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06/09 03:52:27
Name   트린
Link #1   https://soundcloud.com/between-your-island/handwritten_letter
Subject   손편지를 썼어.


https://soundcloud.com/between-your-island/handwritten_letter


손편지를 썼어

작사 : 트린
작곡 : 건반
노래 : 건반


네가 잠든 사이에
네 손을 살짝 잡았어.
느꼈니.
네 온기를 훔치고 싶어서.

사람들이 그러더라.
사랑이 끝나 버려도
잘 안 버리는 건 받은 손편지뿐이래.

그래서 한 달 전부터
하루종일 편지를 썼어.
편지지랑 편지 봉투 잔뜩 사다가.

편지 맨 앞엔 항상 사랑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고맙다는 말,
열 번씩 썼어.

내 마음은 얼음 같아서 상처받잖아.
정말 미안해.
편지 바로 찢진 마, 응?

네가 잠든 사이에
네 볼에 입을 맞췄어.
느꼈니.
미안해. 나 이제 떠날게.

(간주)

음, 마지막으로 껴안고 싶은데
넌 깰 거고 난 펑펑 울 거고
가지 못할 거고
그래서 그냥 가.

사랑한다는 말이랑 사랑받았단 말 못 해서
숨을 쉴 수조차 없는 그런 지금이야.


-----
3년전 처음 작사한 노래입니다. 잠 안 오는 밤, 왠지 마음이 흐늘흐늘해져서 올립니다.



6
  • 우와 멋져요 >_
  • 다시 찾아서 듣는데 너무 좋읍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292 음악손편지를 썼어. 10 트린 19/06/09 6747 6
12058 정치손준성은 어느 라인인가? 33 Picard 21/09/09 5240 0
12879 일상/생각손절의 시대 24 nothing 22/06/01 6570 49
3642 철학/종교손오공과 프로도 배긴스 31 기아트윈스 16/09/04 7273 17
10270 창작손수레를 끌고가는 사내 2 바나나코우 20/02/07 5711 3
12217 사회손석희와 김어준은 어떤 언론인인가 20 매뉴물있뉴 21/10/29 5546 5
15462 일상/생각손버릇이 나쁘다고 혼났네요. 8 큐리스 25/05/25 2412 7
12062 일상/생각손님들#2 - 할매 고객님과 자존심을 건 대결 26 Regenbogen 21/09/09 5492 42
12011 일상/생각손님들#1 7 Regenbogen 21/08/25 4637 29
11140 생활체육손기정평화마라톤 첫풀코스 도전기 8 오디너리안 20/11/17 6013 19
9921 음악손금 7 바나나코우 19/10/31 4780 3
3625 일상/생각손 한번 잡아보자. 54 켈로그김 16/09/01 5395 3
4672 게임손 굳은 아재가 스타크래프트1 하는법. 24 알료사 17/01/21 10249 4
10819 철학/종교속초, 강릉 여행 가볍게(?) 정리 30 수영 20/07/27 6715 9
2689 일상/생각속이 들여다보이는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 시도 22 NF140416 16/04/26 4189 0
14497 일상/생각소회와 계획 9 김비버 24/03/03 3016 17
2809 일상/생각소회 4 한아 16/05/14 5902 1
12828 사회소확횡에 만족합시다. 9 moqq 22/05/17 5154 1
14999 일상/생각소통의 부재 - 그거 사기에요! 20 오쇼 라즈니쉬 24/10/25 3002 12
8820 일상/생각소통, 프로불펴니즘, 커뮤니티의 위기 28 자연도태 19/01/30 7409 24
1075 기타소주 이야기 15 모모스 15/09/23 10834 2
15677 일상/생각소원 성취. 차를 바꾸다. 34 쉬군 25/08/20 1609 36
3502 게임소울바인더 남캐 대사 3 자동더빙 16/08/12 5470 1
11445 영화소울(2020)과 니체 (약스포) 4 lonely INTJ 21/02/23 5256 4
11905 방송/연예소우주를 여행하는 아미를 위한 안내서: 2 5 순수한글닉 21/07/21 6085 1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