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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5/18 16:00:46
Name   저퀴
Subject   콜 오브 듀티에서 싱글플레이 캠페인이 사라진다.


우선 신작은 트레이아크 개발의 블랙 옵스 4로 이번 작의 PC판은 배틀넷으로 독점 출시됩니다. 국내 유통은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맡는 걸로 보이고, 그에 따라서 더빙이 포함된 한국어판까지 지원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PS4나 XO 쪽은 블리자드 코리아가 콘솔 유통을 맡질 않는 편이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러한 선택은 데스티니2 PC판이 성공적으로 안착되면서 굳이 스팀이나 MS스토어 같은 타사 플랫폼에서 수수료를 내고 출시할 필요를 못 느껴서 그럴 겁니다. 자사 플랫폼 위주로 가는 건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고요.

거기다가 또다른 유행을 또 따라갔는데요. 배틀그라운드나 포트나이트 같은 배틀로얄 모드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름은 블랙 옵스에 맞게 블랙아웃이란 이름의 모드였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지 않아서 이건 소감조차 이야기할 수가 없네요.

그런데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이번 블랙 옵스 4에선 전통적인 싱글플레이 캠페인이 삭제되었다는 겁니다. 이번 작은 멀티플레이와 좀비 모드, 그리고 아까 말한 블랙아웃 모드만 존재합니다. 이미 블랙 옵스 3에서 구세대 기종인 PS3와 X360에서 싱글플레이를 삭제한 적이 있었지만, 이건 사양 부족으로 인한 예외에 불과하고, 아예 존재하지 않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왜 빠지게 되었을까요? 이미 블랙 옵스 3 때에 슬슬 눈치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오로지 플레이어 혼자서 한번 즐기고 마는 캠페인 모드에 대해서 트레이아크가 회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4인 코옵 캠페인이 나왔죠. EA가 무작정 싱글플레이 폐지로 노선을 바꿨다가 실패를 거둔 적이 있지만, 많은 개발사들은 이제 싱글플레이를 만들더라도 리플레이를 강조하고, 멀티플레이처럼 추가 수익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거기서 더 나가면 블랙 옵스 4가 되는거고요.

또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되었죠. 개발사가 아무리 유능해도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순 없는 법이고, 똑같은 인력과 똑같은 개발 기간으로 게임을 만드는데 결과물이 늘어날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 하던 걸 빼야 가능하죠. 그러니 회사 입장에선 가장 돈줄이 덜 될 것 같은 컨텐츠를 뺄 생각이었겠죠. 그게 싱글플레이 캠페인이고요.

아마도 액티비전 입장에선 성공이 매우 불확실한 2019년의 인피니티 워드에 기대를 또 걸어볼 바에는 멀티플레이 위주로 간 블랙 옵스 4가 2년동안 유지되길 바라는 것도 있겠죠. 블랙 옵스 3가 멀티플레이는 시리즈 최근작 중에선 평이 가장 괜찮았기도 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볼 땐 싱글플레이 캠페인이 빠지는 것 자체는 충격적이긴 해도 고려해볼만한 판단이라고 봐요. 어차피 매년마다 찍어내는 시리즈인데 그 중에서 하나 정도는 실험적으로 가봐도 나쁘진 않겠죠. 물론 유행 따라간 배틀로얄 모드가 괜찮을까, 더 비중이 커진 좀비 모드가 캠페인의 공백을 메꿀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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