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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9/11 11:20:44
Name   AGuyWithGlasses
Subject   [사이클] 초간단 부엘타 2주차 리뷰


저번주에도 말했지만 사실상 로글리치-발베르데-포가챠-앙헬 로페즈 선에서 끼리끼리 노는 부엘타입니다. 퀸타나는 둘째날 어택으로 승리하면서 리더 저지 입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그뿐이었고, 이제는 그랜드 투어 경쟁력이 많이 딸린다는 평을 받는 마이카에게까지 밀리고 있읍니다. 팀과의 소통도 안 하고, 언론 대처도 영 이상한 선수인데 실력에서도 이제 스테이지 우승이나 노려야 하는 선수라는 평을 받는 단계까지 떨어진 거죠. 그랜드 투어 우승경력이 2회인 선수가 나이 서른 이전에 부상도 없이 이정도로 몰락하는 것도 참 흔치 않은데 말입니다.

정말 관심도가 떨어지는 부엘타이지만 그래도 주목해야 할 선수가 한명 있는데 바로 3위의 타데이 포가챠입니다. 준수한 선수이긴 한데, 젊은 선수가 GC로 처음 나와서 팀의 아무런 도움 없이 3위를 하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리 부엘타가 패자부활전에 낙차로 많이 나가리됐다 하더라도, 3위를 놓고 다투고 있는 앙헬 로페즈가 그렇게 만만한 선수가 아닙니다. 아스타나에 비해 팀 전력도 훨씬 약하다고 평가받는데 저정도면 TDF를 나가도 혼자 힘으로 10위 안 진입을 노릴 만한 상당한 실력이라는 거죠. 한동안 슬로베니아 국대팀 전력 대단할듯 하네요.

부엘타는 스프린트 피니시가 적고 왠만하면 전부 산악 피니시 or BA를 위한 전장이라 스프린터가 포인트 저지를 먹기 쉽지 않읍니다. 그래서 지금 포인트 저지를 퀸타나가 입고 있는데, 포인트 1위인 로글리치는 리더 저지이고, 2위인 포가챠는 영라이더, 3위인 발베르데는 월챔 저지를 입고 있어서 4위인 퀸타나에게까지 밀린 겁니다. 그 뒤에 스테이지 2승을 따넨 보라-한스그로헤의 스프린터 샘 베넷이 있읍니다. 베넷은 팀내에서 아커만과 사간에게 밀려 부엘타에 나온 선수인데(그래서 이적을 준비중입니다), 사실 투르에 나와도 베넷은 최소 1승을 장담할 수 있는 대단한 스프린터입니다. 아커만과 사간과 베넷은 순수 스프린트 능력이면 그날 컨디션 따라 다르다고 봐야할 정도로 보라가 막강한 팀이 된 거죠. 그러니 부엘타에서는 상대가 될 선수가... 마드리드의 스테이지까지 우승해서 3개의 스테이지를 먹는 것으로 부엘타를 마칠 거라 생각됩니다. 아커만이 지로 포인트 저지, 사간이 투르의 포인트 저지, 베넷은 부엘타에서 최고의 스프린터가 되는 거군요.

3주차도 험난하긴 한데 로글리치가 폼이 좋고 지로에서의 실패를 교훈삼을 것이기 때문에 도저히 로글리치가 떨어질 거라곤 생각되진 않읍니다. 관건은 포가챠의 포디움 여부, 그리고 퀸타나가 어디까지 떨어질 것인가...정도입니다. 마지막까지 반전도 없어보이는 참 우울한 부엘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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