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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5/30 22:48:12 |
Name | 알겠슘돠 |
Subject | [불판] 기생충 스포일러 감상 + 스포일러 모임터 |
초반은 부자집에 하나 하나 기생을 하는 가족들이 늘어가는 것으로 진행이 되고 있지만 중반 이후 지하실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연속되는 폭격(...)에 정신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각종 소재들이 스토리의 전개를 이끌어 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극의 마지막 전개에 큰 흐름이 되었던 냄새, 필라이트부터 시작해서 수입맥주로 바뀌는 캔맥주, (극에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두 가난한 가족의 원인이 되어버린 이영돈 까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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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 의사랑 형사 바꿔서 보여주는 연출도 감탄했어요. 낯설게 만들고 어리둥절하게 하면서 환자 체험해보게하기.. 일행도 설명해주니까 바로 이해하더라구요
스포도 신경 잘 안쓰고 영화도 잘 안보는 편이긴 한데, 보게되면 저는 아는 상태로 보는걸 좋아해서요. 보신분들께 여쭤봅니다.
제목이랑 감독님 이름 그리고 송강호라는 이름을 봤을때는 빈부에 대한 계급의식과 계급으로 구별되어진 인간들 간에 나타나는 특이성(군상극이나 부조리극같은 형태의)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신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기생과 공생관계, 숙주와 기생충 서로의 위치? 내지는 정체성을 확립하는건 상호의 역할로서 충실할 때 확립되는 거니까.. 지배계급은 지배계급의, 피지배계급은 피지배계급의 특이성이 있고, 동시에 충돌... 더 보기
제목이랑 감독님 이름 그리고 송강호라는 이름을 봤을때는 빈부에 대한 계급의식과 계급으로 구별되어진 인간들 간에 나타나는 특이성(군상극이나 부조리극같은 형태의)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신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기생과 공생관계, 숙주와 기생충 서로의 위치? 내지는 정체성을 확립하는건 상호의 역할로서 충실할 때 확립되는 거니까.. 지배계급은 지배계급의, 피지배계급은 피지배계급의 특이성이 있고, 동시에 충돌... 더 보기
스포도 신경 잘 안쓰고 영화도 잘 안보는 편이긴 한데, 보게되면 저는 아는 상태로 보는걸 좋아해서요. 보신분들께 여쭤봅니다.
제목이랑 감독님 이름 그리고 송강호라는 이름을 봤을때는 빈부에 대한 계급의식과 계급으로 구별되어진 인간들 간에 나타나는 특이성(군상극이나 부조리극같은 형태의)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신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기생과 공생관계, 숙주와 기생충 서로의 위치? 내지는 정체성을 확립하는건 상호의 역할로서 충실할 때 확립되는 거니까.. 지배계급은 지배계급의, 피지배계급은 피지배계급의 특이성이 있고, 동시에 충돌하는 지점들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상징, 계급으로 구별짓지만 사실은 명백하게 그을 수 있는 선은 없고 오직 섞여있는 정체성 안에서의 구별짓기가 갖고있는 본질적 허위의식(전통적인 자본주의 비판의식과도 좀 닮은듯한) 을 기생충이라는 표현으로 그려낸 영화인가.. 그렇다면 설국열차나 이전 작들에서 보여주신 인간관과 계급의식사이에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가 궁금합니다. 제가 제목이랑 포스터, 감독님 이름등을 보고 떠올린게 전혀 다른 내용이면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보면 좋을거라는 내용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드릴게요.
제목이랑 감독님 이름 그리고 송강호라는 이름을 봤을때는 빈부에 대한 계급의식과 계급으로 구별되어진 인간들 간에 나타나는 특이성(군상극이나 부조리극같은 형태의)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신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기생과 공생관계, 숙주와 기생충 서로의 위치? 내지는 정체성을 확립하는건 상호의 역할로서 충실할 때 확립되는 거니까.. 지배계급은 지배계급의, 피지배계급은 피지배계급의 특이성이 있고, 동시에 충돌하는 지점들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상징, 계급으로 구별짓지만 사실은 명백하게 그을 수 있는 선은 없고 오직 섞여있는 정체성 안에서의 구별짓기가 갖고있는 본질적 허위의식(전통적인 자본주의 비판의식과도 좀 닮은듯한) 을 기생충이라는 표현으로 그려낸 영화인가.. 그렇다면 설국열차나 이전 작들에서 보여주신 인간관과 계급의식사이에서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가 궁금합니다. 제가 제목이랑 포스터, 감독님 이름등을 보고 떠올린게 전혀 다른 내용이면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보면 좋을거라는 내용을 덧붙여 주시면 감사드릴게요.
결말에 나레이션 나온 부분은 정확히 반대로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뇌가 망가져서 반대로 인지하는 거죠.
제 해석이라 완벽하진 않은데..
형사같지 않은 형사가 미란다 법칙을 말해주고.
의사같지 않은 의사가 몸 상태를 설명해주는데
형사는 지나치게 젊고 하얗고 의사는 어울리지 않게 새까맣게 탔잖아요?
실제로는 멀끔한건 의사고, 까맣게 탄 의사는 형사인거죠.
다들 그 나레이션이 어리둥절하잖아요. 이게 왠 갑자기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그러다보니 이렇게 해석이 되더라고요
머리를 맞아 한달뒤에 일어났는데 웃음이 계속나옴=뇌... 더 보기
뇌가 망가져서 반대로 인지하는 거죠.
제 해석이라 완벽하진 않은데..
형사같지 않은 형사가 미란다 법칙을 말해주고.
의사같지 않은 의사가 몸 상태를 설명해주는데
형사는 지나치게 젊고 하얗고 의사는 어울리지 않게 새까맣게 탔잖아요?
실제로는 멀끔한건 의사고, 까맣게 탄 의사는 형사인거죠.
다들 그 나레이션이 어리둥절하잖아요. 이게 왠 갑자기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그러다보니 이렇게 해석이 되더라고요
머리를 맞아 한달뒤에 일어났는데 웃음이 계속나옴=뇌... 더 보기
결말에 나레이션 나온 부분은 정확히 반대로 생각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뇌가 망가져서 반대로 인지하는 거죠.
제 해석이라 완벽하진 않은데..
형사같지 않은 형사가 미란다 법칙을 말해주고.
의사같지 않은 의사가 몸 상태를 설명해주는데
형사는 지나치게 젊고 하얗고 의사는 어울리지 않게 새까맣게 탔잖아요?
실제로는 멀끔한건 의사고, 까맣게 탄 의사는 형사인거죠.
다들 그 나레이션이 어리둥절하잖아요. 이게 왠 갑자기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그러다보니 이렇게 해석이 되더라고요
머리를 맞아 한달뒤에 일어났는데 웃음이 계속나옴=뇌가 이상함=인지를 거꾸로함=
그래서 슬픈 상황에서 웃음이 나옴(동생의 죽음에 슬퍼하는 것)
나중에 뉴스를 보다가 웃음이 나오지 않음(아빠가 산 걸 알았을 땐 기쁨)
나중에 시간이 흘러 어느정도 뇌기능이 회복되고(형사가 미행하고 전단지 알바를 할 수 있으니까)
살아있다는 사실을 유추하고 킹리적 갓심으로 조명을 추적함-편지 해석은 내용이 길다보니 좀 에바긴한데..
(댓글 이어서)
뇌가 망가져서 반대로 인지하는 거죠.
제 해석이라 완벽하진 않은데..
형사같지 않은 형사가 미란다 법칙을 말해주고.
의사같지 않은 의사가 몸 상태를 설명해주는데
형사는 지나치게 젊고 하얗고 의사는 어울리지 않게 새까맣게 탔잖아요?
실제로는 멀끔한건 의사고, 까맣게 탄 의사는 형사인거죠.
다들 그 나레이션이 어리둥절하잖아요. 이게 왠 갑자기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그러다보니 이렇게 해석이 되더라고요
머리를 맞아 한달뒤에 일어났는데 웃음이 계속나옴=뇌가 이상함=인지를 거꾸로함=
그래서 슬픈 상황에서 웃음이 나옴(동생의 죽음에 슬퍼하는 것)
나중에 뉴스를 보다가 웃음이 나오지 않음(아빠가 산 걸 알았을 땐 기쁨)
나중에 시간이 흘러 어느정도 뇌기능이 회복되고(형사가 미행하고 전단지 알바를 할 수 있으니까)
살아있다는 사실을 유추하고 킹리적 갓심으로 조명을 추적함-편지 해석은 내용이 길다보니 좀 에바긴한데..
(댓글 이어서)
마지막에 기우가 아빠한테 돈을 벌어서 집을 산다고 하고 화면이 크로스하먼서 재회하는 장면(개인적으로 충숙이 걷다가 뛰는거 최고 ㅠㅠ)과 기우가 아빠한테 편지쓰면서 다짐하면서 영화가 끝나잖아요.
그게 진짜 이루어진걸까 아닐까가 또 여운이 남는데.. 실질적으로 이루기 힘든 꿈이고(하자가 있더라도 그 비싼 집을 산다는게) 반대로 인지한다는 설정이라면 실제로 기우는 결국 그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송강호도 그 지하 속에서.. 숨어서 기생충-바퀴벌레의 형태로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게 살것이라는게 맞는 거 같아요.
벌레는 배를 뒤집고 죽잖... 더 보기
그게 진짜 이루어진걸까 아닐까가 또 여운이 남는데.. 실질적으로 이루기 힘든 꿈이고(하자가 있더라도 그 비싼 집을 산다는게) 반대로 인지한다는 설정이라면 실제로 기우는 결국 그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송강호도 그 지하 속에서.. 숨어서 기생충-바퀴벌레의 형태로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게 살것이라는게 맞는 거 같아요.
벌레는 배를 뒤집고 죽잖... 더 보기
마지막에 기우가 아빠한테 돈을 벌어서 집을 산다고 하고 화면이 크로스하먼서 재회하는 장면(개인적으로 충숙이 걷다가 뛰는거 최고 ㅠㅠ)과 기우가 아빠한테 편지쓰면서 다짐하면서 영화가 끝나잖아요.
그게 진짜 이루어진걸까 아닐까가 또 여운이 남는데.. 실질적으로 이루기 힘든 꿈이고(하자가 있더라도 그 비싼 집을 산다는게) 반대로 인지한다는 설정이라면 실제로 기우는 결국 그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송강호도 그 지하 속에서.. 숨어서 기생충-바퀴벌레의 형태로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게 살것이라는게 맞는 거 같아요.
벌레는 배를 뒤집고 죽잖아요. 북한 간첩의 남편이 죽은 모습에서는 하늘을 완전히 보진 못하고 살짝 틀어진 자세로 죽어있는데 마지막에 기우가 모스부호를 해석하다가 잠든 모습이 저는 크로스 되면서 기우도 반지하 틈에서 배를 뒤집고 죽었겠구나 싶어서 안타까웠어요. 기정이도 죽을 때 하늘을 보고 배를 뒤집고 죽죠.
살아남은 아빠는 그 집에 기생하는 벌레의 형태로.
엄마은 반지하에서 마지막에 앉은다리 소반을 솔로 싹싹 닦잖아요? 마치 벌레가 바스락거리듯..
자식은 죽고 부모만이 각각의 기생충의 형태로 남아 끝까지 생존하는 것.. 기생충 계급의 하급층은 어디까지나 그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현실을 정확히 그러낸 것 같아요.
그게 진짜 이루어진걸까 아닐까가 또 여운이 남는데.. 실질적으로 이루기 힘든 꿈이고(하자가 있더라도 그 비싼 집을 산다는게) 반대로 인지한다는 설정이라면 실제로 기우는 결국 그 삶을 벗어나지 못하고 송강호도 그 지하 속에서.. 숨어서 기생충-바퀴벌레의 형태로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게 살것이라는게 맞는 거 같아요.
벌레는 배를 뒤집고 죽잖아요. 북한 간첩의 남편이 죽은 모습에서는 하늘을 완전히 보진 못하고 살짝 틀어진 자세로 죽어있는데 마지막에 기우가 모스부호를 해석하다가 잠든 모습이 저는 크로스 되면서 기우도 반지하 틈에서 배를 뒤집고 죽었겠구나 싶어서 안타까웠어요. 기정이도 죽을 때 하늘을 보고 배를 뒤집고 죽죠.
살아남은 아빠는 그 집에 기생하는 벌레의 형태로.
엄마은 반지하에서 마지막에 앉은다리 소반을 솔로 싹싹 닦잖아요? 마치 벌레가 바스락거리듯..
자식은 죽고 부모만이 각각의 기생충의 형태로 남아 끝까지 생존하는 것.. 기생충 계급의 하급층은 어디까지나 그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현실을 정확히 그러낸 것 같아요.
가난의 냄새는 왜그리도 지독하고 지워지지도 않고 남루하며 눈살 찌뿌리게 하는 것인가. 잠시간 누린 자본은 너무나도 밝고 따듯하고 아름다운데. 하강의 이미지로 떨어지고 떨어져서 더 이상 떨어질 수도 없을만큼 떨어지는 지하는 얼마나 남루하고 구질구질 한 것인지. 다림질 하지 못한 하층 계급의 삶이란 이다지도 구차한건지.
영화관을 나와 전율하면서도 밝은 곳을 향해 걸었어요. 어두운 어둠 속으로 걷기가 겁나더라구요..
영화관을 나와 전율하면서도 밝은 곳을 향해 걸었어요. 어두운 어둠 속으로 걷기가 겁나더라구요..
설국열차는 기차뒷칸에서 앞칸으로 스트레이트로 가는 노골적인 영화인 반면 기생충은 상류층과 하층민들이 입는 옷과 사는곳이 다를뿐 선과 악이 없고 말하는 것도 은근히 비슷한 사람들을 그리죠. 게다가 하층민들끼리 갈등이 폭발적으로 서로 생존을 위해 드러나죠. 몇몇 화해의 봉합의 기회도 있었지만... 그럼으로써 계급간의 갈등보다는 계급이 존재하는 시스템상에서 그릴 수 있는 희극과 비극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어요..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라기보다는 여러가지 복잡한 감정이 들게하는 영화라고 생각하므로 크게 일아보고 가지 않아도 되는 영화라 생각해요
코메디일때도 서늘함이 있었고
이선균은 대놓고 그랬고
기생충 일가도 대놓고 개판을 쳤지요.
거기에 알벤다졸 레인이 내리는 시점에서
뭔 사단이 나도 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띠용~?
바닥 밑에 지하가 있다는 말을
말 그대로 영화에서 보여줄줄은 몰랐습다.
봉감독이 아마 존버하다가 상폐당한 주식을 갖고있었나봅니다(...)
뻔하게 흘러갈뻔한 영화가 이렇게 돌변할 수 있었던건
클라이막스 구도를 미리 머리속에 그려놨기 때문이겠죠.
토박이 기생충과 신규 기생충의 싸움. 그리고 숙주가 개피보는 상황은
상황만 ... 더 보기
이선균은 대놓고 그랬고
기생충 일가도 대놓고 개판을 쳤지요.
거기에 알벤다졸 레인이 내리는 시점에서
뭔 사단이 나도 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띠용~?
바닥 밑에 지하가 있다는 말을
말 그대로 영화에서 보여줄줄은 몰랐습다.
봉감독이 아마 존버하다가 상폐당한 주식을 갖고있었나봅니다(...)
뻔하게 흘러갈뻔한 영화가 이렇게 돌변할 수 있었던건
클라이막스 구도를 미리 머리속에 그려놨기 때문이겠죠.
토박이 기생충과 신규 기생충의 싸움. 그리고 숙주가 개피보는 상황은
상황만 ... 더 보기
코메디일때도 서늘함이 있었고
이선균은 대놓고 그랬고
기생충 일가도 대놓고 개판을 쳤지요.
거기에 알벤다졸 레인이 내리는 시점에서
뭔 사단이 나도 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띠용~?
바닥 밑에 지하가 있다는 말을
말 그대로 영화에서 보여줄줄은 몰랐습다.
봉감독이 아마 존버하다가 상폐당한 주식을 갖고있었나봅니다(...)
뻔하게 흘러갈뻔한 영화가 이렇게 돌변할 수 있었던건
클라이막스 구도를 미리 머리속에 그려놨기 때문이겠죠.
토박이 기생충과 신규 기생충의 싸움. 그리고 숙주가 개피보는 상황은
상황만 놓고보면 기생충보다는 박테리아 기회감염에 더 가까운 느낌..
이선균은 대놓고 그랬고
기생충 일가도 대놓고 개판을 쳤지요.
거기에 알벤다졸 레인이 내리는 시점에서
뭔 사단이 나도 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띠용~?
바닥 밑에 지하가 있다는 말을
말 그대로 영화에서 보여줄줄은 몰랐습다.
봉감독이 아마 존버하다가 상폐당한 주식을 갖고있었나봅니다(...)
뻔하게 흘러갈뻔한 영화가 이렇게 돌변할 수 있었던건
클라이막스 구도를 미리 머리속에 그려놨기 때문이겠죠.
토박이 기생충과 신규 기생충의 싸움. 그리고 숙주가 개피보는 상황은
상황만 놓고보면 기생충보다는 박테리아 기회감염에 더 가까운 느낌..
인디언 서사도 굉장했죠.개척자혹은 침략자들이 인디언들을 조지고 나서 보호한다고 보호구역만들고 그걸 또 관광상품화 하고 영화화 했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군림자라 할 수 있는 박사장과 그 아들이 유난히 인디언에 집착하고 그 것을 '놀이'처럼 생각하며 마지막엔 현실인 자본주의 사회의 하층민인 기택과 그 가족을 자신들의 '놀이'에 역할로 편입시키면서 본인들은 즐겁지만 기택과 그 가족으로 하여금 억눌린 감정을 비틀리게 하죠..
잊기전에 한가지 더..
"계획" 이라는게 줄기차게 나오는데,
- 과거계획 : 대빵카스테라 - 폭망
- 친구의 계획 : 키잡 - 폭망
- 셰프의 계획 : 캠핑 - 짜파구리행
- 조선인민통신 아나운서의 계획 : 복숭아와 뒷차기
- 가족의 계획 : 기생 - 설사에 쓸려나옴ㅋ
- 아들의 계획 : 응 대그빡 박살
모두가 망하는 와중에 송강호만이 답을 찾죠.
하지만 아들은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계획타령하고있음..
"계획" 이라는게 줄기차게 나오는데,
- 과거계획 : 대빵카스테라 - 폭망
- 친구의 계획 : 키잡 - 폭망
- 셰프의 계획 : 캠핑 - 짜파구리행
- 조선인민통신 아나운서의 계획 : 복숭아와 뒷차기
- 가족의 계획 : 기생 - 설사에 쓸려나옴ㅋ
- 아들의 계획 : 응 대그빡 박살
모두가 망하는 와중에 송강호만이 답을 찾죠.
하지만 아들은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계획타령하고있음..
ㅠㅠ 인디언 '놀이'를 유치하게 연출하려는 장면에서
송강호 얼굴이 유독 붉게 나오거든요.
Red face.인디언을 비하격으로 부르는 걸 생각하니 그것마저도...?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ㅠㅠㅠㅠ
송강호 얼굴이 유독 붉게 나오거든요.
Red face.인디언을 비하격으로 부르는 걸 생각하니 그것마저도...?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ㅠㅠㅠㅠ
저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선균은 인디언 모자만 쓴 흉내내는 백인이고, 송강호는 리얼 redskins 느낌...
바로 직전에 집을 잃었던 모습하고 너무 대비되죠.
사람들이 강당에 바글바글하던 모습이 벌레가 드시글 하는 모습을 보여준거같아 끔찍하다는 느낌이 든 연출도 훌륭했고요
사람들이 강당에 바글바글하던 모습이 벌레가 드시글 하는 모습을 보여준거같아 끔찍하다는 느낌이 든 연출도 훌륭했고요
박사장네가 쇼파에서 즐길때
바퀴벌레처럼 숨어있던 기택네
잠이들자 기어나오다 불을 키면 놀라서 멈추는...
마시는 술의 업그레이드 (소주 필라이트 아사히(?) 양주)
사용하는 폰은 엘모사(사랑해요 엘모ㅠㅠ)
짜파게티 너구리 한우채끝은 각 가족같기도..
수석의 기묘함...
무슨꽃에 비유했는지 박사장이 연교에게 무슨 귓속말을 했는지
막내를 끔찍이 사랑하고 교육에 열을 올리지만 딱히 애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없고 오히려 유모격인 문광이랑 가까워 보이고 그 문광을 자를 때 연교의 자세 그걸 유리창을 통해 지켜보는 막내 (... 더 보기
바퀴벌레처럼 숨어있던 기택네
잠이들자 기어나오다 불을 키면 놀라서 멈추는...
마시는 술의 업그레이드 (소주 필라이트 아사히(?) 양주)
사용하는 폰은 엘모사(사랑해요 엘모ㅠㅠ)
짜파게티 너구리 한우채끝은 각 가족같기도..
수석의 기묘함...
무슨꽃에 비유했는지 박사장이 연교에게 무슨 귓속말을 했는지
막내를 끔찍이 사랑하고 교육에 열을 올리지만 딱히 애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없고 오히려 유모격인 문광이랑 가까워 보이고 그 문광을 자를 때 연교의 자세 그걸 유리창을 통해 지켜보는 막내 (... 더 보기
박사장네가 쇼파에서 즐길때
바퀴벌레처럼 숨어있던 기택네
잠이들자 기어나오다 불을 키면 놀라서 멈추는...
마시는 술의 업그레이드 (소주 필라이트 아사히(?) 양주)
사용하는 폰은 엘모사(사랑해요 엘모ㅠㅠ)
짜파게티 너구리 한우채끝은 각 가족같기도..
수석의 기묘함...
무슨꽃에 비유했는지 박사장이 연교에게 무슨 귓속말을 했는지
막내를 끔찍이 사랑하고 교육에 열을 올리지만 딱히 애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없고 오히려 유모격인 문광이랑 가까워 보이고 그 문광을 자를 때 연교의 자세 그걸 유리창을 통해 지켜보는 막내 (뭐라 하며 잘랐을지...)
계속 언급되는 박서준 그리고 리플리같은 기우
그냥 막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어요
이정은 배우의 연기력은 대단하더군요
그 인터폰 너머로 보여주는 표정과 목소리는 정말 영화를 한순간에 뒤집어버렸어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던 기택네
잠이들자 기어나오다 불을 키면 놀라서 멈추는...
마시는 술의 업그레이드 (소주 필라이트 아사히(?) 양주)
사용하는 폰은 엘모사(사랑해요 엘모ㅠㅠ)
짜파게티 너구리 한우채끝은 각 가족같기도..
수석의 기묘함...
무슨꽃에 비유했는지 박사장이 연교에게 무슨 귓속말을 했는지
막내를 끔찍이 사랑하고 교육에 열을 올리지만 딱히 애정을 보여주는 장면은 없고 오히려 유모격인 문광이랑 가까워 보이고 그 문광을 자를 때 연교의 자세 그걸 유리창을 통해 지켜보는 막내 (뭐라 하며 잘랐을지...)
계속 언급되는 박서준 그리고 리플리같은 기우
그냥 막 생각나는대로 적어봤어요
이정은 배우의 연기력은 대단하더군요
그 인터폰 너머로 보여주는 표정과 목소리는 정말 영화를 한순간에 뒤집어버렸어요
지금까지 영화를 보면서 각본을 잘 썼다, 라는 감상이 드는 작품이 딱 세 개+a가 있었는데,
<나 다니엘 블레이크>, <플로리다 프로젝트>, 그리고 봉 감독의(쌀국. 옥자 제외) 영화들입니다.
예술가들이 제일 하기 힘들어하는 것 : 관찰과 묘사!를 잘 해냈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생충>은 '이게 이렇게.. 이렇게 가네...?' 식의 이야기인데, 때때로 단백한 장면(짜파구리, 부잣집 아지매와 첫대화 등)이 튀어나올 때 참 기분이 이상해지더군요. 양식충(ex.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리얼충(... 더 보기
<나 다니엘 블레이크>, <플로리다 프로젝트>, 그리고 봉 감독의(쌀국. 옥자 제외) 영화들입니다.
예술가들이 제일 하기 힘들어하는 것 : 관찰과 묘사!를 잘 해냈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생충>은 '이게 이렇게.. 이렇게 가네...?' 식의 이야기인데, 때때로 단백한 장면(짜파구리, 부잣집 아지매와 첫대화 등)이 튀어나올 때 참 기분이 이상해지더군요. 양식충(ex.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리얼충(... 더 보기
지금까지 영화를 보면서 각본을 잘 썼다, 라는 감상이 드는 작품이 딱 세 개+a가 있었는데,
<나 다니엘 블레이크>, <플로리다 프로젝트>, 그리고 봉 감독의(쌀국. 옥자 제외) 영화들입니다.
예술가들이 제일 하기 힘들어하는 것 : 관찰과 묘사!를 잘 해냈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생충>은 '이게 이렇게.. 이렇게 가네...?' 식의 이야기인데, 때때로 단백한 장면(짜파구리, 부잣집 아지매와 첫대화 등)이 튀어나올 때 참 기분이 이상해지더군요. 양식충(ex.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리얼충(ex.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간극을 입맛대로 잘 섞어 쓰는 구나의 느낌...?
영화력이 딸려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제 감상은 그렇습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플로리다 프로젝트>, 그리고 봉 감독의(쌀국. 옥자 제외) 영화들입니다.
예술가들이 제일 하기 힘들어하는 것 : 관찰과 묘사!를 잘 해냈다고 생각하거든요.
<기생충>은 '이게 이렇게.. 이렇게 가네...?' 식의 이야기인데, 때때로 단백한 장면(짜파구리, 부잣집 아지매와 첫대화 등)이 튀어나올 때 참 기분이 이상해지더군요. 양식충(ex.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리얼충(ex.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간극을 입맛대로 잘 섞어 쓰는 구나의 느낌...?
영화력이 딸려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제 감상은 그렇습니다?
이동진씨 무비딥처럼 누군가 깊게 디벼파줬으면 좋겠어요.
솔까 제 능력으로는 다시 본다 해도 전부 파진 못할거 같아요. ㅎㅎ
제가 본 해석은 위에 다 나와있어서 더 쓸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정말 대단
솔까 제 능력으로는 다시 본다 해도 전부 파진 못할거 같아요. ㅎㅎ
제가 본 해석은 위에 다 나와있어서 더 쓸 필요는 없어보이네요.
정말 대단
원조 기생충 아저씨가 마지막에 굳이 생크림을 뒤집어쓰고 허옇게 죽은 모습을 복기해보니, 바퀴벌레를 밟아죽였을 때 그렇게 허연거품과 함께 죽던 모습과 겹치네요.
그러고보니 그 분 첫 등장 씬에서 젖병으로 음식 받아먹는 모습도 어미 바퀴가 집으로 돌아가 새끼 바퀴들이랑 음식을 나눠먹는 습성을 상기시켜 정말 복잡미묘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영화 속 바퀴벌레 비유, 냄새의 고조... 장면 장면들이 대사 대사들이 두고두고 자꾸 생각날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분 첫 등장 씬에서 젖병으로 음식 받아먹는 모습도 어미 바퀴가 집으로 돌아가 새끼 바퀴들이랑 음식을 나눠먹는 습성을 상기시켜 정말 복잡미묘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영화 속 바퀴벌레 비유, 냄새의 고조... 장면 장면들이 대사 대사들이 두고두고 자꾸 생각날 것 같습니다.
굉장히 계산을 치밀하게 해서 만든 영화라 느꼈습니다. 바쿠만에서 '자기가 그리고 싶은걸 그려서 예술성도 있고 인기도 얻으면 최고겠지. 하지만 난 그런 재능이 없으니 철저히 계산한 만화를 그린다' 같은 말이 나오는데 그 생각이 났어요.
큰아들이 과외시작할때 손목을 붙잡고 '기세'와 정신론을 말하는데 이건 일본인에게 친숙한 얘기죠. 쉴새없이 영어를 섞어쓰는 대사들은 그 미묘한 스노비즘을 자막이 아니라도 영어권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말미에는 독일사람이라고 '맥주랑 소시지만 먹진 않네?' 같은 사소한 농담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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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이 과외시작할때 손목을 붙잡고 '기세'와 정신론을 말하는데 이건 일본인에게 친숙한 얘기죠. 쉴새없이 영어를 섞어쓰는 대사들은 그 미묘한 스노비즘을 자막이 아니라도 영어권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말미에는 독일사람이라고 '맥주랑 소시지만 먹진 않네?' 같은 사소한 농담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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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계산을 치밀하게 해서 만든 영화라 느꼈습니다. 바쿠만에서 '자기가 그리고 싶은걸 그려서 예술성도 있고 인기도 얻으면 최고겠지. 하지만 난 그런 재능이 없으니 철저히 계산한 만화를 그린다' 같은 말이 나오는데 그 생각이 났어요.
큰아들이 과외시작할때 손목을 붙잡고 '기세'와 정신론을 말하는데 이건 일본인에게 친숙한 얘기죠. 쉴새없이 영어를 섞어쓰는 대사들은 그 미묘한 스노비즘을 자막이 아니라도 영어권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말미에는 독일사람이라고 '맥주랑 소시지만 먹진 않네?' 같은 사소한 농담도 있고요.
북한아나운서 말투와 북핵이야기도 해외관객에게 어필하는게 있을겁니다. 님들 두유노노스코리아? 뉴클리어 미사일? 알죠. 아는 얘기 나오면 반가운게 인지상정아닙니까.
처음부터 세계각국의 관객을 염두에 두고 친근감이 들 수 있도록, 몰입하게 하기위한 계산을 둔 장치들을 여기저기 배치해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히 '노린' 대사들이라고봐요.
계급우화인만큼 사실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전개들도 있는데, 기생충은 그런 부분에서는 항상 유머를 버무린 코미디로 전개합니다. 여긴 웃을 부분이지 이게 말이되냐 따질 부분이 아님을 관객들에게 이해시키죠.
백수가족이지 사기꾼 가족이 아니건만 송강호 일가는 너무 능수능란한 사기꾼들입니다. 입에 기름칠했고 상류층매너 흉내도 잘내며 잘빠진 관리된 옷도 구비하고 있죠. 이런 사기재능충들은 저런 곳에서 안 삽니다..ㅋㅋㅋㅋ
하지만 이들이 사기를 치고 재능을 발휘하는 장면은 항상 웃음기 담긴 전개가 이뤄져요. 웃기는 장면에서 개연성을 따지진 않죠. 위화감이 1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면 갈등이 고조되는 비극적인 장면들은 과장된 연출을 칼같이 배제한 날것의 생생함과 속도감으로 처절하게 관객을 몰아갑니다. 물난리 장면은 과장이라기엔 뉴스에서 많이 본 수재민들의 모습이죠.
돌로 깬머리 또 깨는 장면에서 클로즈업도, 시점전환도 없이 멀리서 잡은 구도로 비명도 저항도 없이 발이 꿈틀거리는 장면은 담담해서 더 무섭죠. 끔찍한 일이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그려져서 더 무섭습니다.
이후의 칼부림도 마찬가지 입니다. 칼이 꼽히는 장면들에서 슬로모션도 교차편집도 최소한입니다. 어어? 하다보면 이미 칼은 꽂혀있고 상황은 끝나있습니다. 관객이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사건은 이미 일어나있고 처참한 결과수습이 도리어 길죠. 현실의 사건사고는그런 법이죠. 일어나는건 순간이고 수습은 힘들고.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이걸 다 치밀하게 계산했죠. 정말 수작이에요.
큰아들이 과외시작할때 손목을 붙잡고 '기세'와 정신론을 말하는데 이건 일본인에게 친숙한 얘기죠. 쉴새없이 영어를 섞어쓰는 대사들은 그 미묘한 스노비즘을 자막이 아니라도 영어권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말미에는 독일사람이라고 '맥주랑 소시지만 먹진 않네?' 같은 사소한 농담도 있고요.
북한아나운서 말투와 북핵이야기도 해외관객에게 어필하는게 있을겁니다. 님들 두유노노스코리아? 뉴클리어 미사일? 알죠. 아는 얘기 나오면 반가운게 인지상정아닙니까.
처음부터 세계각국의 관객을 염두에 두고 친근감이 들 수 있도록, 몰입하게 하기위한 계산을 둔 장치들을 여기저기 배치해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히 '노린' 대사들이라고봐요.
계급우화인만큼 사실 개연성이 좀 떨어지는 전개들도 있는데, 기생충은 그런 부분에서는 항상 유머를 버무린 코미디로 전개합니다. 여긴 웃을 부분이지 이게 말이되냐 따질 부분이 아님을 관객들에게 이해시키죠.
백수가족이지 사기꾼 가족이 아니건만 송강호 일가는 너무 능수능란한 사기꾼들입니다. 입에 기름칠했고 상류층매너 흉내도 잘내며 잘빠진 관리된 옷도 구비하고 있죠. 이런 사기재능충들은 저런 곳에서 안 삽니다..ㅋㅋㅋㅋ
하지만 이들이 사기를 치고 재능을 발휘하는 장면은 항상 웃음기 담긴 전개가 이뤄져요. 웃기는 장면에서 개연성을 따지진 않죠. 위화감이 1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면 갈등이 고조되는 비극적인 장면들은 과장된 연출을 칼같이 배제한 날것의 생생함과 속도감으로 처절하게 관객을 몰아갑니다. 물난리 장면은 과장이라기엔 뉴스에서 많이 본 수재민들의 모습이죠.
돌로 깬머리 또 깨는 장면에서 클로즈업도, 시점전환도 없이 멀리서 잡은 구도로 비명도 저항도 없이 발이 꿈틀거리는 장면은 담담해서 더 무섭죠. 끔찍한 일이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그려져서 더 무섭습니다.
이후의 칼부림도 마찬가지 입니다. 칼이 꼽히는 장면들에서 슬로모션도 교차편집도 최소한입니다. 어어? 하다보면 이미 칼은 꽂혀있고 상황은 끝나있습니다. 관객이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 사건은 이미 일어나있고 처참한 결과수습이 도리어 길죠. 현실의 사건사고는그런 법이죠. 일어나는건 순간이고 수습은 힘들고.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이걸 다 치밀하게 계산했죠. 정말 수작이에요.
그 장면 이전에 기우가 노상방뇨범에게 생뚱 맞게 수석을 들고 가려다가 생수를 고쳐 들고 가는 장면이 있죠. 거기서 이미 (내심) 살해는 결정 했다 봅니다. 그 단계에선 불완전 연소에 그쳤을 뿐이죠. 말하자면 복선..
수석은 기우가 갖고 있는 환상이나 열망, 출세욕, 콤플렉스 같은 것이라 봅니다. 재운을 가져다주는, 내가 갖고 다니는 게 아니라 내게 들러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어쩌면 해머 쓰로잉 선수 출신의 엄마가 하늘 멀리 쏘아올릴 수도 있을 것 같은, 잘 나가는 친구인 서준을 상기시키는 잇템이죠. 비 내리는 밤 계획이 있... 더 보기
수석은 기우가 갖고 있는 환상이나 열망, 출세욕, 콤플렉스 같은 것이라 봅니다. 재운을 가져다주는, 내가 갖고 다니는 게 아니라 내게 들러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어쩌면 해머 쓰로잉 선수 출신의 엄마가 하늘 멀리 쏘아올릴 수도 있을 것 같은, 잘 나가는 친구인 서준을 상기시키는 잇템이죠. 비 내리는 밤 계획이 있... 더 보기
그 장면 이전에 기우가 노상방뇨범에게 생뚱 맞게 수석을 들고 가려다가 생수를 고쳐 들고 가는 장면이 있죠. 거기서 이미 (내심) 살해는 결정 했다 봅니다. 그 단계에선 불완전 연소에 그쳤을 뿐이죠. 말하자면 복선..
수석은 기우가 갖고 있는 환상이나 열망, 출세욕, 콤플렉스 같은 것이라 봅니다. 재운을 가져다주는, 내가 갖고 다니는 게 아니라 내게 들러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어쩌면 해머 쓰로잉 선수 출신의 엄마가 하늘 멀리 쏘아올릴 수도 있을 것 같은, 잘 나가는 친구인 서준을 상기시키는 잇템이죠. 비 내리는 밤 계획이 있냐는 기정의 말에 기우는 이렇게 답하죠. '서준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즉 기우는 서준이 되고 싶은 겁니다. 그러니까 NTR도 한 거고, 서준이 준 수석을 발판 삼아 날아오르려는 것이죠. 이렇게 보면 기껏 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이 모든 사태를 정리하는 데 수석을 쓰는 게 썩 그럴 듯해보이죠. 개작두를 대령하라~ 하지만 기우는 항상 발을 헛디디는 인물이기에, 굴러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인물이기에, 나아가 환상은 실현될 수 없고 콤플렉스는 극복할 수 없기에, 수석은 이미 굴러 떨어질 것이 예정되었으며 결국은 기우의 뒤통수를 깨부수죠.
수석은 기우가 갖고 있는 환상이나 열망, 출세욕, 콤플렉스 같은 것이라 봅니다. 재운을 가져다주는, 내가 갖고 다니는 게 아니라 내게 들러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어쩌면 해머 쓰로잉 선수 출신의 엄마가 하늘 멀리 쏘아올릴 수도 있을 것 같은, 잘 나가는 친구인 서준을 상기시키는 잇템이죠. 비 내리는 밤 계획이 있냐는 기정의 말에 기우는 이렇게 답하죠. '서준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즉 기우는 서준이 되고 싶은 겁니다. 그러니까 NTR도 한 거고, 서준이 준 수석을 발판 삼아 날아오르려는 것이죠. 이렇게 보면 기껏 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이 모든 사태를 정리하는 데 수석을 쓰는 게 썩 그럴 듯해보이죠. 개작두를 대령하라~ 하지만 기우는 항상 발을 헛디디는 인물이기에, 굴러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인물이기에, 나아가 환상은 실현될 수 없고 콤플렉스는 극복할 수 없기에, 수석은 이미 굴러 떨어질 것이 예정되었으며 결국은 기우의 뒤통수를 깨부수죠.
아 네 맞아요 민혁이군요 ㅋㅋ 여튼 말씀대로 좀 뜬금 없었죠. 그러니까 기우가 민혁이 되고 싶겠다는 것을 이해야 할 수 있는데, 그건 저 말을 듣고 나서 사후적으로 납득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 사후적인 납득을 시켜주는 건 서두에 제시된 기우와 민혁 사이의 외재적인 계급차나 이전에 관객에게 제시된 두 사람의 이미지뿐이지 두 사람의 내재적인 관계는 아니죠. 때문에 민혁에 대한 기우의 열등감이나 선망을 관객이 미리 공감하고 감정이입한 채로 저 대사를 듣게 되는 게 아니라, 저 대사를 통해서 느닷없는 '통보'를 받게 되죠. 이미 ... 더 보기
아 네 맞아요 민혁이군요 ㅋㅋ 여튼 말씀대로 좀 뜬금 없었죠. 그러니까 기우가 민혁이 되고 싶겠다는 것을 이해야 할 수 있는데, 그건 저 말을 듣고 나서 사후적으로 납득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그 사후적인 납득을 시켜주는 건 서두에 제시된 기우와 민혁 사이의 외재적인 계급차나 이전에 관객에게 제시된 두 사람의 이미지뿐이지 두 사람의 내재적인 관계는 아니죠. 때문에 민혁에 대한 기우의 열등감이나 선망을 관객이 미리 공감하고 감정이입한 채로 저 대사를 듣게 되는 게 아니라, 저 대사를 통해서 느닷없는 '통보'를 받게 되죠. 이미 사전에 결정된 통보만 있을 뿐 전조는 없는 셈.. 그 비약이 다소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다못해 중간 즈음에 민혁과 기우가 가벼운 전화 통화 하며 관계의 성격을 한층 강화시키는 암시적인 씬이라도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아마 그 비슷한 거리들이 아예 없지는 않을 거란 생각도 들고요. 편집 과정에서 잘려나가지 않았을지. 여하간 민혁이 선망의 대상으로 남기엔 작품 내에서 존재감이 너무 빨리 소멸해버렸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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