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넷 싸움이 치열하네요.
특히 지지율에서 현재까지 당선가능성이 높다 보니 당과 연계된 기존 세력보다 시작부터 함께하고 자기 말을 잘 듣는 현재의 캠프에게 더 마음이 갈 겁니다.
특히 보스기질을 가진 윤석열이라면요.
그런데 신흥 세력이 왜 지금까지 자리가 없었는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할 것 같아요.

진짜 올드한 발상이네요..

"尹캠프가 곧 국민의힘"이지만 핵심은 권성동
https://news.v.daum.net/v/20211105151009637

윤 후보 경선 캠프 상층부엔 공동선대위원장 6인(김태호ㆍ박진ㆍ심재철ㆍ유정복ㆍ주호영ㆍ하태경)이 있다. 하지만 캠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건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은 권성동 의원이란 게 중론이다. 캠프 관계자는 “권 의원은 캠프에 공식 합류하기 전부터 캠프 참모진 SNS 단체 방에 참석해 여러 업무 지시를 해왔다”며 “지금은 캠프 사무실에서 아침마다 권 의원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린다”고 말했다.

위 기사에서 윤석열 캠프의 사람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이 신흥 세력과 얼마나 화합할지 궁금하네요.

지금까지는 정치 신인으로서 출발했기에 함량미달의 인물들이 캠프에 꼬여 있는 것도 조금은 익스큐즈가 됐지만, 앞으로도 그러면 정치인으로서 기대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습니다. 제1야당이 대선후보를 위해 정치적 자산을 모두 바치겠다는데도, 보스 기질 못 버리고 자기 사람 데리고 자기 식대로 한다고 하면,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아득해지네요. 전문가 참 잘도 쓰겠다...

정견이 부족한 후보라고 생각해서 윤석열의 이미지뿐인 정치력을 보완해 줄 정책경쟁력 탄탄한 사람이 붙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몇 번 토론 했다고 쓸데없는 자신감이 붙은 걸까요. 그냥 킹메이커 중심으로 재편하는 게 정석적인 선택지라고 보는데 참 욕심에 그득한 파리떼 사이에선 정상적인 판단이 안되는 건가 싶기도.

수백수천 수억의 선대위를 만들었어요.
그래야만 선거의 모든것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드러나는 인물들 보다 김건희 씨 쪽 사람들 특히 오빠인지 동생인지가 주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캠프 실세로 불리는 사람들도 후보가 당선가능성이 높다보니 나중을 생각해서 “아니다”는 말을 못하는 분위기라고...

후보 자체가 정치인들을 별로 믿지않는 캐릭터인듯 합니다.

진짜 찍을 사람이 없네요.

뭐 근데 저게 특별한 얘기는 아니고 지금까지 '모든' 선거는 저렇게 치러왔습니다. 흔히들 대선캠프에서 선대위 특보 임명장 인쇄하는 프린터는 대선 끝날때까지 한번도 멈추지 않는다는 농담도 있지요. 수백만장은 오바지만 실제로 십만장 이상 나가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가끔 어떤 듣보잡 인사가 이상한 범죄행위를 한게 '누구누구 대선캠프 특보 출신이었다' 라면서 기사나기도 하는데 그게 보통 저런거라고 보면됩니다.

지금까지의 올드한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주장할순있는데, 뭐 엄청나게 이상한소리라도 한것처럼 화들짝 놀라서 뭐라할 정도 얘기는 아닌것 같아서....

프린터 농담 빵 터졌읍니다

막 뿌리다가 정말 보내면 안되는 사람까지 위촉해서, 나무를 숲에 숨기는 상황 만들려고 더더욱 막 뿌리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번지수 잘못 찾은 '尹 캠프 임명장'…원희룡 "이게 뭔가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16448#home

이미 이런 선례가..?

저게 구태가 맞고 이준석이 당대표선거때 했던게 바람직하다는건 백번 동의합니다만 이준석은 논객이 아니고 당대표죠. 젊고 조직이 없고 영향력이 없든말든 그건 대중이 고려해줄 문제는 아니고 당대표가 싸울 방식으로 보이진 않네요.