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05/10 17:56:27
Name   tannenbaum
File #1   짬밥.jpg (51.5 KB), Download : 8
File #2   제육보끔.jpg (128.3 KB), Download : 11
Subject   군인 1인 1식 부식비 2444원에 대한 의문




재료비 2444원 평범한 군대식단
종로의 8천원 평범한 제육볶음



먹는 장사 불문율이자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원가... [직접재료비는 30%가 넘으면 안된다.]

서울시내 어지간한 식당들 보면 7천원에서 8천원 합니다. 8천원이라 치면 재료비원가는 2400원입니다. 군인들 1일 식비가 7334원이고 3끼로 나누면 약 2500원입니다. 이를 식당 원가로 따지면 8천원 짜리 식사를 사먹을 수 있다는 말이죠. 지금도 삼성동 한복판 엔씨소프트 뒤 한식뷔페 7천원이니 1천원 남네요.

제가 근무했던 부대를 기준으로 장사를 해보겠습니다. 약 100명 일 300식수 X 8,000 = 2,400,000원 월매출 72,000,000원입니다. 월매출 7천 찍는 식당은 대박식당입니다. 그 집 사장님 벤츠 끌고 다니시겠네요.

그런데 여러분이 군대에서 드셨던 짬밥은 왜 그리 개판이었을까요? 너무 신기하지 않습니까? 장병 부식비는 순수하게 재료비입니다. 사회처럼 임대료도, 전기수도요금도, 직원들 인건비도 마진도 필요 없는 금액이죠. 그렇다면 매끼 8천원 정도 식사퀄이 나와야 하는데 어찌하여 그토록 부실한지 너무나 궁금할 따름입니다. 맛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왜 같은 비용으로 음식을 만드는데 그렇게 부실한가 의문이 드는것이죠.

저는 해군으로 함상근무와 육상근무를 하였습니다. 해군 밥 잘 나온다고 많이들 들으셨을거에요. 맞는 말씀입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게 있는데요 해군은 부식비가 육군보다 더 많아서 잘나온다고 합니다. 근데 틀린말이에요. 해군 부식비도 육군과 똑같습니다. 다만, 출동기간(바다로 나가 임무수행하는 기간)에 1끼 부식비가 가산됩니다. 왜냐하면 일단 출동을 하게되면 24시간 돌려야 하기 때문에 세끼 외에 밤참을 한번 더 먹기 때문에 추가되는 것이고 출동기간 외 기본급식비는 육군과 똑같습니다.

우야든둥 제가 함상근무시절 막말로 집에서 먹던 밥보다 더 푸지게 잘나왔습니다. 매끼 닭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생선 돌아가며 넘치는 고기반찬에 후식으로 델몬트주스와 복숭아 통조림이 나왔죠. 맛은 또 어찌나 좋은지 배타는 동안 아주 포동포동 살이 쪘습니다. 팀스피리트 훈련때 특전사 부대 친구들 작전투입 지원 임무 때문에 같이 며칠 동승했는데 그 친구들이 밥이랑 반찬을 산처럼 퍼서 몇번씩 먹는 바람에 사상초유 밥이 모자르는 사태가 나기도 했었죠. 그런데 함상근무하다 육상으로 재배치되어 부대로 간 곳은..... 개밥만도 못했습니다. 잘 아시는 멀건 똥국에 김치쪼가리 끽해야 어쩌다 소가 장화신고 지나간 고기국물이었죠.

같은 부식비였는데 함상근무와 육상근무 식단이 왜 이렇게 심하게 차이가 났을까 생각해보면 함정식당은 간부들도 병들과 똑같은 음식을 먹었던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쩌다 한번 반찬이 부실하기라도 하면 성질 더러운 주임원사가 조리장 제대로 조져버렸던 기억도 나네요. 간부들도 병들과 똑같이 먹어야 하니 똑같은 부식비로 최선을 다해 식사를 만드니 당연히 든든한 한끼를 만드는것이죠. 즉, 같은 부식비로 할 수 있음에도 육상에서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아니면......

1. 도둑들이 부식창고에서 고기랑 햄이랑 맛있는거만 다 털어갔다.
2. 군부대로 들어오는 부식들이 유별나게 비싸다.
3. 조리시 로스가 많다.
4. 맛난거는 취사병들이 다 묵어부렀는가?

그것도 아니면.....
http://www.ytn.co.kr/_ln/0103_200907011713577583
부식비 등 5억 횡령 해군 4명 구속

모를 일입니다.


단언컨데 맨 위 짬밥 원가는 2444원이 아니라 1000원도 안된다에 제 아파트 겁니다. 빠밤~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680 6
    14648 게임[LOL] 5월 4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5/03 67 1
    14646 게임[LOL] 5월 3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5/02 147 0
    14645 정치취소소송에서의 원고적격의 개념과 시사점 등 5 김비버 24/05/02 411 6
    14644 정치경기북도로 인해 이슈가 되는 김포 13 Leeka 24/05/02 840 0
    14643 오프모임5월7일에 가락몰에서 한우 같이 드실 파티원 모집합니다. 16 + 비오는압구정 24/05/02 574 5
    14642 음악[팝송] 토리 켈리 새 앨범 "TORI." 김치찌개 24/05/02 100 0
    14640 일상/생각합격보다 소통을 목표로 하는 면접을 위하여(2) - 불명확한 환경에서 자신을 알아내기 위해 안전지대를 벗어나고, 이를 꾸며서 표현하는 방법 kaestro 24/05/02 231 2
    14639 게임[LOL] 5월 2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5/01 137 0
    14638 기타드라마 눈물의 여왕 김치찌개 24/05/01 294 0
    14637 일상/생각합격보다 소통을 목표로 하는 면접을 위하여(1) - 20번의 면접을 통해 느낀 면접 탐구자의 소회 4 kaestro 24/05/01 417 4
    14636 사회"내가 기억하는 중국은 이렇지 않았다" - 중국의 성장과 이민 2 열한시육분 24/04/30 822 0
    14635 게임[LOL] 5월 1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4/30 184 1
    14634 의료/건강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아끼지 않는다는 합당한 보상 9 꼬앵 24/04/30 685 0
    14633 일상/생각그래서 고속도로 1차로는 언제 쓰는게 맞는건데? 31 에디아빠 24/04/30 908 0
    14632 일상/생각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비사금 24/04/29 799 0
    14631 방송/연예범죄도시4로 보는, 4월 1일~28일까지의 극장 관객 수 3 Leeka 24/04/29 291 1
    14630 방송/연예민희진 - 하이브 사건 관련의 시작이 된 계약서 이야기 6 Leeka 24/04/29 841 1
    14629 일상/생각방문을 열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9 kaestro 24/04/29 591 9
    14628 꿀팁/강좌지역별 평균 아파트관리비 조회 사이트 무미니 24/04/28 338 2
    14626 음악[팝송] 걸 인 레드 새 앨범 "I'M DOING IT AGAIN BABY!" 김치찌개 24/04/27 254 0
    14625 의료/건강SOOD 양치법 + 큐라덴 리뷰 7 오레오 24/04/26 666 0
    14624 일상/생각5년 전, 그리고 5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6 kaestro 24/04/26 550 3
    14623 방송/연예요즘 우리나라 조용한 날이 없네요 8 니코니꺼니 24/04/26 1194 0
    14622 IT/컴퓨터5년후 2029년의 애플과 구글 2 아침커피 24/04/25 545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