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9/10/08 16:07:42
Name   Cascade
Subject   생각없이 사는 부모가 너무 많다 (조커 스포 관련)
베니스 영화제 수상작
배트맨 최악의 적

조커가 개봉한 다음 날, 마침 쉬는 날이여서 조커를 보러 갔습니다.

어? 근데 나 몇살이지? 18세 영화인데 운전면허증 가져왔나?

직원 : 네 입장하시면 됩니다?
나 : 어? 신분증 검사는 안 하나요?
직원 : (니 와꾸에?라는 표정)...아 고객님 이 영화는 15세 관람가라서 그냥 입장하시면 됩니다

R등급(=우리나라 청불)이라고 했는데? 왜 15세가?

음? 생각보다 애들이 좀 있네요?

15세니까 부모님 손 잡고 들어온 애들이... 음 하나.. 둘.. 셋...
그래그래 영등위도 뭔가 생각이 있으니까 15세를 걸었겠지?

[영화 상영]
오 그럼그럼 영화가 좀 불안불안하긴 해도 15세같긴 하네

[영화 중간]
음? 이게 15세라고?

[영화 결말]
영등위 나와? 제정신이냐? 이게 15세라고?
그리고 부모도 나와
아니 니들이 재미있게 보겠다고 애들한테 이런 영화를 보여주면 되냐?



조커 영화와 별개로 영화등급분류위원회의 심의 규정은 너무 오락가락합니다.

독전-마녀 그리고 조커까지 왜 18세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문제가 되는 점은 15세 관람가를 미성숙한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14살, 13살 이런 애들이 영화 보는 거면 말도 안 합니다.

6살 8살쯤 되보이는 애들이 와서 선혈이 낭자한 영화를 보고 있는데 부모는 제지도 안 합니다.

이 기가막히는 일은 영진위의 무성의한 태도와 부모의 양육에 대한 지식 부족/무관심 때문에 벌어지는 일입니다.


일단 영진위는 이런 영화를 15세 줬다는 거에 반성해야 합니다.

15세 영화는 15세가 와서 봐도 됨! 이 의미잖아요. 근데 15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도 부모 손을 잡고 와서 이 영화를 본단 말입니다. 그러라고 만든 15세가 아니라구요? 아니 근데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부모도 어? 처음 들어와서 영화 내용 나오기 전이면 몰라도 내용 봤으면 애들만 밖으로 보낸다던가, 아니면 그냥 같이 나가야죠. 이걸 끝까지 보고 앉아 있습니까? 도대체 왜요? 왜? 왜?

자녀의 정서 발달에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걸 모르십니까? 초등학생도 안 되는 애들한테 이 영화를 보여줘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는 등급 분류를 좀 많이 손을 댔으면 좋겠습니다. 타국에 비해서 등급 분류가 세세하지 못해요.

ALL : 현재의 전체이용가
7+ : 7세 이상 (미국의 PG등급 개념)
12+ : 12세 이상 (보호자 동반 시 12세 미만도 관람가능)
15+ : 15세 이상 (보호자 동반 시 12세~14세도 관람 가능)
18- : 청소년 관람불가 (보호자 동반 시 15세 이상 관람 가능)
18+ : 청소년 관람불가
제한상영가 : 현행유지

지금은 등급 분류가 총 5단계 전체-12-15-18-제한인데

전체와 12세 사이를 좀 더 촘촘히 분류하고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같은 경우도 보호자 동반 시 15세 이상의 청소년은 볼 수 있는 등급과 완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신설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15세 관람가 영화를 애들 보여주려고 데려온 부모가 가장 생각이 없지만
그것에 더해 요즘 들어 의아한 등급분류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좀 우려스럽습니다. 하...

제가 한 팀 본 거면 말도 안 꺼냅니다. 애들을 4명이나 봤어요. 진짜 막 초등학교 입학했을 법한 나이의 애를 영화관 들어가면서/나오면서 4명을 봤단 말입니다. 어휴....

가서 돈까스 먹을 생각에 설레 엘레베이터 앞에서 쫑알대던 아이가 생각나네요...










9
  • 토드 감독은 응응 씬을 넣어야 했읍니다...
  • 세상에 이게 15세라구요? 어떻게 그렇게 허가가 날수 있을까요? 조커하면 영화 안봐도 폭력적일거 같은데..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0684 6
14649 기타최근 내 삶을 바꾼 제품들 총 6선 - 전구, AI에서 태블릿 pc까지 kaestro 24/05/04 165 2
14648 게임[LOL] 5월 4일 토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5/03 87 1
14646 게임[LOL] 5월 3일 금요일 오늘의 일정 1 발그레 아이네꼬 24/05/02 154 0
14645 정치취소소송에서의 원고적격의 개념과 시사점 등 5 김비버 24/05/02 448 6
14644 정치경기북도로 인해 이슈가 되는 김포 13 Leeka 24/05/02 871 0
14643 오프모임(마감) 5월7일에 가락몰에서 한우 같이 드실 파티원 모집합니다. 20 + 비오는압구정 24/05/02 651 6
14642 음악[팝송] 토리 켈리 새 앨범 "TORI." 김치찌개 24/05/02 103 0
14640 일상/생각합격보다 소통을 목표로 하는 면접을 위하여(2) - 불명확한 환경에서 자신을 알아내기 위해 안전지대를 벗어나고, 이를 꾸며서 표현하는 방법 kaestro 24/05/02 235 2
14639 게임[LOL] 5월 2일 목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5/01 139 0
14638 기타드라마 눈물의 여왕 김치찌개 24/05/01 296 0
14637 일상/생각합격보다 소통을 목표로 하는 면접을 위하여(1) - 20번의 면접을 통해 느낀 면접 탐구자의 소회 4 kaestro 24/05/01 418 4
14636 사회"내가 기억하는 중국은 이렇지 않았다" - 중국의 성장과 이민 2 열한시육분 24/04/30 827 0
14635 게임[LOL] 5월 1일 수요일 오늘의 일정 발그레 아이네꼬 24/04/30 185 1
14634 의료/건강환자 곁을 지키는 의료진에게 아끼지 않는다는 합당한 보상 9 꼬앵 24/04/30 691 0
14633 일상/생각그래서 고속도로 1차로는 언제 쓰는게 맞는건데? 31 에디아빠 24/04/30 917 0
14632 일상/생각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비사금 24/04/29 805 0
14631 방송/연예범죄도시4로 보는, 4월 1일~28일까지의 극장 관객 수 3 Leeka 24/04/29 292 1
14630 방송/연예민희진 - 하이브 사건 관련의 시작이 된 계약서 이야기 6 Leeka 24/04/29 843 1
14629 일상/생각방문을 열자, 가족이 되었습니다 9 kaestro 24/04/29 597 9
14628 꿀팁/강좌지역별 평균 아파트관리비 조회 사이트 무미니 24/04/28 340 2
14626 음악[팝송] 걸 인 레드 새 앨범 "I'M DOING IT AGAIN BABY!" 김치찌개 24/04/27 254 0
14625 의료/건강SOOD 양치법 + 큐라덴 리뷰 7 오레오 24/04/26 666 0
14624 일상/생각5년 전, 그리고 5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6 kaestro 24/04/26 551 3
14623 방송/연예요즘 우리나라 조용한 날이 없네요 8 니코니꺼니 24/04/26 1195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