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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5/25 05:00:52
Name   Danial Plainview
Subject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모아볼까요?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발표로 타임라인은 시끄러운데, 티타임은 여전히 평화롭네요. 그래서 한 번 불판을 깔아 봤습니다. 사실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글을 쓰고 있었는데, 날린 게 아까워서...

 그럼 저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 기본적인 생각은 이 글에서 크게 바뀐 바 없습니다.
 https://redtea.kr/pb/pb.php?id=recommended&no=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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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북미정상회담의 핵심은 북한의 [어떤 행동]과 미국의 [어떤 행동]을 교환하느냐에 달려있다. 북한이 낼 수 있는 패를 약한 순서에서 강한 순으로 나열하면 핵 동결, 핵 감축, 핵 폐기가 될 것이고, 미국이 낼 수 있는 패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대북 적대시 정책 변경,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제공, 제제 해제, 경제협력(혹은 원조)이 될 것이다.

 이 때 김정은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핵보유국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북한 체제의 숨통을 트게 만드는 것, 즉 핵 동결이나 핵 감축 선에서 미국의 경제지원을 얻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정은은 탄두가 아닌 발사체를 논의로 삼아 미국의 본토 타격을 할 수 없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폐기 같이 현재 한국이 하고 있는 것 같은 미사일사거리 제한을 아젠다로 들고 나올 수도 있다.

 반면 트럼프의 입장에서 가장 원하는 그림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비가역적인(CVID) 핵폐기가 있기 전까지는 제제 해제, 경제협력을 하지 않는 것이며, 그 이후는 알 바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 이유는 CVID한 핵폐기란 트럼프 임기 내에 종료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며, 또한 경제협력의 경우 남한이 공동투자할 수 있는 동맹국으로 기능할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기 때문이다.

 이것이 북미정상회담의 첫 번째 포인트이다. 서로가 가장 낮은 패를 주면서 상대방의 가장 좋은 패를 따내기 위해 어떤 식으로 움직일까? 국가안전보좌관 볼턴은 (사실 기존의 CVID와 큰 차이가 없는) PVID라는 워딩을 들고 나와 핵물질 뿐만 아니라 생화학 무기까지 의제 대상이 될 것이라 얘기했다. 이는 전형적인 크게 부른 다음에 살짝 깎아주는 방식의 협상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북한은 전통적인 벼랑끝 전술을 고수했다. 바로 트럼프 주변의 강경파들 때문에 협상 자체가 어그러지고 있으며, 그 경우 공화국은 이런 무의미한 협상에서 빠져나가겠다는 발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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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은 대북 적대시 정책 변경이나 불가침조약 이상의 것을 원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첫 번째 이유로 불가침협정에 준하는 것을 이미 받은 전례가 있음에도 북한은 그 판에서 빠져나간 바가 있기 때문이며 두 번째 이유로는 핵무기만큼 자국의 안전보장을 확실히 할 수 있는 '내 손 안의 몽둥이'는 없기 때문이다. 북한은 최소한 제제 해제와 그에 뒤따르는 에너지 지원, 경제협력을 원한다고 보는 게 옳다. 좋다. 이것은 남한과 미국 모두 충분히 줄 수 있는 용의가 있다. 문제는 이런 북한이 어디까지 내줄 가능성이 있느냐이다. 즉, 질문을 바꿔보면 이렇다. [북한은 정말 CVID한 핵폐기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을까?]

 정상회담은 일반적으로 이미 실무진들이 합의한 사항을 정상이 합의해 약속의 권위를 높이는 절차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불과 정상회담이 3주 안쪽으로 들어온 상태에서 실무진 접촉은 전혀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고위급으로 보이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은 사진 한 장만을 남긴 채 내용은 두리뭉실하게 꾸며졌다. 그 말은 정상회담 전까지 아무 것도 합의되지 않을 확률이 높고, 결국 정상회담에서 양측 지도자가 합의안을 도출하고 나면 그 뒤의 실무접촉으로 그 약속의 구체적인 단계를 협의하는 방식으로 간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CVID한 핵폐기의 진짜 문제는 디테일에 달려 있다.

 CVID한 핵폐기는 지금까지 한 번도 실무적인 이야기까지 간 적이 없지만 지금까지의 수많은 협상 끝에 항상 문제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다음의 세 가지이다. 범위(scope), 검증(verification), 기간(duration).

 첫 번째로 범위의 문제인데 이는 양쪽 모두 큰 이견 없이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플루토늄만을 포함했다가 개구멍 만들어 준 것 아니냐는 비난을 들었던 94년 제네바 합의 이후로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 Highly Enriched Uranium)등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핵 관련 활동, 핵물질 및 모든 핵물질 제조 시설, 핵무기 제조 시설, 핵탄두 등이 포함될 것이다. 

 문제는 검증과 기간이다. 당장 농축우라늄 생산을 위한 원심분리기의 소재부터 문제가 되는데, 우라늄을 농축하는 데 필요한 이 원심분리기는 UF6라는 기체 우라늄을 회전시키면서 우라늄 235를 농축시킨다. 회전 시간을 짧게 하여 우라늄 235의 농도가 3%정도가 되면 저농축우라늄이 되어 핵 발전용으로 쓰이지만 회전 시간을 길게 하여 우라늄 235의 농도가 90%의 고농축우라늄이 되면 무기 생산에 필요한 우라늄이 되는 것이다. 이 원심분리기는 원통 모양으로 지름이 20~30cm정도밖에 되지 않아 5,000개 정도를 별로 크지 않은 시설에 보관할 수 있다.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시설에 비하면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은닉이 쉽고, 따라서 이 시설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사찰단이 찾아내기 쉽지 않다. 따라서 거증책임은 북한에게 있게 되는데, 완전한 핵폐기를 위해서는 북한이 신고한 시설 외에 아무 곳이나 사찰단이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전방위적이고 불시적인 모니터링 말이다. 그런데 의혹이 있으면 검증 과정에서 사찰 대상 시설이 확대될 것이고 그러다보면 군사적, 안보적 이유에서 대립이 생겨 해결의 프로세스로 보였던 것은 위기의 프로세스로 돌변한다. 이런 과정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북한이 모든 것을 투명하게 보일 각오를 해야 한다. 여기에 북한의 고민이 있다. 신뢰를 위해 밟아야 할 단계가 아직은 많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핵 폐기의 결단을 할 수 있겠는가? 

 다음 검증의 문제는 이미 생산된 핵물질의 양과 핵탄두의 수에 대한 것이다. 북한이 어느 정도의 핵물질/핵탄두를 만들었는지는 김정은 외에 아무도 모른다. 핵물질 제조시설조차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북한이 1년에 몇 kg을 생산하는지조차 정확하지 않으며 한 발에 정확히 몇 kg의 핵탄두가 사용되는지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플루토늄의 경우 1발에 6~8kg 정도가 사용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술이 충분히 숙련될 경우 4kg으로도 1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알려짐) 즉, 북한의 핵폐기 과정이 끝났음을 선언하려면 북미 양국이 200명 남짓한 IAEA 사찰단을 동원하여 북한 전국을 샅샅이 뒤진 후 핵 제조시설이 없으며 핵탄두는 이 정도가 생산된 것이 맞다고 정치적으로 합의를 보는 외엔 없다. 

 그 다음으로 기간의 문제는 CVID라는 것은 북한이 "앞으로도"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찰단이 상주해야 한다는 문제이다. 초강경파 볼턴은 이에 우리가 원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들어가서 사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가 있다. 이것이 비현실적이라면, 과연 어느 정도의 기간이 현실적인 기간이 될 것인가?  

 그러므로 CVID한 핵폐기는 매우 실무적인 사안에 대한 북한의 전략적 결단에 달려 있음이 명백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내 불안감은 핵협상이 좌초될 가능성보다는 실무를 포기하는 데 있었다. 트럼프가 성과에 눈먼 나머지 졸속으로 폐기를 진행한 이후, 핵 위협이 실제로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북핵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말해 버리는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남한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두 번째 쟁점은, 정상회담에서 CVID한 핵폐기와 그에 따른 상응조치가 합의된다 해도, 어느 단계에서 그것이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만약 핵폐기와 제제 해제, 경제협력이 보상안으로서 교환된다고 하자. 그렇다면 [언제] 그 보상을 실시할 것인가? 

 한 가지 예상답변은 행동 대 행동이라는 원칙을 더 세분화하여 행동을 가역적 조치, 준가역적 조치, 불가역적 조치로 나눈 다음 상응조치를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협상 개시와 같은 조치는 가역적 조치로서 북한이 접촉에 나서면 미국도 접촉에 나서고, 준가역적 조치로서 제제 해제, 제도적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북한의 위반이 발견될 경우 다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 불가역적 조치로서 경제 협력/지원, 북한의 핵 폐기가 완료됨과 동시에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협상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핵무기의 금지는 소위 핵의 평화적 이용(=원자력) 역시 금지하는 절차이므로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반드시 에너지 지원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며, 식량과 같은 상대적으로 끊기 쉬운 지원부터 시작하여 사찰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에너지 지원도 확대해 나가는 방법 역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기에 관한 문제이다.  

***

 여기까지 썼는데 오늘 트럼프가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발표했다. 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협상이란 항상 체급차가 반영되기 마련이다. 지금 트럼프의 행동이 옳으냐, 그르냐를 평가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에 현재 행동은 올바른 방향인가]를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트럼프는 취소를 발표했다. 왜? 

 첫 번째 가설은 이 역시 트럼프가 협상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블러핑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여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든 지금, 도리어 찬물을 뿌림으로써 협상이 열리느냐 열리지 않느냐는 미국에게 달려 있다는 사실을 과시한 것이라는 가설이다. 이 의견에 따르면 트럼프는 다시 북한이 숙이고 들어올 것을 바라고 있으며, 협상장에 나설 것이다. 이 가설이 맞다면 위험 요소는 북한은 1인독재 하의 신정통치국가이며, 그들이 최고지도자의 권위를 흠집내면서까지 다시 굴복하고 협상장에 들어오겠냐는 것이다.  

 두 번째 가설은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들어가는 임기응변식 정상회담이라는 판 자체가 북한에게 유리한 지형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다. 정상이 직접 만났음에도 아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트럼프가 받게 될 비난도 크다. (김정은에게는 감히 비판할 세력이 없다) 예컨대 고이즈미는 2차 북일정상회담 이후 식량지원에도 불구하고 납북자 다섯 명을 돌려받는 데 그치자 공항에서 납북자 가족들에게 수모를 당한 바 있다. 그 외에 중국과의 충분한 사전조율을 하고 있는 모습에서 북한이 기존의 이익을 크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을 수도 있다. 북한이 정말로 노리는 것은 북핵 문제 해결이 아니라 과거 북한이 중소갈등 사이에서 이득을 취했던 것처럼,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이득을 취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앞으로 중국이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이나 제제해제 의사 표명을 한다면 이쪽에 더 가까울 것이다.  

 내가 생각한 가설은 여기까지이다. 다른 가설은 무엇이 있을까? 

 또한 가설 외에 확실한 것 두 가지가 있다. 

 1. 백악관 공동 성명은 외교문서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정제되지 않았고 표현은 천박하다. 이는 그의 감정적이고 변덕스러운 면을 보여준다.
 2. 한미정상회담 직후에 이런 발표를 냈다는 건 북미정상회담을 중재하던 문재인의 노력을 속된 말로 물먹였다고 봐야 한다. 이는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한다. 중재자로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한 의구심, 혹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말아먹은 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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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한은 미국의 체제보장을 믿을 수 없으며, 오랫동안, 그리고 지금 현재까지도 미국은 북한의 불신을 키워왔다.

    2. 미국이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는 강경책은 전쟁뿐이다. 풍요를 잃어버리고 국제적 신뢰까지 상실한 현재의 미국은 아주 특별한 명분이 없는 한 북한을 공격할 수 없을 것이고, 결국 북한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다.

    3. 동북아를 구성하는 두 축, 한미일 동맹과 북중러 동맹은 정반대의 상황이며 전자는 분열, 후자는 단합이 예상돤다.

    4. 결국 미국은 목표였던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동... 더 보기
    1. 북한은 미국의 체제보장을 믿을 수 없으며, 오랫동안, 그리고 지금 현재까지도 미국은 북한의 불신을 키워왔다.

    2. 미국이 북한을 굴복시킬 수 있는 강경책은 전쟁뿐이다. 풍요를 잃어버리고 국제적 신뢰까지 상실한 현재의 미국은 아주 특별한 명분이 없는 한 북한을 공격할 수 없을 것이고, 결국 북한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다.

    3. 동북아를 구성하는 두 축, 한미일 동맹과 북중러 동맹은 정반대의 상황이며 전자는 분열, 후자는 단합이 예상돤다.

    4. 결국 미국은 목표였던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동북아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패권을 확립하는 재앙적인 결과를 지원한 셈이다.

    제 생각은 대충 이렇습니다. 승자는 중국, 패자는 미국. 우리도 패자에 가깝겠고요.
    Danial Plainview
    의견 감사합니다. 저는 명확한 승/패, 이익/손해보다는 다시 기류의 냉각화로 보여요. 사실 몇 개월 전과 크게 변한 건 없잖아요? 아직 소식이 나온 지 하루도 안 되었으니 차차 반응을 기다려보죠.
    저는 내용 다 떠나서 타이밍이라는게 거의 한국에 대한 배려라는게 없다는 점에서 싸하다 싶어요. 원래 촛불집회의 시작이 반미시위였다는 걸 생각해보면 다시 주말마다 반미시위가 일어나도 그러려니. 미국의 기류변화를 못 읽은 실무진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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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ial Plainview

    이거 왜 한 걸까요... 이렇게 실무진들 이야기하면서 전날까지 몰랐다는 건 모양새가 많이 이상하죠.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 북미회담은 재개한다.
    2.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
    Danial Plainview
    저는 회담이 일어나지 않는다에 살포시 피자 한 판 걸어보겠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오..이런 결단력..역시 모범생.
    Danial Plainview
    딜에 응하시는 건가요 ㅋㅋㅋ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저는 모범생이라 내기를 하지 않습니다.
    Danial Plainview
    흑흑 삼바가 지금까지 벌어다 준 것만 해도 피자 스무 판인데ㅠㅠ
    그림자군
    미국 정치일정이 빠듯한 관계로 대화는 조속히 재개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봅니다.
    여기까지 온 것도 트럼프 입장에서의 실리가 있었기 때문이니까요.
    하지만 더 꿇으라고 나오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장사를 해야지 강도짓을 해서 쓰나요.
    Danial Plainview
    제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조속이 졸속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신경전은 좋은데, 그로 인해서 불리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안 되니까요. 제가 앞에 길게 쓴 것은 양국이 취하는 스탠스를 쭉 쓴 건데, 쉬운 상황은 아니죠.
    그림자군
    우리 입장에서는 우리 패싱 당한 다음 핵폐기는 안하고 ICBM만 걷어내고 핵동결로 가는 게 최악인데 현재로서는 그러진 않을 거라 보여서 속도전 자체를 우려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맥주만땅
    우스개 소리이지만 만약 북한의 현 지도층이 붕괴되고 김씨 일가가 망명생활을 한다면 어디에서 사는 것을 좋아할까....

    하는 것이 제일 궁금합니다.

    김씨 일가 체제가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은 김씨 일가도 잘 알것이고,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재산가지고 미국으로 튈수 있게만 해 준다면....
    뭐 사실 졸라 웃기지만, 동남아도 김씨일가 수준은 안되어도 나름 예로부터 권력잡고 띵가딩가하던분들은 많죠.
    베트남모델을 원하는거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저는..
    Danial Plainview
    3대 세습이라는 여타 독재국가가 성공하지 못했던 길을 걷고 있기에 김정은의 건강에 급격한 이상이 생기지 않는 이상 무너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정보가 너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졸려졸려
    1. 중요한건 이번 행동이 미국과 트럼프에게 단기적으로 이익이 되느냐 하는 관점이라고 봅니다. 일부는 이미 달성했고요.
    - 또라이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강력한 아메리카, 트럼프 has guts.
    2. 1.에 이어서 주도권을 없는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봅니다. 내가 갑인데 끌려다닐 필요가 없는거죠. 권력관계를 명확히 하는건 협상에서 언제나 중요한 일이구요.
    3. 김계관 메세지를 보니 정상회담 까지 갈지는 몰라도 협상은 계속 될거라 봅니다. 다만 북한이 다시금 판을 흔들려고 하면 트럼프는 주도권을 놓느니 언제든 판... 더 보기
    1. 중요한건 이번 행동이 미국과 트럼프에게 단기적으로 이익이 되느냐 하는 관점이라고 봅니다. 일부는 이미 달성했고요.
    - 또라이에게 끌려다니지 않는 강력한 아메리카, 트럼프 has guts.
    2. 1.에 이어서 주도권을 없는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봅니다. 내가 갑인데 끌려다닐 필요가 없는거죠. 권력관계를 명확히 하는건 협상에서 언제나 중요한 일이구요.
    3. 김계관 메세지를 보니 정상회담 까지 갈지는 몰라도 협상은 계속 될거라 봅니다. 다만 북한이 다시금 판을 흔들려고 하면 트럼프는 주도권을 놓느니 언제든 판을 엎겠죠. 어차피 북한문제는 트럼프에겐 전부가 아니니까요.
    4. 트럼프의 메세지는 품위가 없을진 몰라도 꾸준히 일관된 메세지를 던졌다고 봅니다. 체면, 리더십, 장기적인 관점... 등을 발라내면 분명하고 이해하기도 쉽고요.
    제로스
    이 문제에서 북한은 셀러고 미국은 바이어, 남한은 브로커입니다.

    애초에 남한 ㅡ 문대통령은 중개자일뿐인데 뭘 잘못했다, 뒷통수맞았다고 할 것도 아니죠.
    그동안의 칭송이 과한 것처럼, 이 일로 문대통령을 비난하는 것도 정상이 아닙니다.
    칭찬이든 비난이든 트럼프와 김정은의 지분이 클 수밖에 없는 일이에요.
    괜히 노벨평화상 후보에 트럼프 김정은이 올라가있고 문재인은 없었던게 아닙니다.
    실제로 역할의 중요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없는거에요.

    중개자로서의 역할은 할만큼 잘 해왔지요. 다만 바이어가 셀러보다 절대갑인데, ... 더 보기
    이 문제에서 북한은 셀러고 미국은 바이어, 남한은 브로커입니다.

    애초에 남한 ㅡ 문대통령은 중개자일뿐인데 뭘 잘못했다, 뒷통수맞았다고 할 것도 아니죠.
    그동안의 칭송이 과한 것처럼, 이 일로 문대통령을 비난하는 것도 정상이 아닙니다.
    칭찬이든 비난이든 트럼프와 김정은의 지분이 클 수밖에 없는 일이에요.
    괜히 노벨평화상 후보에 트럼프 김정은이 올라가있고 문재인은 없었던게 아닙니다.
    실제로 역할의 중요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없는거에요.

    중개자로서의 역할은 할만큼 잘 해왔지요. 다만 바이어가 셀러보다 절대갑인데,
    그저 공정한 중개로는 거래가 성사될 수 없는겁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성패의 문제죠.
    갑이 괜히 갑이겠습니까..

    트럼프는 최대한 싸게 북핵매물을 사려고 했습니다. 셀러와 브로커가 만나 '완전한 비핵화' 이야기를 했죠.
    핫딜입니다. 엄청 좋은 매물이 나온 것 같죠. 그런데 막상 바이어와 셀러가 접촉해보니
    핵실험장 폭파, 리비아식 모델은 안돼 뭐 이런 딴 소리를 합니다. 중고차 쿨매물 보고 사러갔더니
    광고한거랑 다른 매물을 들이대는 셈이죠.

    서로 거래조건이 안맞으니까 최선희가 욕을 한거죠.

    야야 장난치지 말고 완전비핵화 매물 내놔. 헐값에. 리비아처럼.

    뭐 그값에 그걸 사겠다고? 이 도둑놈들! 리비아처럼 약간 끄적거려본 초기품 핵매물하고 같은 줄 알아?
    이건 이미 실험도 여러번 거친 완제품이고 고오급 옵션 ICBM까지 달린 풀튜닝 물건이라고!
    안사면 나 이거 쓸 수도 있어.

    뭐 도둑놈? 야 안산다 안사. 네가 아쉽지 내가 아쉬운줄알아?
    풀튜닝? 야 내 집에 풀튜닝 물건 수백개 있다. 너네 변변찮은 집구석에 몇개 박아볼까?

    뭐 이정도 수준의 이야기이죠..-ㅅ-
    셀러 북한은 일단 돌아서는 미국을 붙잡았고요.

    에헤이 손님 왜그러십니까. 보고 오신 매물도 있습니다. 근데 가격은 더 쳐주셔야.
    우리 직원이 말을 험하게 했지만 손님도 너무 후려치시는거 아닙니까.

    쫌 더 숙였으면 좋았겠지만 일단 열심히 숙여본거죠.
    저는 최선희의 담화는 개인의견이며 공화국의 입장이 아니다 정도 발언을 희망해보긴 했었습니다.

    아이고 얘가 신참이라 뭘 몰라서.. 같은 걸 기대한거죠.

    저는 잘 풀리면 좋겠고.. 잘 풀리려면 북한이 기어야죠. 완전비핵화 매물 내놓으면 됩니다.
    아니면 ICBM옵션 떼버리면 되요. 둘중에 하나는 미국이 무조건 잡아야할 조건이니까 이걸 안내놓으면
    얘기가 안됩니다.

    안풀리면 경색상태에서 당분간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정상회담이 실패하면 전쟁밖에 없다고 몇번 얘기했는데 그건 트럼프 김정은이 만났는데 실패할 때의 이야기죠.
    취소가 만나서 실패하는것보다는 나아요.

    이 과정에서 미국은 북한이 그래도 대화를 하려고하긴한다 ㅡ 양아치지만 자기목숨을 정말 개의치않을 정도로 미친놈은 아니다 라는 확인까지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미친놈의 손에 총이 쥐어져 있으면 정말 '죽여서라도' 총을 빼앗아야 안심되겠지만
    그냥 양아치라면 거슬리긴 하지만 당장 죽여서까지 총을 뺏을 긴급성은 덜하겠지요.
    앞으로도 긴급성이 느껴지지 않도록 북한이 정상국가의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3
    문통이 하는 일은 남극에서 공기청정기를 파는 것을 중개하는 일이고 문통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남극을 황사로 뒤덮게 하는 능력이었습니다. 문통의 노력에도 불구 실패야 당연한 건데,

    혹시나 '거래 다 성사된줄 알았는데 전혀 실패할 줄 몰랐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기는 하지요. 미국의 결정을 외교안보라인이 아닌 트위터로 받을 일이 한번이 아니라는 말이 되니...
    Danial Plainview
    바이어, 셀러, 브로커는 좋은 비유지만 저는 중요한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남한이 가진 주요 당사자로서의 강조입니다. 이러한 거래의 성사 여부에 따라 남한은 사활적 이익을 얻었다가 잃게 됩니다. 저는 남한이 단순히 중개인으로 남아 있으면 안 되고, 이러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비록 양국은 딱히 남한이 끼어드는 것을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생각합니다.

    애초에 북미회담은 이루어질 기미가 없다가 남한이 북한의 의사를 미국에 전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남한이 전한 북한의 의사는 무엇일까... 더 보기
    바이어, 셀러, 브로커는 좋은 비유지만 저는 중요한 핵심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남한이 가진 주요 당사자로서의 강조입니다. 이러한 거래의 성사 여부에 따라 남한은 사활적 이익을 얻었다가 잃게 됩니다. 저는 남한이 단순히 중개인으로 남아 있으면 안 되고, 이러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비록 양국은 딱히 남한이 끼어드는 것을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지만) 생각합니다.

    애초에 북미회담은 이루어질 기미가 없다가 남한이 북한의 의사를 미국에 전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남한이 전한 북한의 의사는 무엇일까요. 북한은 CVID한 핵폐기를 할 용의가 있다는 말일 겁니다. 그런데 막상 접촉해 보니 미국이 보는 북한은 이렇게까지 나올 생각은 없는 것이죠. 그렇다면 미국은 북한뿐만 아니라 이런 이야기를 자신에게 전달한 남한 역시 믿지 못하게 됩니다. 저는 트럼프의 전격 취소 결정이 남한과의 아무런 공조 없이 나온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고 봅니다.

    계속해서 남한은 자신이 생각하는 비핵화 프로세스를 밝히지 않은 채 북미간에 해결책을 도출하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브로커로서의 롤만 강조하고 있죠. 하지만 남한이 자신의 당사자로서의 롤을 망각한 채 계속해서 브로커로서의 롤만 강조하다간 이런 뒤통수가 계속 일어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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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회담은 이루어질 기미가 없다가 남한이 북한의 의사를 미국에 전달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에 대해 저는 같은 듯 다르게 생각하는데,
    주체는 북한이고 배경은 미국입니다.

    '남한이 북한의 의사를 미국에 전달'이 아니라 '북한이 남한을 통해 의사를 전달'한 것이고 북한이 그렇게 나오게 된 것은 트럼프의 공갈협박이라는 채찍이 먹힌거죠.

    굿캅(문)이 들어온 차례에 자백이 나왔지만 배드캅(트)이 무서웠기 때문이라는거에요.

    물론 우리는 이 거래성사에 파산이냐 대박이냐가 걸린 중개인이니 당사자이기도 하죠..
    기쁨평안
    사실 트럼프도 코너에 몰려있는건 마찬가지에요.
    여기서 성과를 못보이면 당장 중간선거에서 참패를 면하지 못할 수 있고, 재선은 물건너가게 됩니다.

    또한 트럼프는 (오바마를 비롯한) 주류 엘리트들이 해내지 못한 성과를 매우 갈망하고 있습니다.
    천박한 부자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트럼프로서는 "명예"컴플렉스가 매우 강하죠.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렇게 한번 판을 흔들어서
    미국 내 반대론자들을 달래는 한편('트럼프가 자신의 명예욕 충족을 위해 졸속으로 협상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북한에게도 한방 먹이면서 판돈을 키... 더 보기
    사실 트럼프도 코너에 몰려있는건 마찬가지에요.
    여기서 성과를 못보이면 당장 중간선거에서 참패를 면하지 못할 수 있고, 재선은 물건너가게 됩니다.

    또한 트럼프는 (오바마를 비롯한) 주류 엘리트들이 해내지 못한 성과를 매우 갈망하고 있습니다.
    천박한 부자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트럼프로서는 "명예"컴플렉스가 매우 강하죠.

    트럼프 입장에서는 이렇게 한번 판을 흔들어서
    미국 내 반대론자들을 달래는 한편('트럼프가 자신의 명예욕 충족을 위해 졸속으로 협상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북한에게도 한방 먹이면서 판돈을 키우는 거라고 봅니다.

    저는 예정된 일정에 그대로 진행될 거로 봅니다.
    트럼프는 여기서 물러날 수가 없고, 6월 이후에는 트럼프도 일정이 바빠요. 뺄수가 없어요.

    제가 생각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는 문통이 김정은 손잡고 같이 워싱턴으로 가는 겁니다.
    제로스
    그건 베스트이긴한데..김정은이 할 수 있을까요. 김정은이 북한에 없고 미국에 가서 북한에 불리해보일 협상을 해버리면... 김정은은 북한에 자신의 자리가 남아있을지 두려울겁니다.
    Danial Plainview
    미국에 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죠. 트럼프가 북한에 가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처럼요.
    서로 어느 정도의 호의가 있다면 모를까 상대편 홈그라운드에 가는 일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런가요? 북한문제가 미국의 선거나 트럼프 지지율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한 자료가 있다면 부디 부탁드립니다. 오래전부터 숱하게 봐온 말씀인데 도통 관련사항을 자세히 알 수가 없어서...
    openmind
    본문글을 아침에 어디에서 본것같네요 좋은 글입니다 저는 북미회담은 한다고 봅니다 트럼프가 끌려가는 모양새가 아닌 주도권을 잡으려는 수로 보인다 타이밍도 재다가 풍계리 폭파이슈보다 더큰 취소 카드를 재빨리 꺼냈다 북한이 적당히 응했으면 좋겠고 금일 오전 김계관 워딩이 그나마 수그러든 내용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을 어느정도 합의한뒤 6월12일보다 조금 늦춰서 싱가폴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열린다 이정도 예상해보겠습니다 혹시 판이 깨져도 한반도에서 전쟁은 없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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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nial Plainview
    결국 첫 번째 가설이 점점 맞는 걸로 보입니다. 그래도 안심은 금물.
    저는 한반도의 상황은 잘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미국내 상황을 봤을 때 트럼프가 이 좋은 패를 버리지는 못 한다고 봅니다. 당연히 Leverage가 있을 때 얻어 낼 수 있는 모든걸 얻을 려고 할 것이고 어저께 그 선언도 그런의미로..... 그냥 덮기에는 트럼프도 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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