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5/16 13:37:33
Name   모모스
Subject   암살자 리신
LOL 암살자 리신 ( Lee Sin )



리신 ( Ricin )

아주까리 (Ricinus Communis)  또는 피마자 라고도 불리는 식물의 씨앗에는 리신 (Ricin) 이라는 치명적인 독성물질이 들어있습니다.
리신은 청산가리보다 6천배 강한 독성을 가진 물질입니다. (같은 무게면 청산가리보다 6천배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 1978년 영국으로 망명한 불가리아 반체제 언론인 게오르기 마르코프가 영국 워털루역에서 리신이 묻은 우산 끝으로 찔려 암살당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많은 일화가 있는 물질로 근래에는 미드 "브레이킹 배드"에도 리신 에피소드가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역시 리신이 암살에 쓰이네요.

우리가 약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질들은 small molecule 이라 불리는 보통 분자량 1000 이하의 탄소와 질소 등으로 이루어진 유기화합물들입니다.

그런데 리신은 분자량 60000~65000 달하는 거대한 물질로서 529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단백질입니다. 2개의 Chain으로 이루어져있고 A chain은 분자량 32000, 267개 아미노산으로 B chain은 분자량 34000, 262개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리신에 접촉되면 바로 죽지 않고 경련을 일으키고 우리 몸의 많은 기관들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서서히 죽어갑니다. 현재 알려진 해독제도 없습니다.


Ribosome inactivation



리신은 세포의 소포체로 들어가서 단백질 합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리보솜 (ribosome) 과 비가역적으로 결합하여 리보솜이 기능하지 못하게 하고 결국 단백질 합성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에 우리 몸에서 여러가지 signal역할을 하는 단백질 등이 합성되지 못해 신호체계가 무너지고 몸에 필요한 물질을 수송하고 이동시키는 다양한 단백질transporter들이 합성되지 못해 세포가 파괴되는 등 정상적인 생명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받습니다. 그 영향으로 리신에 접촉된 사람은 서서히 죽게 됩니다. 리신은 독성작용의 메카니즘 특성상 인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진핵세포생물에게 독성을 나타냅니다. 실로 무서운 독성물질이 아닐 수 없네요.

다만 리신이 단백질인 관계로 열에 엄청나게 약해서 아주까리 씨앗을 가열처리하고 거기서 뽑아낸 기름은 상대적으로 무해합니다. 4천년 이상 등불기름, 비누, 약재 등으로 쓰여왔습니다. 현재도 고급윤활유, 섬유염색제, 인쇄용잉크, 왁스, 광택제, 초, 크레용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고 하네요. 지난 번에 ( 커피 이야기 - Caffeine https://redtea.kr/?b=3&n=2712)  강력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독성물질과 병을 치료하는 약물과는 용량과 적응증에 대한 차이일 뿐이라고 말씀드렸죠. 강력한 작용을 하는 리신을 통해 암치료에 대한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5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365 1
    15960 음악[팝송] 제가 생각하는 2025 최고의 앨범 Best 10 김치찌개 26/01/11 26 0
    15958 일상/생각end..? 혹은 and 43 swear 26/01/07 1080 41
    15957 창작또 다른 2025년 (21 / 끝) 2 트린 26/01/06 289 6
    15956 오프모임신년기념 시 모임 8 간로 26/01/06 520 2
    15955 일상/생각팬(Fan) 홀로그램 프로젝터 사용후기 7 시그라프 26/01/05 520 3
    15954 스포츠[MLB] 오카모토 카즈마 4년 60M 토론토행 김치찌개 26/01/05 194 0
    15953 스포츠[MLB] 이마이 타츠야 3년 63M 휴스턴행 김치찌개 26/01/05 156 0
    15952 창작또 다른 2025년 (20) 트린 26/01/04 214 1
    15951 여행몰디브 여행 후기 5 당근매니아 26/01/04 1341 8
    15950 역사종말의 날을 위해 준비되었던 크래커. 14 joel 26/01/04 836 22
    15949 문화/예술한국의 평범하고 선량한 시민이 푸틴이나 트럼프의 만행에 대해 책임이 있느냐고 물었다 6 알료사 26/01/04 809 12
    15948 일상/생각호의가 계속되면~ 문구점 편 바지가작다 26/01/03 491 6
    15947 일상/생각옛날 감성을 한번 느껴볼까요?? 4 큐리스 26/01/02 657 2
    15946 창작또 다른 2025년 (19) 트린 26/01/02 221 2
    15945 IT/컴퓨터바이브 코딩을 해봅시다. - 실천편 및 소개 스톤위키 26/01/02 307 1
    15944 오프모임1월 9일 저녁 모임 30 분투 26/01/01 1051 4
    15943 도서/문학2025년에 읽은 책을 추천합니다. 3 소반 26/01/01 633 16
    15942 일상/생각2025년 결산과 2026년의 계획 메존일각 25/12/31 322 3
    15941 창작또 다른 2025년 (18) 1 트린 25/12/31 263 3
    15940 일상/생각2025년 Recap 2 다크초코 25/12/31 479 2
    15939 일상/생각가끔 이불킥하는 에피소드 (새희망씨앗) 1 nm막장 25/12/31 376 2
    15938 일상/생각연말입니다 난감이좋아 25/12/31 344 2
    15937 IT/컴퓨터바이브 코딩을 해봅시다. 6 스톤위키 25/12/30 683 0
    15936 창작또 다른 2025년 (17) 4 트린 25/12/29 306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