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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5/04/08 11:27:03 |
Name | 큐리스 |
Subject | 우연히 폭싹 속았수다를 보다가.. |
하도 유명하다길래 시청을 시작했습니다. 20분쯤 지났나요. 일반적으로 눈물이 나올만한 부분이 아닌거 같은데, 갑자기... 마음속 어딘가에서 뭔가가 ‘퍽’ 하고 터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눈물이 주르륵... 그 순간의 느낌이란... 정확히 90년대 중반, 제가 DOS 시절 LHA나 PKLITE로 압축해놓은 파일을 푸는 그 순간과 똑같았어요. 암호로 걸려있던 내 마음이 갑자기 그 장면으로, 창이 뜨며 그 안에 잊고 있던 모든 것들이 쏟아져 나오는 그 느낌... 제 감정도 그랬던 것 같아요. 오랫동안 압축해두고 암호까지 걸어뒀던 감정들이, 갑자기 풀려 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ㅎㅎㅎ 또 와이프한테 놀림받겠네요 ㅋㅋㅋ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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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와님은 모든 남자들에게 필수적으로 시청하게 해야하는 드라마라고.. 하더라구요 ㅎㅎ 제가 요새 힘들어서 힘들단 소리 했더니 관식이 보라며.. ㅋㅋ(물론 와님께서 저를 많이 도와주시고 케어해주십니다 ㅋㅋ)
저도 완결되고 좀 뒷북으로 본 1인이어요. 마음에 드는 영화나 드라마를 본 후에는 꼭 커뮤니티 후기들을 찾아보는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칭찬일색이면서도 의외로 디테일에 대한 지적이 꽤 있더라구요. 아침에 홍차넷 탐라에도 올라왔지만 다른 곳에서도 제주도 토박이들이나 뱃사람들이 이건 이렇지 않고 저건 말도 안되고 찝어서 이야기하는 글들이 있었읍니다.
그런데 그걸 덮어버리는 수없이 많은 각자의 버튼들 고백.. 우리 아버지는.. 우리 어머니는 우리 누나는.. 나는..
관식이는 말도 안되는 판타지이고 학씨 아저씨도 막상 아버지... 더 보기
그런데 그걸 덮어버리는 수없이 많은 각자의 버튼들 고백.. 우리 아버지는.. 우리 어머니는 우리 누나는.. 나는..
관식이는 말도 안되는 판타지이고 학씨 아저씨도 막상 아버지... 더 보기
저도 완결되고 좀 뒷북으로 본 1인이어요. 마음에 드는 영화나 드라마를 본 후에는 꼭 커뮤니티 후기들을 찾아보는데 많은 시간을 씁니다. 칭찬일색이면서도 의외로 디테일에 대한 지적이 꽤 있더라구요. 아침에 홍차넷 탐라에도 올라왔지만 다른 곳에서도 제주도 토박이들이나 뱃사람들이 이건 이렇지 않고 저건 말도 안되고 찝어서 이야기하는 글들이 있었읍니다.
그런데 그걸 덮어버리는 수없이 많은 각자의 버튼들 고백.. 우리 아버지는.. 우리 어머니는 우리 누나는.. 나는..
관식이는 말도 안되는 판타지이고 학씨 아저씨도 막상 아버지 티어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하겠지만, 축구선수 하이라이트 편집하듯이 좋았던 추억들이 샘솟아 덧칠되면 감정이라는 화학작용은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게 되어버리는게 아닌가.. 게다가 폭싹이 못나고 덜떨어진 순간들에 대한 묘사도 없는게 아니어서 너무 쪽팔려 하지 마시오 당신도 외롭고 힘들었을것 아니오 당신도 애썼을거 다 알고 있소 하고 빨간약 솔찬히 발라주니 객관적인 드라마의 단점들은 그냥 눈에 보이지도 않게 되어버림..
그런데 그걸 덮어버리는 수없이 많은 각자의 버튼들 고백.. 우리 아버지는.. 우리 어머니는 우리 누나는.. 나는..
관식이는 말도 안되는 판타지이고 학씨 아저씨도 막상 아버지 티어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하겠지만, 축구선수 하이라이트 편집하듯이 좋았던 추억들이 샘솟아 덧칠되면 감정이라는 화학작용은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게 되어버리는게 아닌가.. 게다가 폭싹이 못나고 덜떨어진 순간들에 대한 묘사도 없는게 아니어서 너무 쪽팔려 하지 마시오 당신도 외롭고 힘들었을것 아니오 당신도 애썼을거 다 알고 있소 하고 빨간약 솔찬히 발라주니 객관적인 드라마의 단점들은 그냥 눈에 보이지도 않게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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