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5/31 05:14:42
Name   은하넘김셋
Subject   S23 한달 사용기
부제: 플립3 에서 S23 으로, 그리고 아마도 한동안 바꾸지 않을듯 - 그러다가 언젠가는 폴드로.


폰을 S23 으로 바꾼지 약 1달 가량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플립3를 사용했었죠.

플립을 꽤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플립5로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액정 필름 이슈를 겪었습니다. 플립 시리즈는 특성상 액정 필름을 붙여서 써야하는데 (출고시에 붙여져서 나옵니다) 길면 6개월 정도에 접히는 부분의 필름이 들뜨게 됩니다. 교체는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서만 할 수 있고요.

플립이 마음에 들어서, 그 정도 불편함과 비용 (한 번 교체에 1.5만원 조금 넘게 듭니다) 은 감수하고 쓰고 있었습니다. 근데, 필름을 3번째 교체했을 때였나, 필름이 9일만에 다시 들뜨더라구요. 서비스 센터에서는 7일 이내의 하자만 무상 교체 해준다고 하는 답변 뿐. 뭐, 원칙이 그러하다니까 어쩔 수 없었지만,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시기상조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곰곰히 다시 생각해봤죠. 나는 왜 플립을 마음에 들어했는가. 사용성 측면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어서 좋아했던 건 아니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디자인이나, 기타 부수적인 측면이 좋았던 거였죠.

그래서 플립5 로 갈아타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S23 으로 넘어왔습니다.

와우-. 오히려 S23 으로 넘어오니까 신세계더군요. 배터리가 안 죽어요. 플립을 쓰면서 배터리 때문에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릅니다. 근데 S23 을 쓰니까, 배터리 걱정할 필요가 없더군요. 오히려 이게 사용성 측면에서 신세계였습니다. (사실, 플립을 쓸 때가 사용성 측면에서 구세계였던 거였지만요...)

그리고 S23 을 쓰다보니, 폰을 바꿀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정도 기능이면, (게임을 안 하는 저로서는) 폰을 바꿔야 할 필요성이 안 생길 것 같습니다. 원하는 폰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마도 S23 을 쭈욱~ 쓰지 않을까 싶네요. 2년 마다 배터리만 한 번 갈아주면 될 것 같습니다.



But

제가 태블릿 쓰는 걸 좋아하는데 (이 글도 태블릿으로 쓰고 있습니다), 폴드 시리즈가 태블릿으로서의 기능 (특히 이북리더로서의 기능) 적인 측면을 해 줄 수 있다는 점이 좀 끌리긴 합니다.

(최근에 비행기 타면서 태블릿으로 책, 영화 보면서 왔는데, 물론 태블릿으로 보면 참 좋습니다만, 그것마저 귀찮아서 그냥 폴드를 펼쳐서 보면 좋겠다... 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다만, 지금 비율은 마음에 안 들고, 구글이 이번에 새로 낸 픽셀 폴드의 비율로 폰을 내준다면 폴드로 넘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때 언제나 북 리더기를 사용할 수 있다니! 그 정도 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삼성은 DeX 가 되니까, 그 정도 되면 키보드만 들고 다니면 급할 때는 급하게 워크 스테이션으로도 쓸 수 있고요! 뭔가 진짜 꿈꾸는 환경에 한 발 다가가는게 아닐까 싶네요.

다만, 지금 버전은 비율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외부 디스플레이 비율이 썩 실용적이지 않은 거 같아요...) 픽셀 폴드 비율로 폴드가 바껴서 나오면 그 때는 넘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S23 디스플레이 비율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플립 쓸 때 불편하다고 느끼진 않았지만, 확실히 비율은 S23 비율이 맞는 듯...) 저 비율로 폴드 외부 디스플레이가 나오면 마음에 착 들지 않을까 싶네요.



하여튼, S23 한달 사용기 + 잡담이었습니다.


한줄 요약) S23 이 너무 좋아서, S24 가 더 좋아질 건덕지가 있나? 싶을 정도네요.



1
  • 닉에서 오는 신뢰감이란...!!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953 음악[팝송] 조안 새 앨범 "superglue" 김치찌개 23/06/06 1483 1
13952 철학/종교기독교가 동성애를 죄악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8 컴퓨터청년 23/06/05 2266 0
13951 과학/기술뇌 없는 명문대 수학과 재학생 3 컴퓨터청년 23/06/05 2603 0
13950 일상/생각chat_gpt에게 항성의 갯수를 구하는 프로그램을 코딩해달라고 했습니다. 7 soulless 23/06/05 2076 0
13949 일상/생각와이프가 갑자기 코딩을 배우고 싶다고 합니다. 17 큐리스 23/06/05 2343 0
13948 기타심심해서 적어보는 연표 우연한봄 23/06/04 1633 0
13947 댓글잠금 사회의료/의사/의과대학에 관한 생각들 38 Profit(Profit) 23/06/04 3863 11
13946 과학/기술수알못이 생각하는 수학 8 컴퓨터청년 23/06/03 2101 0
13943 정치지록위마 2 닭장군 23/06/03 2003 0
13941 일상/생각"교황이라! 교황은 탱크 사단을 몇 개나 갖고 있답니까?" - 이오시프 스탈린 12 컴퓨터청년 23/06/03 2467 0
13940 일상/생각신문고로 민원 하나 넣어봤습니다 4 우연한봄 23/06/03 2167 0
13939 일상/생각지난달 학폭으로 세상의 떠난 친구의 딸 사건이 뉴스로 보도되었습니다. 2 큐리스 23/06/03 3245 9
13938 기타마감)팬텀싱어4 결승 생방송 이벤트!!! 37 tannenbaum 23/06/02 2130 0
13937 일상/생각셀프 세차장 가격들이 쭉쭉 27 우연한봄 23/06/02 2515 0
13936 도서/문학6월의 책 - 아주 긴밀한 연결 - 줌모임 취소되었어요. 풀잎 23/06/02 2003 2
13935 일상/생각아..진상선생님… 4 큐리스 23/06/02 1951 0
13934 창작서울에 아직도 이런데가 있네? 7 아파 23/06/01 2488 21
13933 일상/생각와이프한테 여친 드립 당했습니다. 14 큐리스 23/06/01 3042 7
13932 문화/예술[홍보] 6월 2~3일(금/토) 노원맥주축제 즐기러 오세요!!! 25 비어-도슨트 23/05/31 2294 11
13931 일상/생각젖어들고 싶은 하루 큐리스 23/05/31 1698 2
13930 정치정치에 관심 끊고 살겠다고 다짐했는데..... 9 컴퓨터청년 23/05/31 2122 1
13929 일상/생각요즘 네티즌들을 보면, 문과를 너무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24 컴퓨터청년 23/05/31 2512 1
13928 일상/생각금일 아침의 여파 우연한봄 23/05/31 1716 1
13927 일상/생각S23 한달 사용기 10 은하넘김셋 23/05/31 2077 1
13926 일상/생각초4 딸내미의 반성문 8 큐리스 23/05/30 2295 8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