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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4/23 00:19:02
Name   새의선물
Subject   프린스...
어제 인터넷을 보다가 프린스 사망소식을 접하고나니 뭐랄까 황망하더군요. 아직도 한참 활동할 나이인데. 홍차넷에도 벌써 글이 몇 개 올라왔는데, 저도 생각나는거 있어서 좀 끄적거려 봅니다.

프린스는 제7안식교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계속적으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워낙에 선정적인 가사와 여성편력등으로 인해서 그가 종교를 가지고 있었다는게 잘 안믿어지는 편이기는 합니다만, 기독교와 관련된 음반이나 곡들을 발표하곤 했습니다. 어째든 프린스는 제7안식교에 있다가 2002년경에 여호수와의 증인으로 종파를 바꿨습니다. 프린스는 개종이라고 하지는 않고 각성을 하게 되었다라는 식으로 표현을 하더군요. 그가 일반 가정집을 방문해서 파수대(Watchtower)를 나눠주고 종교에 대한 토론을 하곤 했다는데, 뭐랄까 잘 매치가 안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2005년 경에는 고관절수술을 해야 했는데, 수혈문제때문에 수술을 제대로 하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도 좀 안믿어지지만 그는 공화당지지자였습니다. 돈은 한 번 기부를 했는데, 미네소타 상원의원에 도전했던 공화당원인 Rudy Boschwitz라는 사람에게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을때도, 꽤 흥미로운 대답을 하곤 했습니다. 재미있던 기사로는 몇 년전에 동성애결혼이나 낙태에 대해서 질문을 받자,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경을 두드리며, 이것에 맞춰서 사는게 맞다는 식으로 이야기한것입니다.

지금도 유튜브에 가서 프린스의 음악을 뒤져보면 그의 뮤직비디오나 음악들이 명성에 비해서 별로 없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 2-3년간에는 많이 늘었는데 2010년경만 해도 그의 음악을 유튜브에서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사실 유튜브만이 아니고 온라인으로 그의 음악을 구하는게 무척이나 힘들었어요. 그 이유는 그가 온라인으로 음악이 유통되는것을 무척 싫어해서였다고 합니다. 초기 인터넷이 급속히 퍼져나갈때 프린스는 온라인으로 음악을 유통시키는데 선구자에 가까울정도로 자신의 음악을 온라인으로 유통하는데 적극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온라인으로 유통하는것이 아티스트가 수익을 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을 하자, 자신의 음악이 온라인으로 올라가는것을 적극적으로 막기시작했고, 유튜브같은 곳에는 강력하게 요구를 해서, 그의 음악은 거의 대부분 삭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곡 중에서 Darling Nikki라는 곡은 요즘 팔리는 시디에 Parent Advisory라고 딱지가 붙는 계기가 된 곡으로 꼽힙니다.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알 고어의 아내인 티퍼 고어는 당시 11살이던 딸이 이 곡을 듣고 있는걸 보고는 기겁을 해서, Parent Music Resource Center라는걸 만들어서 대중음악에서 외설적이거나 폭력적인 가사를 다루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결국 음반사에 압력으로 작용을 해서 저 딱지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드니 저 딱지가 붙은 음반을 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곤 하더군요. ㅎㅎ...

노래는 프린스 노래는 아래 많이 올라왔으니까, 그가 작곡해서 다른 사람에게 준 작품 몇 개 올려봅니다. 뭐... 워낙에 곡이 많기는 합니다만 4개정도만... 프린스가 한참때는 빌보드 탑40를 그가 작곡한 노래로 다 채우는거 아니냐는 말이 있을정도였으니까요.



Bangles가 1986년 발표해서 큰 히트를 했던 곡입니다. 원래 이 곡은 1984년 프린스가 Apollonia 6를 위해서 쓴 곡이었는데, 결국 이 곡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Bangles의 음반을 듣고는 관심이 생겨서 리듬 기타리스트였던 Susanna Hoffs를 통해서 이 곡을 Bangles에게 줬습니다. 프린스가 이 곡을 주는 댓가로 요구한건 Susanna Hoffs가 그와 함께 같이 자는거였다고 하는거라고 하더군요.




Sheila E.는 프린스를 1978년 만나서 꽤 오랬동안 같이 활동을 하면서 소위 미네아폴리스 사운드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길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프린스와 연인관계로 지냈던 적도 있고요. Sheila E.의 많은 친척들이 직업음악가로 활동을 했고, 그녀는 여성 드러머나 퍼커션 연주자 랭킹을 매기면 항상 상위권에 들어가는 연주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heena Easton의 1984년 발표곡입니다. 위에 이야기한 PMRC에서 가사가 너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곡을 골라서 Filthy Fifteen이라고 15곡의 목록에 프린스의 Darling Nikki에 이어서 당당 2번째로 이름을 올린 곡이기도 합니다. 뮤직비디오는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가사때문에 일부 라디오 방송에서는 이 곡을 방송하는걸 거부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곡은 프린스의 사이드 프로젝트였던 The Family를 위해서 만들어져서 녹음이 되어졌습니다. 음반으로 발표되어도 그리 주목을 받는 곡은 아니었는데, 당시 어머지의 죽음에 대한 생각을 이 곡에 실어서 노래불렀고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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