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3/12 13:00:57수정됨
Name   귀여운무민
Subject   푸틴은 어쩌다 '푸틀러'가 되었나
푸틴은 어쩌다 '푸틀러'가 되었나
https://news.v.daum.net/v/20220312073314497


푸틴의 선택? 세계 석학들의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과 분석 | 조핑턴포스트
https://www.youtube.com/watch?v=SPNweS5S8gA
푸틴의 선택? 세계 석학들의 [우크라이나 전쟁] 전망과 분석






나르쉬킨: ….서방의 파트너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 수 있을 겁니다. 키이우를 압박해서 타협안을 받아들이도록…. 최악의 경우에는 우리가 오늘 논의하는 결정을 해야 할 겁니다.

푸틴: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최악의 경우'라니, 무슨 소리야? 지금 협상이라도 시작하자는건가?

나르쉬킨: (당황해서) 아니요, 저…저는….

푸틴: 말해, 말해! 분명하게 말하라고!

나르쉬킨: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자는 제안을 지지하겠습니다.

푸틴: '지지하겠습니다'야, '지지하고 있습니다'야? 똑바로 말해!

나르쉬킨: (바짝 얼어서 눈치를 보며) 지지하고 있습니다.







질문자: 다섯 번의 암살 위기를 넘겼다면서요? 그런데 쿠바의 카스트로보다는 적군요. 그는 50번이라던데.

푸틴: 아, 카스트로와 회담할 때 그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가 묻더군요. "내가 어떻게 아직까지 살아있는 줄 아시오?" 어떻게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하더군요. "내 자신의 안전 문제는 내가 직접 챙기기 때문이지."

나도 내가 할 일을 하고, 경호실은 그들의 할 일을 합니다. 여전히 일을 꽤 잘 하더군요. (그러니까 자신이 살아있다는 뜻)

푸틴: 러시아엔 이런 말이 있다는 거 압니까? '교수형을 당할 자는 물에 빠져 죽지 않는다.'

질문자: 아…허허… 당신이 어떤 운명을 맞을 지 알고 있나요?

푸틴: 신만이 우리의 운명을 알겠죠. 당신이나 나나.

질문자: ....저는 그냥 침대에서 조용히 죽고 싶은데요.

푸틴: 죽음은 언젠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문제는, 이 덧없는 세상에 살면서 그때까지 무엇을 이루느냐,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누리고 가느냐겠죠.





푸틴이 독선적이 되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독재권력이 지속되니 바른말을 할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어졌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제국의 품을 벗어나 서방세계로 안기는 것에 대한 분노감이 있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무력으로 진압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민주화에 대한 효능감보다 공포감을 더 크게 하여 권력을 더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구요.






푸틴의 심리상태에 초점을 둔 분석들은 저런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순식간에 밀어버릴 수 있었다면 국익 차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달리 생각하는 점은 있습니다.
1. 나토의 동진으로 모스크바 바로 코앞에 나토군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예방전쟁 (우크라이나-모스크바 사이에는 장해물이 없이 그냥 다 평야입니다. 옛날 러시아가 몽골 제국에게 된통 당하고 나서 시베리아 확보를 나선 것도 같은 심리기제에서 나온 발상이죠)
2. 흑해 진출에 대한 주도권 확보 (일리야가 그러는데 흑해로 진출하는 결정적인 항구 확보가 중요하다더군요. 러시아 쪽 항구는 수심이 낮다나?)
3. 우크라이나의 친러 국민들이 이런저런 박해를 받는다고 생각함
이 셋이 푸틴을 움직일 충분한 동인이 될 수 있다고 여겼거든요. 결과가 푸틴의 뜻대로 되었다면 평가는 달리 내려졌을 수도 있는 것이죠. 사후적 평가라는 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죠.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5가지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20125/111426940/1

◇ 유럽에서 가장 큰 나라-인구도 동유럽 최다
◇ 세계적인 곡창지대
◇ 과학 기술 허브
◇ 흑해함대 사령부 있었던 곳
◇ 동유럽에의 정치적 영향력 확보
◇ 주요 가스관이 지나가는 통로




푸틴, 드니프로 강을 건너다..이전과 다른 '새로운 세계'의 시작
https://news.v.daum.net/v/20220302165543888

미어샤이머 교수가 보기에 서방 측과 러시아 측의 사고방식에는 중대한 간극이 있다. 서방은 냉전이 끝난 상황에서 자유주의적 세계관에 기해 세계가 운영될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 지도자들은 냉전 종식으로 국제정치는 근본적으로 변했고, 새로운 초국가적 질서가 과거 유럽을 지배하던 현실주의 논리를 대체했다고 인식했다. 러시아도 미국을 자애로운 패권국가로 수용하고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유라시아 전 대륙을 서유럽처럼 만들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현실주의에 기해 사고하고 행동한다.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서방 측 요새로 만들려 했지만, 러시아는 전략적으로 핵심적 이익이 걸린 우크라이나를 적대적 세력이 지배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 그래서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의 나토 가입을 저지하려 하고, 그 일환으로 조지아를 침공했다. 즉 국제 관계를 철저히 세력 관계로 보는 현실주의적 러시아로서는 전략적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미어샤이머 교수의 시각이다. 강대국은 자국 인근의 잠재적 위협에 언제나 민감하다. 이게 지정학의 기본 철칙이다. 미국은 이미 19세기 초 먼로 독트린을 천명하고 이를 관철해왔다.

러시아와 달리 서방 측에 우크라이나는 전략적으로 핵심이익이 아니다. 서방이 크림반도 합병에도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저지하는 않은 게 그 증거라고 미어샤이머 교수는 주장한다. 대신 서방 측은 경제제재를 사용하나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고, 경제제재는 유럽에도 피해가 따른다고 지적한다. 서방 측이 크림반도 병합 이후에도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서방 측 영향권에 편입하려고 하면 러시아와 적대관계는 더 증폭되고, 그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파괴될 것이라는 섬칫한 예언을 미어샤이머 교수는 일찍이 했다. 이 예언이 8년 후 현실화 됐다. 러시아의 이번 침공은 크림반도 병합 사태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이다.

강대국들의 국제관계에서는 흔히 '힘이 곧 정의(might often makes right)'가 된다고 그는 우울한 진단을 한다. 자결권 같은 추상적 권리는 강대국이 약소국과 대결할 때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냉전 당시 쿠바가 소련과 군사동맹을 체결할 권리가 없다고 미국이 생각했듯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가 서방 측의 군사기지가 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피치, 러시아 신용등급 C로 강등.."국가부도 임박"
https://news.v.daum.net/v/20220309102516757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국제사회의 초고강도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인하했습니다.
피치는 현지시각 8일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을 ‘B’에서 ‘C’로 6단계 강등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피치는 국가신용등급이 한 번에 6계단이나 낮아진 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의 한국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미국, 러시아 최혜국 대우 박탈..보드카 수입 금지
https://news.v.daum.net/v/20220312111002728

EU, 러시아 최혜국 지위 박탈 '고율관세' 부과..  유럽 명품 수출도 금지
https://news.v.daum.net/v/2022031211483505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11일 백악관에서 가진 대국민 연설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라며 "미국과 동맹은 러시아 고립을 심화하기 위한 경제적 압박 공조를 이어간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밝힌 경제 제재에는 우선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 무역 관계(PNTR)' 종료가 포함됐습니다.
PNTR은 미국과 무역 관계를 맺을 때 의회의 정기심사 없이 가장 유리한 대우(최혜국 대우)를 받는 상대국 지위를 뜻합니다.
PNTR이 종료됨에 따라 러시아의 최혜국 대우는 박탈됩니다.
미국은 러시아산 보드카와 수산물,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에 대한 수입도 금지합니다.

또 러시아 신흥재벌 세력, 이른바 올리가르히들을 추가 제재 명단에 포함할 예정입니다.





푸틴의 바람과는 다르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국가들의 가치를 한데로 모으게 했고 러시아와의 대결 전선을 우크라이나라고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경제 제재에 러시아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경제가 망하는 건 러시아의 전통이니 어떻게 버틸 수 있으련지.



1


    푸틴 생각대로 1주일 내 마무리되고
    러시아가 괴뢰정부 세운 다음 바로 물러났으면 서방에서도 뭘 더 했을까 싶긴 합니다.
    뭐 근데 그거야 미국 마음에 달린 일이라 전쟁 규탄하면서 제재를 했을 수 도 있죠.
    명분이야 차고 넘치니까..

    중국은 에너지 자립도 안되는데 금융제재받으면 러시아보다 더 망할 각이라서
    대만은 좀 더 안전해진 걸지도..?
    귀여운무민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들이 대응하지도 못할 만큼 순식간에 밀려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괴뢰국가 만들어 독립시키고 대통령도 몰아냈다면 베스트 시나리오였겠죠. 우크라이나가 예상 외로 잘 버텨서 서방이 대응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고..

    우크라이나가 서방에게 갖는 의미보다 대만이 미국에 갖는 의미가 훨씬 크니 대만은 안전할겁니다.
    덕분에 좋은 기사 잘읽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어찌될런지..
    귀여운무민
    나토 가입은 하지 않고 친서방 기조를 완화하는 정도로 그치지 않을까요. 러시아가 대통령을 몰아내는 건 힘들거 같아요. 푸틴은 출구 전략을 찾아야 하고..
    그저그런
    뭔가 이번 사건을 보면서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명제의 다른 면을 본 느낌입니다.
    개인의 도덕이나 품성과 관계없이, 독재자가 편생 집권하는것, 나라의 시스템이 망가지는건 운명의 바퀴가 굴러가는 느낌이예요.
    귀여운무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결정을 독단으로 내릴 수 있으니 독재국가가 흥할수도 있지만 망할때도 정말 일순간이 될수 있겠구나 느껴요.
    따뜻한이불
    저 정도면 부패한 독재자로서 충분히 호강을? 누릴 위치인데도
    안정 아닌 전쟁을 치룬다는 결정을 내린것 자체가
    제정신 같지는 않습니당 공존 공생의 개념 조차 푸틴에게는
    없는것 같기도 하고용… 자신의 초호화 섬 딸 스캔들을
    덮기 위해 전쟁을 치르는것 같기두 합니당
    귀여운무민
    푸틴의 지금 심정은 케네디가 쿠바 미사일 위기를 대하는 마음일거에요.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진입하거나 하면 러시아에 안보상 큰일이 됩니다. 그리고 동유럽에 러시아가 영향력을 잃고 있는데 그나마 손 뻗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친러 세력이 있는 우크라이나라..
    2
    따뜻한이불
    러시아는 핵 보유국이라 미국조차 함부로 건드리기가 힘들텐데 협상 아닌 전쟁을 선택했다는 면에서 많이 놀랬습니당 ㅠㅠ
    1
    명상의시간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서방(미국)과 러시아의 가치관이 아얘 다르다는걸 인정 하고 시작해야하는거군요. 처음에는 '아직도 무력을 써서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나라가 있다고!?' 엄청 놀랐는데..조금 생각해보면 자기 국경 바로 앞에 나토 미사일이 들어오는걸 그냥 보고 있을 러샤가 아니겠구나 싶습니다.
    그나저나, 쉽지는 않겠지만 빨리 출구전략을 제시하고 철군 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고통 받는게 끝났으면 좋겠네요 ㅠ
    1
    귀여운무민
    미국이 쿠바가 주권 국가라고 미국 코앞에 핵을 들여오는 것을 용인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까닭입니다. 푸틴은 나토의 동진에 매우 화가 나 있으며 동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다시 확보하려고 합니다.

    국가의 논리는 그렇지만, 우크라이나의 민간인들만 고통받는 것이죠..
    1
    찾고싶은분
    혹시 이 댓글을 보신다면...쪽지 한번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ㅜㅜㅜ10년전 게시물부터 시작해서 이틀동안 밤낮없이 찾았어요ㅠㅠ 겨우 이 게시물에 도달 할 수 있었네요.....구글링 달인이 된 거 같아요 ㅜㅋㅋㅋ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931 7
    15408 도서/문학'야성의부름' 감상 1 + 에메트셀크 25/04/27 219 3
    15407 일상/생각토요일의 홀로서기 큐리스 25/04/26 295 1
    15406 일상/생각사진 그리고 와이프 1 큐리스 25/04/25 471 4
    15405 게임마비노기 모바일 유감 12 dolmusa 25/04/25 667 5
    15404 일상/생각인생 시뮬레이션??ㅋㅋㅋ 1 큐리스 25/04/25 471 0
    15403 의료/건강긴장완화를 위한 소마틱스 운동 테크닉 소개 4 바쿠 25/04/24 532 10
    15402 도서/문학사학처럼 문학하기: 『눈물을 마시는 새』 시점 보론 meson 25/04/23 320 6
    15401 일상/생각아이는 부모를 어른으로 만듭니다. 3 큐리스 25/04/23 493 10
    15400 꿀팁/강좌4. 좀 더 그림의 기초를 쌓아볼까? 6 흑마법사 25/04/22 381 18
    15399 일상/생각처음으로 챗GPT를 인정했습니다 2 Merrlen 25/04/22 789 2
    15398 일상/생각초6 딸과의 3년 약속, 닌텐도 OLED로 보답했습니다. 13 큐리스 25/04/21 879 28
    15397 일상/생각시간이 지나 생각이 달라지는것 2 3 닭장군 25/04/20 769 6
    15396 IT/컴퓨터AI 코딩 어시스트를 통한 IDE의 새로운 단계 14 kaestro 25/04/20 650 1
    15395 게임이게 이 시대의 캐쥬얼게임 상술인가.... 4 당근매니아 25/04/19 644 0
    15394 꿀팁/강좌소개해주신 AI 툴로 본 "불안세대" 비디오 정리 2 풀잎 25/04/19 622 3
    15393 IT/컴퓨터요즘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AI툴들 12 kaestro 25/04/19 794 18
    15392 도서/문학명청시대의 수호전 매니아는 현대의 일베충이 아닐까? 구밀복검 25/04/18 497 8
    15391 정치세대에 대한 냉소 21 닭장군 25/04/18 1243 15
    15389 게임두 문법의 경계에서 싸우다 -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전투 kaestro 25/04/17 395 2
    15388 일상/생각AI한테 위로를 받을 줄이야.ㅠㅠㅠ 4 큐리스 25/04/16 703 2
    15387 기타스피커를 만들어보자 - 번외. 챗가를 활용한 스피커 설계 Beemo 25/04/16 295 1
    15386 일상/생각일 헤는 밤 2 SCV 25/04/16 397 9
    15385 게임퍼스트 버서커 카잔에는 기연이 없다 - 던파의 시선에서 본 소울라이크(1) 5 kaestro 25/04/16 315 2
    15384 일상/생각코로나세대의 심리특성>>을 개인연구햇읍니다 16 흑마법사 25/04/15 716 1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