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8/04 11:06:20
Name   뷰코크
Subject   화장실 낙서로 보는 남녀 정치관심도 차이
이원복 교수의 현대문명진단에 소개되었던 연구입니다. 지금 찾을 수 없어 구글링을 좀 해보았는데
저처럼 저 만화에 영감을 받았던(?) 학생들이 비슷한 연구를 한 논문들은 검색되고 저기서
소개되었던 본래 연구 레퍼런스는 찾을 수 없네요.

기억을 더듬어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남녀화장실의 낙서들의 주제를 분석해보았고
그 결과 남녀 모두 '성'에 대한 낙서가 가장 많았으며, 특히 남자화장실 낙서 주제로 압도적이었으며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주제의 낙서는 남자화장실 쪽이 훨씬 많았고 (2번째로 많은 주제)
여자화장실 낙서의 주제는 대체로 개인적인 주제에 집중되어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정치적이다는 결론을 내고 있었습니다.
(해외연구)

구글링에서 확인되는 국내 논문 일부내용을 소개하자면 ("2014. 대학교 화장실에 쓰인 남녀 낙서의 비교를 통한 사회 심리 연구")

"화장실 이라는 공간은 인간의 생리적인 욕구를 해결하는 동시에 개인적이고 폐쇄적인 공간이며, 감시도 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가지고 있던 의식적인 생각들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낙서가 있는 곳 중에 화장실은 사람들의 내면 의식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는 화장실 낙서를 익명성과 자유로운 표현의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학교 인문대, 공과대, 자연대, 사회대, 학생회관 남자화장실 47개소 여자화장실 37개소의 낙서를 표본으로,
남자화장실 225개의 낙서표본 및 여자화장실 105개의 표본을 분류한 결과

여성 - 사랑(연애) 31%, 성 22%, 고등학생 17%, 인생관 10%, 정치사회 7%, 대학생활 7%, 기타그림 3%, 종교2%, 고시 1%
남성 - 성 43%, 정치사회 17%, 대학생활 11%, 고시 8%, 기타그림 7%, 사랑(연애) 4%,  인생관 4%, 종교 4%, 군대2%"

의 결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중 '고등학생'은 여자 고등학생이 남긴 낙서를 의미하는 것 같고, (아마 ** 왔다감! 여기 올거임! 이런 낙서가 아닐까..-_-)

남성의 기타그림은 대부분 성에 관련된 그림이었다는 내용을 볼때 실질적으로 남성의 낙서는 50%가 sex에 관련된 것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남자화장실의 낙서는 대부분 장문의 형식, 대부분 반말조, 큰글씨로 쓴 낙서가 다수발견되며
여기에 정당에서 붙여놓은 정당홍보 스티커가 정치적 낙서의 시발점이 된 경우가 많고,
고시관련 낙서는 합격했다는 자랑이나 고시공부 하는 자들에 대한 조롱이 주를 이루고 자신의 고시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은 많지 않고

여자화장실의 낙서는 단문의 형식, 대부분 존칭을 사용, 작은글씨를 사용하며
정당홍보 스티커에 대해 반응이 없으며
고시관련 낙서는 본인 공부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합니다.

무료로 볼 수 있는 내용은 여기까지였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찾아보셔도 되겠지만
솔직히 큰 기대가 되는 논문은 아니고 볼만한 자료는 다 본 것 같아요. 흐흐

아무튼 헤칼트님의 질문글에서 생각났던
젊은 남녀의 정치적 관심도 차이에 대해 엿볼 수 있는 연구라 소개해 봅니다.



0
    이 게시판에 등록된 뷰코크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017 1
    15878 창작또 다른 2025년 (3) 3 트린 25/12/04 255 2
    15877 스포츠[MLB] 코디 폰세 토론토와 3년 30M 계약 김치찌개 25/12/04 195 0
    15876 창작또 다른 2025년 (1), (2) 8 트린 25/12/03 436 7
    15875 기타유럽 영화/시리즈를 시청하는 한국 관객에 관한 연구(CRESCINE 프로젝트) 19 기아트윈스 25/12/03 543 2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930 5
    15873 오프모임12월 3일 수요일, 빛고을 광주에서 대충 <점봐드립니다> 15 T.Robin 25/12/01 540 4
    15872 경제뚜벅이투자 이야기 19 기아트윈스 25/11/30 1498 14
    15871 스포츠런린이 첫 하프 대회 후기 8 kaestro 25/11/30 424 12
    15870 도서/문학듣지 못 하는 아이들의 야구, 만화 '머나먼 갑자원'. 15 joel 25/11/27 1034 2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691 5
    15868 정치 트럼프를 조종하기 위한 계획은 믿을 수 없이 멍청하지만 성공했다 - 트럼프 행정부 위트코프 스캔들 6 코리몬테아스 25/11/26 891 8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680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616 0
    15865 경제주거 입지 선택의 함수 4 오르카 25/11/25 641 3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1863 4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047 17
    15862 기타★결과★ 메가커피 카페라떼 당첨자 ★발표★ 11 Groot 25/11/23 609 4
    15861 기타[나눔] 메가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깊콘 1 EA (모집마감) 31 Groot 25/11/21 670 3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707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638 7
    15858 오프모임[취소] 11월 29일 토요일 수도권 거주 회원 등산 모임 13 트린 25/11/19 764 3
    15857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2 2 육회한분석가 25/11/19 469 3
    15855 의료/건강성분명 처방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넋두리 46 Merrlen 25/11/17 2005 2
    15854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육회한분석가 25/11/17 556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