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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6/10 01:54:51 |
Name | darwin4078 |
Subject | [본격아재게임리뷰] 건스모크 |
원제목 : Gun.Smoke 제작사 : capcom 제작연도 : 1985 캡콤 초창기의 명작 종스크롤 슈팅게임. 캡콤은 파이널파이트로 벨트스크롤 액션게임이라는 장르를 개척해내었고, 스트리트파이터2로 아케이드게임 시장 전체의 판도를 바꾸어버린 제작사이자, 스트리트파이터2의 스틱커맨드입력방식 게임인터페이스를 특허나 저작권을 걸지 않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서 아케이드게임 시장의 저변 확대에 지대한 공을 세운 제작사입니다. 나름 시대를 선도하는 제작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파이널파이트,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 록맨시리즈, 역전재판시리즈,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 등등 수많은 초인기 타이틀을 소유하고 있는 제작사입니다. 네, 그런 제작사였죠. 지금은? 게임으로 번 돈, 미국 부동산에 올인했다가 미국금융위기로 홀라당 까먹고, 남은 돈으로 포도농장 사서 와인 만들고 있는 와인회사입니다. 저도 포도나무 한 10그루는 보태주지 않았나 싶네요. 사실, 게이머들한테는 이전부터 돈콤, 개껌이라고 불리우는 악명높은 제작사였죠. 코나미가 도키메키 메모리얼과 ddr, 비트매니아로 우려먹기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고 있지만, 캡콤도 만만치 않죠. 아니, 사실 캡콤이 우려먹기는 코나미보다 한 수 위라고 봐도 무방할듯 하고 캡콤의 DLC 정책은 뭐... 욕이 나오죠. 이제 아케이드 시장에서도 철수했고 와인만드는 회사이니 인기 시리즈의 후속작은 기대를 안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본 게임으로 넘어와서... 본작 건스모크는 캡콤의 이전 종스크롤 게임 코만도의 게임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여 만들어진 게임이자, 록스타의 2005년작 레드 데드 리볼버의 모티브가 되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배경스토리는 단순합니다. 미국의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현상금이 걸린 악당을 하나씩 처리하는 내용입니다. 3개의 버튼을 사용하는데 특수샷이나 무적폭탄이 있는게 아니라 순서대로 좌측, 중앙, 우측으로 총알을 발사하는 버튼입니다. 아이템은 신발, 장총, 탄약이 있는데, 신발은 스피드를 올려주고, 장총은 사정거리를 늘려주고, 탄약은 총알 스피드를 올려줍니다. 많이 먹는다고 파워업되지는 않고 갯수가 누적되기만 하는데 화면에는 5개가 맥시멈인것처럼 보이지만, 아이템을 먹는대로 숫자는 쌓여갑니다. 한마리씩 죽을때마다 아이템 갯수가 3가지 모두 하나씩 줄어들고, 5스테이지부터 등장하는 해골 아이템을 잘못 먹어도 줄어듭니다. 스테이지 중간에 하나씩 나오는 백마 아이템은 몸빵아이템으로 총알을 3번까지 방어해줍니다. 6스테이지에서만은 3번 나옵니다. 스테이지가 길거든요. 백마 아이템이 어디 나오는지 잘 기억해두는게 공략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총 10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보스들의 모습입니다. 스테이지 순서대로 나열된게 아니고 뒤죽박죽 되어있는데, 스테이지 순서대로 보면 1,2,6,5 4,3,7,8 9,10 순서입니다. 미국 서부시대가 배경인데 3스테이지 보스는 뭔 뜬금없는 닌자입니다. 건스모크의 첫인상은 슈팅게임에 비행기가 아니라 사람이 나와서 신선했고, 버튼이 3개나 되는데 3개 다 노멀샷 버튼이라는게 신기했고, 버튼을 다라락~ 긁으면 총알이 산탄처럼 퍼지는게 멋있었습니다. 옛날 슈팅게임답게 어렵습니다. 피탄판정이 칼같아서 스치면 죽습니다. 적하고 부딛혀도 죽습니다. 맨 처음 나오는 잡몹(자코라고도 합니다)도 앞뒤에서 공격하는 패턴이 까다롭고, 한방에 안죽는 몹들도 다수 등장하고 패턴들이 미묘하게 다 다릅니다. 솔직히 보스는 그닥 어렵지 않은데 같이 나오는 잡몹들이 훨씬 까다롭죠. 기본 시스템에 익숙해지면 대부분 5스테이지까지는 어찌어찌 갑니다. 그런데 6스테이지에서 대부분 좌절합니다. 일반 스테이지보다 3배는 길고 나오는 인디언 적캐릭터 패턴도 다양해서 무척 어렵습니다. 6스테이지를 깨면 대부분 9스테이지까지는 또 쭉 가는데, 9스테이지 보스에서 또 좌절합니다. 화면 끝까지 가는 2방향 총알을 진짜 기관총처럼 난사합니다. 그리고, 9스테이지를 깨면 대망의 10스테이지. 끝판왕 어렵습니다. 끝판왕을 깨면 주인공이 말타는 서비스컷 딸랑 한장하고 니가 마을을 구했어, 마을에 평화가 왔어 등등의 썰렁한 문구가 올라가고 스탭롤 올라가고 끝입니다. 제가 오락실에서 갤러리를 모은 거의 최초의 게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이걸 제가 원코인 노미스 클리어를 했고, 모든 스테이지의 아이템 나오는 자리를 다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동네 형아, 삼촌들이 건스모크 하다가 못깨는거 있으면 제가 깨주고 했습니다. 특히 6스테이지. 하지만, 지금 마메로 돌려보면... 노미스 클리어는 커녕 3스테이지도 못깹니다. 당시 저라는 꼬맹이는 어떤 꼬맹이였나 정말 궁금해집니다. 마메로 한번 해보시면, 과거 슈팅게임 난이도를 대충 짐작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다양하고 개성있는 적캐릭터들과 다양한 패턴이 여러분을 괴롭힐 겁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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