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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1/10 16:09:36
Name   표절작곡가
Subject   체르니 몇 번까지 치셨나요??
먼저 저의 대답은...

저는 체르니 40에 23번까지 쳤네요~
(보통 이런 피아노 연습곡은 친다고 표현하죠....)

자 오늘은 체르니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알아볼까요??

이름은 Carl Czerny

성을 보니 독일 사람 성이 아니네요...
카를의 아버지가 체코 이민자시죠~ 이미 당시 유명한 피아니스트셨습니다..

태어난 날은 1791년 2월 21일, 돌아가신 날은 1857년 7월 15일...
빠른 91년 생이시군요... 90년 하고 친구 먹었겠습니다 그려~~
태어나서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쭉~ 빈에서만 사셨습니다...

대략 이렇게 생기신 분이십니다...

이분 피아니스트인 아버지를 둔 덕에 어릴 때부터 피아노에 두각을 나타내고,,,
이미 10살 때 독주회가 가능한 프로 피아니스트가 됩니다...
그때 마침 빈에서 잘나고 있던 괴팍하고 투박한 독일 본에서 온 작곡가 아저씨 밑에서 제자가 됩니다...
(괴팍하고 투박한 독일 본에서 온 작곡가 아저씨 = Ludwig van Beethoven)

그 아저씨 밑에서 좋은 거 많이 배우고 경험도 쌓고,,,,
그 분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인 "황제"를 체르니가 21살 때 독주를 합니다...
이미 피아니스트로서는 절정에 오를대로 올랐죠~

후에는 작곡도 많이 하고 했는데,,(무려 작품 수가 861개...)
정작 유명해진 건 피아노 연습곡이죠~
한국에서 이 분 인지도하면....유재석을 뺨칠...???(뺨 칠 수 있는지는 확인 바람...)

이 분 제자 중 인지도 좀 센 사람 하나 있죠~
피아노 테크닉 괴물~ 
쇼팽과 낭만 피아노 음악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Franz Listz가 체르니의 제자입죠~

자,, 이분의 피아노 연습곡을 살펴 보도록 해야죠~
물론 수박 겉햝기로 말이죠~

체르니의 연습곡은 숙련 수준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배치하죠~
100 - 30 - 40 - 50 - 60

정작 작곡된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꼭 작품 번호(Op.)가 작곡된 순서를 의미하지는 않으나,,
각각 작품 번호가 의미가 있을 만큼 간격이 되죠~

체르니 100 - Op.139 Übungstücke (연습곡)
체르니 40 - Op.299 Schule der Geläufigkeit (숙련을 위한 학습) 이란 이름으로 1830년에 출판.
체르니 60 - Op.365 Schule des Virtuosen (대가를 위한 학습)
체르니 50 - Op.740 Kunst der Fingerfertigkeit (손가락 기교 완성의 기술) 
체르니 30 - Op.849 30 études (Studies of Mechanism) (LoC), introduction to op. 299
                             
체르니 30은 본인 연습곡인 체르니 40의 입문 과정으로 한참 후에 작곡됩니다...
이거 말고도 피아노 연습곡으로 많이 작곡했더라구요...
너무 많아서 다 찾아보지 않음....
한국에서 인지도 순이라면,,, 100 - 30 - 40 이겠죠~
체르니 40만 쳐도 왠만한 낭만 피아노곡은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체르니 50을 연습하는 사람이 없죠~
체르니 60은 저도 오늘 이 글 쓰면서 검색하다 알았습니다... 이런게 있다는 거 처음 알았네요,,,,
대가를 위한 연습곡이니 난이도가 극악이겠죠??

아래 곡이 체르니 60에 2번이랍니다....
대략 정신이 혼미해지는.......
(첫 장에 써진 독일어는 매번 16번 반복할 것 이라는 의미입니다..)

차라리 이걸 연습할 바에는 쇼팽 피아노 연습곡이나 아님 리스트의 초절 기교 연습곡을 손대는게 
똑같은 연습 시간이 투자 된다고 볼 때 더 이득이기 때문에
50, 60 연습곡은 뭍혔다고 보는게 맞습니다...ㅜㅜ
(쇼팽 연습곡은 전 세계 대학교 피아노과 입시에 필수곡인데 체르니를 보는 곳은 아예 없....)

체르니 아저씨가 작곡도 할 줄 아는데 다 뭍혔죠!!!

체르니 교향곡 1번 다단조 입니다.
뭐 저도 처음 들어보는데,,,
꽤 준수합니다..
비엔나의 풍미가 물씬 풍겨오는 전형적인 중기 낭만의 교향곡입니다...
선생인 베토벤의 웅장함이 잘 담겨 있네요...

정작 독일어권에서 체르니의 인지도는 그닥.....
독일은 매년 피아노 입문곡으로 좋은 교재들이 쏟아져 나오고,
피아노 연습법에 관한 연구도 디테일하게 많이 되어 있어서,,
굳이 유행이 지나도 한참 지난 체르니 아저씨를 걸고 넘어지진 않죠~
그나마 잘난 선생과 잘난 제자 덕에 인지도가 유지되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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