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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1/31 20:09:45
Name   싸펑피펑
Subject   2018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탑 유저들에게 '나르' 하세요
오랜만에 홍차넷에 작은 글 하나 쓰고자 합니다.
지난 시즌 다이아3으로 마무리 지으면서 대리 뛴 경험을 적었었는데, 대리 부분에 대해서는 거듭 죄송스럽다는 말 전하며 약간의 팁을 알려드리고자
또 한 번 글을 씁니다.

아, 그리고 팁을 전해드리기 이전에 제가 대리 뛰어준 친구가 골드로 마무리 지었는지 아니면 다시 원점인 실버로 돌아갔는지 알려달라고 하셨던
홍차넷 유저분이 계셨습니다. 그 친구 2017 시즌 플레5로 마무리 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 친구 2018 시즌 배치 고사는 저랑 같이 듀오로 치뤘는데요,
현재 골드3에 안착했습니다. 저는 현재 플레티넘2로 배치를 받고 1로 넘어와있습니다. 다이아 승급전 진행중이구요.

서론은 이쯤 해두고 본격적으로 팁을 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이 팁이란게 탑 유저에 한해서 알려드리는 것이라 다른 라인의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제가 롤을 처음 접한건 시즌2인데(사실 시즌3 같기도 하고 좀 햇갈립니다), 군복무를 하게 되어서 걍 맛만 본채라 롤알못이었습니다.
처음 시작 한 챔프도 가렌이었구요.
그냥 챔피언 픽창 가장 첫번째에 있어서 가렌을 했었습니다. 도람검만 6개 사서 겜하던게 기억나네요;
그 때도 탑라인만 했었는데요, 이유인즉 니 성격에는 탑이 가장 알맞다 라는
친구의......뭔가 지금 생각해보면 돌려까기?!의 의도가 다분이 느껴지는 제안 때문이었습니다(농담입니다).

여하튼, 군복무를 마치고도 1년 가량 바쁘게 지내면서 롤은 3년가량 해보지를 못하다가 시즌5가 다 끝나가는 시점에 시작했었습니다.
2018시즌이 시작되었고 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메타에 대한 정립이 잘 되지 않은 상태에 놓이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메타에 대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라인 중 하나가 탑 라인이죠. 전 탑이 라인전 상성을 가장 많이 타는 라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래서 변수 창출이 어려운 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솔랭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이전에 쓴 글에서 솔랭은 '라인전 강캐'를 하는게 맞다 라는
롤 프로 마린 선수의 말이 굉장히 일리 있다고 본다고 썼었는데요, 전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시즌5 부터 주욱 저의 모스트 챔피언은 나르와 제이스입니다. 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스킬이 6개인 챔피언을 제가 굉장히 잘 다룹니다.
주변이나 여러 커뮤니티를 훑어보다보면 스킬 6개인 챔피언이 다루기 가장 어려워서 하지 않는다는 유저들을 많이 봅니다.
저는 스킬이 6개인 두 챔피언의 숙련도가 가장 높고, 또 가장 잘 다루기도 합니다. 보통 듣는 질문이 다이아면 피지컬도 상당한 것 아니냐,
리븐이나 야스오, 제드 등은 기본적으로 잘 다루지않냐는 질문을 심심찮게 받습니다. 전혀 못 합니다.
해보려고는 해보았습니다만 도저히 안되더군요. 리븐 평캔은........음.....하고 싶은 생각도 버렸습니다. 스킬 6개인 챔프를 잘 다루는 것과는 별개입니다.

현재, 저의 나르 및 제이스 승률은 각각, 71%와 64% 입니다.
모스트를 제외하면 노틸러스, 블라디미르, 카밀, 클레드가 50% 후반에서 60% 언저리 입니다. 아 오른은 100%인데 3게임 뿐이 안해서
의미 있는 지표는 되지 않습니다. 너프 이후 더 이상 하지도 않구요.
제이스는 그렇다치고 나르로 저 정도 승률을 찍은건 저도 처음입니다. 지금 그만큼 나르가 사기 챔프거든요.
저에게는 아주 좋은 메타 환경이 갖춰졌습니다. 나르는 어느 챔피언을 만나도, 어떤 템트리를 가더라도 현재 시점에서 만큼은 원탑이라고 봅니다.
저는 현재 브루저 메타가 아니라 탱커 메타가 사실상 자리잡는 추세에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브루저 챔피언들이 승률이 상대적으로 낮냐 라고하면 그것도 아니죠. 그래서 딜러의 역할 및 탱커도 가능한 나르를 추천 드리는 겁니다.

탑 라이너의 덕목이라 하면 대표적으로 몇 가지가 있죠.
우직한 스플릿 푸쉬(그 과정에서 죽으면 안된다는 전제를 하도록 하죠), 준수한 라인전, 텔레포트의 적절한 활용, 그리고 한타 포지션 입니다.
나르는 개인의 기량 차이에 영향이 큰 텔레포트의 활용 및 한타 포지션을 제외하면 챔피언 메커니즘 자체가 완성도가 높은 편입니다.

나르는 어떤 챔피언을 만나더라도 최소 반반은 갈 수 있으며, 스플릿 푸쉬 능력도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현재 나르가 챔피언 승률 상위에 랭크 되어있는 것이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닙니다.
라인전을 압살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솔로랭크는 하위 티어이든 상위 티어든 비주류로 분류 되는 챔피언들이 많이 나옵니다.
특히 하위 티어에서 나르 라는 챔프를 '안 좋다', '어렵다' 라고하는 얘기가 자주 나오는 이유인즉 나르의 카운터로 느껴지는 챔피언들이 많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6렙 이전에는 안정적인 라인 운영이 가능하다가도 6렙 이후 미니나르 상황에서 킬각을 내주기가 쉽다는 것 때문이지요.
그래서 나르는 분노관리가 핵심이자 약점이기도 합니다.

나르는 빠르게 달라 붙으면서 추격이 가능하고 폭발적인 딜이 가능한 챔프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잘 나오지 않지만 아칼리와 클레드, 때때로는 카밀과 잭스 정도가 되겠네요.
하지만, 지금의 나르는 초반 2개 정도의 코어템을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서 킬각을 주기도 하고 그 때문에 역설적으로 킬각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딜교를 걸어오는 상대의 딜을 맞아준 뒤에 오히려 딜교의 우위권을 챙길 수 있는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말인즉, 상대의 스킬이 한 턴 다 돌고나면 나르는 평타와 쿨이 빠른 Q스킬을 이용해 일방적으로 상대 챔피언을 패는게 가능한 챔프 라는 것이지요.
그 점에 특화 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현재 시점에서 많이 활용되는 탑 브루저 챔피언은 카밀, 클레드, 갱플랭크가 일반적인데
지금 이 세 챔피언 그 누구에게도 나르는 지지않습니다. 전체적인 통계를 따지면 클레드 같은 경우 나르의 카운터라고 보여질 만큼 vs 나르 승률이
좋은 챔피언인데요, 맞라인을 선 유저 둘이 실력이 비슷하다는 전제하에는 손 싸움이 됩니다. 클레드 같은 같은 경우 나르에게 q를 맞추지 않으면 딜교 승산이 별로 없습니다. e를 나르에게 묻히고 근접에서 q를 맞추는 것이 더 좋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맞추지 못하면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아, 참고로 전 클레드라는 챔프를 매우 좋아합니다. 많이 하기도 하구요. 클레드도 현재 꿀챔프 중 하나입니다.

지금의 나르는 라인전에서 솔킬 또는 정글의 갱킹으로 우위를 점하게 되면 올 딜템을 가셔도 무방할 정도로 강합니다.
탱이 안된다는 의견에는 탱커의 부재가 느껴지는 게임 후반 까지 끌고 가지 않을 상황을 얼마든지 만드실 수 있을 정도로 나르는 지금 우월한 챔프입니다.
더더군다나, 갱플랭크를 상대가 꺼내들었다. 얼어붙은 망치 이후에 칠흙의 양날도끼 이후 유령무희를 추천드립니다. 갱플은 그냥 때려잡으시면 됩니다.
카밀은 지금 상황에서 6렙이 넘어가는 상황 이전에 나르 상대로 킬을 가져오지않는 이상 오히려 더 힘듭니다. 시간이 갈 수록 나르를 이기기 힘들어지지요.
카밀은 플레이어가 어떤 변수를 창출하느냐에 따라 그 활용도가 빛을 발하는 챔프라고 봅니다. 그래서 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죠.

나르의 핵심은 분노관리 라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겁니다.
대체로 나르를 어려워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 메가나르 체제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미니나르에서의 소극적 플레이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도 많구요. 또는 메가나르로 몇 인 궁을 넣느냐에 더 집중하기도 하죠.
궁 각보다가 맞고 죽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지금의 나르는 미니나르 상태에서의 극딜이 핵심입니다. 지금의 메가나르 모드는 나르의 생존력을 높여주는
일종의 보험입니다. 분노 관리가 중요한건, 메가 나르 모드가 핵심이라는 얘기 아니냐 라고 물으 실 수도 있는데 나르의 분노 스택은 심리적으로 활용하는데 더 중점을 두어야합니다. 대체로 겪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르의 분노가 차오르기 시작하면 상대 챔프는 라인전에 소극적으로 임하기 시작합니다.
메가 나르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주로 나르 플레이어들은 딜교를 걸거든요. 그러다가 스킬을 다 맞추면 아프기도 아프거니와 메가 나르는 역으로 때려봐야 썩 아파 하지를 않으니까요. 그러나 반대로 분노가 빠지기 시작 할 때 저돌적으로 딜교를 걸어옵니다.

나르가 화를 잔뜩 한 번 내서 졸기 시작하면 분노 스택은 한 동안 차오르지 않으니까요. 그걸 약점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드리는 얘기는 메가 나르로 일기토를 신청하는 것 보다 라인을 쭉 밀어넣는 선택이 더 이롭습니다.
나르는 미니 나르인지, 메가 나르인지에 따라서 집으로의 귀환 타이밍, 라인을 밀고 당기는 타이밍이 결정 됩니다.
메가 나르 모드에서 라인을 상당히 밀어 넣었다, 그리고 분노가 빠진다 그러면 과감히 상대 챔프와 거리를 두는게 좋습니다.
밀어넣은 라인은 다시 당겨지기 마련이니까요. 필요치 않은 딜교의 손해는 줄여야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건 메가 나르의 경우 스킬이 빗나가면 일방적으로 얻어맞아야합니다.
그래서 완벽한 킬각이 아닌 이상, 최소 실피로 집을 보낼 각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으시면 메가 나르로 무턱대고 달려드는건 비추합니다.

또한 미니 나르의 3타는 일종의 체력 비례 마법 데미지가 적용 됩니다. 그 앞에 모든 챔프는 평등하죠.
그 메커니즘이 바이 처럼 탱커를 때려잡는 챔프와 어느 정도 흡사하다고 보셔도 됩니다.

나르로 킬각을 잡거나 혹은 도주해야되는 상황이 닥친다고 한다면 한 가지 정도의 가장 최적화 된 환경이 있습니다.
우선 졸음이 끝나거나 시작될 때 내 미니언과 상대 미니언이 사이좋게 줄지어 행진 할 때 입니다.
상대의 체력이 60%이하로 줄어있고 미니언이 몰려온다 그렇다면 킬각을 보셔도 좋습니다.
이 조건이 핵심인 이유는 e를 최대한 활용 할 수 있는 환경이 충족되기 때문입니다.
미니언이 내 포탑을 지날 때 딜교를 거세요. e스킬로 추적이 가능한 환경입니다. 그리고 메가나르로 마무리가 가능하죠.
반면에 도주도 가능한 환경이 됩니다. 나의 체력조건이 불리하다. 상대가 달려든다 그러면 e스킬로 미니언 타고 빠져나가는 겁니다.

나르는 분명히 어려운 챔프입니다. 더더군다나 팀원과 합류하여 한타를 벌여야 할 때 이미 분노가 빠져 나르가 졸고 있다면
많은 어려움이 있었죠. 하지만 지금의 나르는 다릅니다. 최근의 템트리는 나르가 원딜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인상이 강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특히 브론즈나, 실버 등 하위티어에서는 나르에 대한 대처법을 잘 아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지금의 나르는 딱히 대처법이 있지도 않구요. 그래서 벤을 당한다던가, 상대에게 챔프를 뺏길 상황도 자주 벌어지지않습니다.
나르를 해보세요. 제가 보기에 나르는 이 시점에서 최고의 챔프입니다. 물론, 숙련도가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챔피언이기도 합니다만
나르를 이해하는 순간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이상, 보잘 것 없는 팁 글이었습니다.
의견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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