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16/12/11 13:42:59 |
Name | 삼공파일 |
Subject | . |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1
|
아, 간단히 요약하자면(제가 이해한 게 틀리지 않다면)
아인슈타인 : 인간의 정신과 관계를 맺지 않는 우주(+우주의 구성원들)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은 아주 건전하고 기본적인 가정이 될 수 있다.
타고르 : 애초에 인간의 정신이 들여다본 우주(+우주의 구성원들)만이 우리가 진리라고 판단내릴 수 있는 것이다.
..정도로 거칠게 잡으면 될까요?
사실 타고르의 말이 더 일리가 있고 아인슈타인이 이런 가정을 도입하는 것에 의해서 더 종교적이긴 하죠. 아인슈타인은 실제로 '과학적으로 종교적이기도 했고.'
철학의 인식론,... 더 보기
아인슈타인 : 인간의 정신과 관계를 맺지 않는 우주(+우주의 구성원들)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은 아주 건전하고 기본적인 가정이 될 수 있다.
타고르 : 애초에 인간의 정신이 들여다본 우주(+우주의 구성원들)만이 우리가 진리라고 판단내릴 수 있는 것이다.
..정도로 거칠게 잡으면 될까요?
사실 타고르의 말이 더 일리가 있고 아인슈타인이 이런 가정을 도입하는 것에 의해서 더 종교적이긴 하죠. 아인슈타인은 실제로 '과학적으로 종교적이기도 했고.'
철학의 인식론,... 더 보기
아, 간단히 요약하자면(제가 이해한 게 틀리지 않다면)
아인슈타인 : 인간의 정신과 관계를 맺지 않는 우주(+우주의 구성원들)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은 아주 건전하고 기본적인 가정이 될 수 있다.
타고르 : 애초에 인간의 정신이 들여다본 우주(+우주의 구성원들)만이 우리가 진리라고 판단내릴 수 있는 것이다.
..정도로 거칠게 잡으면 될까요?
사실 타고르의 말이 더 일리가 있고 아인슈타인이 이런 가정을 도입하는 것에 의해서 더 종교적이긴 하죠. 아인슈타인은 실제로 '과학적으로 종교적이기도 했고.'
철학의 인식론, 존재론적인 문제..로군요. 그런데 과학적으로 파고들려면 아인슈타인과 같은 가정을 아니하고는 그 어떠한 유의미한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지만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무언가는 있군요.
아인슈타인 : 인간의 정신과 관계를 맺지 않는 우주(+우주의 구성원들)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은 아주 건전하고 기본적인 가정이 될 수 있다.
타고르 : 애초에 인간의 정신이 들여다본 우주(+우주의 구성원들)만이 우리가 진리라고 판단내릴 수 있는 것이다.
..정도로 거칠게 잡으면 될까요?
사실 타고르의 말이 더 일리가 있고 아인슈타인이 이런 가정을 도입하는 것에 의해서 더 종교적이긴 하죠. 아인슈타인은 실제로 '과학적으로 종교적이기도 했고.'
철학의 인식론, 존재론적인 문제..로군요. 그런데 과학적으로 파고들려면 아인슈타인과 같은 가정을 아니하고는 그 어떠한 유의미한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지만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무언가는 있군요.
제 식대로 내용분석(Content Analysis) 적으로 독해해보겠습니다. 오독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영어를 못 하고 또 철학에 대해 무지해요.
EINSTEIN: There are two different conceptions about the nature of the universe: (1) The world as a unity dependent on humanity. (2) The world as a reality independent of the human factor.
아인슈타인 : 이 우주의 nature에 ... 더 보기
EINSTEIN: There are two different conceptions about the nature of the universe: (1) The world as a unity dependent on humanity. (2) The world as a reality independent of the human factor.
아인슈타인 : 이 우주의 nature에 ... 더 보기
제 식대로 내용분석(Content Analysis) 적으로 독해해보겠습니다. 오독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영어를 못 하고 또 철학에 대해 무지해요.
EINSTEIN: There are two different conceptions about the nature of the universe: (1) The world as a unity dependent on humanity. (2) The world as a reality independent of the human factor.
아인슈타인 : 이 우주의 nature에 대해서는 두 가지 다른 conceptions이 있어. : (1) humanity에 의존하는 unity로써의 세계. (2) human factor로부터 독립적인 reality로써의 세계.
TAGORE: When our universe is in harmony with Man, the eternal, we know it as Truth, we feel it as beauty.
타고르 : 우리의 우주가 인간과 harmony를 이룰 때(=인간이 우주를 자기 속에서 모순없이 해석할 때), 우리는 아름다움을 the eternal로 느낀다.
EINSTEIN: This is the purely human conception of the universe.
아인슈타인 : 그건 전적으로 인간이 우주에 대해 가지는 conception일 뿐이잖아.(=인간이 따로 있고, 우주도 따로 있고, 인간이 우주에 대해 가지는 conception은 우주 그 자체의 reality가 아니잖아.)
TAGORE: There can be no other conception. This world is a human world — the scientific view of it is also that of the scientific man. There is some standard of reason and enjoyment which gives it Truth, the standard of the Eternal Man whose experiences are through our experiences.
타고르 : 다른 conception이 있을 수가 없지.(=우주 그 자체의 reality를, (인간이 우주에 대해 가지는 conception 이외에 다른 어떤 conception으로써) 우리 인간이 바라볼 수 있을까?) 이 world는 어떤 human world야.(=이 우주는 인간이 바라본 우주야) - 이 우주에 대한 과학적인 시각 역시 과학적인 사람이 우주를 바라본 시각일 뿐이야. 우리가 truth라고 느끼게 하는 reason과 enjoyment의 기준이 있을 거야, 그 기준은 (우리가 상정한 어떤 초월적인 존재, 즉) Eternal Man의 기준이지. 그 Eternal Man이 경험한다고 상정하는 것(=즉,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초월적인, 독립적인 reality) 역시 우리가 경험한 것을 통해서 상정한 것 아닌가.
EINSTEIN: This is a realization of the human entity.
아인슈타인 : 이것은 human entity가 자각한 것이야.(=> 즉, 인간도 독립체entity, 우주도 entity 아니겠어?)
TAGORE: Yes, one eternal entity. We have to realize it through our emotions and activities. We realized the Supreme Man who has no individual limitations through our limitations. Science is concerned with that which is not confined to individuals; it is the impersonal human world of Truths. Religion realizes these Truths and links them up with our deeper needs; our individual consciousness of Truth gains universal significance. Religion applies values to Truth, and we know this Truth as good through our own harmony with it.
타고르 : 그래, 어떤 eternal한 entity.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감정과 행위를 통해서 자각하지. 우리는 the Supreme Man을 자각해. 그 the Supreme Man은 그 어떠한 인간 개개인이 갖고 있는 제약도 가지고 있지 않아. 우리 자신이 어떠한 제약들 하에서 그 the Supreme Man을 상정하는 데도 말이지. 과학은 인간 개개인들에게 갇히지 않은 무언가(라고 상정되는 것)를 연구 대상으로 삼지; 그래봤자 이것은 truths에 대한 impersonal한 "human world"일 뿐이야.(= 과학은 인간 개개인의 판단을 개입시키지 않은(=impersonal한) 무언가를 연구하려고 하지만; 그래봤자 그 무언가 자체가 impersonal한 truths에 대해 "인간이 바라본(=>즉, personal한) 우주"일 뿐이야.)
...이렇게 독해했습니다, 헥헥
영어 실력 안 되고 철학 실력 없는 녀석이 사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힘들게..ㅠㅠ 표창장 주세요 칭찬해 주세요 흑흑
EINSTEIN: There are two different conceptions about the nature of the universe: (1) The world as a unity dependent on humanity. (2) The world as a reality independent of the human factor.
아인슈타인 : 이 우주의 nature에 대해서는 두 가지 다른 conceptions이 있어. : (1) humanity에 의존하는 unity로써의 세계. (2) human factor로부터 독립적인 reality로써의 세계.
TAGORE: When our universe is in harmony with Man, the eternal, we know it as Truth, we feel it as beauty.
타고르 : 우리의 우주가 인간과 harmony를 이룰 때(=인간이 우주를 자기 속에서 모순없이 해석할 때), 우리는 아름다움을 the eternal로 느낀다.
EINSTEIN: This is the purely human conception of the universe.
아인슈타인 : 그건 전적으로 인간이 우주에 대해 가지는 conception일 뿐이잖아.(=인간이 따로 있고, 우주도 따로 있고, 인간이 우주에 대해 가지는 conception은 우주 그 자체의 reality가 아니잖아.)
TAGORE: There can be no other conception. This world is a human world — the scientific view of it is also that of the scientific man. There is some standard of reason and enjoyment which gives it Truth, the standard of the Eternal Man whose experiences are through our experiences.
타고르 : 다른 conception이 있을 수가 없지.(=우주 그 자체의 reality를, (인간이 우주에 대해 가지는 conception 이외에 다른 어떤 conception으로써) 우리 인간이 바라볼 수 있을까?) 이 world는 어떤 human world야.(=이 우주는 인간이 바라본 우주야) - 이 우주에 대한 과학적인 시각 역시 과학적인 사람이 우주를 바라본 시각일 뿐이야. 우리가 truth라고 느끼게 하는 reason과 enjoyment의 기준이 있을 거야, 그 기준은 (우리가 상정한 어떤 초월적인 존재, 즉) Eternal Man의 기준이지. 그 Eternal Man이 경험한다고 상정하는 것(=즉,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초월적인, 독립적인 reality) 역시 우리가 경험한 것을 통해서 상정한 것 아닌가.
EINSTEIN: This is a realization of the human entity.
아인슈타인 : 이것은 human entity가 자각한 것이야.(=> 즉, 인간도 독립체entity, 우주도 entity 아니겠어?)
TAGORE: Yes, one eternal entity. We have to realize it through our emotions and activities. We realized the Supreme Man who has no individual limitations through our limitations. Science is concerned with that which is not confined to individuals; it is the impersonal human world of Truths. Religion realizes these Truths and links them up with our deeper needs; our individual consciousness of Truth gains universal significance. Religion applies values to Truth, and we know this Truth as good through our own harmony with it.
타고르 : 그래, 어떤 eternal한 entity.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감정과 행위를 통해서 자각하지. 우리는 the Supreme Man을 자각해. 그 the Supreme Man은 그 어떠한 인간 개개인이 갖고 있는 제약도 가지고 있지 않아. 우리 자신이 어떠한 제약들 하에서 그 the Supreme Man을 상정하는 데도 말이지. 과학은 인간 개개인들에게 갇히지 않은 무언가(라고 상정되는 것)를 연구 대상으로 삼지; 그래봤자 이것은 truths에 대한 impersonal한 "human world"일 뿐이야.(= 과학은 인간 개개인의 판단을 개입시키지 않은(=impersonal한) 무언가를 연구하려고 하지만; 그래봤자 그 무언가 자체가 impersonal한 truths에 대해 "인간이 바라본(=>즉, personal한) 우주"일 뿐이야.)
...이렇게 독해했습니다, 헥헥
영어 실력 안 되고 철학 실력 없는 녀석이 사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힘들게..ㅠㅠ 표창장 주세요 칭찬해 주세요 흑흑
여기다 쓸게요.
감사합니당. 사실 이에 관한 과학철학 책은 읽은 적이 있어요. 내용 분석(Content Analysis)이라는 게 처음부터 관련 개념을 어느 정도는 상당히 알고 들어가는 독해법이라서..
그 결론은! 저런 기본적인(=아인슈타인적인) 가정에 대해 무수한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검토를 해보았으나, 이 가정에 대한 타당성을 증명할 방법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냥 이 가정을 믿고 과학적 연구를 계속 진행해보자. 유용성 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되고, 또 꽤 그럴싸하게 맞는 것 같으니까. 혹시 몰라? 이 과학적 연구의 끝에 이 기본적인 가정을 support할 만한 논리적 근거를 발견할 수 있을지? ㅋㅋ 입니다.
감사합니당. 사실 이에 관한 과학철학 책은 읽은 적이 있어요. 내용 분석(Content Analysis)이라는 게 처음부터 관련 개념을 어느 정도는 상당히 알고 들어가는 독해법이라서..
그 결론은! 저런 기본적인(=아인슈타인적인) 가정에 대해 무수한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검토를 해보았으나, 이 가정에 대한 타당성을 증명할 방법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냥 이 가정을 믿고 과학적 연구를 계속 진행해보자. 유용성 면에서 상당히 도움이 되고, 또 꽤 그럴싸하게 맞는 것 같으니까. 혹시 몰라? 이 과학적 연구의 끝에 이 기본적인 가정을 support할 만한 논리적 근거를 발견할 수 있을지? ㅋㅋ 입니다.
사실 과학철학으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바슐라르나 쿤이 상정했던 건 굳이 과학철학만이 아니라 예술이나... 하다 못해 인간이 즐기는 특정한 장르물 자장에도 적용될만치 보편적인 거지요.(너무 보편적이라 등장할 당시를 제외하면 외부에서 바라볼 땐 어떤 의미도 없다는 게 문제긴 한데...) 둘이 과학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예술관을 떠들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이해하기 쉬우실 거에요. 굳이 표현한다면 과학이건 예술이건 인간들이 떼로 상정하는 어떤 관념적 실체(?)는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향유하고 활발하게 서로의 의견을 공... 더 보기
사실 과학철학으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바슐라르나 쿤이 상정했던 건 굳이 과학철학만이 아니라 예술이나... 하다 못해 인간이 즐기는 특정한 장르물 자장에도 적용될만치 보편적인 거지요.(너무 보편적이라 등장할 당시를 제외하면 외부에서 바라볼 땐 어떤 의미도 없다는 게 문제긴 한데...) 둘이 과학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예술관을 떠들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이해하기 쉬우실 거에요. 굳이 표현한다면 과학이건 예술이건 인간들이 떼로 상정하는 어떤 관념적 실체(?)는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향유하고 활발하게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일련의 계(과학계건 예술계건) 속에서 만들어지고 그 외에 다른 어떤 방식으로도 규정하기 어렵다 - 과학은 과학자, 과학계가 지금 하고 있는 무엇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이처럼 몇마디 말로 끼적거린다면 과학 및 과학의 현재 양상에 대한 전적이며 포괄적인 긍정에 불과하지 않나 싶어 이걸 대체 정의라고 할 수 있나 의구심이 들지요. 헌데 저 외에 다른 어떤 방식으로 과학을 규정하려던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거나 큰 의미값을 갖지 못했거든요. 대표적으로 칼 포퍼가 있겠네요. 반증 가능성은 참으로 아름답고 세련된 수사입니다만 실제로 과학계가 그렇게 굴러가거나 그렇게 굴러간다고 볼 여지가 있느냐, 이 경우 놓치는 양상이 없느냐하면 그렇지 않기에 그저 수사로만 남고 말았죠. 제가 타고르를 겸손하다고 말하는 건 과학이 과학계가 하는 행위라는 것에서 출발하되, 그 이상 어딘가로 나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학에 대해 규정할 때 특정한 입장을 두고 겸손하다, 오만하다를 나눈다면 그 잣대는 과학과 관계 속에서 인간이 어디에 위치하느냐가 아니라 어느 지점까지 과학이라는 대상에 대해 확실한 것이라 말할 수 있느냐가 될테니까요.
이처럼 몇마디 말로 끼적거린다면 과학 및 과학의 현재 양상에 대한 전적이며 포괄적인 긍정에 불과하지 않나 싶어 이걸 대체 정의라고 할 수 있나 의구심이 들지요. 헌데 저 외에 다른 어떤 방식으로 과학을 규정하려던 시도는 결국 실패로 돌아가거나 큰 의미값을 갖지 못했거든요. 대표적으로 칼 포퍼가 있겠네요. 반증 가능성은 참으로 아름답고 세련된 수사입니다만 실제로 과학계가 그렇게 굴러가거나 그렇게 굴러간다고 볼 여지가 있느냐, 이 경우 놓치는 양상이 없느냐하면 그렇지 않기에 그저 수사로만 남고 말았죠. 제가 타고르를 겸손하다고 말하는 건 과학이 과학계가 하는 행위라는 것에서 출발하되, 그 이상 어딘가로 나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과학에 대해 규정할 때 특정한 입장을 두고 겸손하다, 오만하다를 나눈다면 그 잣대는 과학과 관계 속에서 인간이 어디에 위치하느냐가 아니라 어느 지점까지 과학이라는 대상에 대해 확실한 것이라 말할 수 있느냐가 될테니까요.
Ben사랑 님// 라카토슈는, 순전히 맥락적으로만 본다면 과학을 재구성하려고 하긴 했습니다. 다만 애시당초 쿤과 포퍼 양자의 이론 사이에서 균형 잡힌 무엇을 만들려다보니 당연히 과학사의 사례와 비교할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죠. 당장 토마스 쿤만해도 그 일부 전제가 아니라 그가 제기한 형이상학적 구조 전체를 보았을땐 실례와 어긋나는 게 상당했으니까요. 포퍼는 말할 것도 없죠. 게다가 접근 자체가 기존의 이론들 속에서 과학이라는 구조체를 최대한 수복하려던 움직임에 가까워서 새로운 의미값을 만들지도 못했고요. 과학철학 내부에서라면 충분... 더 보기
Ben사랑 님// 라카토슈는, 순전히 맥락적으로만 본다면 과학을 재구성하려고 하긴 했습니다. 다만 애시당초 쿤과 포퍼 양자의 이론 사이에서 균형 잡힌 무엇을 만들려다보니 당연히 과학사의 사례와 비교할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죠. 당장 토마스 쿤만해도 그 일부 전제가 아니라 그가 제기한 형이상학적 구조 전체를 보았을땐 실례와 어긋나는 게 상당했으니까요. 포퍼는 말할 것도 없죠. 게다가 접근 자체가 기존의 이론들 속에서 과학이라는 구조체를 최대한 수복하려던 움직임에 가까워서 새로운 의미값을 만들지도 못했고요. 과학철학 내부에서라면 충분히 유의미했을 겁니다만... 하여 동시대의 파이어아벤트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파이어아벤트는, 실례도 아주 적극적으로 탐구하고 라카토슈와 정반대로 이를 바탕으로 아주 급진적인 방향을 제시하기도 합니다만 이 역시도 과학 양상에 대한 포괄적 긍정이라는 점에서 형이상학적 동어반복에서 벗어나지 못했죠(뭐, 본인이 딱히 벗어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쯤에 이르러 탐구 대상을 과학이라고 하긴 민망해졌고요.
지난 세기의 논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건, 문제 대상이 과학이라서 과학철학인 줄 알았는데 정작 논점은 과학이 아니라 과학계로, 과학계도 아니고 과학계의 보편 인식을 (연구자 자신이)추상한 일정한 표준(타고르식으로 말한다면 더 수프림 맨)으로 나아갈 뿐이었다는 거죠. 굳이 이름한다면 과학철학이란 과학철학에 대한 과학철학이었다랄까요. 여러 학적 논쟁의 흥망성쇠가 그러하듯, 그 사이에서 나타난 이런저런 부산물은 참으로 유익했으며 정작 목표했던 바가 아니라 이 부산물들이 과학철학을 (아주 독단적으로 말한다면)지탱해왔고, 지탱해 나가겠지요.
지난 세기의 논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건, 문제 대상이 과학이라서 과학철학인 줄 알았는데 정작 논점은 과학이 아니라 과학계로, 과학계도 아니고 과학계의 보편 인식을 (연구자 자신이)추상한 일정한 표준(타고르식으로 말한다면 더 수프림 맨)으로 나아갈 뿐이었다는 거죠. 굳이 이름한다면 과학철학이란 과학철학에 대한 과학철학이었다랄까요. 여러 학적 논쟁의 흥망성쇠가 그러하듯, 그 사이에서 나타난 이런저런 부산물은 참으로 유익했으며 정작 목표했던 바가 아니라 이 부산물들이 과학철학을 (아주 독단적으로 말한다면)지탱해왔고, 지탱해 나가겠지요.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