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11/21 16:30:13
Name   Picard
Subject   근무시간만 제대로 인정 받아도 30%는 더 받을 수 있다.
안녕하세요. 중견기업 중년회사원 입니다.

아마 윤통정부내에서 근무시간관련하여 개악(?)될 가능성이 높을텐데요.
그래서 저희 회사 사무직과 기술직의 급여를 비교해 봤습니다.

제가 알기로 저희 기술직 8년차와 12년차 과장의 급여가 비슷하고요.
20년차 부장보다 20년차 현장 반장이 20%쯤 더 받습니다.

이게 어떻게 되느냐...
현장은 근무한 시간대로 급여를 받는 시급제입니다.
사무실은 연봉제이고요. 포괄임금제가 아닌데도 암묵적으로 '서비스 잔업'이 강제되는 셈입니다.
주말 특근이나 평일 야근(22~06시)만 쳐줍니다.
제가 보통 8시 조금 지나서 출근해서 7시쯤 퇴근하는데, 22-06시 사이가 아니기 때문에 수당을 신청해 본적이 없습니다.
공장이라 가끔 주말에 돌발고장나서 튀어나오거나 밤샘때나 신청해 봤네요. 이것도 주 12시간 이상은 신청 못합니다.

하루 10시간 일하고 주말에 쉬면 주 50시간 근무하고 시급 1만원이라고 치면...
저는 8시간 밖에 인정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하루 8만원입니다.
기술직은 8시간 8만원에 초과 2시간은 1.5배 할증 되기 때문에 11만원 받습니다.
시급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제대로 근무시간을 인정 받는 것만으로 28%를 더 받죠.

퇴근시간 직전에 급한 회의가 생겨서 회의하고 1시간 늦게 퇴근했다면 저는 아무 수당을 못 받지만.
현장분들은 근무종료후 추가 회의 1시간 한것에 대해 1시간분의 근무시간을 입력합니다. 이거 못하게 하면 그 다음부터 잔업 안하거든요.

지금 12년차 과장들이 10년차 현장 주임들이 자기보다 급여가 더 많다는 것에 대해 현타 느끼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게다가 같은 10년차면 사무직은 대졸이거나 석사인데, 현장 분들은 고졸, 초대졸이니까 2-4살 더 젊습니다.

현장분들 일부도 '야, 사무실은 너무 짠거 아냐?' 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주차장에 차가 좀 좋다... 싶으며 현장 기술직 이거나 금수저거나...)


그래서 윤통정부가 추구하는 노동개혁... 숫자상으로는 그럴듯하고 좋아 보일수도 있지만..
제대로 근무시간 인정을 답보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이 안나오면.. 다 소용 없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제 아이가 재능 없이 평범하다 싶으면 일찌감치 '노조가 있는 회사'에 들어가는걸 목표로 할려구요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405 일상/생각성 상품화에 대한 뻘글_일반적인 입장 7 meson 22/12/17 2852 6
    13401 일상/생각최근에 아들과 제가 여자보는 취향이 같다고 느낀 순간이 있습니다. 22 큐리스 22/12/16 3498 16
    13393 일상/생각연장근로시간 개편안.... 조삼모사도 못되는 것 같네요. 11 Picard 22/12/13 2830 0
    13388 일상/생각날도 추운데 어릴적 귀신 본 썰. 9 tannenbaum 22/12/10 2513 0
    13383 일상/생각당신의 목표는 안녕하십니까? 29 whenyouinRome... 22/12/09 2506 2
    13377 일상/생각가족이란 함께 나이테를 만들어가는 나무 같습니다. 10 큐리스 22/12/07 2389 11
    13372 일상/생각와이프랑 산타고 왔습니다 7 큐리스 22/12/05 1958 6
    13349 일상/생각금리가 뭔지 궁금하신 분 계실까요?? realwealth 22/11/25 2357 5
    13338 일상/생각근무시간만 제대로 인정 받아도 30%는 더 받을 수 있다. 18 Picard 22/11/21 2895 1
    13337 일상/생각우울증일수도 있구요 성인ADHD 일수도 있어요 8 원금복구제발ㅠㅠ 22/11/21 2828 0
    13331 일상/생각박사생 대상 워크숍 진행한 썰 16 소요 22/11/19 3037 23
    13325 일상/생각농촌생활) 7.8.9.10.11월 21 천하대장군 22/11/15 2493 33
    13321 일상/생각아무것도 안했기 때문에 책임을 지울 수 없다. 7 Picard 22/11/13 3335 1
    13312 일상/생각7년동안 끊은 술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29 비사금 22/11/10 3962 42
    13285 일상/생각따라올 수 없는 단순화 3 Beer Inside 22/10/30 2625 4
    13284 일상/생각와이프가 이태원에 있었습니다 8 JinLee 22/10/30 3961 0
    13280 일상/생각도파민 디톡스 후기 5 인생은자전거 22/10/28 3517 0
    13279 일상/생각제가 자주 가던 카페에서 어제 본 댓글입니다. 6 큐리스 22/10/27 3001 1
    13278 일상/생각추억은 만들수 있을때 만들어야 하는거 같습니다. 7 큐리스 22/10/27 2702 3
    13274 일상/생각와이프랑 간만에 데이트했어용 ㅎㅎ 22 큐리스 22/10/26 3267 10
    13273 일상/생각SPC와 푸르밀을 보며.. 4 Picard 22/10/26 2663 6
    13272 일상/생각밀린 일들이 너무 많아서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15 셀프메이드 22/10/25 3133 0
    13270 일상/생각겨울준비 1 모루 22/10/25 1828 0
    13265 일상/생각10/22 온가족 설악산 다녀왔습니다. 7 큐리스 22/10/24 2299 24
    13257 댓글잠금 일상/생각성 상품화에 관한 뻘글_ 나는 왜 성 상품화를 싫어할까? 192 Iowa 22/10/21 9711 3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