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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11/10 12:18:45수정됨 |
Name | 카르스 |
Subject | 한국 사회의 검열이 완화되지 않는 진짜 이유? |
한국 사회에서 검열이 (적어도 서구 선진국 기준으로) 심한 편인데도 고쳐질 기미가 없는 덴 여러 이유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이 안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한국 사회가 검열이 심해서 손해보는 게 있긴 한가?" - 검열이 뭐같긴 해도 "한국이 세계적으로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 국가다"를 결론을 부정할 정도는 못 됩니다. 표현의 자유나 검열 쪽으로 지표가 다소 나쁘게 나오긴 한데 거기서 끝. 오히려 주요 민주주의 지표 모두가 한국 사회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임을 확실히 밝힙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사회가 검열로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한다는 세계적인 비판은 거의 없는 수준. 속으로 바보같다고 볼 순 있겠지만요. 물론 사실적시 명예훼손처럼 한국의 특정 문제 사안을 지적하는 인권단체와 학자들은 꽤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에서 끝. - 검열때문에 한국이 자유민주주의국가가 아니라고 하기엔 애매한 수준에서, 흔히 들 수 있는 검열의 문제점은 중국처럼 문화컨텐츠산업, 소프트파워가 클 수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그것과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전세계적인 한류문화 붐이 부는 상황이지요. 이게 단순히 국내 검열이 심해서 세계화에 집중했을 뿐이라는 의견도 있던데, 그렇게 따지면 전세계 검열 심한 국가들의 문화컨텐츠가 세계화로 전부 흥했어야 합니다. 한국의 검열은 심할지 몰라도 세계화 시대에서 문화컨텐츠산업, 소프트파워 잠재력을 죽일 정도는 아닙니다. - 지금 수준의 성적인 콘텐츠 검열과 성교육으로 문제되는 게 없습니다. 성적의 폐쇄성으로 설명되는 청소년 출산율은 선진국에서도 크게 낮은 편이고, 지금 성교육 수준에서도 피임율이 최근 많이 높아져서 낙태율이 급감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년 남성들의 불만이 성적 겸열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던데, 그게 성적 검열 완화로 해결될지 영미권 사례 보면 회의적입니다. 성적인 자유가 강한 영미권에서 비자발적 독신들의 모임 인셀집단이 온갖 혐오범죄를 일으켜 사회적 문제가 되는 걸 보면... - 타 선진국이 그렇게 모범이 되지 못합니다. 영미권 시사이슈들 보면 알겠지만 서구권에서도 표현의 자유가 죽어가고 있다는 한탄이 툭하면 나오고, "혐오 표현 반대 vs 표현의 자유" 관련해서 많은 논쟁이 벌어집니다. 어느쪽이 확실하게 우세하지 않은 상황이니 해외에서 배우려해도 자기 편향에 따라 취사선택해서 배우기 쉽습니다. 취소 문화(cancel culture)같은거 안 배워오면 다행인 수준. - 한국 사회가 검열로 큰 이득을 놓칠 상황이라면 분명 논의가 됩니다. 예를들어 한미 FTA 조건으로 미국이 겜등위 등 각종 검열기구의 권력 제한, 포르노 합법화 같은 걸 요구한다면 협상과정에 진통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미국 요구대로 갈 겁니다. 그리고 좀 큰 건은 보수적인 한국에서도 큰 논란이 되어 시정됩니다. 레진코믹스 차단 논란이라던가 마인크래프트 19금 논란이라던가. 한국은 꽤나 실용적인 국가라, 명백한 피해를 감수하고 구태스러움을 유지하는 일은 생각보다 드뭅니다. 바뀔 게 있으면 빨리 바뀌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검열을 반대하는 세력은 "이 나라가 검열로 이런저런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걸 풀면 이러이러한 점의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을 근거정연하게 어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왜 현재 상태에서 벗어나야 하는지 설득하기 힘들 것입니다. 7
이 게시판에 등록된 카르스님의 최근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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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스님 이 주제에 대해서 자유주의적 입장에서 관심이 많아 보이셨는데, 자유를 내세우는 천둥벌거숭이들이 날뛰는 모습을 보고 학을 떼면서 흑화하여 입장을 바꾸기 직전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ㄷㄷ
K-pop 같은 경우는 검열의 덕?을 본 게.. 제도적/비제도적 검열 탓에 상당히 순한 맛의 가사와 연예인들의 태도가 영미권 매운 맛 연예인들에 질린 팬들에게 어필이 된다는 정보를 본 적이 있습니다..
컨텐츠 검열이 문제가 되는 것은 성적/폭력적 컨텐츠 규제 자체보다는 그것을 빌미삼아 정치적인 규제로 전반적인 칸텐츠의 품질을 낮출 때 생긴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기준)
컨텐츠 검열이 문제가 되는 것은 성적/폭력적 컨텐츠 규제 자체보다는 그것을 빌미삼아 정치적인 규제로 전반적인 칸텐츠의 품질을 낮출 때 생긴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기준)
[한국의 검열은 심할지 몰라도 세계화 시대에서 문화컨텐츠산업, 소프트파워 잠재력을 죽일 정도는 아닙니다.] 라는 말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고, 과거를 잘 안 보셔서 너무 쉽게 판단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 검열의 수준은 창작자, 그리고 그 창작자의 콘텐츠 출간을 돕는 업체는 정부와 항상 줄다리기를 하고, 때로는 굶고 생업을 포기하고, 그래도 계속하는 자들이 성공해서 현재의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 옆에는 언제나 본인이 도덕적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쾌감을 느끼는 시민... 더 보기
[한국의 검열은 심할지 몰라도 세계화 시대에서 문화컨텐츠산업, 소프트파워 잠재력을 죽일 정도는 아닙니다.] 라는 말이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고, 과거를 잘 안 보셔서 너무 쉽게 판단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 검열의 수준은 창작자, 그리고 그 창작자의 콘텐츠 출간을 돕는 업체는 정부와 항상 줄다리기를 하고, 때로는 굶고 생업을 포기하고, 그래도 계속하는 자들이 성공해서 현재의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 옆에는 언제나 본인이 도덕적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쾌감을 느끼는 시민들이 함께 서 있었다는 점도 빼놓을 순 없습니다.
70년대 군사 정권의 사전 심의는 너무 특수하니까 거론하지 않아야겠죠. 하지만 군사 정권 옆에는 군사 정권에 동조하는 시민들이 있었고요.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은 구청과 어머니회에서 주관해서 만화책을 구청 주차장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태우는 행사가 부정기적으로 있었고, 동시에 일본 문학과 애니, 만화책을 소비하는 자들을 친일파로 규정해서 비판하는 세력이 크게 흥하던 시기죠.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출판계에서 마광수 교수와 장정일 작가가 성적인 소설을 냈다고 해서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고 출판계가 발칵 뒤집힌 시기입니다. 당시 편집자들은 농담이 아니라 성적인 장면이 나오는 소설을 내기 전에 구속 수사받을 사람을 정하는 회의를 했습니다. 메이저 회사 얘깁니다. 사장이랑 발행인(편집장이나 주간 등 간부급)이 수사를 받기에 대체로 포기하는 분위기였죠.
이 분위기 속에서 정부와 검찰, 어머니회 등은 영화에 나오는 폭력적이고, 성적인 부분도 검열하려고 시도했는데 이때 영화인들이 성공적으로 방어하지 않았으면 아동납치 아동살해 강간 토막살인 등을 다룬 작품속 김지운 감독 이병헌 최민식 배두나가 현재처럼 미드나 영화에서 활약하는 일이 있을까요?
그런 걸 부당하다고 말하고, 화를 내고, 상한선이 아니라 하한선을 만들려고 노력한 끝에 여기까지 온 겁니다. 반발하니까 물러나는 거지 알아서 합리적으로 검열하는 검열이 어딨겠어요.
그때 70, 80, 90, 00, 10년 등에 카르스님과 같은 의견을 가진 분들에게 그냥 검열은 괜찮다, 받아들인다로 갔으면 현재의 문화 융성은 있었을까요? 전 부정적으로 봅니다.
70년대 군사 정권의 사전 심의는 너무 특수하니까 거론하지 않아야겠죠. 하지만 군사 정권 옆에는 군사 정권에 동조하는 시민들이 있었고요.
80년대 후반 90년대 초반은 구청과 어머니회에서 주관해서 만화책을 구청 주차장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태우는 행사가 부정기적으로 있었고, 동시에 일본 문학과 애니, 만화책을 소비하는 자들을 친일파로 규정해서 비판하는 세력이 크게 흥하던 시기죠.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출판계에서 마광수 교수와 장정일 작가가 성적인 소설을 냈다고 해서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고 출판계가 발칵 뒤집힌 시기입니다. 당시 편집자들은 농담이 아니라 성적인 장면이 나오는 소설을 내기 전에 구속 수사받을 사람을 정하는 회의를 했습니다. 메이저 회사 얘깁니다. 사장이랑 발행인(편집장이나 주간 등 간부급)이 수사를 받기에 대체로 포기하는 분위기였죠.
이 분위기 속에서 정부와 검찰, 어머니회 등은 영화에 나오는 폭력적이고, 성적인 부분도 검열하려고 시도했는데 이때 영화인들이 성공적으로 방어하지 않았으면 아동납치 아동살해 강간 토막살인 등을 다룬 작품속 김지운 감독 이병헌 최민식 배두나가 현재처럼 미드나 영화에서 활약하는 일이 있을까요?
그런 걸 부당하다고 말하고, 화를 내고, 상한선이 아니라 하한선을 만들려고 노력한 끝에 여기까지 온 겁니다. 반발하니까 물러나는 거지 알아서 합리적으로 검열하는 검열이 어딨겠어요.
그때 70, 80, 90, 00, 10년 등에 카르스님과 같은 의견을 가진 분들에게 그냥 검열은 괜찮다, 받아들인다로 갔으면 현재의 문화 융성은 있었을까요? 전 부정적으로 봅니다.
말씀하신 것들과 같은 이유로 진지한 고민에서 나온 결정이라면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게임 관련 규제들은... 진정성 없이 일하면서 뭔가를 잔뜩 해먹는 놈들이 힘을 행사할 수단을 만들고 그걸 어이없는 방식으로 휘두른다는 느낌이 강하죠.
게임쪽 뿐만이 아니라 비슷한 느낌은 다른 쪽에서도 자주 보이는데...
결국 결정권자가 내가 신뢰 할 수 있는 인물인가 아닌가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게임 관련 규제들은... 진정성 없이 일하면서 뭔가를 잔뜩 해먹는 놈들이 힘을 행사할 수단을 만들고 그걸 어이없는 방식으로 휘두른다는 느낌이 강하죠.
게임쪽 뿐만이 아니라 비슷한 느낌은 다른 쪽에서도 자주 보이는데...
결국 결정권자가 내가 신뢰 할 수 있는 인물인가 아닌가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한미FTA로 할리가 한국의 대배기랑 이륜차 고속도로 통행금지는 무역장벽이라고 시비걸때도 눈딱감고 무시했는데요...
서양에 보수크리스천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거기에 유교문화가 더해집니다.
서양에 보수크리스천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거기에 유교문화가 더해집니다.
전 외모드립이나 성적드립도 성인들이 있는공간에는 허용해야된다고 봅니다. 보고 안보고는 성인이 알아서 판단하는거고...
정상적인 체제라면 왜 규제를 해야 하는지를 당국에서 설명해야죠. 왜 규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국민에게 논증하라고 하는 게 아니라요. 헌법 제21조 제2항에서 언론 출판에 대한 허가제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유통불가 처분 때리는 식으로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게 한둘인가요. 언론, 출판, 집회, 결사 전부가 민주주의 체제 유지에 필수적인 표현의 자유지만, 과거의 국가주의적 발상으로 막고 있는 걸 이 정도까지 뚫어낸 거죠. 포르노를 못 봐서 문제가 아니라, 그런 식으로 예외가 허용되는 한 정부 규제의 선이 얼마든지 다른 영역까지 치고 들어올 수 있다는 게 문제인 겁니다. 저런 걸 막아놓으니 당장 리얼돌 같은 신규 아이템에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려고 들잖아요.
한국사회를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메타가 몇개 있는데, 이것들의 조합이 아닐지..
1. [내가 맞고 니가 틀림] => 너 왜 그런거 함?
2.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경우가 많음 => 내가 맞음. 그니까 너는 하면 안됨.
1. [내가 맞고 니가 틀림] => 너 왜 그런거 함?
2.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경우가 많음 => 내가 맞음. 그니까 너는 하면 안됨.
주변미터의 영향으로부터 매우 자유롭지 못한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서브컬처를 다루는 남초들을 보고 있자면 그들이 말하는 창작물은 리얼월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주장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달까요ㅋㅋ.. 리얼월드의 자신이 가학성을 내포한 집단적인 욕망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느껴지는 경우, 그 욕망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허락하는 것에 대해서 꺼림칙함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일 것이고, 온도차 또한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싶읍니다.
서브컬쳐 특성상 특이한 욕망의 표출이 불가피하긴 한데, 쓸데없이 타 집단에 피해의식이나 배타적 심리를 드러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자정이 잘 안 된다는 생각도.
부적절한 기준이 어디서부터 어딥니까? 동물들한테도 잘생겼니 이쁘니 하는것도 해당 동물의 존엄성을 해칠 위험이 있어서 조심해야되는거 아닌가요? 기준이 사람마다 달라서 모르겠습니다. 기계면 몰라도 딱잘라서 선을 정할수 없으니 하면안되나요?
이러면서 자기 검열하고 또 그러는거 같읍니다. 전 자기 검열 자체가 싫다는겁니다.
이러면서 자기 검열하고 또 그러는거 같읍니다. 전 자기 검열 자체가 싫다는겁니다.
그러니깐 그 지나치게가 어디까진지가 불확실하니 하지 말라는게 문제라는거죠. 아는 지인 사진을 돌려보는거 자체가 모욕적일수도 있어요.
저는 헤어질 결심이 불륜미화의 불건전, 부적절 작품이라는 의견을 보고 그냥 나는 나 하고싶은대로, 너는 너 하고싶은대로 알아서 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상상조차 건전해야되는 사회...
최근에 (온라인 공간에서) 이슈화되었던 검열 문제들은 대부분 성적 자유나 정치적 올바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성별이라는 맥락을 제외하고 문제를 논하는 것은 곤란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초에서는 검열에 대한 큰 불만을 성토하는 여론을 목격한 경험이 없기도 하고요. 윤석열차 논란 따위의 성별과 완전히 무관한 정치적인 것에 대한 검열 이슈는 아무래도 한쪽이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양상이라.. 논쟁거리가 될 수 없다고 판단하여 일부러 제외하기도 했습니다.
선후가 잘못되었습니다. 검열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용인되는지 정부와 정부의 검열에 친화적인 개인이 그렇지 않은 시민 사회나 문화계에 어필해야죠.
그 수많은 삽질의 선례 앞에서 지금은 결과가 좋으니 검열을 용인하자는 말은 사실 좀 논리가 안 맞습니다. 나는 과거 잘못했으나 어쨌든 현재는 내가 판단하기에 다 좋으니 그냥 넘어가고 모든 걸 받아들여라? 그건 논리가 아니죠.
창작, 새로운 문화적 흐름은 개인을 겨냥한 것만 아니면 모두 용인해야 하는 게 기본 상식이자, 진리입니다. [타고난 환경에 크게 좌우되... 더 보기
그 수많은 삽질의 선례 앞에서 지금은 결과가 좋으니 검열을 용인하자는 말은 사실 좀 논리가 안 맞습니다. 나는 과거 잘못했으나 어쨌든 현재는 내가 판단하기에 다 좋으니 그냥 넘어가고 모든 걸 받아들여라? 그건 논리가 아니죠.
창작, 새로운 문화적 흐름은 개인을 겨냥한 것만 아니면 모두 용인해야 하는 게 기본 상식이자, 진리입니다. [타고난 환경에 크게 좌우되... 더 보기
선후가 잘못되었습니다. 검열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용인되는지 정부와 정부의 검열에 친화적인 개인이 그렇지 않은 시민 사회나 문화계에 어필해야죠.
그 수많은 삽질의 선례 앞에서 지금은 결과가 좋으니 검열을 용인하자는 말은 사실 좀 논리가 안 맞습니다. 나는 과거 잘못했으나 어쨌든 현재는 내가 판단하기에 다 좋으니 그냥 넘어가고 모든 걸 받아들여라? 그건 논리가 아니죠.
창작, 새로운 문화적 흐름은 개인을 겨냥한 것만 아니면 모두 용인해야 하는 게 기본 상식이자, 진리입니다. [타고난 환경에 크게 좌우되는 내 맘에 일단 안 들어서] 무얼 가로막거나 법으로 못 하게 막는 건 큰 문제예요. 카르스님이 의도하신 정치적 올바름을 봐서도 그러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일베, 메갈을 전부 잡지 않는 거죠. 그 선을 넘고 개인에 대한 모욕이나 희롱을 하면 법이 작동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에 불만 있는 사람들은 거기에 맞서는 합당한 논리를 개발하고 정부 검열이나 개입 전에 배척하고 성토하는 게 맞죠. 이걸 그냥 검열로 해결하는 게 정상이다?
카르스님이야말로 이러한 위치는 보수적 위치 아닙니까? 개인이 해결하지 못해서 국가의 힘을 빌리겠다. 주장은 현재는 문화가 융성하기 때문에 더 엇나갈 필요는 없다. 근거는 내 감이다. 인셀보다 더 나쁘지 않나요? 전 같은 논리를 기독교 극우, 태극기 부대에서 본 적 있습니다.
또는 만화책을 태우던 아줌마들에게서 봤고요. 이게 보수가 아니고 뭡니까. 왜 보수적으로 사고하고 실천하시면서 진보라고 주장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 갑니다.
그 수많은 삽질의 선례 앞에서 지금은 결과가 좋으니 검열을 용인하자는 말은 사실 좀 논리가 안 맞습니다. 나는 과거 잘못했으나 어쨌든 현재는 내가 판단하기에 다 좋으니 그냥 넘어가고 모든 걸 받아들여라? 그건 논리가 아니죠.
창작, 새로운 문화적 흐름은 개인을 겨냥한 것만 아니면 모두 용인해야 하는 게 기본 상식이자, 진리입니다. [타고난 환경에 크게 좌우되는 내 맘에 일단 안 들어서] 무얼 가로막거나 법으로 못 하게 막는 건 큰 문제예요. 카르스님이 의도하신 정치적 올바름을 봐서도 그러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일베, 메갈을 전부 잡지 않는 거죠. 그 선을 넘고 개인에 대한 모욕이나 희롱을 하면 법이 작동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에 불만 있는 사람들은 거기에 맞서는 합당한 논리를 개발하고 정부 검열이나 개입 전에 배척하고 성토하는 게 맞죠. 이걸 그냥 검열로 해결하는 게 정상이다?
카르스님이야말로 이러한 위치는 보수적 위치 아닙니까? 개인이 해결하지 못해서 국가의 힘을 빌리겠다. 주장은 현재는 문화가 융성하기 때문에 더 엇나갈 필요는 없다. 근거는 내 감이다. 인셀보다 더 나쁘지 않나요? 전 같은 논리를 기독교 극우, 태극기 부대에서 본 적 있습니다.
또는 만화책을 태우던 아줌마들에게서 봤고요. 이게 보수가 아니고 뭡니까. 왜 보수적으로 사고하고 실천하시면서 진보라고 주장하시는지 이해가 잘 안 갑니다.
음... 저는 반대로 거시적 경향성을 봐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틀려먹은 놈들이 엉뚱한 짓을 하면서 오랫동안 앉아있는 곳들이 많아서... 그런 곳은 이슈 별로 파이팅 하기보다 부처 없애기 식 파이팅으로 가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게임쪽에 대해선 그런 생각인데... 부서별로 상황이 다르고 대응방식도 달라야겠지만요.
틀려먹은 놈들이 엉뚱한 짓을 하면서 오랫동안 앉아있는 곳들이 많아서... 그런 곳은 이슈 별로 파이팅 하기보다 부처 없애기 식 파이팅으로 가는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게임쪽에 대해선 그런 생각인데... 부서별로 상황이 다르고 대응방식도 달라야겠지만요.
저는 정부의 검열이 괜찮다고 한 적 없습니다. 검열을 반대하는 측에게 더 나은 설득력을 위해 논리를 재정비할 걸 요구하는 쪽입니다.
그러셨군요.
그런 거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어떤 계나 적확한 주장이나 자정 능력이 없으면 망합니다. 자유로운 창작 문화도 예외가 될 수 있을까요. 항상 성찰하고 돌아봐야죠. 근데 왠지... 음식으로 치면 스테이크를 싫어하신다고 하면서 스테이크 먹는 얘기를 자주 하시는 느낌이라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런 거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어떤 계나 적확한 주장이나 자정 능력이 없으면 망합니다. 자유로운 창작 문화도 예외가 될 수 있을까요. 항상 성찰하고 돌아봐야죠. 근데 왠지... 음식으로 치면 스테이크를 싫어하신다고 하면서 스테이크 먹는 얘기를 자주 하시는 느낌이라서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성적인 검열대신 다른 이야기 해보죠.
위에서 나온 이륜차 고속도로 및 전반적 제도 부실 문제( 고속도로 전면 비허용은 몇개국 안되는데다가 안전상으로도 고속도로가 월등함), 에어소프트건 과도한 규제(파워규제, 칼라파츠 검열)
이런 검열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결국 국내 이륜차 업체나 국내 모형총포 제작사의 국제 경쟁력을 매우 떨어트렸습니다. 이륜차 제작사들은 한때 수출까지 했으나 이제는 인수합병 당하고 중국산 택갈이 업체로 전락함.
근거도 부족한 규제들입니다만 대중의 철처한 외면으로 수십년 방치중입니다. 제 나름 결... 더 보기
위에서 나온 이륜차 고속도로 및 전반적 제도 부실 문제( 고속도로 전면 비허용은 몇개국 안되는데다가 안전상으로도 고속도로가 월등함), 에어소프트건 과도한 규제(파워규제, 칼라파츠 검열)
이런 검열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결국 국내 이륜차 업체나 국내 모형총포 제작사의 국제 경쟁력을 매우 떨어트렸습니다. 이륜차 제작사들은 한때 수출까지 했으나 이제는 인수합병 당하고 중국산 택갈이 업체로 전락함.
근거도 부족한 규제들입니다만 대중의 철처한 외면으로 수십년 방치중입니다. 제 나름 결... 더 보기
성적인 검열대신 다른 이야기 해보죠.
위에서 나온 이륜차 고속도로 및 전반적 제도 부실 문제( 고속도로 전면 비허용은 몇개국 안되는데다가 안전상으로도 고속도로가 월등함), 에어소프트건 과도한 규제(파워규제, 칼라파츠 검열)
이런 검열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결국 국내 이륜차 업체나 국내 모형총포 제작사의 국제 경쟁력을 매우 떨어트렸습니다. 이륜차 제작사들은 한때 수출까지 했으나 이제는 인수합병 당하고 중국산 택갈이 업체로 전락함.
근거도 부족한 규제들입니다만 대중의 철처한 외면으로 수십년 방치중입니다. 제 나름 결론이 빠졌는데 가만 놔두면 대중들은 딱히 마이너한것에 대해 관심 변화를 원하지 않아요. 국제 경쟁력이 필요하면 위에서부터 도와야 합니다.
위에서 나온 이륜차 고속도로 및 전반적 제도 부실 문제( 고속도로 전면 비허용은 몇개국 안되는데다가 안전상으로도 고속도로가 월등함), 에어소프트건 과도한 규제(파워규제, 칼라파츠 검열)
이런 검열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결국 국내 이륜차 업체나 국내 모형총포 제작사의 국제 경쟁력을 매우 떨어트렸습니다. 이륜차 제작사들은 한때 수출까지 했으나 이제는 인수합병 당하고 중국산 택갈이 업체로 전락함.
근거도 부족한 규제들입니다만 대중의 철처한 외면으로 수십년 방치중입니다. 제 나름 결론이 빠졌는데 가만 놔두면 대중들은 딱히 마이너한것에 대해 관심 변화를 원하지 않아요. 국제 경쟁력이 필요하면 위에서부터 도와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검열이 완화되지 않는 이유에는 공포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논리로 잘 안 먹힐 것 같습니다. 오늘 나온 발언들도 논리하고는 거리가 먼 "공포감"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서요.
이거 풀었다가 우리 애들 공부 안하고 마약이나 하면 어떡해? 이거 풀었다가 우리나라 섹스촌되면 어떡해? 이거 풀었다가 효도가 없는 세상이 되면 어떡해? 이거 풀었다가 애들이 살인마가 되면 어떡해? 같은 원초적인 공포감 말입니다. 이 원초적인 공포감 앞에 논리를 들이밀어도 잘 안먹힙니다.
오히려 논리 필요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 아닐까요?
이거 풀었다가 우리 애들 공부 안하고 마약이나 하면 어떡해? 이거 풀었다가 우리나라 섹스촌되면 어떡해? 이거 풀었다가 효도가 없는 세상이 되면 어떡해? 이거 풀었다가 애들이 살인마가 되면 어떡해? 같은 원초적인 공포감 말입니다. 이 원초적인 공포감 앞에 논리를 들이밀어도 잘 안먹힙니다.
오히려 논리 필요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 아닐까요?
중국 연예계가 시장 규모에 비해 맥을 못 쓰는건 성적 검열을 빙자한 정치 검열과 스폰서 문화가 우리나라보다 심각한 점 등이 있어 전체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이유가 강하다고 생각해요. 대체로 성적 검열이 엄격한 나라들이 이데올로기적/종교적 검열도 함께 강하니 문화적인 제약이 크고 당장 80년대 우리나라 사회도 사례가 될 수 있구요.
현대의 한류 콘텐츠가 어느정도 대중들 입맛에 맞는 ‘순한맛’ 수준에 온 게 아닐까 싶네요.
현대의 한류 콘텐츠가 어느정도 대중들 입맛에 맞는 ‘순한맛’ 수준에 온 게 아닐까 싶네요.
검열 수위 관련해서 사회 전반적으로 의견이 지나치게 갈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요즘 문제되는 게임 수위규제 같은 경우는 여초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학부모들은 쌍수들고 환영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명확한 규제 당위성과 기준이 필요할텐데..
이권이 훨씬 심하게 갈리는 곳에서도 주먹구구로 규제하는 마당에 전혀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이권이 훨씬 심하게 갈리는 곳에서도 주먹구구로 규제하는 마당에 전혀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사실 보수주의자의 근원적 성향 중 하나가 미지에 대한 거부감이죠.
국내외 사례를 보면 알겠지만, 찬반 갈리는 문제를 한쪽을 무조건 악마화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면 백래쉬라는 대가를 치러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외 사례를 보면 알겠지만, 찬반 갈리는 문제를 한쪽을 무조건 악마화하고 힘으로 밀어붙이면 백래쉬라는 대가를 치러야 할 수 있습니다.
겜등위 심의의 자의성과 전문성 문제가 심각하긴 한데, 이 건은 심의거부때려 게임을 못 하는 검열이 된 것도 아니고 민원제기로 19금으로 상향한 수준입니다. 잘 포장하지 않으면 보편적으로 이해받기 어려운 건이에요. 다행히 겜등위 비판하는 언론 보도도 많이 나오는 거 보면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만...
의견이 갈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보다 평균적으로 자유주의적이라는 미국에서도 굉장히 많은 의견이 있으며 "검열 반대 vs 혐오 반대" 전선이 만들어진 상황입니다. 그걸 잘 풀어나갈 사회적 역량이 있느냐가 문제죠.
그리고 주먹구구 규제는 한국 정부의 관치적인 행태 문제에 가깝습니다. 따로 논의해야 합니다.
의견이 갈리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한국보다 평균적으로 자유주의적이라는 미국에서도 굉장히 많은 의견이 있으며 "검열 반대 vs 혐오 반대" 전선이 만들어진 상황입니다. 그걸 잘 풀어나갈 사회적 역량이 있느냐가 문제죠.
그리고 주먹구구 규제는 한국 정부의 관치적인 행태 문제에 가깝습니다. 따로 논의해야 합니다.
이륜차는 곰곰히 생각해보니 규제했다가 알맞아 보이네요.
에어소프트건 칼라파츠 규제는 성기 모자이크 같은겁니다. 표현검열에 알맞는 예시라고 봅니다.
에어소프트건 칼라파츠 규제는 성기 모자이크 같은겁니다. 표현검열에 알맞는 예시라고 봅니다.
지젝이 영지주의의 사이버 이데올로기적 확장을 논하며 남긴 말이.
"외재적인 외상적 만남에 의존하는 유대/기독교의 진리 관념과 명백히 대조적으로 이교주의와 영지주의는 진리로의 길을 영적인 자기 정화의 '내면 여행이나 진정한 내적 자기로의 회귀, 자기의 '재발견'에서 찾았다.
(...)
영지주의의 흔적은 오늘날의 사이버공간 이데올로기에서도 분명하게 감지된다. 자연적 신체를 향한 집착에서 해방되어 자기 자신을 하나의 육체로부터 또 다른 우연적이고 찰나적인 육체로 떠다니는 가상적 존재로 바꾼다는 사이버공간의 자기로의 꿈은 부패하고 타... 더 보기
"외재적인 외상적 만남에 의존하는 유대/기독교의 진리 관념과 명백히 대조적으로 이교주의와 영지주의는 진리로의 길을 영적인 자기 정화의 '내면 여행이나 진정한 내적 자기로의 회귀, 자기의 '재발견'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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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의 흔적은 오늘날의 사이버공간 이데올로기에서도 분명하게 감지된다. 자연적 신체를 향한 집착에서 해방되어 자기 자신을 하나의 육체로부터 또 다른 우연적이고 찰나적인 육체로 떠다니는 가상적 존재로 바꾼다는 사이버공간의 자기로의 꿈은 부패하고 타... 더 보기
지젝이 영지주의의 사이버 이데올로기적 확장을 논하며 남긴 말이.
"외재적인 외상적 만남에 의존하는 유대/기독교의 진리 관념과 명백히 대조적으로 이교주의와 영지주의는 진리로의 길을 영적인 자기 정화의 '내면 여행이나 진정한 내적 자기로의 회귀, 자기의 '재발견'에서 찾았다.
(...)
영지주의의 흔적은 오늘날의 사이버공간 이데올로기에서도 분명하게 감지된다. 자연적 신체를 향한 집착에서 해방되어 자기 자신을 하나의 육체로부터 또 다른 우연적이고 찰나적인 육체로 떠다니는 가상적 존재로 바꾼다는 사이버공간의 자기로의 꿈은 부패하고 타성적인 물질적 현실을 벗어난 자기에 대한 영지주의의 꿈을 과학 기술적으로 현실화한 것이다.
(...)
우리가 현실로의 창문이 없는 모나드가 될수록, 즉 혼자 PC스크린 앞에서 가상적 시뮬라크라만 대면할수록 우리는 전체 지구와 동시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세계적 네트워크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상상한 죽은 자가 아무런 도덕적 제약 없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은 이런 영지/사이버공간의 꿈을 예견한다. 사이버 섹스로의 몰입은 오직 가상적 파트너와 관계하기 때문에 어떤 성가심도 없다. 사이버공간의 이런 측면 - 실제 사람들과 직접 관계하지 않기 때문에 성가시게 하는 사람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더러운 환상을 펼쳐놓는 공간에 대한 관념 - 은 최근 미국의 몇몇 집단에 의해 수면으로 떠오른 제안, 즉 *****1)의 권리를 '다시 생각하자'는 제안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슬라보예 지젝 - how to read 라캉(p154-156))
아마도 검열 무용론의 관점이 이와 비슷한 감각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모나드로 폐쇄된 공간 내의 행위들은 현실에 영향을 줄 의사가 없으며, 그래서 그러한 성가심(harassment의 번역어)이 존재한다 한 들 논외의 영역으로 둘 수 있는 건, 그 자체가 목적한 바로 나타날 리 없는 시스템의 한계와 의지의 가능성 때문에.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죠. 사실 네트워크의 악의와 마주하기 어렵던 시절의 검열은 꽤나 위협적이기도 했읍니다. 90년대의 공륜(공공윤리심의위원회...던가요?)이라든가 하는 것들. 다만 현재는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꽤나 자주 목도하게 되죠. 개인의 욕망은 그저 욕구의 내적 - 타인과의 간섭계를 형성하지 않는 선 내의 - 해소로 해결되는 게 아닐 때가 많아요. 그 욕망의 해갈이 반드시 타인에 미치는 영향력의 확인을 단서로 하는 경우들을 생각해야 하죠. 이를테면 실재와의 호응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욕구들. n번방이 끔찍한 사건이었던 건 죄질의 악독함과 다수의 관여도 있지만, 그와 함께 등장한 그 다수의 욕망이 그리 대단히 추악한 게 아니었다는 점에서 비롯되지요. 그저 자신들의 성적 욕구가 해소되는 방식이 실재하는 대상과의 상호작용이길 바라는 감각이 그 모나드 속에서 구현되었던 것 뿐. 그런 끔찍한 사건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어떠한 수단을 통해 생성된 행위가 욕망을 잉태하고,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실재 공간에 대한 가시적 영향을 필요로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죠.
사실 여기까지 얘기해도 여전히 검열의 존재가 절대적이진 않읍니다. 다만 이 자체를 무용하게 여기는 이들에게, 매개체를 통해 발발한 욕망을 반드시 사회적 영향과 상호를 통해 해소하길 바라는 이들의 존재와, 이들이 절대 소수가 되지 않음을 떠올리게 할 필요는 있어요.
1) 굳이 저 표현에 담긴 위협을 함의로 이끌어내고 싶지 않아 모자이크 처리했읍니다.
"외재적인 외상적 만남에 의존하는 유대/기독교의 진리 관념과 명백히 대조적으로 이교주의와 영지주의는 진리로의 길을 영적인 자기 정화의 '내면 여행이나 진정한 내적 자기로의 회귀, 자기의 '재발견'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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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주의의 흔적은 오늘날의 사이버공간 이데올로기에서도 분명하게 감지된다. 자연적 신체를 향한 집착에서 해방되어 자기 자신을 하나의 육체로부터 또 다른 우연적이고 찰나적인 육체로 떠다니는 가상적 존재로 바꾼다는 사이버공간의 자기로의 꿈은 부패하고 타성적인 물질적 현실을 벗어난 자기에 대한 영지주의의 꿈을 과학 기술적으로 현실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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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현실로의 창문이 없는 모나드가 될수록, 즉 혼자 PC스크린 앞에서 가상적 시뮬라크라만 대면할수록 우리는 전체 지구와 동시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세계적 네트워크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상상한 죽은 자가 아무런 도덕적 제약 없이 말할 수 있는 공간은 이런 영지/사이버공간의 꿈을 예견한다. 사이버 섹스로의 몰입은 오직 가상적 파트너와 관계하기 때문에 어떤 성가심도 없다. 사이버공간의 이런 측면 - 실제 사람들과 직접 관계하지 않기 때문에 성가시게 하는 사람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더러운 환상을 펼쳐놓는 공간에 대한 관념 - 은 최근 미국의 몇몇 집단에 의해 수면으로 떠오른 제안, 즉 *****1)의 권리를 '다시 생각하자'는 제안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슬라보예 지젝 - how to read 라캉(p154-156))
아마도 검열 무용론의 관점이 이와 비슷한 감각으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모나드로 폐쇄된 공간 내의 행위들은 현실에 영향을 줄 의사가 없으며, 그래서 그러한 성가심(harassment의 번역어)이 존재한다 한 들 논외의 영역으로 둘 수 있는 건, 그 자체가 목적한 바로 나타날 리 없는 시스템의 한계와 의지의 가능성 때문에.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죠. 사실 네트워크의 악의와 마주하기 어렵던 시절의 검열은 꽤나 위협적이기도 했읍니다. 90년대의 공륜(공공윤리심의위원회...던가요?)이라든가 하는 것들. 다만 현재는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꽤나 자주 목도하게 되죠. 개인의 욕망은 그저 욕구의 내적 - 타인과의 간섭계를 형성하지 않는 선 내의 - 해소로 해결되는 게 아닐 때가 많아요. 그 욕망의 해갈이 반드시 타인에 미치는 영향력의 확인을 단서로 하는 경우들을 생각해야 하죠. 이를테면 실재와의 호응으로만 해결될 수 있는 욕구들. n번방이 끔찍한 사건이었던 건 죄질의 악독함과 다수의 관여도 있지만, 그와 함께 등장한 그 다수의 욕망이 그리 대단히 추악한 게 아니었다는 점에서 비롯되지요. 그저 자신들의 성적 욕구가 해소되는 방식이 실재하는 대상과의 상호작용이길 바라는 감각이 그 모나드 속에서 구현되었던 것 뿐. 그런 끔찍한 사건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는 어떠한 수단을 통해 생성된 행위가 욕망을 잉태하고,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실재 공간에 대한 가시적 영향을 필요로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죠.
사실 여기까지 얘기해도 여전히 검열의 존재가 절대적이진 않읍니다. 다만 이 자체를 무용하게 여기는 이들에게, 매개체를 통해 발발한 욕망을 반드시 사회적 영향과 상호를 통해 해소하길 바라는 이들의 존재와, 이들이 절대 소수가 되지 않음을 떠올리게 할 필요는 있어요.
1) 굳이 저 표현에 담긴 위협을 함의로 이끌어내고 싶지 않아 모자이크 처리했읍니다.
서브컬처가 주제인 여초 커뮤니티는 투디갤을 제외하면 아는 곳이 없기는 합니다ㅎㅎ; 루리웹, 아카라이브, 디시 마갤 등지는 극단적인 남초이고요.
검열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라서 제쳐두고(극단적인 예로 누군가는 "영화에서 여성이 머리카락을 보이는 것조차 파렴치하다." 라고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5살 어린애들도 성행위할 수도 있지 뭐." 할 수도 있으니) 본문 논리에 대해서만 말해보겠습니다.
검열 완화를 할 수 있도록 "검열을 해서 손해본다/검열을 하지 않으면 이득이 있다." 고 설득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까놓고 말해서 그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게임, 19금 영상 둘 다 기호품이고, 그것을 즐기는 그룹에게만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더 보기
검열 완화를 할 수 있도록 "검열을 해서 손해본다/검열을 하지 않으면 이득이 있다." 고 설득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까놓고 말해서 그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게임, 19금 영상 둘 다 기호품이고, 그것을 즐기는 그룹에게만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더 보기
검열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라서 제쳐두고(극단적인 예로 누군가는 "영화에서 여성이 머리카락을 보이는 것조차 파렴치하다." 라고 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5살 어린애들도 성행위할 수도 있지 뭐." 할 수도 있으니) 본문 논리에 대해서만 말해보겠습니다.
검열 완화를 할 수 있도록 "검열을 해서 손해본다/검열을 하지 않으면 이득이 있다." 고 설득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까놓고 말해서 그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게임, 19금 영상 둘 다 기호품이고, 그것을 즐기는 그룹에게만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넥슨, NC, 넷마블 직원 전부 죽여도 한국에는 손해가 거의 없습니다.(국제 사회의 규탄이나 해외 수출로 벌던 돈이 줄어드는 정도는 있겠네요)
그렇지만 만약 어떤 비흡연가 독재자가 담배를 법적으로 완전 금지 시키면 어떨까요? 우리나라에 손해가 있을까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만약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담배를 불법으로 한다면요? 그리고 그들이 "담배 몸에 해로운데 금지하는게 이득 아님?", "담배를 허락해줘서 우리가 얻을 이득을 설득해봐라." 라고 하면요?
저도 ~카더라로 들은거라 확실치는 않지만 중동 국가 일부는 축구를 아예 금지한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일부 중동 국가가 큰 손해를 보고 있을까요? 위에서 말한 국제 사회의 규탄이나, 월드컵 개최 못해서 외국인 관광객 못들어오는거 같은 소소한 불이익은 있겠죠. 근데 그게 아주 큰 손해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 작성자님의 "'야1동 좀 못 본다고 죽는것도 아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당근을 줘서 설득해라." 라는 말은 전제 조건부터가 잘못되어 있다 생각합니다.
검열 완화를 할 수 있도록 "검열을 해서 손해본다/검열을 하지 않으면 이득이 있다." 고 설득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까놓고 말해서 그건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게임, 19금 영상 둘 다 기호품이고, 그것을 즐기는 그룹에게만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넥슨, NC, 넷마블 직원 전부 죽여도 한국에는 손해가 거의 없습니다.(국제 사회의 규탄이나 해외 수출로 벌던 돈이 줄어드는 정도는 있겠네요)
그렇지만 만약 어떤 비흡연가 독재자가 담배를 법적으로 완전 금지 시키면 어떨까요? 우리나라에 손해가 있을까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만약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담배를 불법으로 한다면요? 그리고 그들이 "담배 몸에 해로운데 금지하는게 이득 아님?", "담배를 허락해줘서 우리가 얻을 이득을 설득해봐라." 라고 하면요?
저도 ~카더라로 들은거라 확실치는 않지만 중동 국가 일부는 축구를 아예 금지한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으로 일부 중동 국가가 큰 손해를 보고 있을까요? 위에서 말한 국제 사회의 규탄이나, 월드컵 개최 못해서 외국인 관광객 못들어오는거 같은 소소한 불이익은 있겠죠. 근데 그게 아주 큰 손해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 작성자님의 "'야1동 좀 못 본다고 죽는것도 아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당근을 줘서 설득해라." 라는 말은 전제 조건부터가 잘못되어 있다 생각합니다.
반도땅 어딜가나 XX들뿐이기 때문에 규제 반대주의자들 얘기 듣고 있으면 풀규제 마렵고 규제 찬성 주의자들 얘기 듣고 있으면 무법천지 마렵고 그렇다고 봅니다. 진지하게요. 정치랑 똑같음
펨코 정갤 보면 풀 민찍 마렵고, 클리앙 보면 걍 내가 같이 망하더라도 킹찍탈하고 싶어지는 것 처럼
펨코 정갤 보면 풀 민찍 마렵고, 클리앙 보면 걍 내가 같이 망하더라도 킹찍탈하고 싶어지는 것 처럼
그런 문제 때문에 인터넷 공간도 시민사회 차원에서 문제 행위를 근절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한국이나 미국 모두 홍차넷을 포함해 수준 높은 커뮤니티는 모두 그 규율이 잘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국가의 강제적 검열이 싫다고 자발적 규율까지 거부하려는 부류가 많다는 것. 그런데 그걸 거부한다면 대안은 국가의 강제적 검열만 남겠죠.
문제는 국가의 강제적 검열이 싫다고 자발적 규율까지 거부하려는 부류가 많다는 것. 그런데 그걸 거부한다면 대안은 국가의 강제적 검열만 남겠죠.
굳이 어마어마한 이득/손해가 아니어도 됩니다. 위에 유미님이 말했듯이 비합리적인 이륜차 고속도로 진입 규제와 소프트건 규제로 산업이 피해를 봤다는 비판이 가능해요. 그게 아니면 댓가가 큰 검열도 거기 속합니다. 성기 모자이크 했는데도 자의적으로 유해사이트 지정된 레진이라던가, 셧다운제 준수를 이유로 19금이 됐던 마인크래프트를 생각해 보세요. 엄청 욕먹고 철회됐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검열이 더 심해지면 잃는 것들이 있지요. 세계적인 문화컨텐츠 유행이라던가 언론의 자유라던가... 한국의 검열은 아직 그걸 본질적으로 훼손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걸 잃지 말자고 호소하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검열이 더 심해지면 잃는 것들이 있지요. 세계적인 문화컨텐츠 유행이라던가 언론의 자유라던가... 한국의 검열은 아직 그걸 본질적으로 훼손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그걸 잃지 말자고 호소하면 됩니다.
사실 표현의 자유를 논하는데, 표현의 자유/검열로 얻을 실익을 비교하는 공리주의적 잣대를 들이대는 게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냥 표현의 자유는 자유로서 존중받아야 하는 거에요. 그것 때문에 어느 면에서 피해를 보더라도, 그건 감수해야 하는 영역일 뿐이구요. 더 나아가 그 실익을 무슨 무역규제 같은 실제 국익으로까지 환산 가능한가 싶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 근본주의적이지만 대다수 국가들은 사우디와의 무역을 위해 그런 태클을 거의 걸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문제가 안 되는 걸까요?
성적인 컨텐츠 검열이라고 해서, 아... 더 보기
성적인 컨텐츠 검열이라고 해서, 아... 더 보기
사실 표현의 자유를 논하는데, 표현의 자유/검열로 얻을 실익을 비교하는 공리주의적 잣대를 들이대는 게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그냥 표현의 자유는 자유로서 존중받아야 하는 거에요. 그것 때문에 어느 면에서 피해를 보더라도, 그건 감수해야 하는 영역일 뿐이구요. 더 나아가 그 실익을 무슨 무역규제 같은 실제 국익으로까지 환산 가능한가 싶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슬람 근본주의적이지만 대다수 국가들은 사우디와의 무역을 위해 그런 태클을 거의 걸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게 문제가 안 되는 걸까요?
성적인 컨텐츠 검열이라고 해서, 아 됐고 야동 보고 싶다고 식으로 땡깡부리듯이 서술해봐야 실제 성인 대부분이 성인물을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이걸 청소년들의 잘못된 성인식을 막기 위함이라는 방식으로 서술해봐야 상관 없는 문제에 가깝죠.
성적인 컨텐츠 검열이라고 해서, 아 됐고 야동 보고 싶다고 식으로 땡깡부리듯이 서술해봐야 실제 성인 대부분이 성인물을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도 당연한 겁니다. 이걸 청소년들의 잘못된 성인식을 막기 위함이라는 방식으로 서술해봐야 상관 없는 문제에 가깝죠.
백래쉬가 있다는 건 이미 대세가 돌아섰다는 얘기라서, 감안할법 하다고 봅니다. 악마화를 하자는게 아니죠, 그냥 우리 좋은 방향으로 가자는 겁니다. 저쪽도 나름 생각이 있고 논리가 있겠지만 이미 논리가 안 통하는 건 아닙니까?
이쪽도 솔직히 저는 그다지 논리적이진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검열세력에 관한 본능적인 두려움 역시 이쪽에돼 있죠. "이러다가 70~80년대 되는 것 아냐?"같은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어차피 상호 논리로 안되면 남은건 진흙탕 뿐이고 패자뿐인 싸움이 있는데, 일단은 "이긴 XX"가 되는게 나은듯 합니다.
이쪽도 솔직히 저는 그다지 논리적이진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검열세력에 관한 본능적인 두려움 역시 이쪽에돼 있죠. "이러다가 70~80년대 되는 것 아냐?"같은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어차피 상호 논리로 안되면 남은건 진흙탕 뿐이고 패자뿐인 싸움이 있는데, 일단은 "이긴 XX"가 되는게 나은듯 합니다.
현실적인 설득력을 생각하면 공리주의적 시선도 중요합니다. 철학적 논의는 좋지만 그게 전부가 되면 평생 평행선만 그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지금처럼 자유를 중시하는 서구적 가치관이 절대적인 우위를 자랑하지 못하는 시절에는 더더욱.
냉전시절에 사회주의 정권도 미국이 정치경제체제 덕에 매우 번영했으며 자국 청년들이 미국 문화를 동경함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회주의의 변증법적 정당성은 몰라도 결과적 후진성은 외면할 수 없었고, 이는 사회주의가 체제경쟁에서 패배했다고 전세계인들의 뇌리에 깊게 남았죠.
검열 반대론자에게는 ... 더 보기
냉전시절에 사회주의 정권도 미국이 정치경제체제 덕에 매우 번영했으며 자국 청년들이 미국 문화를 동경함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회주의의 변증법적 정당성은 몰라도 결과적 후진성은 외면할 수 없었고, 이는 사회주의가 체제경쟁에서 패배했다고 전세계인들의 뇌리에 깊게 남았죠.
검열 반대론자에게는 ... 더 보기
현실적인 설득력을 생각하면 공리주의적 시선도 중요합니다. 철학적 논의는 좋지만 그게 전부가 되면 평생 평행선만 그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지금처럼 자유를 중시하는 서구적 가치관이 절대적인 우위를 자랑하지 못하는 시절에는 더더욱.
냉전시절에 사회주의 정권도 미국이 정치경제체제 덕에 매우 번영했으며 자국 청년들이 미국 문화를 동경함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회주의의 변증법적 정당성은 몰라도 결과적 후진성은 외면할 수 없었고, 이는 사회주의가 체제경쟁에서 패배했다고 전세계인들의 뇌리에 깊게 남았죠.
검열 반대론자에게는 '검열을 수용하는 체제는 자본주의를 거부한 사회주의가 그랬듯 불이익을 치른다'는 주장의 논거가 필요합니다. 한국처럼 실용적이고 자유민주주의로 성공한 나라에 굉장히 호소력이 높은 주장입니다.
냉전시절에 사회주의 정권도 미국이 정치경제체제 덕에 매우 번영했으며 자국 청년들이 미국 문화를 동경함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회주의의 변증법적 정당성은 몰라도 결과적 후진성은 외면할 수 없었고, 이는 사회주의가 체제경쟁에서 패배했다고 전세계인들의 뇌리에 깊게 남았죠.
검열 반대론자에게는 '검열을 수용하는 체제는 자본주의를 거부한 사회주의가 그랬듯 불이익을 치른다'는 주장의 논거가 필요합니다. 한국처럼 실용적이고 자유민주주의로 성공한 나라에 굉장히 호소력이 높은 주장입니다.
자유 자체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타인의 기분을 나쁘게 했다는 등의 이유가 아닌, 누군가의 생명이나 안전, 재산에 손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자유가 증대된 것은 그 자체로서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 자유로 중2병 같은 소설을 출판하던지 약간 야해보이는 그림을 그려서 먹고 살던지 국가가 검열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국내 총생산의 증감과는 별개로요... 더구나 국가에 의한 검열은 세금이 많이 들어갑니다. 경제적인 실익 측면에서도 검열은 오히려 마이너스 아닌가 합니다.
성적 창작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국가인 일본에서의 강간범죄율이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궁금합니다.
일본이 몇몇 성적 창작은 활발할지 몰라도 전반적인 성적 자유는 서구 선진국에 못 미칩니다. AV도 성기 부분은 모자이크해야 하지요.
그리고 저는 강간 범죄율 수치를 국가별 비교하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암수범죄율이나 성범죄 기준 등이 국가별로 너무 차이나서.
그리고 저는 강간 범죄율 수치를 국가별 비교하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암수범죄율이나 성범죄 기준 등이 국가별로 너무 차이나서.
검열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금이 많이 들어 갑니다. 한국에서 제작되는 컨텐츠 양이 적지 않은데 지금과 같이 정부에 의한 전수검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큰 행정조직을 유지해야 하지요. 게다가 컨텐츠 제작자 입장에서도 큰 비용이 듭니다. 이거는 걸릴까 안걸릴까, 걸릴거 같으면 어디까지 해서 안걸릴까, 로펌에 돈주고 의뢰해서 내용 확인해볼까 이런 거 회의하고 검토하는거 다 돈입니다. 그시간에 다른거 하면 인건비줄여서 제작 단가 낮출 수 있는데.... 게다가 온라인 게임같이 계속 등급을 유지해야 하는 컨텐츠는 지속적으로 드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이러한 규제가 알게모르게 한국 국가 경쟁력을 좀먹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기라기라 님이 원래 의구심을 품은 성적 창작물이 리얼월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명제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https://blockerx.net/blog/how-many-people-watch-porn/ 여기서 보실수 있듯이 일본은 미국과 함께 세계 포르노 제작 규모 1, 2위를 다투고 있지만 강간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고 강간율이 높기로 악명 높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순위에 들어있지도 않네요. 사실 성적 창작물 제작이 활발한 국가들은 거의 다 치안이 좋고 여권이 높은 서구 선진국입니다.
한국은 좀 핀포인트 저격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검열이 강하기 보다는 특정 몇 분야 빼면 다른 분야들은 거의 검열이 생각보다 약하거나 부실하거나 관대하거나 그러지 않나 해요.
특정분야 특정계층의 기술적 질적 발전을 제도와 인식이 못따라와서 그 지점에 한해서 한정적 또는 일시적? 으로 생기는 엇박자가 아닐까 합니다.
전체적으로 검열이 강하기 보다는 특정 몇 분야 빼면 다른 분야들은 거의 검열이 생각보다 약하거나 부실하거나 관대하거나 그러지 않나 해요.
특정분야 특정계층의 기술적 질적 발전을 제도와 인식이 못따라와서 그 지점에 한해서 한정적 또는 일시적? 으로 생기는 엇박자가 아닐까 합니다.
뭐 결국 뭐 기술 발전을 하고 사상을 논하고 정치를 하고 자시고 하는 이 모든 것들이 무엇을 위한 것이냐 하면, 사람이 살기 좋고 행복할려고 이짓 저짓 하며 온갖 수를 내는 것이니깐요. ~주의 ~체제 ~사상등은 결국 목적이 아니라 수단인거죠.
그래서 결국 손익을 따지는게 최종 스테이지라고 봅니다. '진짜 이익'이 무엇인지를 찾는것.
그래서 결국 손익을 따지는게 최종 스테이지라고 봅니다. '진짜 이익'이 무엇인지를 찾는것.
"검열이 더 심해지면 나중에 결국 손해를 볼 것이다." 라는 말은 검열 찬성측에게 설득력이 없습니다.
짤의 '삼성의 탈세 vs 내 앞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 누가 더 나쁨?' 이야기처럼, 훗날 스노우볼이 되어서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조차 지금 당장은 손해가 아니면 신경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해당 짤은 https://youtu.be/DuMVrNREwH4 이 영상에서 퍼왔습니다. 영상 전체 내용은 저것과는 많이 다른데, 예시로 들만한 짤이 저것밖에 없어서 일부만 퍼왔습니다. 왜곡됐다 느껴지시면 영상 전체 확인바랍니다.)
레진 차단은 블루아카 19금 검열과는 다릅니다.
현재는 모르겠지만 당시 레진은 19금 만화만 연재하는 곳이 아니었고, 19금 만화들마저 '원래는 전연령 웹툰을 그리던' 작가들이 포진되어 있던 곳입니다. 예로 레진의 '나쁜 상사'를 연재한 네온비 작가님은 다음에서 '다이어터'를 연재하셨던 분입니다.
이 때문에 네이버, 다음 웹툰 작가, 독자들은 연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실제로 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심정적으로 동의하는 사람들은 있었겠죠.)
이는 마인크래프트 껀도 약간 비슷합니다. 하지만 오타쿠들은 지들끼리도 달빠니, 폭도니 하면서 같은 오타쿠 취향도 존중 못하는 사람들입니... 더 보기
현재는 모르겠지만 당시 레진은 19금 만화만 연재하는 곳이 아니었고, 19금 만화들마저 '원래는 전연령 웹툰을 그리던' 작가들이 포진되어 있던 곳입니다. 예로 레진의 '나쁜 상사'를 연재한 네온비 작가님은 다음에서 '다이어터'를 연재하셨던 분입니다.
이 때문에 네이버, 다음 웹툰 작가, 독자들은 연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실제로 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심정적으로 동의하는 사람들은 있었겠죠.)
이는 마인크래프트 껀도 약간 비슷합니다. 하지만 오타쿠들은 지들끼리도 달빠니, 폭도니 하면서 같은 오타쿠 취향도 존중 못하는 사람들입니... 더 보기
레진 차단은 블루아카 19금 검열과는 다릅니다.
현재는 모르겠지만 당시 레진은 19금 만화만 연재하는 곳이 아니었고, 19금 만화들마저 '원래는 전연령 웹툰을 그리던' 작가들이 포진되어 있던 곳입니다. 예로 레진의 '나쁜 상사'를 연재한 네온비 작가님은 다음에서 '다이어터'를 연재하셨던 분입니다.
이 때문에 네이버, 다음 웹툰 작가, 독자들은 연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실제로 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심정적으로 동의하는 사람들은 있었겠죠.)
이는 마인크래프트 껀도 약간 비슷합니다. 하지만 오타쿠들은 지들끼리도 달빠니, 폭도니 하면서 같은 오타쿠 취향도 존중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웹툰 작가들하곤 달리 뭉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오타쿠들은 직접 나서서 "오타쿠를 차별하지 말아주세요." 라는 소리를 내기 보단 조용히 숨어 지내는걸 선호하는 사람들입니다.(일부 대놓고 오타쿠질 하는 사람들 제외) 그래서 "불만 있으면 레진 차단 건처럼 직접 항의해봐라." 라는 말은 전제조건부터가 잘못된 것입니다.
(영상 참고: https://youtu.be/6dIx0Dqhjow )
현재는 모르겠지만 당시 레진은 19금 만화만 연재하는 곳이 아니었고, 19금 만화들마저 '원래는 전연령 웹툰을 그리던' 작가들이 포진되어 있던 곳입니다. 예로 레진의 '나쁜 상사'를 연재한 네온비 작가님은 다음에서 '다이어터'를 연재하셨던 분입니다.
이 때문에 네이버, 다음 웹툰 작가, 독자들은 연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실제로 연대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심정적으로 동의하는 사람들은 있었겠죠.)
이는 마인크래프트 껀도 약간 비슷합니다. 하지만 오타쿠들은 지들끼리도 달빠니, 폭도니 하면서 같은 오타쿠 취향도 존중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웹툰 작가들하곤 달리 뭉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오타쿠들은 직접 나서서 "오타쿠를 차별하지 말아주세요." 라는 소리를 내기 보단 조용히 숨어 지내는걸 선호하는 사람들입니다.(일부 대놓고 오타쿠질 하는 사람들 제외) 그래서 "불만 있으면 레진 차단 건처럼 직접 항의해봐라." 라는 말은 전제조건부터가 잘못된 것입니다.
(영상 참고: https://youtu.be/6dIx0Dqhjow )
아, 자포자기 하자는 말은 아니었고, 단지 여론이나 주장이 내 판단 근거에 영향을 주면 안된다는 뜻으로 한 얘깁니다,
어느쪽이건 주장이 조약해서 마지막으로 본 주장 반대쪽 편을 들고 싶어지니까요.
어느쪽이건 주장이 조약해서 마지막으로 본 주장 반대쪽 편을 들고 싶어지니까요.
위에 나온 댓글들만 보자면,
전 게임 쪽은 전혀 몰라서 감이 없고,
야동은 불법일 뿐 다들 활발하게 즐기는 듯 하니 실생활에서 불편이 뭔지 모르겠지만..
사상 검열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 게 신기하네요.
한국은 분단국가라 사상의 자유에 제약이 있지요.
교과서적 의미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면 야동, 폭력의 표현을 허용하는 것뿐 아니라
광화문광장에서 아나키즘도 외치고 주체사상도 찬양하고 한국을 공산화하자는 유인물도 뿌릴 수 있어야 하겠죠.
표현의 자유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건 좀 허상 같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대중이 암... 더 보기
전 게임 쪽은 전혀 몰라서 감이 없고,
야동은 불법일 뿐 다들 활발하게 즐기는 듯 하니 실생활에서 불편이 뭔지 모르겠지만..
사상 검열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 게 신기하네요.
한국은 분단국가라 사상의 자유에 제약이 있지요.
교과서적 의미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면 야동, 폭력의 표현을 허용하는 것뿐 아니라
광화문광장에서 아나키즘도 외치고 주체사상도 찬양하고 한국을 공산화하자는 유인물도 뿌릴 수 있어야 하겠죠.
표현의 자유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건 좀 허상 같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대중이 암... 더 보기
위에 나온 댓글들만 보자면,
전 게임 쪽은 전혀 몰라서 감이 없고,
야동은 불법일 뿐 다들 활발하게 즐기는 듯 하니 실생활에서 불편이 뭔지 모르겠지만..
사상 검열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 게 신기하네요.
한국은 분단국가라 사상의 자유에 제약이 있지요.
교과서적 의미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면 야동, 폭력의 표현을 허용하는 것뿐 아니라
광화문광장에서 아나키즘도 외치고 주체사상도 찬양하고 한국을 공산화하자는 유인물도 뿌릴 수 있어야 하겠죠.
표현의 자유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건 좀 허상 같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대중이 암묵적으로 합의한 일정 선까지 자유로운 표현을 허용한다이지,
모든 금기를 다 풀겠다는 뜻은 아닌 듯..
서구 국가들도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내용들이 제각각일뿐 암묵적인 선이 있고요. (나치 찬양, 소아성애 같은)
한국의 검열이 없어지지 않는 건 다수 대중이 게임, 야동 검열 정도는 괜찮다, 불편하지 않다 생각해서 아닐지요.
전 게임 쪽은 전혀 몰라서 감이 없고,
야동은 불법일 뿐 다들 활발하게 즐기는 듯 하니 실생활에서 불편이 뭔지 모르겠지만..
사상 검열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 게 신기하네요.
한국은 분단국가라 사상의 자유에 제약이 있지요.
교과서적 의미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다면 야동, 폭력의 표현을 허용하는 것뿐 아니라
광화문광장에서 아나키즘도 외치고 주체사상도 찬양하고 한국을 공산화하자는 유인물도 뿌릴 수 있어야 하겠죠.
표현의 자유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건 좀 허상 같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대중이 암묵적으로 합의한 일정 선까지 자유로운 표현을 허용한다이지,
모든 금기를 다 풀겠다는 뜻은 아닌 듯..
서구 국가들도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내용들이 제각각일뿐 암묵적인 선이 있고요. (나치 찬양, 소아성애 같은)
한국의 검열이 없어지지 않는 건 다수 대중이 게임, 야동 검열 정도는 괜찮다, 불편하지 않다 생각해서 아닐지요.
자유가 절대선인것마냥 앵무새처럼 자유자유 외치는것도 코로나 이후에는 힘을 잃어가는 모양이죠
그렇게 자유나 인권, PC를 신성시했던 서구의 자칭 선진국들과 안전을 위해 자유를 통제했던 중국과 한국의 코로나 사망자나 코로나로 인한 사회 혼란을 비교해보면 자유가 답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없게 되었죠
오히려 서구의 자유 우선주의보다 통제와 검열로 사회 안녕을 도모하는 중국의 모델이 훨씬 설득력과 정당성을 가지게 되었고요
그렇게 자유나 인권, PC를 신성시했던 서구의 자칭 선진국들과 안전을 위해 자유를 통제했던 중국과 한국의 코로나 사망자나 코로나로 인한 사회 혼란을 비교해보면 자유가 답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할 수 없게 되었죠
오히려 서구의 자유 우선주의보다 통제와 검열로 사회 안녕을 도모하는 중국의 모델이 훨씬 설득력과 정당성을 가지게 되었고요
음 저는 오히려 이번 코로나를 보면서 중국 모델의 설득력이 힘을 잃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극단적인 제로코로나 정책이 "단 한 사람"의 3선을 위한 의지로 밀어붙여지는 것, 그리고 그것 때문에 코로나 이후 크게 성장할 수 있던 상황에 중국 경제가 세계에서 유일한 락다운으로 인해 힘을 못쓰고 있는 점 등등 통제형 사회모델이 필수적으로 가지는 권위주의적 지도자 제도의 한계점이 너무 노골적으로 나타나는게 현재 중국 상황 아닌가요?
극단적인 제로코로나 정책이 "단 한 사람"의 3선을 위한 의지로 밀어붙여지는 것, 그리고 그것 때문에 코로나 이후 크게 성장할 수 있던 상황에 중국 경제가 세계에서 유일한 락다운으로 인해 힘을 못쓰고 있는 점 등등 통제형 사회모델이 필수적으로 가지는 권위주의적 지도자 제도의 한계점이 너무 노골적으로 나타나는게 현재 중국 상황 아닌가요?
세계적 맥락에서 자유에 대한 강조가 줄어드는 흐름은 ‘신자유주의’가 언제부터 욕으로 쓰이기 시작했는지를 검토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게 단지 영미의 국가 경제 정책 기조 변화를 위해 쓰인 단어였는데 사회변동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쓰이고 있죠. 흑인운동이나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처럼 정체성 정치가 대중 차원에 등장하는 시점과 신자유주의의 등장 시점이 동일한게 흥미롭습니다. 거의 동시기에 나타나 성장해 주류 담론으로 자리했거든요. 자세한 역사를 들여다보진 않았지만 미디어 인식론의 차원에서는 벤야민의 논의를 참조한다면 경제성장이나 ... 더 보기
세계적 맥락에서 자유에 대한 강조가 줄어드는 흐름은 ‘신자유주의’가 언제부터 욕으로 쓰이기 시작했는지를 검토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게 단지 영미의 국가 경제 정책 기조 변화를 위해 쓰인 단어였는데 사회변동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쓰이고 있죠. 흑인운동이나 탈식민주의, 페미니즘처럼 정체성 정치가 대중 차원에 등장하는 시점과 신자유주의의 등장 시점이 동일한게 흥미롭습니다. 거의 동시기에 나타나 성장해 주류 담론으로 자리했거든요. 자세한 역사를 들여다보진 않았지만 미디어 인식론의 차원에서는 벤야민의 논의를 참조한다면 경제성장이나 자유수호와 같이 신화화되었던 여러 표어들이 어떻게 분해되고 재해석될 수 있었는지를 잘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다만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많은 이들이 저보다 훨씬 그전의 사상과 사상의 흐름을 잘 알텐데 왜 새롭게 등장한 이데올로기들은 자신들의 등장에 있어 자본주의와 과학같이 거대한 도구들의 기여를 언급하지 않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서의 ‘검열’은 이중적인데 막고 있으나 사실 할 사람들은 다 돌아가서 하고 있는 문화잖아요. 이러한 문화는 사실 검열에만 통용되는 것은 아니고 이번 이태원 사태의 불법증축 혹은 현산 아파트 붕괴,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핸드폰 개통의 불법 보조금 제도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행정시행 하부층위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검열’의 주체가 과거처럼 중정이나 안기부가 아니라 파편화된 행정부 산하 기관 단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것은 정부의 거대 담론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우선 개별 사례에서 어떻게 규정이 만들어지는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검열’이라고 말할 때 음란물 규제 뿐만 아니라 영상매체의 규제, 음악의 규제, 그리고 웹툰의 규제가 상당히 다른 형태고 관리주체 역시 모두 다릅니다. 거기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한국행정부 하위의 조직문화나 관습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물론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이루어지는 법규제는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절대적 자유를 중시하지 않는 기조가 한국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건 사실이지만 뭐 제 생각은 한국과 세계의 맥락을 따로 떼서 볼 때 이 두 가지 차원이 포개어져 현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국에서의 ‘검열’은 이중적인데 막고 있으나 사실 할 사람들은 다 돌아가서 하고 있는 문화잖아요. 이러한 문화는 사실 검열에만 통용되는 것은 아니고 이번 이태원 사태의 불법증축 혹은 현산 아파트 붕괴,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핸드폰 개통의 불법 보조금 제도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 행정시행 하부층위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검열’의 주체가 과거처럼 중정이나 안기부가 아니라 파편화된 행정부 산하 기관 단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것은 정부의 거대 담론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우선 개별 사례에서 어떻게 규정이 만들어지는지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검열’이라고 말할 때 음란물 규제 뿐만 아니라 영상매체의 규제, 음악의 규제, 그리고 웹툰의 규제가 상당히 다른 형태고 관리주체 역시 모두 다릅니다. 거기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한국행정부 하위의 조직문화나 관습의 문제일 것 같습니다.
물론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이루어지는 법규제는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절대적 자유를 중시하지 않는 기조가 한국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건 사실이지만 뭐 제 생각은 한국과 세계의 맥락을 따로 떼서 볼 때 이 두 가지 차원이 포개어져 현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검열을 반대하는 세력은 "이 나라가 검열로 이런저런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걸 풀면 이러이러한 점의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을 근거정연하게 어필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들으니 학창 시절 두발상태를 단속하시던 어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니들중에 두발 자유화해서 좋은 점이 어떤 게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놈 있으면 어디 한번 설명해봐라."
사실 두발 자유화한다고 해서 딱히 달라질 건 없죠. 특히 저같은 범생이한테는 딴세상 이야기죠. 머리 관리 한다고 공부할 시... 더 보기
이 말씀을 들으니 학창 시절 두발상태를 단속하시던 어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니들중에 두발 자유화해서 좋은 점이 어떤 게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놈 있으면 어디 한번 설명해봐라."
사실 두발 자유화한다고 해서 딱히 달라질 건 없죠. 특히 저같은 범생이한테는 딴세상 이야기죠. 머리 관리 한다고 공부할 시... 더 보기
[검열을 반대하는 세력은 "이 나라가 검열로 이런저런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걸 풀면 이러이러한 점의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을 근거정연하게 어필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들으니 학창 시절 두발상태를 단속하시던 어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니들중에 두발 자유화해서 좋은 점이 어떤 게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놈 있으면 어디 한번 설명해봐라."
사실 두발 자유화한다고 해서 딱히 달라질 건 없죠. 특히 저같은 범생이한테는 딴세상 이야기죠. 머리 관리 한다고 공부할 시간만 뺏기고, 또 선을 못지키는 놈들은 요상한 염색이나 해대고 말이죠.
그때 그 선생님께 아무도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래서 한국 사회의 검열이 완화되지 않나봅니다.
이 말씀을 들으니 학창 시절 두발상태를 단속하시던 어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니들중에 두발 자유화해서 좋은 점이 어떤 게 있는지 설명할 수 있는 놈 있으면 어디 한번 설명해봐라."
사실 두발 자유화한다고 해서 딱히 달라질 건 없죠. 특히 저같은 범생이한테는 딴세상 이야기죠. 머리 관리 한다고 공부할 시간만 뺏기고, 또 선을 못지키는 놈들은 요상한 염색이나 해대고 말이죠.
그때 그 선생님께 아무도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래서 한국 사회의 검열이 완화되지 않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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