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08/01 06:55:04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중국 증시 붕괴에 대한 폴 크루그먼의 기고문
http://www.nytimes.com/2015/07/31/opinion/paul-krugman-chinas-naked-emperors.html?_r=1


관심있는 토픽이었는데 우연히 페북 타임라인에 떠서 읽어봤습니다.

요약하자면,

1. 경기가 호시절이던 때를 겪은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능력이 있다는 착각을 갖기 십상이다. 이는 본인들 뿐만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외부인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경제학자들은 1980년 초에 일본 관료들이 거의 전지전능한 경제 지도자라고 믿었었다. 또 젭 부시는 플로리다주 부동산거품이 한참 타오를 때 그곳 주지사를 지냈고 그 거품이 터지기 전에 거기서 빠져나온 덕분에 자신의 경제 관리 능력에 대한 이상한 자신감이 있다.

2. 중국도 마찬가지다.

3. 지난 고성장기가 끝나고 저성장기에 접어드는 건 필연적인 수순이고, 그래서 이 부분을 잘 컨트롤해야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주가 부양은 사실 이런 근본적인 개혁과는 무관하다.

4. 중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증시 활황이 무언가 자신들의 자존심, 경제력, 번영 뭐 그런 것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 듯.

5. 그래서 증시를 지켜내는(?) 게 자신들의 경제력에 대한 명성을 지켜내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들이 괴상망측한 시장 개입을 시도할 때마다 그 명성을 산산히 박살내고 있다.

6. 심지어 한 관영매체는 외국 자본이 중국 경제에 대해 파괴공작을 벌이는 거라는 식의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7. 이번 뉴스에서 중요한 부분은 경제가 아니라 정치다. 중국 경제가 어떻게 흘러왔고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 거고 어떤 구조적인 약점이 있는지 등등은 이미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새롭게 드러난 건 중국 정치지도자들이 지금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

전반적으로 잘 빠진 에세이입니다. 그리 어려운 영어는 아니니 읽어볼 만합니다. 위의 요약을 보고 이미 많이들 느끼셨겠지만 [중국][한국]으로 대체해 보세요. 대부분 말이 된다는 게 씁슬합니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023 1
    15878 창작또 다른 2025년 (3) 3 트린 25/12/04 281 2
    15877 스포츠[MLB] 코디 폰세 토론토와 3년 30M 계약 김치찌개 25/12/04 214 0
    15876 창작또 다른 2025년 (1), (2) 8 트린 25/12/03 454 7
    15875 기타유럽 영화/시리즈를 시청하는 한국 관객에 관한 연구(CRESCINE 프로젝트) 19 기아트윈스 25/12/03 560 2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949 5
    15873 오프모임12월 3일 수요일, 빛고을 광주에서 대충 <점봐드립니다> 15 T.Robin 25/12/01 547 4
    15872 경제뚜벅이투자 이야기 19 기아트윈스 25/11/30 1505 14
    15871 스포츠런린이 첫 하프 대회 후기 8 kaestro 25/11/30 439 12
    15870 도서/문학듣지 못 하는 아이들의 야구, 만화 '머나먼 갑자원'. 15 joel 25/11/27 1042 2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697 5
    15868 정치 트럼프를 조종하기 위한 계획은 믿을 수 없이 멍청하지만 성공했다 - 트럼프 행정부 위트코프 스캔들 6 코리몬테아스 25/11/26 900 8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688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624 0
    15865 경제주거 입지 선택의 함수 4 오르카 25/11/25 648 3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1867 4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055 17
    15862 기타★결과★ 메가커피 카페라떼 당첨자 ★발표★ 11 Groot 25/11/23 614 4
    15861 기타[나눔] 메가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깊콘 1 EA (모집마감) 31 Groot 25/11/21 674 3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713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646 7
    15858 오프모임[취소] 11월 29일 토요일 수도권 거주 회원 등산 모임 13 트린 25/11/19 769 3
    15857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2 2 육회한분석가 25/11/19 475 3
    15855 의료/건강성분명 처방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넋두리 46 Merrlen 25/11/17 2010 2
    15854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육회한분석가 25/11/17 561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