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일부' 도 아닙니다. 표본 집단이 좀 적기는 한데, '민주당 당원' 의 58.5%가 이재명을 탈당시켜야 한다고 응답했거든요.

탈당시키면 안된다는 건 28.9%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싫어하는 주된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1. 부도덕함.

수많은 의혹들은 다 차치하고서라도, 밝혀진 문제만 봐도 이재명의 행적은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에 더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도 이재명이 자유한국당을 공격하는 건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공격했던 것과 다르지 않은 전략이라고 봅니다.

이재명과 가장 가까운 정치인은 이명박이라고 보는데, 태도와 논란도 그렇지만 그 태도나 논란에 대한 반응이 거의 일치합니다. 심지어 사용하는 용어나 변명까지도 일치하죠. 놀라울 정도입니다.

게다가 의혹에 대한 해명도 확실하지 않고, 그가 제시한 해명들도 확인을 해 보면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지 그게 잘 알려지지도 않을 뿐더러, 그 사실을 알리는 게시물이 올라오면 이재명의 지지자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서 작성자를 비난하고 글을 엉뚱한 부분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어서 묻히기 일쑤죠.


2. 정통

'정통' 은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입니다. 이쪽에서 큰 정치인들이 '정동영 계' 라고 불리며, 최근 당대표 선거 관련으로 구설수를 일으키고 있는 정청래씨도 바로 이 정통 소속입니다. 이재명이 정동영의 오른팔이면 정청래가 정동영의 왼팔이었죠.

민주당 지지자들, 특히 친노친문 계열이라면 정동영과 관련된 정치인을 좋아할 수 없습니다.


3. 경선 잡음(손가혁 포함) 및 혜경궁 논란

따지고 보면 이게 제일 최초죠. 경선 잡음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이재명에 대한 인식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경선을 시작으로 반대 여론이 일어나고, 그렇게 발생한 이재명 안티(?)들이 하나씩 캐다보니 1번과 2번의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한 거니까요.

모라토리움은 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성남시에 매년 50억 가까운 부담을 떠넘긴 사건이었습니다. 모라토리움을 해결하겠다며 만들어낸 채권의 이자죠.

당시의 성남시는 판교 개발 등이 이미 확정된 상태고 그에 대한 이익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돈이 들어올 일만 남은 도시인데 모라토리움이라는 희대의 쇼가 펼쳐진 겁니다.

이재명 시장(당시)이 제시한 이야기와는 달리 국토교통부는 '돈을 갚으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죠. 이는 백서에도 드러난 사실입니다. 가끔 이재명 옹호자가 반대 근거를 들고 나오기도 하는데, 그 근거는 '성남시 공무원의 답변을 적었을 뿐' 이라는 기록이 있을 겁니다.

정말 성남시의 재정이 모라토리움을 선언할 정도로 나빴다면 신 사업을 할 여력이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성남시는 새로운 사업을 연거푸 벌였고, 이재명이 치적이라고 내세우는 복지 정책도 계속 확장했죠. 모라토리움을 선언할 정도의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