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11/19 18:39:55
Name   Arsene
File #1   fantastic_beasts.jpg (40.3 KB), Download : 16
Subject   신비한 동물사전 부정적 후기 (직접적 스포X)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전체적인 구성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할 것이기에 다시 한 번 유의바랍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원작과는 아예 관련 없는 모티브만 따온 영화라고 하기에, 오히려 원작에 구애받지 않고 새로운 스토리를 창조적으로 써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는데 아주 진부한 전형적인 아동 영화의 플로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개연성은 거의 실종수준이고, 도대체 왜 이래야만 하는가에 대한 설득력 자체가 없는 영화라는 느낌이 들 정도네요.

  부자연스럽지 않은 CG로 이제는 이러한 면까지 실사 영화에서 생생하게 표현이 가능하구나라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그것은 현대 영화 기술의 전반적인 발전에 가깝지 이 영화에서만 두드러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냥 이정도는 어느정도 자본을 들인 영화들에게서 볼 수 있는 상수로 기대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5년전 쯤 나왔다면 입을 쫙 벌리고 감탄했겠습니다만...

  스토리는 굉장히 불친절하고 원작이 없음에도 설명이 과도하게 생략되었다는게 안타까웠고, 그럼에도 흔한 아동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진부한 스토리 라인은 아주 충실하게 전부 갖춘 영화입니다. 해리포터는 차라리 숨겨진 천재 마술사라는 설정이라도 있었지... 특출나지 않은 주인공의 특출난 활약, 별다른 큰 잘못이 아님에도 억울하게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는 전개, 그리고 탈출. 정의감에 불타오른 행동으로 좌천된 억울한 인물 그리고 활약으로 인한 복권, 멍청하지만 웃음을 주고 의리는 넘치는 주변 인물까지.

  명색이 신비한 동물사전인데 스토리를 관통하는 메인 이벤트가 그것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가?에 대해 아직도 어리둥절합니다. 마지막에 사건이 마무리 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긴 하는데, 그게 저런식으로 활약해서 마무리 지어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의 허망함까지...

  제 기준에서는 딱 아동 만화를 실사영화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제가 관람할 때는 바로 건너자리에 있는 아이가 끝날때쯤 "지루해 언제 끝나 이거" 라는 말을 내뱉더군요.

  일단 5부작을 예상하고 있다는데, 앞으로 최소 5년간 시리즈를 아예 전부 스킵할 인내력이 있으신 분들은 많지 않을테고 특히 지금 상영하는 영화 자체가 마땅치 않으니 관람 자체를 비추하지는 않겠습니다만 1편만 본 이 상황에서 굳이 영화관에서 찾아봐야 되는 영화인지는 의문입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023 1
    15878 창작또 다른 2025년 (3) 3 트린 25/12/04 278 2
    15877 스포츠[MLB] 코디 폰세 토론토와 3년 30M 계약 김치찌개 25/12/04 212 0
    15876 창작또 다른 2025년 (1), (2) 8 트린 25/12/03 454 7
    15875 기타유럽 영화/시리즈를 시청하는 한국 관객에 관한 연구(CRESCINE 프로젝트) 19 기아트윈스 25/12/03 558 2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946 5
    15873 오프모임12월 3일 수요일, 빛고을 광주에서 대충 <점봐드립니다> 15 T.Robin 25/12/01 547 4
    15872 경제뚜벅이투자 이야기 19 기아트윈스 25/11/30 1505 14
    15871 스포츠런린이 첫 하프 대회 후기 8 kaestro 25/11/30 435 12
    15870 도서/문학듣지 못 하는 아이들의 야구, 만화 '머나먼 갑자원'. 15 joel 25/11/27 1041 2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696 5
    15868 정치 트럼프를 조종하기 위한 계획은 믿을 수 없이 멍청하지만 성공했다 - 트럼프 행정부 위트코프 스캔들 6 코리몬테아스 25/11/26 900 8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688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623 0
    15865 경제주거 입지 선택의 함수 4 오르카 25/11/25 648 3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1867 4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055 17
    15862 기타★결과★ 메가커피 카페라떼 당첨자 ★발표★ 11 Groot 25/11/23 614 4
    15861 기타[나눔] 메가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깊콘 1 EA (모집마감) 31 Groot 25/11/21 674 3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713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646 7
    15858 오프모임[취소] 11월 29일 토요일 수도권 거주 회원 등산 모임 13 트린 25/11/19 769 3
    15857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2 2 육회한분석가 25/11/19 475 3
    15855 의료/건강성분명 처방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넋두리 46 Merrlen 25/11/17 2010 2
    15854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육회한분석가 25/11/17 561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