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8/12/30 05:57:15
Name   저퀴
Subject   올해 최고의 게임, 최악의 게임 뽑아보기
이제 2019년이 코 앞이라 한번 2018년을 돌아보는 의미에서 제가 올해 해본 게임 중에서 최고와 최악을 뽑아볼까 합니다. 각각 다섯을 뽑아봤고 이 중에선 홍차넷에서 평을 남겨본 게임도 있고, 아닌 게임도 있네요. 그리고 왜 이 게임은 없지 싶으면 그건 제가 안 해봐서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전 스위치가 없어서 스위치 게임은 아예 이야기할 게 없어요. 

올해 가장 좋았던 게임입니다. 참고로 숫자는 절대 순위가 아닙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적었을 뿐이에요. 올해 제가 인기작 상당수를 안 해본 것도 있긴 한데, 그걸 떠나서 올해 마음에 드는 게임조차 별로 없었고, 높지 않은 기대조차 만족시키지 못한 게임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섯을 고르는데 꽤 고민하게 되더군요.


1. 레드 데드 리뎀션 2

지금 이 게임을 다시 할 생각 있냐고 하면 아니라고 답하겠습니다. 그렇게까지 재미있게 하질 못했어요. 그런데 올해를 대표할만한 게임이었냐고 묻는다면 그런 것 같습니다. 만일 엔딩과 에필로그가 별로였으면 이 목록엔 없었을 수도 있었겠네요.

2. 쓰론브레이커: 더 위쳐 테일즈

지금도 전 독립된 게임이 된 궨트에 대해선 흥미가 없어서 리뉴얼 이후로는 한번도 안 해봤습니다. 그런데 쓰론브레이커는 재미있게 했네요. 저한테 궨트는 PvP보다 싱글플레이가 더 나은 게임처럼 보입니다.

3. 인투 더 브리치

좋은 아이디어만 가지고도 좋은 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예는 올해엔 인투 더 브리치 하나 뿐이었던 것 같네요. 전 인투 더 브리치의 개발사가 만든 FTL를 아예 안 해보고 인투 더 브리치를 먼저 해봤었거든요? 이 게임을 즐기고 나서 FTL까지 해보게 되더군요.

4. 데드 셀즈

제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장르 중 하나가 로그라이크, 더 나아가서 싫어하는 장르가 악마성 스타일인데 그 둘의 특징을 합쳐놓은 게임인데도 꽤 재미있게 했습니다. 특히 지난 몇년간 이런 스타일의 인디 게임이 넘쳐 흘러서 더욱 싫어하게 되었는데도 데드 셀즈는 성공적인 얼리 억세스이기까지 합니다.

5. 마블스 스파이더맨

목록에 넣을 때까지 많이 고민한 게임입니다. 전 재미있게 했고,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올해의 게임이라 할만한가에 대해선 확신 못 하겠네요. 그래도 워낙 실망한 게임이 많아서 이 정도면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드는 것 같아요.


이어서 최악의 게임입니다. 마찬가지로 순위가 아니며, 이 쪽도 고르는 데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 쪽은 반대로 어떤 걸 넣어야 할지 고민하는 게 많이 어려웠거든요. 이 쪽은 리스트를 2배로 늘려도 채울 수 있습니다. 


1. 폴아웃 76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임이 완성도를 떠나 성의가 없는 게임인데 폴아웃 76이 딱 그렇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이걸 60달러로 냈다는 것부터가 어처구니가 없어요. 이 게임은 F2P로 나왔어도 안 했을 게임입니다.

2. 파 크라이 5

레드 데드 리뎀션 2가 엔딩 때문에 좋은 게임이라면 여긴 반대에 해당됩니다. 거기에 더해서 폴아웃 76과 마찬가지로 게임에 성의가 없어요. 유비소프트의 몰개성한 액션 게임이 최대한 진부하게 나오면 딱 파 크라이 5입니다.

3. 더 콰이어트맨

좋은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좋은 게임이 나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그리고 자기들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걸로 게임을 만들면 어떤 꼴이 나는지 적당한 예가 이 게임이 될 겁니다.

4.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1도 기대한 것에 비하면 많이 실망했고 기대치를 많이 낮춰서 맞이했는데도 실망스럽습니다. 기술적으로나, 미술적으로나, 서사적으로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 하나도 없어요.

5. 배틀필드 V

폴아웃 76과 파 크라이 5에 이어서 똑같은 말을 또 하게 됩니다. 성의가 없어요. 폴아웃 76만큼은 아니지만 배틀필드 V도 심각합니다. 


원래 칭찬보다 비판이 하기 쉽다지만, 그래도 올해에는 최악의 게임을 뽑기가 너무 쉬운 것 같습니다. 지금도 머릿 속에서 이걸 왜 했지 싶은 게임이 절로 떠오릅니다. 그나마 기대란 걸 안 했으면 좀 나았을텐데 비싸기는 풀 프라이스로 나오는 게임이 엉망이면 더 짜증날 수밖에 없네요. 반대로 더 콰이어트맨처럼 '이걸 발매했어?' 싶은 느낌이 압도적이라서 뽑은 것도 있지만요.

1월까지는 별다른 신작이 없고, 2월부터는 기대작이 꽤 나와서 아마 그때부터 2019년 게임 라이프가 시작될 것 같네요.



6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5025 1
    15878 창작또 다른 2025년 (3) 3 트린 25/12/04 295 2
    15877 스포츠[MLB] 코디 폰세 토론토와 3년 30M 계약 김치찌개 25/12/04 220 0
    15876 창작또 다른 2025년 (1), (2) 8 트린 25/12/03 459 7
    15875 기타유럽 영화/시리즈를 시청하는 한국 관객에 관한 연구(CRESCINE 프로젝트) 19 기아트윈스 25/12/03 568 2
    15874 일상/생각큰일이네요 와이프랑 자꾸 정들어서 ㅋㅋㅋ 14 큐리스 25/12/02 959 5
    15873 오프모임12월 3일 수요일, 빛고을 광주에서 대충 <점봐드립니다> 15 T.Robin 25/12/01 552 4
    15872 경제뚜벅이투자 이야기 19 기아트윈스 25/11/30 1514 14
    15871 스포츠런린이 첫 하프 대회 후기 8 kaestro 25/11/30 444 12
    15870 도서/문학듣지 못 하는 아이들의 야구, 만화 '머나먼 갑자원'. 15 joel 25/11/27 1046 27
    15869 일상/생각상남자의 러닝 3 반대칭고양이 25/11/27 700 5
    15868 정치 트럼프를 조종하기 위한 계획은 믿을 수 없이 멍청하지만 성공했다 - 트럼프 행정부 위트코프 스캔들 6 코리몬테아스 25/11/26 905 8
    15867 일상/생각사장이 보직해임(과 삐뚫어진 마음) 2 Picard 25/11/26 692 5
    15866 일상/생각기계가 모르는 순간 - 하루키 느낌으로 써봤어요 ㅋㅋㅋ(와이프 전전전전전 여친을 기억하며) 5 큐리스 25/11/25 628 0
    15865 경제주거 입지 선택의 함수 4 오르카 25/11/25 653 3
    15864 철학/종교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97 매뉴물있뉴 25/11/25 1873 4
    15863 일상/생각창조론 교과서는 허용될 수 있을까 12 구밀복검 25/11/25 1060 17
    15862 기타★결과★ 메가커피 카페라떼 당첨자 ★발표★ 11 Groot 25/11/23 618 4
    15861 기타[나눔] 메가커피 아이스 카페라떼 깊콘 1 EA (모집마감) 31 Groot 25/11/21 678 3
    15860 일상/생각식생활의 스트레스 3 이이일공이구 25/11/20 716 1
    15859 일상/생각누구나 원하는 것을 얻는다. moqq 25/11/20 647 7
    15858 오프모임[취소] 11월 29일 토요일 수도권 거주 회원 등산 모임 13 트린 25/11/19 775 3
    15857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2 2 육회한분석가 25/11/19 477 3
    15855 의료/건강성분명 처방에 대해 반대하는 의료인들이 들어줬으면 하는 넋두리 46 Merrlen 25/11/17 2013 2
    15854 경제투자 포트폴리오와 축구 포메이션 육회한분석가 25/11/17 565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