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1/06 19:07:43수정됨
Name   쉬군
Subject   나의 LCHF 이야기
1.

제가 lchf를 시작하게된 계기는 사촌동생 결혼식이였습니다.

사촌동생 결혼식이 한달 남은 시점에 제가 가지고있던 정장이 너무 타이트했고, 때마침 저탄고지 방송이 나왔던거죠.

그래서 한달동안 일단 식단조절 + 홈트레이닝을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5kg을 감량했습니다.

정장도 핏좋게 잘 맞아서 오늘 결혼식도 잘 마쳤구요.

계획은 일단 결혼식까지 하자였습니다.


2.

그리고 오늘 점심, 저녁 저는 폭식을 했습니다.

점심은 결혼식 뷔페에서 탄수화물이고 당이고 신경안쓰고 마음껏 먹었고 저녁으로는 짬뽕에 탕수육을 먹었습니다.

약간의 죄책감은 느꼈지만 하루정도는 그래도 된다고 스스로 용서했습니다.

타임라인에도 가끔 썼지만 나름 타이트하게 한다고 고생아닌 고생을 했거든요.


3.

지난주 와이프가 병원에서 일을 하는데 여차저차 하다가 제 피검사를 하게됐습니다.

결과는 케톤뇨, 요산 발견.

LCHF를 하면 어느정도 나오는 현상이라지만 아무래도 병원다니는 입장에서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니 걱정이 많이 됐나봅니다.

그리고 내린 결론은 일단 지금 식단은 어느정도 유지할것.

대신 탄수화물, 당 섭취를 약간 풀어줄것. (물론 밀가루, 설탕, 흰쌀은 최대한 적게 먹을것)

당, 탄수화물 제한이 풀리는 만큼 지방을 신경써서 먹을것.

정리하면 극단적 저탄고지가 아닌 어느정도 일반식으로 돌아가면서 탄수화물과 당을 신경쓰자..로 돌아가기로 햇습니다.

우선 LCHF를 통해 먹는양이 많이 줄기도 했고, 한달정도 엄청 빡빡하게 식단조절을 했다면 약간 느슨하게 해줘도 충분하게 통제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4.

LCHF를 한달정도 나름 열심히? 해본 소감은..

일단 식비가 어마어마하게 깨집니다.

저같은 경우는 이왕 할거 좋은걸 먹자는 생각으로 더더욱 지출이 많았던거 같아요.

그리고 쉬워보이지만 절대 쉽지 않습니다.

먹고싶은 고기, 버터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쉬워보이지만 탄수화물, 당을 극도고 제한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예요.

저같은 경우는 과일도 제한하면서 거의 섭취하지 않은 정도였으니까요.

대신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은 잘 하실 수 있을겁니다.

다이어트를 삽결살을 먹어가며 한다니...그보다 행복한게 어딨나요.

마지막으로 이건 제 사견이지만 괜찮은 다이어트법이다. 단, 오래하는건 별로인거 같다. 입니다.

이런저런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위에 쓴대로 몸에 이런저런 문제 (물론 식단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정상이지만) 가 보일수도 있고, 어떤 다이어트가 그렇듯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좋은건 아닐테니까요.

짧게 효과를 보기는 좋지만, 그 이후에는 조금씩 일반식으로 돌아오며 조절을 하는게 좋을거같다..는 결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도 원래 목표 몸무게까지가면 그만둬야지..생각했는데 목표치까지는 2~3키로 정도 남았지만 이제부터 일반적인 식단 조절로 바꾸기로 한거구요.

이러다 살찌면 다시 LCHF로 빼보죠 뭐...(...)


5.

거창하게 글을 쓰긴했는데 별로 영양가가 없네요;

마무리를 어찌해야할 지도 모르겠구요-_-

뭐..

아무튼 LCHF를 하시는, 아니 모든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저는 내일 점심으로 오늘 남은 탕수육을 먹을거예요!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1425 7
    14950 스포츠[MLB] 김하성 시즌아웃 김치찌개 24/09/30 76 0
    14949 게임[LOL] 9월 29일 일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9 130 0
    14948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10 나루 24/09/28 415 15
    14947 게임[LOL] 9월 28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24 0
    14946 게임[LOL] 9월 27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7 159 0
    14945 일상/생각와이프한테 혼났습니다. 3 큐리스 24/09/26 735 0
    14944 게임[LOL] 9월 26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64 0
    14943 게임[LOL] 9월 25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5 122 0
    14942 일상/생각마무리를 통해 남기는 내 삶의 흔적 kaestro 24/09/25 557 2
    14941 기타2002년에도 홍명보는 지금과 같았다? 4 Groot 24/09/24 671 1
    14940 일상/생각 귤을 익혀 묵는 세가지 방법 11 발그레 아이네꼬 24/09/24 558 6
    14939 일상/생각문득 리더십에 대해 드는 생각 13 JJA 24/09/24 624 1
    14938 일상/생각딸내미가 그려준 가족툰(?) 입니다~~ 22 큐리스 24/09/24 588 14
    14937 오프모임아지트 멤버 모집등의 건 26 김비버 24/09/23 1228 21
    14936 문화/예술눈마새의 '다섯번째 선민종족'은 작중에 이미 등장했을지도 모른다. 6 당근매니아 24/09/22 579 0
    14935 육아/가정패밀리카에 대한 생각의 흐름(1)-국산차 중심 28 방사능홍차 24/09/21 916 0
    14934 도서/문학이영훈 『한국경제사 1,2』 서평 - 식근론과 뉴라이트 핵심 이영훈의 의의와 한계 6 카르스 24/09/19 834 15
    14932 일상/생각와이프한테 충격적인 멘트를 들었네요 ㅎㅎ 9 큐리스 24/09/19 1415 5
    14931 일상/생각추석 연휴를 마치며 쓰는 회고록 4 비사금 24/09/18 593 9
    14930 방송/연예(불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감상 나누기 68 호빵맨 24/09/18 1313 0
    14929 음악[팝송] 혼네 새 앨범 "OUCH" 김치찌개 24/09/18 190 1
    14928 일상/생각급발진 무서워요 1 후니112 24/09/17 563 0
    14927 일상/생각오늘은 다이어트를 1 후니112 24/09/16 358 0
    14926 게임세키로의 메트로배니아적 해석 - 나인 솔즈 kaestro 24/09/15 311 2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