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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8/13 01:04:41
Name   피아니시모
Subject   2017 롤챔스 섬머 와일드카드전 후기



SKT T1 VS 아프리카 프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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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주관적인 평점 (전체적으로 후함)
1경기 / 2경기 순
SKT
운타라 A+ / A+
피넛 A+ / S
페이커 A+ / S
뱅 S / B
울프 A+ / S

아프리카
마린 F / C
스피릿 C / D
쿠로 B / B+
크레이머 B- / B
투신 B- / A

* 절대로 객관적이지 않습니다.


- 저런 평점을 준 이유 (근거따윈 씹어먹은 주장 주의)
SKT
운타라 - 게임 내내 마린을 압박하였다. 1경기는 나르를 픽함으로써 마린의 마오카이나 쉔을 처음부터 봉쇄했다. 물론 마린도 케넨을 준비해왔기때문에 밴픽떄까진 별 문제가 안됬지만 이후의 경기력을 보면(..) 특히나 케넨이 나르의 상성픽으로 나온걸 감안하면 점수가 후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1,2경기 내내 스플릿주도권을 쥐고 있었으며 제몫을 충분히 해냈다.

피넛 - 1,2경기 모두 피넛이 필요한 자리마다 있었고 그때마다 대부분 이득을 보았다. (2경기 초반갱킹은 역으로 당했지만..) 바론 스틸은 덤 그것도 초가스를 상대로 바론스틸을 해서 더 의미가 컸다. 무엇보다 평가는 상대적인것이라 상대하는 스피릿에 비해 존재감이 확실히 뛰어나서 평점도 높게 부여

페이커 - 1경기는 뱅이 워낙 화려했고 갈리오를 했던 탓에 좀 조용했지만 실상 엄청 잘 크고 어그로도 엄청 잘 끌었으며 미드 2차 공성에서 적절하게 뒤를 공략하면서 게임을 완전히 굳히는 데 성공했으며 2경기 카시오페아는 도대체 임마가 왜 여기에 있어?하는 위치에 나타나 쓰래쉬를 잡은 걸 시작으로 종횡무진활약했다.

뱅 - 1경기는 그야말로 잘 큰 원딜의 슈퍼플레이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본래 작정하고 향로빨을 받겠다고 준비해온 건 아프리카였으나 되려 뱅이 그 모든 것을 가져가버렸다. 반면 2경기는 1경기의 뱅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정도로 던졌다(..) 결과적으로 오버데스는 면했으나 굉장히 아쉬운 부분

울프 - 1경기는 상대방이 너무 잘 노렸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퍼블을 당했지만 이후에는 너무나 잘해줬다. 상대방이 대놓고 향로빨을 받기 위해 준비해왔으나 오히려 울프의 향로가 뱅을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룰루 뿐만 아니라 블리츠를 통해서도 그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머리 좋고 게으른 자 : 지휘관으로 좋다.
머리 좋고 부지런한 자 : 모든 세부 사항들까지 파악하므로 참모로 좋다.
머리 나쁘고 게으른 자 : 하라는 일은 잘 하므로 전방에서 굴리기 좋다.
머리 나쁘고 부지런한 자 : 한시라도 빨리 군에서 축출해야 한다.

쿠르트 폰 함머슈타인-에쿠오르트라는 사람이 책에서 썻다고 하지만 우리에겐 한스 폰 젝트가 한 말로 더 잘 알려진 장교의 4개 구분법


마린 - 머리 나쁘고 부지런한 자의 표본을 보여줬다. 15마린은 분명 머리 좋고 부지런한 자의 정석을 보여주었으나 (괜히 롤드컵 MVP가 아니다.) 이번 와카전은 그 누가봐도 머리도 나쁜데 (탐욕스러워) 부지런한 자의 모습만 보여주었다. 사실 이건 섬머시즌 내내 마린이 보여준 모습이다.
쓸 말은 진짜 많고 열불이 터지지만 여기서 접도록 하겠다.
한가지 분명한 건 이번 와카전 패배지분은 마린이 가장 크다는 거다. 무능하면서 탐욕은 있는대로 부리고 있어줘야할 곳에 없고 끝가지 오지도 않으며 단 한번도 팀을 위해 텔포를 쓰지도 않고 뭘 하지도 않는 무능함의 끝을 오늘 봤다.
오프더레코드를 보면 입김이 가장 쎈 것도 마린인데 마린의 기량이 지금 이 상태 그대로 간다면 그의 입김이 계속 살아있는 한 아프리카는 영원히 이도저도 안될 것이다. 무능한데 탐욕스럽고 힘까지 쎄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이번 와카전의 WORST

스피릿 - 마린 덕분에 명예사를 했다. 정말 부진했으나 마린덕분에 묻혔다. 앞으로 자기전에 마린에게 3번 절하고 자도록 하자

쿠로 - 결국 구락스 첫번째 탈락자가 되었다. 정규시즌에 비하면 와카전은 좋은 경기력이라고 포장하기엔 좀 애매했지만 어디까지나 캐리를 할 수 없었다는 거지 쿠로가 아무것도 못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1인분이상은 했다.

크레이머 - 바텀에서 다소 안일한 플레이로 끊긴 건 (비록 케넨이 제때 텔을 안탔다고는 해도) 투신과 함께 비판받아도 할 말이 없다. 라인전이 워낙 호구스러운 조합을 들고와 라인전을 진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고 그것도 어느정도 예상된 것이었겠지만 그걸 감안하고 넘어가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하긴 힘들다. 그래도 쿠로/투신 다음으로 싸워준 건 맞다

투신 - 1경기는 다소 애매했고 사실 잔나로 향로버프를 주는 거 외엔 딱히 할 게 없었다. 크레이머와 마찬가지로 좀 안일했던 건 아쉽다. 그러나 2경기에서의 모습은 비록 패배했으나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다. 갱킹이 왔을 때 그것을 역으로 잡는 모습이라던가 필요할 떄마다 사형선고를 맞춰준다던가.. 이번시리즈 아프라키 팀원중에 제일 잘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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