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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11/05 20:33:30
Name   천도령
Subject   신 트레일러 기념으로 와우를 오리지날에 시작 했던 이야기를 라노벨 돋게 쓰려고 했지만 쓰다가..
[신 트레일러 기념으로 와우를 오리지날에 시작 했던 이야기를 라노벨 돋게 쓰려고 했지만
쓰다가 귀찮아져서 빠르게 끊기 위해 정상적인 마무리가 안된 이야기]




오리지날이 열렸습니다.

눈 감고 찍은 서버에서 언데드 법사를 했습니다.
한창 팥심어와 블마, 성팔라에게 구울을 뺏기며 슬퍼했던 야언이었기 때문입니다.
리니지와 디아2밖에 할줄 몰랐던 서툰 RPG실력으로 어렵게 10렙까지 키웠습니다.
마나가 정말 부족했지만 물 마시며 꾸역꾸역 버텼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빵도 안먹고 빈속에 물만 들이부었으니 제 케릭터의 속은 엄청 쓰렸을 겁니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뼈만있으니까 그런 것도 못느꼈겠네요.

마나도 없고 물도 없었을 땐 지팡이질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점프되는 게임이 없었으므로 지팡이질을 할 때는 항상 리프어택을 했습니다.
리프어택을 하니 데미지와 크리가 잘 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냥 레벨업으로 인해 숙련도가 늘어서 그런거였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아가만드에서 지나가던 언데드 전사를 만났습니다.
전사가 손인사를 하더니 버프를 달랍니다.
버프가 뭔지 몰라서 스킬창에서 10분간 헤멨습니다.
그 동안 그 전사도 아무말도 없이 가지않고 기다려줬습니다.
찾다 못해 전사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무슨 스킬인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수단으로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하고는 플포와 지식인을 뒤졌습니다.
얼마 후 찾게 되었습니다. 바로 지능이라는 스킬이었습니다.

기쁜마음으로 전사에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한 뒤에 점프를 뛰면서 지능을 줬습니다.
그러면 리프어택처럼 지능도 효과가 더 좋아질줄 알았습니다.
전사가 고맙다며 기뻐했습니다.
서로 즐와 하라며 덕담한 후 헤어졌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이상합니다.
그 전사는 지능이 왜 필요했을까.
아니 지능을 모르는데 버프라는건 어떻게 알고 있었을까
단순히 똑똑해진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였을까
아직도 의문입니다.

적십자 소멸 2차 퀘스트로 넘어왔습니다.
이 비겁한 적십자 놈들은 중간중간 힐러와 함께 붙어 있었습니다.
저는 2연속 1:1도 조금 버겁게 느껴지던 타이밍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돈이 없어서 스킬레벨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정말 포트리스 프로게이머 돋게 각도기를 재며 하나씩 풀링을 해야지만
겨우겨우 때려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극도의 각도기를 여러번 잰 후 결국 우두머리 앞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고생은 케릭터가 했지만 제가 한것마냥 힘들어져서 한숨을 쉬며 물과 빵을 섭취했습니다.
피와 마나가 차는 것을 보면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퀘스트를 깨면 화염구 레벨을 올릴 수 있을 정도의 돈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나름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강해지겠구나 하는 마음에 즐거움이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행복회로 가동을 끝내고 보스만 죽이고 튈 요령으로 보스에게 화염구와 얼화를 박는 순간
뒤에서 죽었던 놈들이 젠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놈들이 보스를 치는 저를 발견하고는 허! 허! 하면서 달려옵니다.
무술인인줄 알았습니다.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튀는게 정상이었지만 각도기를 다시 재기에는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결국 퀘템만 줍고 시체를 끌어서 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동귀어진을 선택합니다.
첫 죽음이 보스와 함께라면 썩 괜찮은 죽음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맞으면서 쏘다보니 캐스팅은 점점 밀리게 되었고
처음만큼 화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설상가상 옆에 있던 지팡이를 휘두르던 힐기계가 보스의 피를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점점 제 전략은 망해갔습니다.
동귀어진은 커녕 반피도 못빼고 죽을 것 같았습니다.
화염구 업그레이드를 하겠다는 계획도 물거품이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피가 엄청나게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60...52....44....32.. 빠른 속도로 빠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할 수 없는 건 없었습니다.
그냥 기도를하며 2백만짜리 크리가 터져 보스몹이 죽길 바라는 수밖에는..
하지만 그 기도도 통하지 않았습니다.
캐스팅이 끝나고 스킬이 나가야 크리가 터지던지 말던지 할텐데
캐스팅을 마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는 이랬을 것 입니다.
[파멸..읔..보다..읔...어두..읔..운..읔..자여..이..읔..피..읔..보다...붉..읔...은 자여..읔]

결국 제 hp는 더욱더 젊어지고 젊어져서 고딩..중딩..초딩을 거치고
급기야 급식을 벗어나 이유식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포기할 수 없었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실은 잔혹했습니다. 원하는 바를 이루기엔 너무 약한 인간..아니 언데드였습니다.
워3에서 더러웠던 팔라딘놈들로는 모자라 그 사이비 마저도 저를 괴롭혔습니다.
결국 그렇게 모든것을 포기하고 억울하게 첫번째 생을 마치려는 순간

어디선가 작은 빛이 흘러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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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저씨는..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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