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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2/17 13:04:31 |
Name | 새의선물 |
Subject | Fred Frith & Evelyn Glennie - A Little Prayer |
영국 출신의 타악기 주자인 Evelyn Glennie는 원래 클라리넷과 하모니카를 불었는데 8살 무렵부터 귀에 이상이 있다는걸 알게됩니다. 그게 점점 심해져서 12살 무렵에는 거의 들을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음악을 계속하고 싶었던 그녀는 악기를 타악기로 바꾸게 됩니다. 그녀가 악기를 타악기로 바꾼 이유는 악기를 연주할때 손에 느껴지는 진동을 통해서 자신이 내는 소리를 정확하게 파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연주시 진동을 더 정확하게 느끼기 위해서 보통 맨발로 무대에 선다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소리를 듣지 못하는것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소리 그러니까 공기분자의 움직임이 귀의 고막을 진동시키는 방식으로 소리를 듣느냐고 묻는다면 자신은 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소리를 그렇게 정의하지 않고, 음원이 내는 진동을 몸으로 느끼고 그것을 뇌에서 프로세싱해서 소리로 인식하는것을 듣는것으로 인정해준다면 자신은 들을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위의 장면은 독일 다큐멘타리 감독인 토마스 리델샤이머가 "Touch the Sound"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Evelyn Glennie에 대한 이야기중에서 Fred Frith와 같이 연주하는 장면중에 하나입니다.Fred Frith는 70년대 Henry Cow라는 아방가르드 록 그룹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었고, 이 후 Art Bears의 멤버등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솔로 활동도 꽤 오랬동안 했고, 즉흥연주를 많이 하는 편인데, 이 작품에서는 Evelyn Glennie의 연주를 너무나 잘 받쳐주고 있습니다. 그의 형제중에 한명인 Simon Frith는 영국 에딘버그 대학의 사회학 교수로 국내에 "록 음악의 사회학"으로 번역되어서 나온 책의 저자로 대중음악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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