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3/14 11:00:20
Name   베누진A
Subject   “미리 공부 안 시켜요” 엄마가 달라졌다
오늘 중앙일보 1면(+이어져서 2면에까지)에 있는 기사였는데, 평소에 관심있던 내용을 다루는 기사여서 가져와 봅니다.

http://mnews.joins.com/article/21366654#home

이 기사에서 다루는 내용은 어린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키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1. 아이들이 같이 어울려 뛰어놀게 해서, 놀이·체험·여행 등등을 많이 시킨다.
2. 한글·영어·수학을 일찍부터 가르치게 하지 말고 아이들에게 적기(適期)에 알맞는 것을 가르치자.(적기 교육) 즉, 아이의 성장 단계와 관심에 맞춰 아이들을 제때, 제대로 가르치자. 해당 연령대에 맞는 적성과 소질을 개발시키자. 책을 읽는 능력을 가르치기 이전에 일단 책 속 그림을 보고 상상력을 키우는 훈련을 더 시킨다. 핀란드·독일·이스라엘 등등의 나라에서는 유아기에 문자를 가르치는 것이 오히려 정서·상상력 발달에 오히려 해가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7세 이전의 아이들의 문자 교육을 일절 금지한다. 또 조기교육을 받지 않았어도 조기교육을 받은 아이들보다 언어 능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3. 현재 적기 교육을 시도하는 부모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직화·정보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아이를 학원을 안 보내는 대신 그 아이와 같이 뛰어놀 다른 또래 아이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듯.
4. 적기 교육은 지식보다 창의력, 경쟁보다는 소통을 중시하는 교육으로써, 앞으로 변화할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만드는 데 적합한 교육이다.
5. 교육부에서도 올해부터 조기교육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학교 1학년의 한글 교육 시간을 대폭 늘리는 등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음.. 일단 제가 이 기사에서 관심있는 포인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들에게 놀이·체험·여행 등등을 시키면서 자연스럽게 공부를 시키는 것은 좋은데, 이런 공부방법에는 그 아이의 부모 그리고 그 아이와 같이 놀을 다른 또래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의 주변 환경이 엄청나게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과연 이 교육방법의 효과를 어떻게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2. 아이에게 7세까지 문자 교육을 시키지 않는 것은 너무 지나치지 않을까. 물론 문자화·도식화하기 힘든 어떤 개념에 대한 유연한 학습의 중요성도 저는 상당히 인정합니다만, 문자·기호 및 수학적 논리 등등으로 인한 사고의 발달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보는데 말이죠.
3. 부모님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고 해서 그 정보가 꼭 올바른 것일까. 또 그 정보를 안다고 해서 그 정보대로 아이들을 교육할 역량을 갖춘다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일 것입니다. 교육 전문가의 피드백도 함께 받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것이 제대로 되는지가 궁금합니다.
4. 기사의 내용대로라면 이 '적기 교육'이라는 것은, '아이의 성장·발달 단계를 무시한, 지나친 조기 교육을 하지 않는 것'이 그 목표들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그러면 아이의 특정 성장·발달 단계에서 관심을 가지고 가르쳐야 할 것들로는 구체적으로 무엇무엇이 있을까?
5. 요새는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아이가 같이 놀을 다른 또래 아이들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는데, 그래서 그런 또래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같이 '적기 교육'을 하고자 하는 다른 부모들과 정보 교환 및 교류를 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일반적인 부모님들이 이걸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혼자가 아니고 언어교육 전공자도 아니지만, 인간의 언어발달에 대해 상당히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홍차넷 회원분들은 이 '적기 교육'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64 육아/가정보네이도 무인양품 에어 서큘레이터 비교 4 빠른포기 17/05/03 27272 3
    5418 육아/가정유치원/어린이집 이야기 46 기아트윈스 17/04/12 6519 4
    5359 육아/가정실리콘밸리 이야기 - 미국의 6학년 과학교실 4 Liebe 17/04/03 4228 1
    5179 육아/가정 “미리 공부 안 시켜요” 엄마가 달라졌다 17 베누진A 17/03/14 5729 0
    4932 육아/가정육아일기 - 아이들 블럭 & 종이로 만들기 2 7 Liebe 17/02/19 4094 2
    4880 육아/가정[뻘글] '가장(家長)'이라는 단어 17 진준 17/02/15 5128 0
    4867 육아/가정혼자는 외로워~ 둘이상은 낳아야지~ 30 얼그레이 17/02/14 5472 9
    4695 육아/가정가족 아이에게 해 주면 좋은 말 20 Liebe 17/01/25 4947 6
    4689 육아/가정우리 아들의 신박한 표현들 29 Toby 17/01/25 5720 10
    4503 육아/가정층간소음 : 어디서 소리가 나는 것일까요? 6 진준 17/01/01 5697 0
    4458 육아/가정육아일기 - 아이와 나눈 대화 6 까페레인 16/12/28 3660 4
    4043 육아/가정만 4세, 실존적 위기에 봉착하다. 54 기아트윈스 16/10/31 5761 21
    3995 육아/가정둘째 생겼어요~ 22 도라에몽 16/10/24 5222 10
    3969 육아/가정당연한 육아는 없답니다 15 밀크티티 16/10/20 6744 21
    3891 육아/가정그냥 많이 슬퍼요. 13 windsor 16/10/13 4768 1
    3735 육아/가정어느 그리스인의 아들 14 기아트윈스 16/09/20 6988 0
    3691 육아/가정아들이 말을 참 잘합니다. #2 26 Toby 16/09/12 6145 8
    3042 육아/가정20개월 남자아기를 키우며. ( 부제 : 자동차 집착남을 키우며) 25 엄마곰도 귀엽다 16/06/16 7252 0
    3019 육아/가정정갈한 남편과 천방지축 마누라 27 감꽃 16/06/14 6396 1
    2916 육아/가정아들이 말을 참 잘합니다. 37 Toby 16/05/30 7544 23
    2770 육아/가정육아일기 - 2016년 5월 23 까페레인 16/05/10 5940 4
    2748 육아/가정어린이날을 맞아 키즈카페에 왔습니다. 14 Toby 16/05/05 6271 0
    2607 육아/가정차가 생겼습니다. 12 Toby 16/04/13 5555 1
    2590 육아/가정제대로 약빤 영상 14 동네오빠 16/04/11 4773 0
    2420 육아/가정아이에게 장난감을 사주고 싶다 29 Toby 16/03/17 6059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