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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6/05 21:01:25
Name   벤젠 C6H6
Subject   (연예, 데이터, 스크롤, 오글) 가수 벤양의 더 바이브 콘서트 후기 2탄
(앞선 글에서 계에속)

[25일 벤양X임세준씨의 듀엣 콘서트]

무대가 시작하기 전에, 6월 12일에 벤양과 같이 '달달해'라는 곡을 내면서 곧 데뷔하게 될 윤요셉이라는 이름을 가지신 더 바이브 소속사 신인 분이 잠깐 노래를 하셨어요. 무슨 노래를 하다가('웨잉 웨잉 웨잉 캔 츄 업?')(??) '뚜뤃 뚜뤃'(??)이라는 추임새(??)를 넣는 노래였는데(..), 그 노래의 정체를 모르겠음요.. 분명 한국어가 있는 노래였는데 말이죠.. 음알못이지만 좋은 노래였어요. 저녁 노을이 깔린 경치 속에 카페에 배경음으로 깔리면 정말 은근히 좋을 노래 같아요. 그런 노래 장르를 힙합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노래가 가수 에픽하이 풍(??)이라고 하면 뜻이 통하려나요..?

첫 무대는 다음의 명곡으로 시작합니다.

임세준, 벤 - 그 남자 그 여자 (원곡가수 바이브&장혜진)


이날의 공연은 '그 남자' 임세준씨 홀로만 꾸리는 힘찬 에너지가 있는 첫번째 part, 벤양X임세준씨가 같이 하는 사랑스러운 두번째 part, '그 여자' 벤양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세 번째 part, 마지막으로 다시 '우리' 벤양X임세준씨의 마무리인 네번째 part로 크게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막 기억을 재생시키고 있는데, 가물가물하네요..;;)

임세준씨 : 사실 여기 오신 모든 남성분들이 다 '그 남자'이시고, 모든 여성분들이 다 '그 여자'이시기도 하죠 흐흐
관객분들 : (..) 하하
임세준씨 : ..? 왜 웃으세요?;;
벤양 : 아, 그렇게 무서운 표정(*벤양은 임세준씨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보면 가끔 깜짝깜짝 놀랍니다)으로 물으시면 안 돼요~
임세준씨 : 하하

'그 남자' [임세준씨의 첫번째 part]

임세준씨 : 크게 웃으셔도 돼요 하하
관객분들 : ... 아아 .. 하 하하 하하하 하하하하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임세준씨의 아재스러운 소통 센스가 크게 당혹스러웠지만, 공연 나중으로 갈수록 임세준씨도 관객분들도 자연스러워졌습니다(편안해졌습니다). 임세준씨 역시 이번 바이브 콘서트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시는 공연이라서 그 의미가 남다르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임세준씨는 이번에 첫 정규 앨범을 냈는데, 전곡이 다 임세준씨의 자작곡입니다.


(제가 임세준씨에게 직접 받은 싸인. 제 이름은 그림판의 지우개로 지웠어요.)

'His Eye Is On The Sparrow'라는 가스펠의 고전격이라고 하는(*그렇다네요. 저는 음알못이라 모름;;) 곡을 불렀습니다. 소리를 크고 쩌렁쩌렁하게 지르는 창법을 구사하시는 것 같아요.(음알못이라서 이 정도로밖에 표현 못함..)


다음 곡으로는 'baby you'라는 곡을 부르셨습니다. (연세대학교 대강당, 바이브&신용재 Someday Stage)

정키씨와 같이 작업하신 곡입니다. 정키씨는 같이 작업하기가 쉬운 스타일의 분은 아니신데, 그래도 어찌어찌 해서(.. 제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잘 생각이 안 나네요) 함께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 곡으로는 '사랑한다고 해줘'라는 곡을 부르셨습니다.



'사랑한다고 해줘'는, 9년 전, 그러니까 임세준씨가 20살 때 작곡한 곡이라고 합니다.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땡깡부리는 or 애절하게 매달리는 or 싸이코스러운 감성을 갖는 가사 내용이라고(..) 나중에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임세준씨가 옛날에 만들어 놓은 이 곡을 다시 들어봤는데(임세준씨는 이미 그 자신이 작곡한 곡들의 pool이 많이 확보되어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좋게 들리셔서 채택된 곡입니다. 지금의 감성으로 편곡을 했는데, 또 나중에 다시 들어보니 그냥 그때 작업한 곡의 상태 그대로가 더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중간에 어떤 관객분께서 정키(feat. 임세준) - '진심'을 불러달라고 하셨습니다. 원래 이 공연에서 부를 예정인 노래가 아니었는데, 그래도 무반주로 임세준씨가 짧게 불러주셨어요. 임세준씨는 그 노래를 부르는 와중에도 관객분들이 지속적으로 호응('우와와~' (우뢰와 같은 박수) )을 해주기[를 상당히 요구하는] 제스처를 [지속적으로] 취하시면서 한 소절 한 소절 부르셨습니다(..)

[LIVE] 정키가 연주하는 '진심' 그리고 곡에 담긴 이야기(임세준,잊혀지다) [통통영상]


임세준씨가 부르기 좋아하는 애창곡은 바이브의 '술이야'. 윤민수씨의 창법을 웃기게 따라하면서 불렀습니다.

윤민수, 임세준 - 술이야 (듀엣가요제) (원곡가수 바이브) (마지막 클립 부분을 네이버측에서 단호하게 잘랐습니다. 단호박이네요.. 양해를..)


토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어떤 여성 관객분 : 여자친구는 있나요?
임세준씨 : 여자친구요? 바로 여러분~

이런 식의 (의미없는 X) (긴장을 잠깐 풀게 만드는 O) 릴랙싱하게 하는 대화였는데..
.. 기억이 그 외에는 깨끗이, 하나도 안 나는 걸 보니 그다지 중요한 정보가 오고간 말은 없었던 걸로.

'결국 너야' (이홍기의 키스 더 라디오)


'어떻게 너를 잊어' (上同)


'총 맞은 것처럼' (上同) - 백지영씨의 그 노래입니다. 임세준씨가 복면가왕에서 부른 적이 있죠.

복면가왕 ver : http://tv.naver.com/v/501069

어떤 관객분 : 몇 옥타브까지 올라가세요?
임세준씨 :..(그런 민감한 질문을 하시다니 = =;;) 한 3옥타브 C? (..자세한 기억이 잘 안 납니다만 아무튼 제 기억은 그렇게 말씀하셨던 걸로.. 4옥타브일까요? 3과 4가 발음이 비슷해서 또 제 기억의 한계 때문에 헷갈리네요.. 또 음알못이라서;;)
관객분들 : 보여줘! 보여줘!
임세준씨 : (..)

그래서 임세준씨가 대충 이런 걸 했어요. 아래 영상과 차이점이라면, 박완규씨는 정형돈씨라는 상대가 있는 대결을 했고, 임세준씨는 그냥 단지 스스로 혼자, 아니 키보드 연주자분이랑 같이 끌어올렸다는 중대한 차이가 있지만 어쨌든..


저 : 예술가적 영감이 어느 순간에 팍 떠오르시나요? 아니면 오랜 시간에 걸쳐서 서서히 떠오르시나요?
임세준씨 : 음.. 저는 말이죠. 밥을 먹더라도 영감이 떠올라요.^^ (관객분들 : 크크크) 음.. 그런데 진짜 갑자기 생각났어요. '오늘은 가지마'는 웅~~~하다가 갑자기 가사랑 같이 번뜩 음이 생각났어요. 그때 이후로는 이제 그런 느낌이 흔하지는 않고, 곡을 좀 일부는 써야 생각납니다.


신용재 - '가수가 된 이유'의 작곡 배경 (임세준씨는 이 곡의 작사는 하지 않았음. 작곡을 하셨음.)에 대해서도 들었어요.
매일 임세준씨는 사무실에 나가서 하루에 한 곡씩, 그 결과물이 좋든 안 좋든 노래를 작곡하셨대요. 그런데 그렇게 쓴 노래들 중에 회사에서 그 노래의 가이드(*가수가 앨범을 녹음하기 전에 작곡가에 의해 작업된 MR에 멜로디를 불러주는 일, 이라고 하네요.. 네이버 지식인이 = =;; 맞나요?)를 듣고 이건 신용재씨에게 딱 맞겠다고 해서 임세준씨가 신용재씨에게 곡을 (팔았 x) 주었대요. 그 곡이 잘 되어서 저작권료가 쏠쏠했다고..


임세준씨 : .. 어, 그런데 신용재씨는 막 이름 불러주기 하고 그러는데 저에게 이름 불려주기를 바라시는 분 계세요?
..!! 이름 불려주기가 여성 관객분들 사이에서 반응이 정말정말 뜨거웠습니다. 임세준씨가 최대한 느끼한 [저음의] 목소리로 신청하신 몇몇 여성분들 이름을 불러주셨어요. 목소리가 좋은 남자가 이래서 유리하구나. 남성 관객분도 한명 이름 불러주셨는데, 남자분의 경우에는 크고 우렁찬 힘을 불어넣는 기합 목소리로 불러주셨어요.


임세준씨의 인생곡, '오늘은 가지마'



[벤양X임세준씨의 두번째 part]

벤양이 나오셔서, 임세준씨가 소통을 재밌게 하셨다고 (벤양 본인의 말대로라면,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칭찬하셨고,
(임세준씨 : 소통으로 관객분들의 마음을 여는 거지. 음. (끄덕끄덕) )
벤양이 정말 되도않는 김장훈 모창을 하셨지만 그건 바로 rejected되었습니다. 대신 문명진씨 모창을 했습니다. 아래 영상과 똑같은 것을 했습니다. 반응이 좋았어요.
(1:20~ 부분부터)


이렇게 마구 소통하면서 웃기다가, 갑자기 각잡고 노래를 하려고 하는데..

벤, 임세준 - '오늘 같은 밤이면' (불후의 명곡) (원곡가수 박정운)


tonight tonight tonight tonight 오늘 같은 밤엔
tonight tonight tonight toni (푸후후  )
그 이전에 너무 웃겼던 분위기였는데 감정을 다잡기 전에 이 노래를 불렀던 것이라(= =;;) 이 소절에서 벤양이 한번 웃어버려서 곡을 놓치시고, 다음에는 처음 tonight 들어가자마자 웃어버려서 fail.. 무대가 모두 박장대소하는, 뭘 해도 웃긴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이때 도저히 진지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감정을 잡을 수 없게 되어서, 임세준씨가 공연 진행의 순서를 임기응변을 발휘해서 변경해봅니다. 벤양이 우쭈쭈~하면서 임세준씨의 진행 능력을 칭찬해주었습니다.(..)

이 날 공연은 벤양과 임세준씨의 '듀엣' 콘서트이다보니, 커플들 혹은 부부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그 중에서 멋있게 사랑의 고백을 하고 싶다는 용기를 내셔서 관객석에서 일어나신 한 커플분들(신혼부부이셨습니다.)을 위해서 '사랑의 서약'을 불러드렸습니다.

벤, 임세준 - '사랑의 서약' (불후의 명곡) (원곡의 작사 작곡 : 김광진, 노래 : 한동준)


위의 영상에 대한 배경지식을 위해 :
[어제TV]‘불후’ 벤, 부모님 위한 감동 이벤트 ‘이런 효녀 또 없습니다’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1704012022054110


그리고 '사랑의 서약'을 부르신 이후에 곧바로 (아까 실패한) '오늘 같은 밤이면'을 부르셨습니다.



'그 여자' [벤양의 세번째 part]
이 순간 이 공연장에서만큼은, 여자분들의 대표로, 여자분들이 가질 마음과 사랑을 노래하겠다는 벤양.

'넌 어때'



그 후에 '안 괜찮아', '소개받기로 했어', '꿈처럼'을 연달아 부르셨습니다.
안 괜찮아

소개받기로 했어

꿈처럼



벤양 : 지금 부른 곡들 중에 어느 곡들이 가장 좋았어요?
이 질문에 너도나도 하나씩 곡 이름들을 대었지만, 그들은 오답을 말한 것이었습니다. 정답을 말한 특정 1인만이 벤양과 셀카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정답은, "그냥 다 좋아요"였습니다아. 이런 류의 문제 유형은, 답은 출제자의 마음에 따라 이미 정해져 있고, 너는 그 대답을 읊으면 되는 것이지요.





'우리' [벤양X임세준씨의 네번째 part]

임세준씨가 다시 등장. 14일 벤양의 단독 콘서트 때 했던 '너 앉아' 게임을 다시 했었습니다. 벤양의 세번째 part때 너무 쉼없이 애절하고 슬픈 노래들의 연속으로 달려와서 잠시 릴랙싱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 게임에서 관객분들이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정작 제가 이 때 어떤 감정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를 않네요 = =;; (이건 콘서트 직후에 메모하지 않았던 사항이라서..) 아마 '~한 사람 앉아'의 명령을 내리면서 간간이 위트를 더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후의 1인으로 뽑히신 여성분과 벤양, 임세준씨가 같이 포토 타임을 가지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억이 흐릿.. 이 글의 글쓴이가 기억력이 좋지 않은 사람이라서.) 그 분에게 또 포맨의 baby baby를 불러주었습니다. 최후의 1인으로 뽑힌 그 여자관객분, 벤양, 임세준씨 모두 각각 의자에 앉아서, 그 여자분 양옆에서 벤양과 임세준씨가 이 노래를 불렀었어요.

김원주(포맨), 벤 - baby baby (원곡가수 : 포맨)

위 영상에서 김원주씨 part를 임세준씨가 맡아서 불렀어요. 아마 그랬을 겁니다.. 아님 말고.. 기억이 가물가물..


그 후, 벤양과 임세준씨가 이날 공연에서 제일 반응이 좋았던 '오빠야'를 불렀습니다.

벤, 임세준 - '오빠야' (원곡가수 : 신현희와 김루트)



그 후 임세준씨가 'All I want'를,


또 벤양이 '우쭈쭈'(임세준씨가 작사 작곡해서 벤양에게 준 노래) (문화콘서트 난장)를,


또 그 다음으로 임세준씨가 '그대 내 품에'(원곡가수 : 유재하)를,

복면가왕 ver : http://tv.naver.com/v/501055

처음에는 관객분들이 소극적이었는데 나중에 무대가 끝날 때에는 정말 열정적으로 소리도 같이 지르고, 가수와 관객이 하나 되는 뜨거운 무대와 공연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벤양과 임세준씨가 같이 '마지막이니까'(이 곡 역시 임세준씨가 작곡 작사하고 벤양에게 준 노래입니다)를 부름으로써 이 공연이 끝났습니다.


..로 끝나지 않고, 앵콜로 벤양과 임세준씨가 오늘은 가지마 듀엣 버젼(임세준씨가 홀로 부른 버젼이 당연히 원곡, 벤양이 이를 개사한 벤양 버젼도 있고, 벤양과 임세준씨가 어떤 프로젝트 작업을 통해 같이 부르기 시작한 듀엣 버젼도 따로 있는 것이죠) 을 부름으로써 정말 이 공연이 끝났습니다.


-----


이 공연 끝나고서 벤양과 임세준씨에게 싸인받고 벤양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드리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아 힘들다.

밑의 영상은 제가 생각해도 오글오글하고 제 목소리가 맹구같아서(쫄아서 그래요), 클릭을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아요.. 클릭하지 말아주세요. 클릭하더라도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싸인받은 영상


벤양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제발 부탁이니 클릭하지 마세요 영상






저는 이 분 덕분에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감을 조금 잡았고, 또 제 자신의 꿈을 향해서도 달려갈 수 있는 여러 원동력들 중 하나를 얻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매번 매 순간 이 분 때문에 제 편협한 생각이 깨져요. 그래서 이 분이 저에게 깨우쳐주신/가르쳐주신 것이 큰 만큼, 이 분이 가수로서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벤양이 꿈을 이루어나가는 것은 곧 저의 꿈들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분들이랑 헤어지자마자 노트를 꺼내서 콘서트때의 제가 느낀 거라든지 부른 곡명이라든지 공연 프로그램이라든지 등등을 잊지 않으려고 마인드맵을 그렸던 것이 효과를 보았네요. 마인드맵으로부터 다시 재생시킬 수 없는 기억은 이 글에 적지 못했습니다. 실사구시(?)의 정신에 입각하여 본글을 썼습니다.




출처 : 각종 유투브, 네이버tv캐스트, 뉴스 등등.. + 제 경험과 제 스마트폰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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