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2/10 10:48:26
Name   하드코어
Subject   코로나 위중증 환자 가족 이야기..
어머니께서 입원 하신지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그사이에 기도삽관도 하시고 폐에 물이 차서
물을 빼는 삽관도 하셨습니다ㅡ
그동안 차도가 없이 좋아지시는것도 나빠지시는것도
아닌 답보 상태를 유지중이셨습니다.
어제 저녁거리를 살려고 이마트로 가던중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심정지가 오셨다고...
아버지와 형 와이프에게 연락을 하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할때까지 3번의 cpr을 받으셨고
상담실에 들어가서 cctv를 보고 있는 와중에도
cpr을 받고 계셨습니다.
전 상담실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성통곡을 했네요. 울면서 엄마 일어나요 괜찮다고 했잖아요 라고 했는데 들으신건지  다행히 밤사이에 약간 좋아지셨지만 와이프와 형을 먼저 보내고
텅빈 병원에서 오랜만에 몇시간동안 아버지와 이야기를 했네요.
어머니와의 추억 이야기, 가족이야기 등등
오늘 아침에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었고 다음 심정지가 오면
cpr을 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머니께서 병실에서 cpr을 받는 모습을 화면으로 봐야한다는것과 얼마나 아프실까,다시 회복하실수 있을까,내 욕심에 어머니를 괴롭히고 있는게 아닐까,회복을 해도 또 다른이유로 아프시면 어쩌지..., 엄마가 아파도 더 살고 싶은건 아닐까...
지금도 현실을 보고 결정을 내렸지만 마음 한쪽에선
어머니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왜 울어! 엄마 괜찮아 하셨던 목소리가 떠나질 않습니다.





4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754 일상/생각집밥의 이상과 현실 42 이그나티우스 20/07/06 4803 43
    10328 의료/건강지금 부터 중요한 것- 코로나환자의 병상은 어떻게 배분하여야 하나 6 Zel 20/02/27 4275 43
    9228 역사모택동 사진 하나 디벼봅시다 21 기아트윈스 19/05/24 6384 43
    8928 일상/생각가난한 마음은 늘 가성비를 찾았다 15 멍청똑똑이 19/03/04 4643 43
    6622 일상/생각그래도 지구는 돈다. 40 세인트 17/11/20 5572 43
    13312 일상/생각7년동안 끊은 술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29 비사금 22/11/10 2939 42
    12768 정치검경수사권 조정- 국가수사총량은 얼마나 증발하였나 36 집에 가는 제로스 22/05/02 4568 42
    12062 일상/생각손님들#2 - 할매 고객님과 자존심을 건 대결 26 Regenbogen 21/09/09 3021 42
    12619 육아/가정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13 하드코어 22/03/13 2739 42
    10683 일상/생각참 사람 맘은 쉽게 변한다.. 23 whenyouinRome... 20/06/13 4432 42
    9239 문화/예술알라딘은 인도인일까? 25 구밀복검 19/05/28 7615 42
    3366 IT/컴퓨터어느 게임 회사 이야기 (후기) 53 NULLPointer 16/07/27 22722 42
    14236 일상/생각적당한 계모님 이야기. 10 tannenbaum 23/10/30 1489 41
    12506 의료/건강코로나 위중증 환자 가족 이야기.. 7 하드코어 22/02/10 3240 41
    9923 의료/건강마음의 병에도 골든 타임이 있습니다. 7 김독자 19/10/31 4653 41
    8620 철학/종교인생은 아름다워 22 기아트윈스 18/12/08 5537 41
    8572 꿀팁/강좌지금 쓰는 안경에만 돈을 75만원씩 퍼부은 사람이 알려주는 안경 렌즈 선택의 거의 모든 것 19 April_fool 18/11/28 53169 41
    11919 과학/기술예측모델의 난해함에 관하여, .feat 맨날 욕먹는 기상청 48 매뉴물있뉴 21/07/25 4077 40
    11907 일상/생각그날은 참 더웠더랬다. 6 Regenbogen 21/07/21 2726 40
    11814 육아/가정 찢어진 다섯살 유치원생의 편지 유게글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40 Peekaboo 21/06/22 4960 40
    9267 일상/생각생각을 명징하게 직조하기 10 기아트윈스 19/06/01 5621 40
    8743 기타홍차넷 10,000 작성글 달성! 27 김치찌개 19/01/09 4880 40
    8534 일상/생각홍차넷 정모 : 2018 웰컴 티파티 후기 23 The xian 18/11/17 5141 40
    7201 일상/생각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않겠다! 32 얼그레이 18/03/06 5314 40
    12629 일상/생각나는 네 편 9 머랭 22/03/15 3094 39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