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5/02 18:37:44
Name   기쁨평안
Subject   마구잡이로 쓰는 종교이야기 - 이단과 사이비
월도를 하는 겸 평소 생각을 적어봅니다.

저는 종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물질계 이외에 다른 영역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감안해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됐고 그 모든 것은 뇌신경의 교란으로 일어나는 환상과 착각이얏!"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보시기엔 허황된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최대한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사람은 모순적인 존재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유한한 존재 안에 갖혀있으면서, 영원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존재가, 또는 자신의 행위나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이 그냥 영겁의 시간속에 스러져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사람은 매우 이기적인 존재이면서, 정의를 추구합니다.
눈 앞의 이익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어느 정도의 선'을 넘어선 과도한 행위들에 대해 분노하게 되지요.

우리가 "종교"라고 부르는 것은 최소한 위 두가지는 충족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을 믿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지 못한다면,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의 윤리적 기준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유지될 수가 없는 것이죠.

일단 이 두가지가 충족이 되면 해당 종교는 자생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는 퍼져나가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국가단위를 이루게 되는 시대부터는 이런 종교의 기준에 한가지가 더 들어가게 되는데요. '공동체의 기존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는가?' 가 될 것입니다.
즉, 초월을 추구하면서도 그 추구하는 행위가 현실을 굳건히 세워야 한다는 것이죠. (도교, 라마 불교 같은 경우가 그러지 못한 경우라 할 수 있겠죠)

만약 국가의 유지, 발전에 배치되는 방향의 종교가 퍼져나간다면 국가 권력은 반드시 탄압을 하게 됩니다. 그런 과정속에서 종교의 자생력이 얼마나 강력한가에 따라 탄압이 성공하던지, 아니면 결국 탄압의 주체까지도 받아들이게 되어 국가 이념마저 변화시키던가 하겠죠. (초기 기독교와 로마, 이차돈과 신라 등)

역사 속에서 많은 국가들이 다양한 종교를 가지게 되었지만 전쟁을 통해서 혹은 체제경쟁 속에서
국력을 더 강하게 만드는 종교를 가지고 있는 국가만이 살아남게 되었고
또 다른 국가들도 앞다퉈 그 종교를 받아들이게 되면서 "현대 종교"라는 것은
그런 수천년의 역사 속에서 서바이벌을 겪고 살아남은 종교들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러프하게 요약해서 현대종교의 3요소는 1. 초월성 2. 윤리적인 교리체계 3. 공동체 발전추구 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런 "현대 종교"라는 것은 기나긴 시간의 테스트를 통해 검증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렇게 검증이 끝난 현대 종교라고 해도 그 안에서 새로운 세력이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새로운 분파는 "교리학자"들을 통해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미 수천년의 세월동안 교리 검증이 끝난 상황 속에서 새로운 가르침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죠.
즉, 2번에서 체급 상대가 안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분파는 1번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보이는 종교지도자가 등장하면서 시작이 됩니다.

이런 초월성이 강한 종교지도자들(깨달은 요가수행자, 신령한 스님, 기적을 행하는 목사님 등)이 기존 교리체계 안에서 온전히 머무른다면 해당 종교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해당 종교는 더욱 성장을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1번의 능력들이 기존의 2번 안에서 해석되기 어렵거나, 기존 종교지도자들의 질투와 같은 이유로 배척이 되기 시작하면, 그 지지자들과 함께 빠져나와 새로운 분파를 만들게 됩니다. 만약 이 새로운 분파가, 일부 교리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고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같다면 (그리고 그 지지자들의 숫자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 된다면) 새로운 종파가 되지만, 그 추구하는 바가 다르자면 "이단 종파"가 되는 것입니다. 다를 이異, 끝 단端이라는 단어가 보여주듯이, 근본 교리는 같은 곳에서 출발하나 결과적으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되어도 사실 해당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국가 기관에서는 큰 관심을 안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사실 3번이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크게 문제삼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러한 새로운 분파가 등장을 하는 데는 1번이 강한 지도자가 존재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미 해당 분파 내에서 교주의 지위에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이들이 기존 국가질서에 순응하며 공동체의 가치관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문제될 것은 없는데요.
그런 지도자들 역시 인간적인 욕망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사람들의 충성과 열망을 가지고 욕망을 채우는데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3번에 충돌이 나기 시작하면 "사이비 종교"가 되는 것이죠.

이런 사이비 종교가 가장 많은 물의를 일으키는 부분은 성문제와 헌금문제인데요. JMS의 정명석이나 다른 사이비 교주들이 여 성도들을 세뇌하여 착취하는 수준은 상상을 초월하죠. 헌금 역시 전재산을 바치고 최저임금도 못받는 수준의 노역을 부과하면서 쥐어짜는 경우들도 많고요.

만약 새로운 분파종교가 비록 기존 국가와 충돌을 일으켜 그 순간에는 사이비가 된다 하더라도, 그 자체적으로 정합성을 가지고 새로운 국가 문화 체계를 세워도 문제가 없는 1번, 2번 능력이 충분하다면 새로운 형태의 현대종교가 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대부분의 신흥종교들은 위의 사이비 영역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주"가 자신의 모든 이익을 포기하고 때로는 생명까지도 희생해야 하는데요. 그런 사람은 정말 드물기 때문이죠.

돌고 돌아서 이단과 사이비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이런 측면에서 기존 종교들과 그 분파들에 대해 간략하게 짚어볼게요.

수니파와 시아파는 1번, 3번을 충족시키고 2번에서 차이가 납니다. 다른 종파로 인정을 해도 될텐데 극단적인 원리주의자들로 인해 서로 이단 종파로 공격하고 있지요.

조계종과 천태종은 2번에서 상당히 차이가 있음에도 근본적으로 교리체계가 느슨한 이유도 있어 다른 종파로 여겨집니다.

카톨릭과 개신교는 2번에서 차이가 있는데, 보는 시각에 따라 완전히 다른 종교 또는 한 분파로 여겨집니다.

이제 요즘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집단들에 대해 살펴보면요.

천부교 : 박태선이라는 기독교 장로가 있었고, 병을 고치는 능력이 매우 강했는데, 결국 기자들을 모으고 자신이 신이라고 주창하면서 사이비가 되었습니다.

통일교 : 위 천부교와 쌍벽을 이루는 이단이었는데, "원리강론"이라는 새로운 교리를 만들어서 완전히 독립, 새로운 종교로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어 3번 문제로 사이비 취급을 받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부분은 없어진 것 같아서 국가에서도 그냥 내버려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원파 : 원래는 그냥 기독교 이단 종파입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도 없고 그냥 교리의 차원에서만 다른 것으로 보였는데, 유벙언과 오대양 사건 등을 통해서 노동력 착취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기는 것이죠.

신천지 : 원래는 이단종파인데, 젊은 청년들을 합숙시키면서 노동력 착취가 있는 정황이 보입니다.

여호와의 증인 : 이단 종파인데 자신들이 새롭게 해석하여 번역한 성경을 토대로 새로운 교리를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종교로 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애매하고, 병역의무 거부와 수혈 거부 등으로 사실상 사이비에 가깝습니다. 다만 그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어서 국가기관에서도 크게 문제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친절하게 감옥에 집어넣을 뿐이죠.

만민중앙교회 : 성적인 착취와 헌금 착취가 심각한 사이비 집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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