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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8/09/05 20:28:51수정됨
Name   신문안사요
File #1   1536148361470.jpg (1.09 MB), Download : 13
Subject   Z4 사고 3개월 4천키로 타고난 뒤 후기


Z4 산 후기

Z4를 6월 1일자로 구입했으니 한 3개월정도 지났네요. 지금까지 약 4100 km정도 탔습니다. 동력계통 정비는 어느정도 끝난거 같으니 후기 한번 써봅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작년 3월 제주도부터 시작합니다.

1. 본래 교수님 몰래 가는 휴가로는 작년 겨울에 홍콩을 가려고 100만원을 모았으나 BK21의 정책변경으로 인해 몰래 해외로 놀러갈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3월에 제주도를 가면 되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고 출발 2주전에 비행기 예매를 완료하였습니다.

2. 홍콩에 가려고 모아둔 돈이 약 100만원정도 있었고, 2주전에 표를 구하려하니 대한항공이나 저가 항공이나 비슷해서 대한항공 탔습니다. 차는 이왕 흥청망청 쓸 꺼 머스탱 컨버터블이다! 했지만 구하지 못하고 BMW 428i를 렌트 했습니다. 렌트비만 36인가? 들었던거 같네요

3. 그렇게 제주도에서 해안도로를 다니며 오픈카뽕을 맞고 온 저는 대학원생활을 하며 아껴 두었던 천만원이 생각났고, 천만원대의 오픈카가 뭐가 있나 찾아봤습니다. Z4, slk, 박스터정도가 떠올랐는데 다들 못생기었더라구요. 그래서 z4를 목적으로 했습니다.

4. 그렇게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자 결사반대를 당연히 하셨고, 이 돈은 신축 오피스텔의 계약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 포기하지 않았어요. 아마 이 나이가 아니면 이런 스포츠카는 못 탈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자식들 독립시킨 뒤에야 탈 수 있지 않을까? 정도

5. 2018년 5월 말쯤에 상태가 무척 좋아 보이는 z4를 발견합니다. 그동안 코인도 해보고 p2p투자로 마침 돈도 꽤 모았습니다. 그리고 술 여자 담배를 포기했지요. 아무튼 그렇게 중고차동행서비스 이용해서 검토 부탁드리고 6월 1일 수원 중고차 시장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제가 버스가 하루 2대인걸 모르고 기다리다가 많이 늦어서 점검이 끝난 뒤 제가 도착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네요

6.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보니 생각보다 작고 승차감도 딱딱하니 별로 였네요. 하지만 퇴근길에 뚜껑을 뙇!

7. 그래서 하루하루 딱딱한 차를 타며 전주인이 말 안해준 하체사고 수리비를 생각하며 후회하냐 구요? 아닙니다.

8. 이차 타고 대천도 다녀오고 속초도 다녀오고 시골집도 다녀오고. 8월은 거의 못 열었지만 일단 뚜껑 열면 퇴근길 이어도 하루의 피로가 싹 사라집니다. 비록 연비도 안 좋고 아직 정비를 끝내려면 200만원쯤 더 필요할 거 같은데 그냥 좋네요.

끝마치며, 저는 오픈카를 남에게 허세나 떨려고 산 자동차가 아닙니다. 차는 굴러 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나중에 취직한다면 아반떼나 살 계획이었습니다만 졸업도 안 했는데 차를 끌고 있군요. 실제로 운전하느라 주위에서 이 차를 보는지 어쩐지 몰라요. 횡단보도에서 뚜껑 여니까 길가던 초딩들이 우와! 했던거 정도는 기억납니다. 하지만 제주도를 다녀왔고 돈 먹는 하마를 샀네요. 그래도 후회는 없을뿐더러 너무 좋아요! 살면서 이정도 사치는 해봐도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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