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8/04 23:28:46
Name   늘좋은하루
Subject   제 기억에 남는 게임속 장면들을 꼽아봤어요
선정은 무지 주관적이며 명장면이 아닌 그냥 '장면들'이에요 ㅎㅎ
게임에 관한 스포일러가 있을...수도 있긴 하지만 게임 플레이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님 미칠 수도 있구요?! 태그에 익숙하지 않아 사진은 못 올리겠어요...

1) 데드스페이스1 에서의 아이작 데드신들
지금도 철없지만 지금보다 더 철없을 시절에 했던 게임이에요.
처음으로 접했던 호러 장르의 게임인데 분위기가 무척 무서웠었습니다.
특히 주인공인 아이작 클라그의 사망 장면들은 미성년인 저에게는 충격을 주었죠.
무척 잔인했어요. '아 사람이 저렇게 까지도 죽을 수 있구나' 같은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서 최대한 데드신 안 보려고 더욱 날카롭고 예민하게 네크로모프들을 찢었습니다.
아, 엔딩도 인상 깊었었어요. 어휴...

2) 바이오쇼크1 에서의 주인공과 앤드류 라이언과의 대면 장면
거의 처음으로 접한 FPS류 패키지 게임(이 말이 맞는건지 잘?)이었는데
진짜 재밌게 했었습니다. 이 게임 이후로 이런 류의 게임에 입문하게 되었구요.
중후반부~후반부 쯤에서 주인공과 앤드류 라이언의 서로 만나 대화를 하는 장면이 기억나요.
이때의 앤드류 라이언의 대사와 행동은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들에게 큰 충격을 주죠.
그 내용도 지금 곱씹어보면 되게 철학적이었던 것 같아요. '너 자신을 알라'같은?
그 외에는 초반부의 그래픽에 많이 놀랐어요. 서든어택이나 피파온라인같은 온라인 게임만 하다가
처음 접해본 pc게임의 초월적 그래픽에 충격! 물 그래픽은 완전 진짜 같았습니다. 그때 당시에는요.

3)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의 오프닝 부분
제 ps3 첫 게임이었어요. 이걸 하기위해 플스를 사고 이것만 하고 플스를 팔았습니다. 그래도 만족해요. 최고의 게임이었으니깐요.
인상깊은 장면들이 많았지만, 오프닝 부분이 많이 생각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하여 캐릭터를 움직이는 pc게임과는 달리
패드를 이용하여 처음으로 캐릭터를 움직여본 느낌은 새로웠어요.
처음에 패드로 사라의 움직임을 조작하는데, 캐릭터가 걷는게 어떻게 이리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초반 몇분에 플레이에 계속 감탄사가 나오면서 제가 영화를 직접 플레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는 명장면이 수도 없이 많지만 특히 오프닝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언젠간 제작사인 너티독이 신작을 내주겠지요?

4) 위쳐3에서의 프리실라의 노래
저에게 있어 게임불감증 치료제인 위쳐3. 40시간의 플레이타임동안 내내 즐거웠습니다.
근데 그 중에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어요.
주인공인 게롤트가 노비그란드라는 도시에서 퀘스트를 진행하다 어느 한 술집에서 어떤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악사와 같아보이는 그 여인은 우쿨렐레 비슷해보이는 악기를 뜯으며 노래를 합니다.
처음에는 무슨 이벤트인가? 하면서 봤는데 그 여인이 부르는 노래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유튜브에 프리실라,priscilla로 치면 그 노래 장면이 나올 거에요.
약 4분간 노래를 들으면서 '사람의 목소리가 어찌 저렇게 감미로울까?' 와 '게임은 정말 예술이구나'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위쳐3의 액션은 박진감 넘치고 재밌었지만 게임성 외에도 위와 같은 이런저런 컨텐츠가 특히나 인상깊었습니다.

그 외에도 많지만 여기까지 써 볼게요!
저에게 게임을 할 수 있음은 큰 행복인 것 같아요.
앞으로 돈 많이 벌어놔야 겠어요 ㅎㅎ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709 7
    15062 오프모임29일 서울 점심 먹읍시다 나단 24/11/22 77 1
    15061 스포츠[MLB] 2024 AL,NL MVP 수상자.jpg 1 김치찌개 24/11/22 82 1
    15060 스포츠[MLB] 2024 AL,NL 사이영 수상자.jpg 김치찌개 24/11/22 84 1
    15059 음악[팝송] 션 멘데스 새 앨범 "Shawn" 김치찌개 24/11/22 74 0
    15058 방송/연예예능적으로 2025년 한국프로야구 순위 및 상황 예언해보기 11 문샤넬남편(허윤진남편) 24/11/21 432 0
    15057 일상/생각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3 SKT Faker 24/11/21 595 1
    15056 오프모임23일 토요일 14시 잠실 보드게임, 한잔 모임 오실 분? 4 트린 24/11/20 333 0
    15055 방송/연예페미니스트 vs 변호사 유튜브 토론 - 동덕여대 시위 관련 25 알료사 24/11/20 3232 32
    15054 생활체육[홍.스.골] 10,11월 대회 상품공지 켈로그김 24/11/19 252 1
    15053 여행여자친구와 부산여행 계획중인데 어디를 가면 좋을까요?! 29 포도송이 24/11/19 692 0
    15052 일상/생각오늘도 새벽 운동 다녀왔습니다. 5 큐리스 24/11/19 460 9
    15051 일상/생각의식의 고백: 인류를 통한 확장의 기록 11 알료사 24/11/19 498 6
    15050 게임[1부 : 황제를 도발하다] 님 임요환 긁어봄?? ㅋㅋ 6 Groot 24/11/18 461 0
    15049 꿀팁/강좌한달 1만원으로 시작하는 전화영어, 다영이 영어회화&커뮤니티 19 김비버 24/11/18 936 10
    15048 의료/건강고혈압 치료제가 발기부전을 치료제가 된 계기 19 허락해주세요 24/11/18 721 1
    15047 일상/생각탐라에 쓰려니 길다고 쫓겨난 이야기 4 밀크티 24/11/16 900 0
    15046 정치이재명 1심 판결 - 법원에서 배포한 설명자료 (11page) 33 매뉴물있뉴 24/11/15 1798 1
    15045 일상/생각'우크라' 표기에 대한 생각. 32 arch 24/11/15 1011 5
    15044 일상/생각부여성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를 합니다. 6 nothing 24/11/14 909 20
    15043 일상/생각수다를 떨자 2 골든햄스 24/11/13 462 10
    15042 역사역사적으로 사용됐던 금화 11종의 현재 가치 추산 2 허락해주세요 24/11/13 564 7
    15041 영화미국이 말아먹지만 멋있는 영화 vs 말아먹으면서 멋도 없는 영화 8 열한시육분 24/11/13 693 3
    15040 오프모임11/27(수) 성북 벙개 33 dolmusa 24/11/13 760 3
    15039 요리/음식칵테일 덕후 사이트 홍보합니다~ 2탄 8 Iowa 24/11/12 414 7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