않음에도, 그 어마어마한 내공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비록 한권이지만 이런 사람의 글은 한 줄도 그냥 넘어 갈 수 없을 만큼 깊이가 있습니다. 10월에 읽었던 ‘가재가 노래하는 곳’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여튼, 번역가의 마지막 코멘트가 인상적이라 인용하고자 합니다.

    <..물론 존 버거의 이러한 주장과 논의들은 소... 더 보기
    바쁜 와중에도 결심한 바가 있어 인상적인 부분은 수기로 죽-적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보는 방식’에 대한 지식과 사유가, 이 짧은 책 한권에, 게다가 문체도 번역체라 전혀 아름답지 않음에도, 그 어마어마한 내공이 보였다는 것입니다.
    비록 한권이지만 이런 사람의 글은 한 줄도 그냥 넘어 갈 수 없을 만큼 깊이가 있습니다. 10월에 읽었던 ‘가재가 노래하는 곳’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여튼, 번역가의 마지막 코멘트가 인상적이라 인용하고자 합니다.

    <..물론 존 버거의 이러한 주장과 논의들은 소략하고 단정적인 발언들로 이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도 있다. 그러나 기존의 미술사 논의와는 문자 그대로 ‘전혀 다른’ 방식의 획기적 문제 제기라는 점과 미술사와 미술비평의 새로운 담론적 차원을 여는 하나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이의 제기는 이 책이 나온 지 ‘*사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신선하게 느껴지며, 시각 문화 연구의 새로운 차원을 선구적으로 전개시킨 지적 촉매로서의 역할이 돋보인다.> 190p.

    결론. 이 책 한권으로 저의 세상을 보는 시선이 조금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좋은 책 한권의 위력이죠! 프흣!
    오쇼 라즈니쉬
    미술에 대한 조예가 없어서 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

    2장

    관음적인 시선을 받으며 나열된 여성의 이미지들 가운데 이질감 없이 섞여 있는 고기 사진을 보며 페미니즘과 비거니즘의 공통점에 대해 고찰하여 1990년 초반 에코페니니즘을 제창한 캐럴 J 애덤스가 생각났습니다. 어쩌면 영향을 받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작품 속 여성은 자신이 (음란한 시선으로) 관찰당하고 있는 걸 인지하고 있는 여성이라는 대목이 인상깊었습니다. 뭐랄까 어렴풋이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말로 구체화가 된 느낌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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