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7/04/19 12:23:07
Name   구밀복검
Subject   Elo rating으로 보는 주요 클럽들의 피크 포인트
- Elo rating은 체스에서 사용하는 레이팅 측정 방법입니다.
처음에 일정 점수를 모든 선수에게 부여한 뒤, 승부에 임하는 양자의 포인트 차이와 승패에 따라 가/감이 결정되어 점수가 오르내리는 방식이죠. 뒤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강한 상대를 이길 수록 높은 점수를 얻을수 있고, 약한 상대에게 패할수록 큰 점수를 잃게 됩니다. 레이팅 차이로부터 기대승률 값을 계산하여 이것을 실제 승률로 수렴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인데요. 롤의 MMR도 비슷한 방식으로 결정되죠.
보다 자세한 설명은 http://pgr21.com/?b=8&n=52148을 참조
- 데이터 출처는 http://clubelo.com 입니다. 이곳은 유럽 대항전과 리그 경기만이 산정대상이 되어 이런저런 기타 경기들이 빠진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각 클럽의 국내 녹아웃 토너먼트 입상 성적도 넣었습니다.
- 기준은 시즌 종료 시점입니다. 시즌 중의 피크 포인트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컨대 시즌 중 포인트로 보면 역대 1/2위는 11-12 UCL 4강전 직전의 펩 바르셀로나와 13-14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시간 우승 확정 시점의 펩 바이언이지만, 이들 모두 정점을 찍고 하락해서 시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클럽 레코드는 아니죠.
- 각 클럽별로 피크 시즌만 등재했습니다. 예컨대 바르셀로나의 11-12 시즌 종료 시점의 포인트는 12-13 하인케스 바이언보다 높지만 등재하지 않았습니다.


1. 레알 마드리드(무리뉴) : 2011-12 시즌, 2087
jWPq136.png
* 리그 우승(승점 100/114), UCL 4강, 코파 델 레이 8강


2. 바르셀로나(엔리케) : 2014-15 시즌, 2085
jeIFCDV.png
* 리그 우승(승점 94/114), UCL 우승, 코파 델 레이 우승 - 트레블


3. 바이에른 뮌헨(하인케스) : 2012-13 시즌, 2067
JkgRPJO.png
* 리그 우승(승점 91/102), UCL우승, DFB 포칼 우승 - 트레블


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퍼거슨) : 2007-08 시즌, 2025
cH0UZvc.png
* 리그 우승(승점 87/114), UCL 우승, FA 컵 8강 - 더블


5. 첼시 : 2007-08 시즌(그랜트), 2015
cH0UZvc.png
* 리그 준우승(승점 85/114), UCL 준우승, FA 컵 8강


6.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시메오네) : 2015-16 시즌, 2002
TzUbAwN.png
* 리그 3위(승점 88/114), UCL 준우승, 코파 델 레이 8강


7. 리버풀(베니테즈) : 2008-09 시즌, 1977
ge103nh.png
* 리그 준우승(승점 86/114), UCL 8강, FA 컵 32강


8. 밀란(카펠로) : 1992-93 시즌, 1974
8ORZ8Mj.png
* 리그 우승(승점 50/68), UCL 준우승, 코파 이탈리아 4강


9. 아약스(코바치) : 1972-73 시즌, 1959
dafQSwk.png
* 리그 우승(승점 60/68), EC 우승, KNVB 컵 32강 탈락 - 더블


10. 인테르(에레라) : 1964-65 시즌, 1957
pIOI8Ih.png
* 리그 우승(승점 54/68), EC 우승,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 - 더블


11. 포르투(빌라스보아스) : 2010-11 시즌, 1952
pmvLVJE.png
* 리그 우승(승점 84/90), UEL 우승, 타싸 드 포르투갈 우승 - 유로파 트레블


12. 맨체스터 시티(페예그리니) : 2013-14 시즌, 1951
ud2Tvm7.png
* 리그 우승(승점 86/114), UCL 16강, FA 컵 8강, 리그컵 우승


13. 도르트문트(클롭) : 2012-13 시즌, 1945
JkgRPJO.png
* 리그 준우승(승점 66/102), UCL 준우승, DFB 포칼 8강


14. 아스날(벵거) : 2007-08 시즌, 1941
cH0UZvc.png
* 리그 3위(승점 83/114), UCL 8강, FA 컵 32강


14. 발렌시아(베니테즈) : 2003-04 시즌, 1941
Fdqlor8.png
* 리그 우승(승점 77/114), UC 우승, 코파 델 레이 8강 - 유에파 더블


16. 함부르크(제베츠) : 1979-80시즌, 1935
739I7Kf.png
* 리그 준우승(48/68), EC 준우승, DFB 포칼 32강


17. 유벤투스(리피) : 1994-95 시즌, 1932
1suVja0.png
* 리그 우승(73/102), UC 준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


18. 글라트바흐(바이스바일러) : 1974-75 시즌, 1930
ijnlygK.png
* 리그 우승, UC 우승, DFB 포칼 64강 - 유에파 더블


19. 세비야(에메리) : 2014-15 시즌, 1915
jeIFCDV.png
* 리그 5위(76/114), UEL 우승, 코파 델 레이 8강



-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팀들은 이외에도 2000점이 넘는 시즌이 널렸습니다. 어디까지나 클럽 피크 시점만 기록한 거다보니 한 번만 등재.

- 거의 대부분의 팀들이 근시기에 몰려 있지요. 특히 07-08시즌에는 클럽 피크를 기록한 팀이 맨유/첼시/아스날 3팀이나 됩니다. 1/2위팀이 UCL 파이널에서 붙었고요. 자연스럽게 이 시기를 메가 클럽의 탄생 시점으로 간주할 수 있고, 로만과 호날두가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 덧붙여 갈락티코 레알까지. 결국 갈락티코 레알이 잔뜩 쌓아둔 돈으로 메가 클럽 출현의 아이콘이자 아이돌인 호날두를 사가면서 유럽 최정상으로 합류하죠.

- 과거에는 1900점 이상이면 클럽 역사상 최강의 팀이었으며 유럽의 지배자였습니다. 지금은 지역 맹주이자 레바뮌 다음에 불과하죠. 유럽 최강을 논하려면 일단 서류 면접으로 2000점은 기록해야합니다.

- 08-09 리버풀은 최소한 밀란 제네레이션만큼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03-04 발렌시아는 크라위프 아약스만큼 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베법사 후덜덜

- 빌라스보아스의 포르투나 페예그리니 맨시티, 클롭의 도르트문트만 해도 올타임 레벨의 팀입니다. 예전에는 저런 팀들이 유럽 최강이었다면 지금은 그 위에 3~4팀은 더 있다는 것이 차이.

- 시메오네의 알레띠는 꾸레알 때문에 언더독이라고 불리우지만, 10년 전으로만 가도 그 말은 성립하지 않을 겁니다.

- 아스날은 무패 우승 시즌보다 07-08에 더 강합니다. 그것도 꽤 현격한 차이로. 07-08 때만 해도 아스날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맨/첼/리가 강해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었죠.

-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에 클럽 피크가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유벤투스의 포인트가 94-95 시즌 종료 시점보다 높거든요. 조공왕 루쵸 찬양해~

- 많은 클럽들이 트로피나 역사적 평가와 레이팅의 피크가 일치하지 않습니다(ex:함부르크, 밀란 같은). 이건 그만큼 축구에서의 결과에 우연이 미치는 영향이 크며, 동시에 비평은 결과주의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암시하지요.



7
  • 축구글은 추천.
  • 춫천
  • 축구는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030 1
15878 창작또 다른 2025년 (3) 3 트린 25/12/04 317 3
15877 스포츠[MLB] 코디 폰세 토론토와 3년 30M 계약 김치찌개 25/12/04 232 0
15876 창작또 다른 2025년 (1), (2) 8 트린 25/12/03 467 7
15875 기타유럽 영화/시리즈를 시청하는 한국 관객에 관한 연구(CRESCINE 프로젝트) 19 기아트윈스 25/12/03 579 2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974 5
15873 오프모임12월 3일 수요일, 빛고을 광주에서 대충 <점봐드립니다> 15 T.Robin 25/12/01 562 4
15872 경제뚜벅이투자 이야기 19 기아트윈스 25/11/30 1522 14
15871 스포츠런린이 첫 하프 대회 후기 8 kaestro 25/11/30 459 12
15870 도서/문학듣지 못 하는 아이들의 야구, 만화 '머나먼 갑자원'. 15 joel 25/11/27 1051 2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705 5
15868 정치 트럼프를 조종하기 위한 계획은 믿을 수 없이 멍청하지만 성공했다 - 트럼프 행정부 위트코프 스캔들 6 코리몬테아스 25/11/26 908 8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698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637 0
15865 경제주거 입지 선택의 함수 4 오르카 25/11/25 657 3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1876 4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068 17
15862 기타★결과★ 메가커피 카페라떼 당첨자 ★발표★ 11 Groot 25/11/23 622 4
15861 기타[나눔] 메가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깊콘 1 EA (모집마감) 31 Groot 25/11/21 679 3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720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652 7
15858 오프모임[취소] 11월 29일 토요일 수도권 거주 회원 등산 모임 13 트린 25/11/19 779 3
15857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2 2 육회한분석가 25/11/19 485 3
15855 의료/건강성분명 처방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넋두리 46 Merrlen 25/11/17 2018 2
15854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육회한분석가 25/11/17 569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