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님이 올리신 글 피지알서 보고 왔어요.
만약 인식론적 태도를 온전히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지식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독단이라는 것이 맞겠죠.
말하자면, 독선, 아집, 편견, 선입견을 받아들이지 않은 도그마만이 남는 것, 어떤 경험적 호소도 없는 순수사유... 결국 수학 아닌가요?
논리적으로 건전한 방식으로 모든 인간이 다 같이 지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걸 확보한다면 그것을 독단이라고 부르긴 힘들겠지요. 이에 대해 확실하게 정의하면 할수록 공론장에서의 의사소통이나 지식을 쌓아가는 데 있어 오류도 줄어들테고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수학과 유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수학과 같은 논리적으로 엄밀한 방법론으로 분석철학을 정의하는 사람도 있고요.
물론 이러한 철학은 삶의 의미를 드러내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독선, 아집, 편견, 선입견 등은 인식과 분리할 수 없는 것이고 인간이 의미를 부여하는 데 있어 중요한...더 보기
논리적으로 건전한 방식으로 모든 인간이 다 같이 지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걸 확보한다면 그것을 독단이라고 부르긴 힘들겠지요. 이에 대해 확실하게 정의하면 할수록 공론장에서의 의사소통이나 지식을 쌓아가는 데 있어 오류도 줄어들테고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수학과 유사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수학과 같은 논리적으로 엄밀한 방법론으로 분석철학을 정의하는 사람도 있고요.
물론 이러한 철학은 삶의 의미를 드러내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독선, 아집, 편견, 선입견 등은 인식과 분리할 수 없는 것이고 인간이 의미를 부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배제한 인식에 대한 논의가 삶의 의미에 어떤 생산적인 통찰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것과 무관하게 이런 것에조차 의문을 제기한다는 점에서 꽤 철학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의도를 조금 넘겨짚어 봤습니다. 제대로 된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철학과 철학함은 다른 것이라는 말씀이시죠. 인식론을 대할때 데카르트나 칸트 또는 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들이 철학사에서 전개해온 인식론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정작 \"내가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라는 뜻이겠죠. 은님다운 현답입니다.
저도 저 얘기를 듣고서 한 번 해본 적이 있는데 의외로 엄청난 미각이 필요한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유 단백질 응고된 모양과 크기가 좀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휘젓지 않으면 잔이 비어갈때 바닥부분에 우유 깔린게 보이기도 합니다(일부러 저었는데도 보인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