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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8/09/11 16:26:54 |
Name | 인간실격 |
Subject | 버릇 - 예전 여자친구에게 지적 받던. |
버릇이 하나 있습니다. 손에 물기가 있을 때 수건 같이 닦을 것이 마땅찮으면 바지 엉덩이 부분에다 슥슥 닦습니다. 물론 깨끗한 물기여야 이 버릇이 발동이 됩니다. 물론 집에선 좀 더 허용치가 관대하지만요... 아무튼 아주 오래된... 언제 생긴 지도 모를 그럴 버릇입니다. 방금 정수기에 물을 뜨며 이 버릇이 발동했죠. 순간 대딩 시절 아주 잠시 인연이 있었던 친구가 이 버릇이 더럽다며 지적하는 게 떠올랐습니다. 연애 중 처음 받은 지적이라, 이게 그렇게 더러운가? 의문을 가지기 보다는 아 더럽구나 하며 그 친구의 지적을 다시 안 받으려고 참 신경 썼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당시엔 자취방에서 편한 차림에 먹을 거 준비하다 대충 헹군 손을 슥슥 닦은 걸로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문득 어떻게 지내나 3초의 궁금증을 뒤로 하고, 질문글을 올리고 싶더라구요. 여러 분들 중에선 저와 같은 버릇이 있으신지. 이 버릇을 어떻게 여기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제가 생각하기에 별 거 아닌 버릇을 타인에게 지적을 받고 버릇을 행할 때마다 문득문득 떠오르곤 하시나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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