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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7/18 17:43:15
Name   사십대독신귀족
Subject   [스포일러] 인크레더블 2 감상
인크레더블은  기본에 충실한 참 잘만든 영화였습니다.
초반에는 슈퍼히어로들이 잘 나가던 과거의 장면을 보여주지만  중반인 현재는  직장과 육아,  경제력에 찌들어서
살아가는 부모와 아웃사이더인 소심한 딸,  능력을 못 써서 욕구불만(?)인 아들의 일상을 보여주다
중후반엔  히어로로서의 활약이 나오고요

히어로서의 역할 비중도 섬에서의 mr.인크레더블(밥)의 킬러로봇과의 전투,  엘라스티 걸의 잠입,  
딸 바이올렛의 성격 변화를 보여주는  투명화에서 에너지 장 능력의 발현,  바다를 달리는 스피드스터 대쉬의 액션,
그리고 화룡정점을 찍던  잭잭의 변신능력 등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히어로 가족이란 이름에 걸맞는 역할 분배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에드나나 프로즌 같은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나오고  빌런 역시 존재감이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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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은  시작하면 1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14년만에 이어집니다.  
언더마이너의 침공에  가족들이 단합해서 싸우는 모습은  14년 전의 시간이 이어지는 느낌과 함꼐 묘한 감동을 줍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지는  내용 전개에서 저는 조금씩 실망을 하게 되더군요.

엘라스티 걸(헬렌)은  주부에서  밥벌이 하는 가장이 되고,  인크레더블인 밥은  주부가 돼서 육아에 전념하게 되는데,
헬렌은 여기서부터  가족과 내용 상 아예  떨어져 버립니다.  그냥 홀로 영웅활동만 이어가는데  
1편에서 비행기 추락 후나 ,  잠입시에 보여줬던  유머러스하면서도 독창적인 액션은 없고  그냥 화려한 액션만 반복 됩니다.
(오토바이 액션부분은 참신하긴한데 1편 정도는 아닙니다)

밥은  1편에서도  히어로에 대한 갈망이 강했고, 가부장적인 남성관이 좀 있긴 했지만, 육아도 같이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음에도
2편에선 육아 부분은 마치 경험치가 리셋된 듯 ,  육아 장면(+잭잭의 능력 모음)의 고충만 나옵니다.
'육아를 제대로하는 것도 충분히 영웅적인 일이다'
라는 말을 증명하듯  자녀의 교육과 육아에 힘쓰는 밥의 모습이 반복되는데,  사실 밥은 1편에서도 육아를  어느 정도 같이 하던 사람입니다.
직장을 다녀와서 잭을 같이 돌봤고,  대쉬랑 캐치볼을  했고요.  그런데 마치 모든 게 처음하는 식으로 나오는 게 좀 의아하더군요.
바이올렛과의 이해 부분은 좋았고  1편에서도 딸과는 딱히 친한 느낌이 아니긴 했던지라 적절했다고 보고요

밥의 액션 장면 역시 1편에 비해 정말 별 거 없습니다.  초반 언더마이너와의 전투를 제외하면  미스터 인크레더블의 존재는  
바이올렛이나 잭잭보다 없습니다. 심지어 정체성인 무지막지한 힘 조차도 조연급 히어로에게 밀리며 무력하게 나오고요.


딸인 바이올렛은  1편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사춘기 소녀의 모습을 보여주고  능력 역시 더 적극적으로 쓰며 액션 씬도 많습니다.
가족들 중에 헬렌, 잭잭 다음으로 액션씬이 많고 볼만하고요.

반대로 아들인 대쉬는 1편과는 달리 별 임팩트 있는 건 없습니다.  
집 인테리어 리모컨으로 움직이기,  아버지 차  리모컨 조종 정도 말고는별 액션도 없고  거의  존재감도 없습니다.
그냥 생각없는 철부지 아들내미 모습만 보이는 정도입니다.

잭잭은  헬렌 다음의 비중을 보여주고 영화 내용 중 개그부분을 거의 독차지하나, 예고편에서 나온 것들이 상당수 입니다.
능력이 너무 먼치킨 급이라 그냥 트러블 메이커 or 조커 정도 역할이고요.

심지어 빌런인 스크린 슬레이버 역시 그 사상이 별로  공감도 안 가고  위에 언급했듯이  영화 내내  
얘가 빌런일거야~ 라는 걸 너무 대놓고 보여줘서 반전도 안 되고  1편의 재탕 느낌만 들고요

결국 냉소적으로 요약하자면
초반부는 1편의 느낌이 나오나, 중반 부터 엘라스티 걸 혼자 따로 영웅놀이하고
나머지 가족은 일상을 보여주며  잭잭의 능력 모음집이나 나오다  뻔한 반전 빌런이 나오고
그걸 해결하고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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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 이런 말 되게 싫어하고,  이에 관해 글을 쓴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바로 PC 관련 얘기입니다.
전  그리 욕하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도 재밌게 봤고, 옆동네나 오만 데서 욕하는 PC 관련 타령도  공감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 작품도 PC 때문에 망했다~ 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PC범벅이라는 것도 아니에요.  아

 하지만 인크레더블2를 보면서 조금 그런 부분을 느낀 게

이 영화에서 히어로로서  활약한 캐릭터를 보자면
1. 엘라스티걸  2. 바이올렛과 보이드  3. 프로즌   정도입니다. (잭잭은 논외)

1편은  히어로 가족의 능력이 적절히 배분돼있고  힘을 합심해서 싸우는 분위기면
2편은 따로노는 느낌이 강하고
차원능력자, 전기능력자,  염동력,  산성물질 구토,  괴력 , 비행,  세뇌 등의 새로운 이능력 히어로들이 나오지만

실제로 활약하는 건 거의 대다수 분량을 차지한 헬렌,   차원 통과 능력을 보여준 보이드,
1편과 달리 능력을 이용한 전투가 강화된 바이올렛, 빌런인 스크린 슬레이버   모두 여성 뿐입니다.  
오히려 인크레더블이나 대쉬보다  프로즌이 훨씬 더 활약해요
인크레더블의 후속편이라기보다  엘라스티걸 스핀오프느낌 마저 들 정도 입니다.

주인공도 여성이고 악당도 여성이고  여성이 활약하면  안 되냐?  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애초에 인크레더블은  '히어로' '가족' 영화 였고   히어로물로서의 재미도, 가족영화로서의 느낌도 둘 다 잡던 영화입니다.
여성 캐릭터라고 비중이 낮던 거도 아니고 오히려 엘라스티 걸은 1편에서도  비중도 많고 인크레더블보다  현명하고  매력적이었고요

하지만  주인공이던 가족들 중  아버지와 아들 캐릭터는 히어로 로서의 비중이 낮아지고  히어로 , 빌런  모두 여성들만 활약하는 건
조금 언밸런스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이 영화가  미션 임파서블처럼  3~4년 마다 계속 나와주면  이렇게 나와도 아무 불만 없었을 겁니다.
다음 시리즈에서  비중이 적은 캐릭터들을 다뤄주면 되니까요.
그런데 14년 만이자나요 ㅠㅠ !!!!!   3편은 그럼 제가 50대가 돼야 나온다는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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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PC 때문에 망했다거나,  재미가 하나도 없다거나,   망작이다 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초반의 언더마이너 액션씬이나,   엘라스티걸의 스크린 슬레이버와의 1:1 결투,  마지막의 난전 모두 재밌습니다.
그냥 속도와 힘만 자랑하는 식의 마블 히어로물 보다 더 히어로물 답게 잘 싸워요.  그리고 잭잭 역시 귀엽습니다

전 인크레더블 1편도  너무너무너무너무 기대하고 행복회로를 돌리다 못해 타버려서 막상 봤을 땐 좀 실망하기도 했었던 사람이거든요
100점짜리 영화를  200점 기대하고 갔다가 100점이라고 실망한 케이스라;;;;

그러니 2 역시 일반적으론  많이 재밌다고 봐야 할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기대했던 인크레더블은  1편의 매력적이던 가족들의 능력이 잘 조화된 액션이 나오는 일상 물이었는데,  그와는 조금 괴리감이 있어서 이런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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