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2/24 11:42:45
Name   Ye
Subject   봄에 뭐 입지 (1) 바시티 재킷

Image may contain Clothing Apparel Human Person Sleeve Sunglasses Accessories Accessory and Long Sleeve

From left: Rhude, Hermès, Louis Vuitton, Dolce & Gabbana, Moschino, Dior, Burberry / GQ INDIA


작년 가을/겨울 시즌 트렌드였던 바시티 재킷Varsity Jacket*은 올해 봄에도 계속 유행이다. 루이 비통Louis Vuitton과 베르사체Versace는 지난 시즌과 유사하게 패치워크, 자수 디테일이 강조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파타Patta와 키스Kith 같은 편집샵 기반의 스트릿 브랜드들도 특별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그리고 후드가 달린 디올 맨Dior Men과 새틴 재질을 활용한 루드Rhude처럼 변형된 디자인을 보면 이 유행이 한 철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잠의 기억은 잠시 접어 두자. 새롭게 유행하는 바시티 재킷은 과거처럼 펑퍼짐하지 않고 어깨만 살짝 떨어지는 세미 오버핏에 따뜻한 색을 주로 사용해 포멀과 캐주얼한 느낌을 모두 가져간다. 그래서 상의로는 셔츠·니트·라운드 티·후드/ 하의로는 청바지·조거 팬츠·코튼 팬츠·슬랙스 등 무엇과 매치해도 어색하지 않다. 그러니까 그냥 이번 봄에 걸칠 아우터로는 좋은 바시티 하나로 충분하다는 뜻이다. 잠깐 스크롤을 올려 위 루이비통 모델의 코디를 보라. 물론 저것은 엄청난 직관 혹은 철저한 계산 혹은 둘다의 결과물이긴 하지만, 블랙 & 옐로우의 바시티 자켓이 흰 포플린 셔츠, 검정 조거 스웻 팬츠, 니 하이 삭스와 니 하이 러버 부츠를 조화롭게 덮어주고 있다. 이것이 왜 지금 바시티 자켓이 유행하는지, 그리고 왜 당장 사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굳이 유행하는 바시티 재킷에만 매달릴 필요는 없다. 생로랑ysl의 테디 재킷은 스테디 셀러이며 원조라 할 수 있는 골든 베어Golden Bear 역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셀린 옴므Celine Homme의 경우 작년 봄부터 꾸준히 비즈를 활용한 에디 슬리먼Hedi Slimane만의 테디 재킷을 선보이고 있다.

-

*현재 유행하는 바시티 재킷은 다른 말로 레터맨 자켓Letterman Jacket혹은 레터 자켓Letter Jacket이라고도 불리며 학교, 대학 또는 스포츠 팀 색상의 블루종 스타일 재킷을 의미한다. 기존 바시티 재킷의 특징으로는 슬리브의 색상 차이, 지퍼가 아닌 버튼의 사용, 스트라이프 칼라, 웨이스트 밴드, 커프스, 조직이나 팀의 로고가 들어간다는 점이 있으다. 요즘에는 봄버 재킷, 스타디움 재킷과 혼용하는 경향이 있으나 꼭 짚어 '바시티 재킷'라는 용어가 절대적으로 많이 쓰이는 이유은 에메-레온-도르Aimé Leon Dore로 대표되는 네오프레피Neo-Preppy라 규정지어 질 수 있는 새로운 유행의 등장과 관련 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


문제는 바시티 재킷의 가격대는 높다는 데에 있다. 다른 봄 의류인 블레이저, 코튼 소재의 블루종, 데님 트러커 등에 비해 가격이 높다.  래더 소재를 슬리브에 활용한 바시티 재킷은 동일 브랜드의 통 래더 재킷과 비슷한 가격대이다. 여러 재질을 사용하고, 디테일이 많이 들어갈 수록 가격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바시티 재킷은 현재 유행과 맞는 제품을 구매할 수록 비싸질 수 밖에 없기도 하다. 그래서 지난 FW21 시즌, 많은 도매스틱 브랜드들은 최근 몇 년 간의 가격 인상 흐름으로도 설명하기 힘든 수준의 가격대의 상품이 등장할 수 밖에 없었다. 듀테로와 암피스트의 협업 제품은 대표적인 사례였다. 가장 기본적인 구색만 갖춘 형태였음에도 디테일 상의 비타협으로 인해 369,000원의 제품을 선보였는데 사실 제품의 완성도로 볼 때는 엄청난 가성비 제품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도매스틱 브랜드에서 용납 가능한 가격 선은 30만원 안쪽이고, 그에 맞춰서 구매할 수 있는 적당한 대안들을 몇 개 찾아 보았다. 물론 이 가격에서 바시티 재킷의 디자인이 괜찮다는 뜻은 재질의 아쉬움의 약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누아클레(NUAKLE) 부클 바시티 자켓 라이트 브라운_Unisex

 누아클레 / 부클 바시티 자켓 라이트 브라운_Unisex / 128,100 원 (30% 세일 중)


헤지스(HAZZYS) <span class='bd'>[HIS X CAMBRIDGE]</span> 베이지 캠브리지 자수 바시티 점퍼 HZJU1D851I2

헤지스 / 베이지 캠브리지 자수 바시티 점퍼 / 209,300원 (30%)


메인부스(MAINBOOTH) Thunder Varsity Jacket(GREEN)

메인부스 Thunder VArsity Jackett (Green) / 195,300원 (30%) / 22 S/S


메인부스(MAINBOOTH) Sunny Day Varsity Jacket(BLUE)

메인부스 Sunny Day Varsity Jackett (Blue) / 174,300원 (30%) / 22 S/S


오와이(OY) 큐브 로고 바시티 자켓-그린

OY 큐브 로고 바시티 자켓-그린 / 134,100원 (10%) / 22SS



TRIP LE SENS 유니섹스 스티치 오버 바시티 자켓_그린 / 1160,100원 



-

아직 봄 상품이 다 나오지 않아서 이월 상품이나 봄 신상이나 괜찮은 게 더 있을 듯 합니다만

저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7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546 일상/생각역대 대통령이 내 삶에 끼친 영향이 있나.. 11 Picard 22/02/25 3797 3
    12545 게임(스포주의) Nerdlegame에서 느끼는 "신뢰" 6 dolmusa 22/02/25 3248 2
    12544 스포츠2월 23일. LCK 스프링 T1-DK 2세트에서 있었던 일 5 The xian 22/02/25 3539 4
    12543 정치푸틴 21일 대국민 연설문 2 인생호의 선장 22/02/24 2890 1
    12542 기타봄에 뭐 입지 (1) 바시티 재킷 18 Ye 22/02/24 4912 7
    12541 정치민주당에 대한 아쉬움의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습니다. 64 파로돈탁스 22/02/24 4407 0
    12540 사회조재연 대법관 기자회견과 사람의 기억왜곡 18 집에 가는 제로스 22/02/23 4140 12
    12539 의료/건강코로나19 입원-격리자 생활지원 안내 6 dolmusa 22/02/23 3516 5
    12538 기타화이자 백신 어린이도 맞는다, 5~11세 적응증 확대 6 알탈 22/02/23 4080 0
    12537 IT/컴퓨터백수가 어플 개발했습니다 42 helloitraffic 22/02/23 4097 0
    12536 도서/문학[마감입니다. 감사합니다.] 웹소설, 웹툰 창작 교육 4주 과정 참여자 모집합니다. 69 트린 22/02/22 4844 10
    12535 게임KT-KTF 프리미어리그 플레이오프 임요환vs홍진호 in Lost Temple 17 윤지호 22/02/22 3708 1
    12534 일상/생각노래가 끝나고 2 심해냉장고 22/02/21 3733 17
    12533 일상/생각강등&부서이동 7주차 13 Picard 22/02/21 4054 26
    12532 오프모임[끝!] mm벙, 2/22(화) 저녁 8:00 5 BitSae 22/02/21 3423 0
    12531 오프모임2/26(토) 테이트 미술관전! 40 나단 22/02/21 3868 3
    12530 댓글잠금 정치인간 이준석에게 매우 화가 나네요. 38 구글 고랭이 22/02/20 5528 9
    12529 기타2월의 책 - 온라인 줌번개 일요일 오늘 오후 3시 - 종료 5 풀잎 22/02/20 3250 0
    12528 정치내가 왜 윤석열을 싫어하는가. 21 arch 22/02/20 5635 22
    12526 음악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별기획 - 배캠이 사랑한 음악 100(3) 2 김치찌개 22/02/19 3510 2
    12525 정치"윤석열 화이팅"외친 소년 조리돌림 시도하는 유튜버 6 집에 가는 제로스 22/02/18 4181 0
    12524 일상/생각길 잃은 노인 분을 만났습니다. 3 nothing 22/02/18 3405 35
    12523 정치혹부리아저씨와 대깨문방망이 10 김딱딱 22/02/18 3679 0
    12522 경제성공적인 지방의 대기업 입성, 대구신세계 이야기 14 Leeka 22/02/18 3912 4
    12521 창작혐주의(?)/ 두개골 리페인팅+장난감장식 28 흑마법사 22/02/17 4797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