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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12/30 12:19:27
Name   벤젠 C6H6
Subject   전태규가 보는 스타크래프트 방송이 망해가는 이유
전태규가 보는 스타크래프트 방송이 망해가는 이유, 라는 유튜브 영상이 떴더군요. 전태규씨가 스타1 방송이 망해가는 이유에 대해서 되돌아본 영상인데.. 유튜브 댓글에 전태규씨가 이런 영상을 올릴 자격이 있느냐, 하는 댓글도 많이 있어서 이 영상을 올리기가 두렵기는 합니다만, 전태규씨나 전태규씨의 이 영상을 이 글에 올리는 저나 크게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갖고 이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불편하실 수 있어서 이 글의 서두에 언급합니다. 저는 이 영상에 제 견해를 첨언하는 식으로 옛날 제 10대 시절 전부를 이와 함께 보낸 스타1을 추억하고 되짚어보기 위해서 이 글을 올렸습니다. 제가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이런저런 생각으로 제가 쓰고 싶은 글을 하나도 쓰지 못한다는 것을 더 두려워하기 때문에.


전태규가 보는 스타크래프트 방송이 망해가는 이유



전태규씨는 온게임넷 스파키즈 소속 코치였습니다. 그 이전에는 당대 최고의 토스들 중 한 선수였을 때도 있었죠. 박정석, 강민, 박용욱과 함께 4대 토스라고 불리웠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위상이 그들과 동등하다고 말하지는 차마 못하겠지만 -.- 대테란전, 대저그전은 굉장히 안전지향적인 플레이스타일로 준수했는데 대프로토스전이..ㅠㅠ 결국 결승전에서 프로토스인 강민에게 패해서 준우승하고 말았죠. 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준우승자입니다. 이것이 전태규씨의 최고 커리어입니다. 그리고 온게임넷 스파키즈 소속 코치로 일하셨는데, 그 팀이 신상문, 이경민 등등 몇몇 선수만 빼고는 죄다 조작질을 해서 제 마음속에 준흑역사가 되어있네요..;;


스타크래프트1 방송이 망해가는 이유..라는 영상인데, 이 영상을 잘 보니 여기에서 말하는 '스타1 방송'이라는 게 '옛날 온게임넷, mbc게임 등등 특정 게임 방송 리그만을 한정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아프리카 스타1 전프로게이머들도 스타1 방송만으로는 시청자를 끌어모으고 유지하기에 더이상 힘에 부쳐서 서서히 스타1보다 다른 컨텐츠를 찾아가는 것까지'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지금도 방송하시는 그분들께 실례일 수도 있는데,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이정도 할말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욕먹기 싫어서 지금 주절주절 저를 방어하는 글들을 많이 쓰고 있네요 ㅋㅋ)



이 영상의 9분여쯤 : [스타1 방송을 쇠퇴하게 만든 원인 하나는 승부조작 때문이다.] 이 판의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고 그래서 식어가던 스타판의 몰락을 가속화시켰죠. 저는 스타1에 승부조작이라는 걸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누구누구가 조작한다더라- 소문이 돌긴 했었던 것 같은데, 일단 첫번째는 '이 판이 승부조작해서 이득을 챙길 녀석들이 생길 만큼 돈이 되는 큰 판인가?'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이었고, 두번째는 제가 음모론(그때 당시에 확실히 입증되지 않은 문제제기, 루머 등등)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이고(제가 살아온 이력이.. 의식적으로 음모론을 거부하게끔 만들어요..), 세번째는 그 휑휑한 소문에 거론되는 선수들의 이름값이 꽤나 높아서 설마 그들이 팬들의 뒷통수를 치고 돈 몇푼을 챙기겠느냐..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그때당시 평범한 한 팬이 취할 수 있는 하나의 [합리적인 생각]이었죠. 그것이 배신당한 것이고.. 저는 소위 본좌라고 불리는 그 주작이가 본좌니 뭐니 떠들때부터 왠지 그에게 정이 안 가긴 했습니다 -.- 조지명식 때 보여준 행동도 그렇고 대인배 김준영과 달리 너무 소인배처럼 굴어서. 그래도 나름 저그 종족의 팬으로서 스타1리그의 역사 한 부분을 그 주작이 때문에 송두리채 날려야 했다는 것에는 매우 분노했습니다.

이 영상의 10:40~12:50 부분 : 전태규씨가 그 주작이와 전화통화를 하고 울컥하는 장면인데, 화가 매우 날 수 있으니 skip하시면 좋겠습니다.

이 영상의 14분여쯤 : 저그 종족의 계보는, 홍진호 이전의 여러 선수들(죄송하지만, 제가 코카콜라배 이전의 스타판 역사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무해서 잘 모릅니다..) - 홍진호, 조용호, 박경락 - 박성준, 박태민, 변은종 - 조용호, 주작이 - 이제동이 된다고 생각해요. 테란 종족의 계보는, 임요환 이전의 여러 선수들 - 임요환 - 이윤열, 최연성, 서지훈 - 이영호, 정명훈이 된다고 기억하고 있고.. 프로토스 종족의 계보는, 기욤 패트리, 임성춘, 김동수 등등 - 박정석, 강민, 박용욱 - 박지호, 오영종 - 김택용, 송병구, 허영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알못이고 잘 몰라서 사실관계가 틀릴 수도 있고 빼놓은 선수가 많지만 이 정도로 거칠게 잡아도 별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계보를 잇는 후발 주자들이 예전보다 잘 안 나왔다고 짚고 있습니다. 뭐, 스타성이 있거나 스타일리쉬한 신예들이 적게 나왔다고 보긴 합니다, 저도.. [스타1 방송을 쇠퇴하게 만든 원인 둘은 신예의 부재이다.]

이 영상의 19분여쯤 : [스타1 방송을 쇠퇴하게 만든 원인 셋은 전략의 부재이다.] 여기에서 얼라이마인까지 참신한 전략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그건 규정에 어긋난 것이고요 -.- 아무튼 가면 갈수록 스타판에 새로운 전략을 갖고 오기 보다는, 피지컬적으로 압도해서 전략의 최적화를 시켜서 이기는 쪽으로 많이 흘렀던 것 같아요. 그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 수많은 프로 선수들이 몇년간 열심히 체계적으로 연구를 해서 똑같은 게임에 대해 나올만한 전략을 다 나오게 했기 때문에.. 물론 새로운 전략은 계속해서 등장하긴 했습니다만, 예전보다는 그것이 덜하다는 것이죠.

이 영상의 23분여쯤 : [스타1 방송을 쇠퇴하게 만든 원인 넷은 시대의 흐름 때문이다.] 스타1이 축구나 야구처럼 오래도록 지속되었으면 좋았겠지만, 다른 더 재미있는 새로운 게임도 나왔고 신규 유저들은 그 게임들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죠. 게임 방송사들도 그쪽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고.. 그리고 새로 이 게임에 진입하려고 해도 이 게임에 있는 기존 유저들의 실력이 꽤 높기 때문에 어떤 벽이 형성되는 측면도 있었고요.

이 영상의 26분여쯤 : [에필로그] 스타1 프로게이머들이 아프리카tv 등등에 유입되면서 많은 이미지소모가 있었고, 더이상 스타1만으로는 방송 컨텐츠 유지가 안 되는 등등의 문제가 생기죠. 전태규씨는 스타1이 제3의 부흥(제1은 온게임넷 등등 게임 방송에 의한 부흥, 제2는 아프리카tv의 회광반조)을 맞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씁쓸하게 이 영상이 마무리가 됩니다. 저는 딱히 스타1 자체에는 미련이 없는데, 스타1 프로게이머들은 앞으로 방송 등등을 통해서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저는 스타1이라는 게임 자체에 빠졌다기보다 그 스타1을 통해서 여러 선수들이 보여주었던 멋진 모습들에 빠졌었던 라이트한 시청자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스타1 선수들의 그런 플레이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토론하고 짤방을 만들어 어떤 밈을 만들고 누군가의 팬이 되어서 기뻐하고 눈물도 흘려보는 그런 팬덤 문화 자체가 좋았어요. 저는 그때 아이돌의 팬이 아니라 어떤 스타1 선수의 한 팬이었어요. 박성준, 임요환, 박정석, ..

아무튼 이렇게 전태규씨가 올린 영상에 제 사적인 견해 등등을 첨언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 영상을 보니 갑자기 스타1 전성기시절이 생각나서 울컥했습니다. 스타1 게임방송은 제 10대 시절을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었던 하나의 추억이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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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TS 매니아로서 추천


퓨질리어(퓨질리어)
사양산업인 RTS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스1의 부진은 RTS 장르 그 자체가 가진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흥행 장르인 AOS나 FPS에 비해서 플레이어가 들이는 정력이 너무나 많습니다.
빌드 선택해야지, 자원 먹어야지, 유닛 생산해야지, 견제하고 또 견제 들어오면 막아야지, 한타 싸움때는 마이크로 컨트롤해야하지...
플레이어가 집중해야 할 가짓수가 여타 장르에 비해서 훨씬 많은 RTS는 매니아가 아닌 이상 즐기기에 가성비가 너무 떨어집니다. 직관적이지도 못하구요.

최근 ASL 이후, 팬덤에서 논란이 된 테사기 ... 더 보기
사양산업인 RTS의 숙명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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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장르인 AOS나 FPS에 비해서 플레이어가 들이는 정력이 너무나 많습니다.
빌드 선택해야지, 자원 먹어야지, 유닛 생산해야지, 견제하고 또 견제 들어오면 막아야지, 한타 싸움때는 마이크로 컨트롤해야하지...
플레이어가 집중해야 할 가짓수가 여타 장르에 비해서 훨씬 많은 RTS는 매니아가 아닌 이상 즐기기에 가성비가 너무 떨어집니다. 직관적이지도 못하구요.

최근 ASL 이후, 팬덤에서 논란이 된 테사기 논쟁이나 '이영호를 이겨라'라는 비아냥은 이제 스1이 끝물이라는 방증이기도 하지요.
택뱅리쌍으로 대표되는 젊은 스타1 프로게이머들이 이미 입대를 했거나 차례차례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제 스1도 놓아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벤젠 C6H6
닌텐도의 게임 철학을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게임 플레이 조작은 직관적으로 단순하게, 하지만 그 플레이의 깊이는 깊게'
RTS장르 게임은 여기에 매우 위반하는 것이죠..

게임 한번 제대로 하기 위해서 빌드 외워야 하고, 컨트롤 이것저것 정신없이 바쁘게 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머리를 계속해서 굴려서 큰 판을 짜야 하고..
기존 판에 있던 매니아가 아닌 신규 진입 유저들을 끌어들일 유인이 가면갈수록 떨어지죠.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그 게임을 [공부해야] 합니다. 그것은 ... 더 보기
닌텐도의 게임 철학을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게임 플레이 조작은 직관적으로 단순하게, 하지만 그 플레이의 깊이는 깊게'
RTS장르 게임은 여기에 매우 위반하는 것이죠..

게임 한번 제대로 하기 위해서 빌드 외워야 하고, 컨트롤 이것저것 정신없이 바쁘게 해야 하고, 그러면서도 머리를 계속해서 굴려서 큰 판을 짜야 하고..
기존 판에 있던 매니아가 아닌 신규 진입 유저들을 끌어들일 유인이 가면갈수록 떨어지죠.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그 게임을 [공부해야] 합니다. 그것은 필연인데.. 그런데 RTS게임은 그 [공부]를 너무 많이 해야 해요. 그런데 게임은 쉬고 가볍게 즐기려고 하는 것인데 그것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가끔씩 '내가 이 게임을 왜 공부까지 하면서 해야 하나?'하고 회의감까지 들 때가 간혹 있죠.

스타1 판이 이미 고인물이 되었고, 또 그마저도 입대를 해야 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이번 아프리카tv 방송이 스타1의 마지막 회광반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스타1에는 미련이 없는데 스타1 선수들에는 아직도 미련이 남네요. 그리고 그 스타1을 가지고 이렇게저렇게 있었던 그 팬덤 문화도 추억으로 계속 놓지 못하게 됩니다..ㅠㅠ
벤젠 C6H6
들국화 김태원 ㅋㅋ 왜이렇게 공감가는 면이 있죠 ㅋㅋ

스타1의 제대로 된 평가는 스타1 세대가 완전히 늙었을 때 이루어질 것 같아요. 그때 혹시 운좋으면 rts가 부흥할 수도 있겠죠. 그때의 rts는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의 rts일 것 같네요. 플레이어가 직접 전장에 뛰어들어 사령관이 되어보는 등의..
개인리그 없어질 무렵 스1의 한계를 논할 때 프로들 인방 하다가 군대 가면 끝이라는 말이 많았었죠...
벤젠 C6H6
그것이 현실이죠..ㅠㅠ
뒷짐진강아지
rts장르자체가 하드해져서 그런것도 큽니다.
더구나 라이트한 aos가 대세인 상황에서는
그 하드함을 체감하는게 배가되어버렸죠

당장 롤과 스타2 를 비교해봐도
한판당 걸리는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차이가 안나는데
들이는 노력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니 피로감의 차이가...
벤젠 C6H6
스타2가 유닛스킬이 많아지고 컨트롤에 더 민감해지는 등 더 복잡해졌다고 하더군요. 특히 타 장르와 비교되어서 특히요. 경기를 직접 하는 데에 극도의 피로감을 느낀 건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이 특히 더 느껴지네요. ㅠㅠ
니생각내생각b
이게 '재미'를 뽑아내는 위주의 방송을 하기에는 스타는 여러가지가 많이 필요하긴 하지요. 하지만 저는 또 대회만 활성화되면 바둑처럼 비빌수 있는 실상 유일한 장르가 RTS라고 생각합니다.
벤젠 C6H6
이스포츠용으로 적합한 장르들 중 하나죠. 하는 재미보다 보는 재미가 있다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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