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6/04 12:42:26
Name   이러사우호
Subject   Re : 국내의 에너지 산업 혹은 태양광산업 동향은 어떤가요?
간만에 아는게 나와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느나라든 Grid Parity(태양광의 발전비용 < 기존 화력발전원의 발전비용)가 도래하기 전의 태양광, 신재생 산업은 보조금 기반의 산업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국가의 의지가 그 산업의 현재를 담보하는 사업이 되지요.  

아시다시피 이미 한국은 화력, 원자력 발전이 미친듯이 많이 지어져 있고, 유가 하락으로 전력 발전 비용이 싼 편입니다.
전력이 넘치는 상황이고, 신재생을 국내에 지을 의지도 별로 없죠.
  
전세계적으로 최근에 태양광 발전의 붐이 일어났던 국가는 일본과 미국(캘리포니아)입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로 빠르게 발전원을 늘릴 필요가 있었고, 오바마 행정부의 지원과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미친듯한 지원러시에 힘입어 태양광 산업이 활기를 띄었습니다.  보조금 시한이 끝나는 연도가 2016년 이었는데, 이걸 연장해 주면서 캘리포니아 지역의 태양광산업 붐은 계속 유지될 전망입니다.  반면 일본은 거의 끝났습니다.  중국은 워낙 인구가 많으니 세계 최대로 설치할 것이긴 합니다.

한국은 몇년전까지 효과가 좋던 고정 보조금 체제를 하다가 현재는 유동적인 보조금 체제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 설비가 많아지면 보조금이 줄어들고, 설비가 적으면 보조금이 늘어나는 식이죠.

태양광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데, 한국에도 시골의 쓸모없는 땅과 저수지에 굉장히 많습니다. 프렌차이즈가 퇴직금을 등쳐먹듯, 약 1~2억정도로 땅사고 패널깔고 이러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런식으로 많이 팔았거든요.   저수지는 보조금을 몇배로 주고,  투자비 대비 수익이 좋기 때문에 요새 붐이지요.

현황은 이렇고 국가의 정책방향은 에너지 신산업에 돈을 때려넣고 있기는 합니다.  기사 검색해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겁니다.
다만 이게 한국내에서는 사업성이 미친듯이 안좋기 때문에, 한국에서 실증까지 돈을 대줄테니, 외국가서 팔아라.  이런 식입니다.  이게 무슨 쌍8년도 마인드인가 싶으시겠지만, 국내에서는 제가 봐도 답이 없어요. 정부 욕을 할 수도 없습니다.  

현재 관련 기업들 중에서 가장 잘나가는 회사는 한화입니다.  얘네 터졌어요. 저는 얘네 몇년내에 스텝업한다고 봅니다.
LS산전, 효성 등이 전통적으로 전력산업쪽에서 여러가지를 해볼려고 했지만 망했어요.  한국에서는 답이 없어요.
SK, KT, LG CNS등 통신 및 네트워크 강자들이 뛰얻들었지만, 지리멸렬 해왔습니다.  인원 뽑다가 오리알 됐어요.

미래도 이럴 것이냐,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다섯개 회사 중에 해외에서 제대로 팔아먹을 수 있는 비지니스 모델을 만든다면 얘네가 지금보다는 훨씬 잘 나갈거에요.  



2
  • 시선을 사로잡는!
  • 생생한 현장이야기를 듣는 느낌
이 게시판에 등록된 이러사우호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241 1
15928 경제빚투폴리오 청산 12 + 기아트윈스 25/12/26 286 6
15927 창작또 다른 2025년 (15) 트린 25/12/26 117 1
15926 일상/생각나를 위한 앱을 만들다가 자기 성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1 큐리스 25/12/25 456 6
15925 일상/생각환율, 부채, 물가가 만든 통화정책의 딜레마 9 다마고 25/12/24 615 11
15924 창작또 다른 2025년 (14) 2 트린 25/12/24 164 1
15923 사회연차유급휴가의 행사와 사용자의 시기변경권에 관한 판례 소개 3 dolmusa 25/12/24 499 9
15922 일상/생각한립토이스의 '완업(完業)'을 보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1 퍼그 25/12/24 603 16
15921 일상/생각아들한테 칭찬? 받았네요 ㅋㅋㅋ 3 큐리스 25/12/23 509 5
15920 스포츠[MLB] 송성문 계약 4년 15M 김치찌개 25/12/23 218 1
15919 스포츠[MLB] 무라카미 무네타카 2년 34M 화이트삭스행 김치찌개 25/12/23 138 0
15918 창작또 다른 2025년 (13) 1 트린 25/12/22 184 2
15917 일상/생각친없찐 4 흑마법사 25/12/22 604 1
15916 게임리뷰] 101시간 박아서 끝낸 ‘어크 섀도우즈’ (Switch 2) 2 mathematicgirl 25/12/21 326 2
15915 일상/생각(삼국지 전략판을 통하여 배운)리더의 자세 5 에메트셀크 25/12/21 430 8
15914 창작또 다른 2025년 (12) 트린 25/12/20 228 4
15913 정치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3) 2 K-이안 브레머 25/12/20 347 6
15912 게임스타1) 말하라 그대가 본 것이 무엇인가를 10 알료사 25/12/20 579 12
15911 일상/생각만족하며 살자 또 다짐해본다. 4 whenyouinRome... 25/12/19 574 26
15910 일상/생각8년 만난 사람과 이별하고 왔습니다. 17 런린이 25/12/19 920 21
15909 정치 2026년 트럼프 행정부 정치 일정과 미중갈등 전개 양상(2)-하 4 K-이안 브레머 25/12/19 463 6
15908 창작또 다른 2025년 (11) 2 트린 25/12/18 256 1
15907 일상/생각페미니즘은 강한 이론이 될 수 있는가 6 알료사 25/12/18 652 7
15906 기타요즘 보고 있는 예능(19) 김치찌개 25/12/18 377 0
15905 일상/생각무좀연고에 관한 신기한 사실 5 홍마덕선생 25/12/18 595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